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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로운 존재 (고후 5: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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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존재 (고후 5:14-17)


일본 야쿠자 출신 스즈키 히로유키(鈴木廣之) 목사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내 주장은 한 가지입니다. 누구나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나 같은 바닥인생도 다시 시작했는데, 누군들 못하겠습니까?” 그의 얼굴에는 어둠에서 빛으로 나와 다시 산 자의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계속해서 고백합니다. “인생을 다시 시작하려면 만남이 중요합니다. 우선 자기 자신과 만나야 합니다. 좌절 가운데라도, 사망의 골짜기를 뒹굴지라도,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 다음에 만나야 하는 것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죽음의 고통 가운데 비로소 하늘이 열리는 만남이 그것입니다.” 스즈키 목사의 인생 역정은 오사카에 근거지를 둔 야쿠자 조직 사카우메구미의 중간 보스에서 출발합니다. 카지노 두 곳을 경영했던 소문난 도박꾼, 두 번이나 교도소 생활을 했고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기 전 그의 이력입니다. 

그러던 그가 1989년 아내에 의해 예수를 영접하고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예수님이 대신 짊어진 십자가로 인해 풀려난 강도 바라바가 회심하여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역자가 된다는 현대판 바라바 스토리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나중에 일본 야쿠자 출신 회심자들이 만든 선교단체  '미션 바라바' 의 모태이기도 했습니다. 신학생 시절이던 1992년 그는 40㎏의 나무십자가를 등에 지고 일본의 최북단 홋카이도부터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도보로 걸어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즈키 목사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마지막까지 해낸 일이라며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이 사연은 미션 바라바(Jesus is my Boss)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1993년에는 그를 신앙의 길로 이끌어준 부인 한금자씨의 모국인 한국에서도 십자가 행진을 벌였습니다. 그는 1996년 일본 지바 후나바시시에 실로암 그리스도교회를 개척하고 그 이듬해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비전을 잃은 일본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전파하는 사역자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예수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된 것입니다.

본문 17절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새 것' 이라는 헬라원어는 '카이노스' 인데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낡은 채로 두시기를 원치 아니하십니다. 시간적으로 새롭게 돌아갈 수 없지만 질적으로는 얼마든지 새롭게 될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현대인의 성경에는 '새로운 피조물'을 '새로운 존재' 로 번역하였습니다. 예수 믿어도 겉으로 보면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얼굴 모양도 그대로입니다. 가족 관계도 그대로입니다. 직업도 그대로이고, 성품도 그대로입니다.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무엇이 변했다는 의미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경험하는 변화가 성서적 대답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새로운 존재가 되어지면, 
 
첫째로, 삶의 주인이 바뀝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Martin Luther)에게 한 성도가 와서 묻습니다. "목사님, 어떻게 하면 사탄의 많은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까?" 루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사탄이 자주 와서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네. 그리고 문을 열어달라고 소리친다네.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이 나가 문을 열어 주신다네. 사탄이 '이 집에 루터가 살고 있지요?' 하고 물으면 예수님께서 '잘못 찾아 오셨소' '이 집의 주인이 루터 아닙니까?' '루터는 이사 갔지. 이 집의 주인은 예수요' 하고 대답 하신다네. 그러면 사탄이 놀래서 도망간다네." 내가 주인노릇 하면 사탄이 건드립니다. 마귀가 건드립니다. 그러나 내 안에 계신 예수께서 '이 집 주인은 예수요' 하면 사탄이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칩니다.  

본문 14절입니다.‘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 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17절의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이라 함은 우리의 주인이 그리스도임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적 상태가 새롭게 됩니다. 죄인이 의인이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새 생명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입니다. 주인이 바뀐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주인이 바뀌는 엄청난 변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주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며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믿음의 성도가 새로운 존재입니다.  

삶의 주인이 누구입니까? 예수께서 내 안에 들어오면 수리가 됩니다. 온갖 더럽고, 추하고, 얼룩지고, 죄악으로 더러워졌던 어둠의 세계가 물러가고 깨끗한 곳으로 변합니다. 예수가 주인노릇 하려면 내가 죽어야 합니다. 내가 죽는다는 것은 정과 욕심이 죽는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죽은 자는 온통 새 것이요, 천지가 새롭습니다. 하늘과 땅이 옛 하늘이 아니요 새 하늘 새 땅입니다. 그리스도의 눈으로 보고 그리스도의 생각으로 생각하며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주안에서 새로운 존재의 모습입니다. 
   
둘째로 삶의 목적이 달라집니다. 

미국 에모리 대학교에 크래독(Fred Craddock) 교수가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알버트 슈바이처(A. Schweitzer)박사를 존경했습니다. 어느 날 신문에서 슈바이처가 오하이오 클리브랜드(Cleveland) 교회에서 파이프오르간 연주회를 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슈바이처는 최고의 오르가니스트요, 의사요, 철학자요, 성경학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명한 연사요, 작가요, 스승이었습니다. 크래독은 연주회를 관람했습니다. 연주를 마친 후 친교실에서 슈바이처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슈바이처는 교우들이 베풀어준 사랑에 감사하다며 더 머물고 싶지만 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나는 여러분과 더 오래 머물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람바레네(Lambarene in Africa)로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아로 굶어죽는 사람들과, 병으로 죽어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예수의 사랑을 갖고 있는 분이 계셔서 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나와 함께 아프리카로 가서 도울 분이 안 계십니까?”그 순간 크래독은 가슴에 번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이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요, 그것이 인생의 목적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크래독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씨름했습니다. 훗날 에모리 대학교 교수가 되어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학생들에게 가르쳤습니다. 만일 내 인생이 나만을 위해서 사는 인생이라면, 많은 것을 잃고 살아가는 불쌍한 인생일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였습니다. 

본문 15절입니다.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 여기에 "위하여"라는 말이 두 번 나옵니다. 이제까지는 나 자신을 위해 살았는데 지금부터는 나를 위해 죽었다가 다시 사신 주님을 위해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삶의 목적이 달라졌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4장 8절에서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빌립보서 1:20에서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된다"는 목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새로운 존재는 사는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내가 손해 봐도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면 그 길을 걸어야 하고 내가 욕을 먹어도 주님의 이름이 욕을 먹지 않게 해야 합니다. 새로운 피조물은 가치관이 새로워집니다. 맘대로 살던 인생이 하나님의 뜻에 눈이 뜨이기 시작합니다. 전에는 모든 것을 자기중심에서 이해하고 판단하며 행했으나 예수를 믿은 후 주님을 위해 살게 됩니다. 삶의 목적이 바뀐 것입니다. 
  
셋째로 삶의 모습이 변화됩니다. 

2006년 2월 조지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은 국가조찬 기도회를 개최하면서 많은 정치인들을 초청했습니다. 물론 성직자들과 사회 저명인사들도 초청했고 무슬림 같은 다른 종파의 사람들도 초청되었습니다. 요르단의 압둘라 왕도 초청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의 연사는 유명 록그룹 U2 리드싱어인 보노(Bono)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나는 수년 전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꾼 한 분을 만났습니다. 나는 그때까지 주님의 축복만을 구하며 살았습니다. 기도할 때마다‘하나님, 새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그 노래를 굽어살피소서. 나는 가족이 있습니다. 그들을 굽어살피소서’늘 이런 생각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그런 기도를 하지 말아라. 네가 하는 일을 축복해 달라는 기도를 이제는 그만 두거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참여하도록 하여라. 왜냐면 그것은 이미 축복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참여하여라. 이제는 더 이상 너 자신만을 위해 축복해 달라는 기도만 하지말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이셔서 네가 거기 참여케 해 달라고 간구 하거라" 보노는 그 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평생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라는 부르심이 들려온 것입니다. 그는 그때부터 가난한 자를 위한 사역에 참여하며 연예활동으로 벌어들인 재산 가운데 많은 돈을 후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본문 17절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는 아닙니다. 손해를 보아도, 불이익을 당해도 깨끗하게 삽니다. 죄악을 끊어 버립니다. 이는 삶의 방법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이 땅위에서 많은 손해와 어려움과 가난과 질병을 겪고, 멸시와 천대를 받아도 죄를 범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바르게, 의롭게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새 피조물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앤나 페니카(Anna Penica)는 백내장으로 인한 소경으로 태어났습니다. 1981년 10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쥴스 스타인 안과 의료원 페팃박사가 그녀의 왼쪽 눈에서 백내장을 제거했습니다. 보게 된 그녀는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했고, 그동안 못했던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수술 뒤에 안타까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 상태를 교정하는 수술이 1940년대부터 이미 시행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40년 동안 눈을 뜨고 살 수 있었던 것을 공연히 소경으로 지내온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안에 거하기만 하면 새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데 눈먼 영으로 어둠 속에서 방황하며 살아온 것은 아닙니까?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시기 바랍니다. 주인이 바뀌어야 합니다. 목적이 바뀌어야 합니다. 삶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언제나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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