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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간 여호람 (대하 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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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간 여호람 (대하 21:1-20) 
 
 
모세는 이스라엘의 왕들이 율법책을 등사하여 자기 옆에 두고 평생 동안 그 율법과 규례를 지켜 행하도록 당부하였습니다(신 17:18). 이 말씀을 따라 다윗은 솔로몬에게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고 하였습니다(왕상 2:3). 솔로몬 이후 유다 열왕은 대체로 다윗의 유언대로 율법을 준수하며 바른길을 가려고 하였으나 북쪽 이스라엘 열왕들은 하나같이 여로보암의 길을 행하며 하나님을 거역하였습니다(왕상 15:34). 그런데 여기 유대나라 5대 임금인 여호람은 자기 조상 다윗의 길을 가지 않고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고 하였습니다(6절). 

1.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였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그 길을 거역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십계명을 반포하실 때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자에게는 그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출 20:5).

1) 배도(背道)의 길을 걸었습니다.

여호람왕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저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축복의 언약을 주셨습니다. 신명기 7:8에 보면 이스라엘이 천하만민 가운데 뛰어남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신 것과 또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언약의 내용은 이스라엘 자손이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그의 명령과 법도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신 6:4-9).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음행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본문말씀 12-13절에 “네가 네 아비 여호사밧의 길과 유다 왕 아사의 길로 행하지 아니하고 오직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음행하게 하기를 아합의 집이 음행하듯 하며”라고 하였습니다.

2) 불신앙적인 결혼을 하였습니다.

6절에 “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여호람의 아내 아달랴는 이스라엘의 7대왕 아합의 딸입니다. 아합이 시돈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에게 장가들어 그 사이에서 낳은 딸입니다. 이세벨은 이스라엘 전역에 바알과 아세라 상을 세우고 백성들을 범죄하게 하였습니다(왕하 16:31-33). 

여호람의 아버지 여호사밧은 다윗의 길을 좇아 하나님을 잘 섬긴 왕이지만 그의 아들을 아합의 딸과 혼인하게 한 과오를 범했습니다.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이스라엘에서 선지자들을 박해하고 죽인 것처럼 여호람의 아내 아달랴도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음행하듯 우상을 숭배하게 하였고 또 여러 사람의 생명을 빼앗았습니다(13절).

3) 무고한 사람의 피를 흘렸습니다.

여호람은 왕위에 오른 다음 억울하게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여호람의 아버지 여호사밧은 여러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다른 아들들에게는 은금과 보물을 주고 성읍들을 주어 다스리게 하였고 장자인 여호람에게는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3절). 그런데 여호람은 그의 왕권이 힘을 얻었을 때, 그의 동생들을 모두 죽였고 또 방백들 중에서 자기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죽여 없앴습니다(4절). 그는 죄 없는 동생들과 충성스러운 신하들을 죽임으로써 천륜과 인륜을 범했습니다. 여호람은 욕심의 노예가 되어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걷고 말았습니다. 13절에 “또 네 아비 집에서 너보다 착한 아우들을 죽였으니 여호와가 네 백성과 네 자녀들과 네 아내들과 네 모든 재물을 큰 재앙으로 치시리라.”고 하였습니다. 

2. 백성을 불행하게 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폭군의 등장은 나라와 백성에게 큰 재앙이 됩니다. 솔로몬 이후에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일어나서 다윗왕국을 배반하고 사마리아에 분열된 왕국을 세웠습니다. 그때부터 이스라엘 열왕의 길을 가는 사람은 하나처럼 백성을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1) 백성을 오도(誤導)하였습니다.

11절에 “여호람이 또 유다 여러 산에 산당을 세워 예루살렘 주민으로 음행하게 하고 또 유다를 미혹하게 하였으므로”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축복의 언약인 율법이 주어졌습니다(롬 3:2). 그 율법에 따라서 거룩한 제단이 있고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백성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민족으로 구별하였습니다(출 19:6). 또한 그들에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니라.” 하고 거룩한 삶을 요구하였습니다(레 11:45). 그것은 그 백성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 것입니다(출 20:3). 그러나 여기 여호람은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리고 이스라엘 열왕의 길을 따라 곳곳에 산당을 짓고 백성들로 하여금 우상을 숭배하게 하였습니다. 
 
2) 외적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본문 말씀 6절에는 여호람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징벌하기 위하여 주변의 나라들을 일으켰습니다. 8절에 보면 에돔이 배반하여 유다의 지배에서 벗어나려고 하자 여호람이 군대를 거느리고 출정하였으나 패하고 말았습니다. 에돔에 이어 립나도 배반하여 여호람의 지배에서 벗어났는데 이는 그가 조상의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10절). 이처럼 연이은 경고의 싸인에도 불구하고 여호람이 돌이키지 아니하므로 더 큰 전쟁을 불러왔습니다. 16-17절에 보면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의 군대가 유다를 침략하여 왕궁의 모든 재물과 그의 아들들과 아내들을 탈취하여 가버렸습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전쟁으로 인하여 죄 없는 백성들만 큰 곤욕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3) 왕실이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왕실이 망하게 되면 백성이 불행하게 됩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북조 이스라엘이 떨어져 나간 다음, 다윗의 혈통을 이어가는 유다 왕국에는 다윗과의 약속을 생각하여 그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끄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7절). 그러나 그 약속이 여호람의 과오로 인해서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여호람이 죽은 다음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으나 1년 만에 죽었습니다. 여호람의 아내 아달랴는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죽는 것을 기화로 왕자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자기가 왕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역대하 22:10에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가 자기의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유다 집의 왕국의 씨를 모두 진멸하였으나”라고 하였습니다. 이후 다윗 왕국의 역사에는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가 7년 동안 집권한 것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3. 불행한 종말을 겪었습니다.

성경은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이 다르며 그들이 이르게 되는 종말도 다르다고 하였습니다(시 1:6). 유대나라 역사 가운데 다윗의 뒤를 따라 바른길을 걸어간 사람은 말년이 아름다웠으나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간 여호람은 불행한 종말을 맞았습니다.

1) 회개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중생(重生)한 성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회개할 기회를 포착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과오를 범하고 징벌을 받았을지라도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기만 하면 용서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사 1:5-6).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징벌 하지는 않으시고 일단 선지자를 보내서 권면하거나 책망하십니다. 그래도 듣지 않을 때 불가불 중벌을 내리게 됩니다. 여호람의 경우는 처음 에돔과 립나가 배반하는 것을 보았을 때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야 했습니다. 영적인 감각이 무디어지면 발람 선지처럼 하나님의 진노와 형벌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민 22:25). 끝내 회개할 기미를 보이지 않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보내서 그의 죄상을 책망하고 거기 상응하는 형벌을 선언하였습니다(13-14절). 

2) 중병을 앓다가 죽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치셨으므로 그 창자에 고치지 못할 병이 들어 2년간 앓다가 죽었습니다(18-19). 이것은 이미 엘리야를 통하여 경고하신 대로입니다. 15절에 “또 너는 창자에 중병이 들고 그 병이 날로 중하여 창자가 빠져 나오리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늙어져서 병들고 죽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여호람의 경우 이는 분명 하나님의 치심을 받아 저주의 죽음을 당했기 때문에 불행한 종말이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2:23에 보면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에는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다가 저주의 죽음을 당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여호람의 장모 이세벨도 저주의 죽음을 당했습니다(왕하 9:33-35).

3) 백성들에게 아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20절에 “여호람이 삼십이 세에 즉위하고 예루살렘에서 팔년 동안 다스리다가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으며 무리가 그를 다윗 성에 장사하였으나 열왕의 묘실에는 두지 아니하였더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나라의 임금으로 팔년 동안 백성을 다스리다가 겨우 사십 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아무도 그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으로 다윗의 왕통을 이어받은 왕이 죽게 되면 어김없이 열왕의 묘실에 장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람이 죽었을 때는 백성들이 그를 조상의 묘실에 들이지 아니했습니다. 이것은 그가 왕위에 있는 동안 정상적인 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잘못된 길을 걸었다는 반증입니다. 시편 1:6에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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