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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양육의 프로가 됩시다 (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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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의 프로가 됩시다 (딤후 2:1-7) 
 
 
❚왜 더 예쁜가?

우리 교회에도 손자 손녀를 본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습니다만 이분들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손자 손녀가 그리도 예쁜지 틈만 나면 자랑하고 다녀요. 사진을 보여주면서(누가 보여 달라고 했나요?) “우리 손자 예쁘죠? 우리 손녀 예쁘죠?” 호들갑을 떱니다. 어떤 분들은 아예 핸드폰 화면에 사진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자랑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이 그랬답니다. “그렇게 손자 손녀 자랑하고 싶으면 돈 만원 내놓고 해라!” 그랬더니 아예 10만원을 내놓고 앞으로 열 번 자랑하겠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요즘은 바뀌었다는데요? 아예 다른 사람이 돈 주면서 “내가 돈 줄 테니 우리 앞에서 손자 손녀 자랑 좀 하지 말라”고 한답니다. 하도 궁금해서 제가 물었습니다. “아니, 손자 손녀가 그렇게 예쁘세요? 아들딸보다 더 예뻐요?”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목사님도 나중에 손자 손녀 낳아보세요. 정말 제 친자식보다 더 예뻐요.”

여러분, 왜 손자 손녀가 아들딸보다 예쁠까요? 어떤 분들은 젊어서 멋모르고 자식 낳았을 때는 잘 모르다가 나이 들어서 손자 손녀 보면 자식 귀한 줄 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나이 들어 자식도 떠나고 외로울 때 위로가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내리사랑’입니다. 내가 자녀 낳아서 키울 때보다 내 자녀가 또 자녀를 낳아 키우는 것이 더 귀하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내가 낳아 키운 자식도 소중하지만 그 소중한 자녀가 낳아 키우는 손자 손녀가 더 대견하고 더 귀하게 여겨진다는 것이지요. 내 자식 잘 되는 것도 좋지만 그들의 자녀인 손자손녀가 건강하게 자라고 잘 되는 것을 보는 것이 더 행복한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128편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6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건강하게 장수하며 자식의 자식을 보고 자녀손이 대대로 번영하는 것을 보는 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큰 복 가운데 하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런 큰 복을 받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영적 재생산

그런데 신앙생활에서도 이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을 전도해서 그 분이 교회 열심히 나오고 신앙생활 잘 하는 것을 보면 참 기쁩니다. 그 분이 잘 되어서 신실하고 충성된 교회의 일꾼이 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자기가 전도해 세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향해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빌 4:1)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또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향해서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살전 2:19)

마지막 주님 재림하실 때 주님 앞에 가장 자랑스럽게 내놓을 면류관이 바로 내가 전도하고 예수 믿게 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사도 바울처럼 마지막 주님 앞에 섰을 때 자랑할 만한 면류관이 많도록 전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의 자랑과 기쁨이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 1절과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여기서 사도 바울이 ‘내 아들아’라고 부른 사람은 바울의 영적 아들인 디모데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자기 아들과 같은 디모데에게 뭐라고 부탁하고 있습니까?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요? 사도 바울이 맨 처음 영적 아들인 디모데를 택해 그에게 복음을 전하고 많은 것을 가르쳐 교회의 큰 지도자로 키웠습니다. 바울이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디모데를 택해 영적인 아들로 삼고 지도자로 훈련시킨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는 성경에서 디모데가 젊었고, 헬라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에게 태어난 사람이고,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에게 어려서부터 신앙을 물려받아 거짓 없고 신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딤후 1:5) 외에는 별다른 이유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2절 말씀에서 바울이 디모데를 택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충성된 사람들에게’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원어에 보면 ‘믿을만한, 신실한’ 이런 뜻입니다. 즉 디모데도 많은 사람들 중에서 믿을만하고 신실한 사람을 택해 바울에게서 듣고 배운 바를 그들에게 잘 ‘부탁하라’ 이 말은 ‘위탁하다, 맡기다’라는 뜻이므로 그들에게 중요한 사명을 잘 맡기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분명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택한 이유도 디모데가 좋은 집안 출신이거나 학력이 높고 조건이 좋아서가 아니고 디모데라는 사람이 참 신실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라는 젊은이의 신실성과 순수함을 보고 “이 사람이구나” 싶어 제자로 삼아 데리고 다니면서 열심히 가르치고 훈련시켜 교회의 큰 지도자로 키운 것입니다. 우리말로 바꾸면 “이 친구 지금은 비록 어수룩하고 부족하지만 싹수가 있구나, 잘만 키우면 하나님 나라의 훌륭한 재목이 되겠구나” 싶어 키웠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가능성을 보는 분입니다. ‘싹수가 노란 사람’은 택함을 못 받습니다. 비록 현재의 조건이 참 좋다 해도 말입니다. 공부도 많이 하고 재능도 많고 이런저런 조건이 너무 좋지만 얘는 키워봐야 별로다 싶으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기 힘듭니다. 하지만 지금은 비록 조건이 안 좋고 자격도 없다 해도 싹수가 보인다, 가능성이 보인다 하면 그 사람을 택해 세우시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공부 못 해도 좋습니다. 가진 것 없어도 괜찮습니다. 못 나고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하는 짓이 시원찮고, 성격이 좀 모났다 해도 좋습니다. 이런저런 조건이 안 좋아서 “나 같은 게 뭘 하겠는가” 싶어도 하나님 보실 때 “이거 키우면 물건 되겠다” 싶으면 그 싹수와 가능성을 보고 택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못난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귀하게 쓰이는 까닭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발굴해 키운 것이고 그래서 지금 바울은 자기가 디모데를 택해 키운 것처럼 디모데 너도 많은 사람들 중에 신실하고 믿을만한 사람, 싹수가 보이는 사람을 택해 잘 전하고 가르치고 훈련시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된다고 했습니까? 2절 뒷부분에 보면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디모데가 택해 키우고 훈련시킨 사람들이 또 가서 싹수가 보이는 사람을 키우고 가르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재생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지요. 잘 보세요. 지금 이 말씀에 신앙의 몇 대가 나옵니까? 언뜻 보기에도 4대가 나옵니다. (손가락을 꼽으면서) 바울이 디모데를 키웠습니다. 디모데가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키웁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가서 또 다른 사람들을 발굴하고 키운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4대지요. 하지만 어디 4대뿐이겠습니까? 기독교를 핍박하던 바울이 예수님 만나 회심하고 사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울 혼자 힘으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 만나 눈 먼 바울을 찾아가 안수하고 세례 준 것이 아나니아입니다. 또 고향 다소로 가서 은둔하고 있는 바울을 찾아가 데리고 와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교회의 지도자로 세워준 것이 바나바입니다. 이런 분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사울이 바울 되고 핍박자가 교회의 위대한 전무후무한 지도자가 되었겠습니까? 더욱이 나중에 보면 오히려 바울을 발굴해 키운 바나바보다 바울이 더 유명하고 큰 지도자가 됩니다. 

그런데도 바나바는 불쾌해 하거나 “너 많이 컸다”며 속상해하지 않고 오히려 더 기뻐하고 대견해 합니다. 바로 이런 신앙의 선배들의 도움과 헌신 때문에 바울이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고 바울도 이런 자세로 디모데를 비롯한 제자들을 발굴해 키웠고 그 제자들이 또 제자를 세우고, 또 그들이 다시 제자들을 세우며 기독교는 위대한 종교가 되고 세계로 퍼지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 재생산이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꼭 해야 하는 양육(養育) 과정입니다.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가?

저도 이런 과정을 겪었지요. 고1 때에야 비로소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저를 고등부 전도사님과 선생님들이 참으로 헌신적으로 가르치고 훈련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난 스승이나 신앙의 선배가 중요하고 특히 중고등부 청소년 때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 후에도 많은 스승과 선배들을 통해 영향을 받고 훈련을 받아 오늘 제가 여기 서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을 줄로 압니다. 여러분은 누구에게서 신앙을 전해받았습니까? 또 교회 와서 어떤 목회자나 선배나 스승을 만났습니까? 여러분이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여러분을 발굴하고 키워주고 훈련시켜 준 분들은 누구입니까? 그 분들이 바로 디모데와 바울 관계처럼 나의 영적 아버지입니다. 그런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내가 그런 분들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그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내가 여기 서있는 것처럼 나도 다른 사람을 돕고 키워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양육입니다. 이 양육이 계속 이루어져야 교회 안에 영적 재생산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발굴하고 키우고 훈련시키면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키우고 훈련시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1대, 2대, 3대, 4대를 이어가며 끊임없이 사람을 세우고 키우는 교회, 그런 교회가 살아있고 생명력이 있어 재생산이 계속 일어나고 진정한 부흥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교회가 정말 살아있는 교회냐, 앞으로 가능성과 미래가 있느냐 없느냐는 전적으로 교회 안에서 이 양육과 재생산 과정이 일어나고 있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내가 자식을 낳았습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 아이가 잘 자라고 잘 되는 것을 보면 더 행복합니다. 그런데 그 자녀가 또 자녀를 낳아 손자 손녀가 생겼습니다. 더 기쁘고 대견합니다. 그런데 만약 어떤 순간에 가서 대가 끊겼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가정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것입니다. 미래도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내 대에 잘 살고 성공하면 뭐 합니까? 아무리 내 자녀 대에 형통하면 뭐합니까? 그 이후로 대가 끊기면 끝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토록 기를 쓰고 대를 이어가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씨받이’라는 말이 왜 나옵니까? 왜 양자까지 들입니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라도 대를 이어가겠다는 일념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혈육의 대를 이어 가는 데는 기를 쓰고 별 짓 다하는데 과연 영적으로 대를 이어가는 데는 얼마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는 말입니다. 우리 가정에서 영적인 대를 이어가는 일, 또 교회 안에서 양육을 통해 영적 재생산을 이루어 가는 일에는 얼마나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영적 재생산에는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야 합니다. 목회자나 몇몇 분들만 관심 가지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남편은 대를 잇는 데 관심이 많은데 아내는 관심이 없다면 그 가정이 대를 이어갈 수 있겠습니까? 온 성도가 정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 생명을 전도하여 교회에 오게 하는 일, 그분들이 잘 적응해서 교회에 정착하도록 돕는 일, 그리고 그 분들이 훈련 받고 키움 받고 세워져서 장차 하나님 나라의 큰 일꾼이 되는 일, 이 모든 과정에 온 성도가 엄청난 관심과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세요. 사울이 바울 되기까지 누가 도와주었습니까? 아나니아, 바나바, 베드로, 야고보 수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바나바는 자기가 발굴하고 키운 바울이 자기보다 더 크고 유명해지는 데도 기분 나빠하거나 질투하기는커녕 자기가 유명해진 것보다 더 기뻐하고 대견해 합니다. 바울도 자기가 키우고 양육한 성도들을 자신의 면류관이라고 자랑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전도한 사람이, 여러분이 희생하고 힘들게 키운 사람이 정말 잘 성장해서 교회의 기둥 같은 일꾼이 되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심지어 나보다 더 유명해지고 나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 되어도 질투는커녕 더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운 것이지요. 왜요? 진정한 인정과 상급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 키우고 양육하는 일이 쉽겠습니까? 마치 자식 하나를 키우는 것처럼 힘들고 번잡스러운 일입니다. 많은 희생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시간과 물질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어지간히 많이 필요합니다. 생각한 만큼 빨리 성장해주지도 않습니다. 인내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나를 속 썩이거나 실망하게 만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뿌려봅시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도 포기도 안 하면 때가 이르매 반드시 거둘 것입니다(갈 6:9).

❚핵심성도를 만듭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교회에서 사람을 키우고 양육하는 최종목표를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사람을 양육하는 최종목표는 따라하십시다. ‘핵심성도’를 세우는 일입니다. 핵심성도란 누구일까요?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교회 핵심성도가 누구일까요?”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야 장로님 집사님 권사님들이죠. 교회에서 봉사 열심히 하고 십일조 열심히 하는 분들이지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대답은 아닙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발로 차도 안 나가는 사람이요.” 교회에 잘 다녀서 제발 다른 교회 가라고 밀어내도 안 나가는 분들 말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신앙이 안 흔들리는 분들이지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제가 정확하게 정의를 해드리지요. ‘핵심성도’란 또 다른 ‘핵심성도’를 키워내는 사람을 뜻합니다. 나 혼자만 자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나만 커서 예수 잘 믿고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 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나도 커야 하지만 남을 키울 수 있는, 그래서 다른 사람을 핵심성도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진정한 핵심성도요 양육의 프로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 3절을 보세요. 여기 나오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가 바로 ‘핵심성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3절에 나와 있는 것처럼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나’는 디모데의 스승이요 영적인 아버지인 바울입니다. 좋은 병사는 자신을 지휘하는 지휘관과 함께 고생도 하고 죽을 수도 있는 각오를 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유능한 지휘관도 자기 혼자 죽을 각오 하고 앞장선다면 실패합니다. 

적어도 운명을 같이 할, 사선까지 함께 따라 갈 수 있는 부하가 있어야 진정으로 성공한 지휘관입니다. 우리도 동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동지’(同志)라는 말이 ‘뜻을 같이 한 사람’ 아닙니까? 나와 함께 동역하고 나와 함께 헌신할 사람, 정말 하나님나라 위해, 우리교회 위해 한 번 제대로 헌신해 볼 사람 말입니다. 그런 사람을 발굴하고 키우고 세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교회 처음 나와서 아직 하나님이 누구신지, 신앙이 뭔지도 잘 모르는 분이지만 그 사람의 가능성을 찾아야 합니다. 

비록 교회 오래 다녔어도 교회 안에 깊이 들어오지 못하고 신앙이 크지도 못해서 저런 사람에게서 무슨 열매가 맺을까 싶어도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으로 그 분 안에 있는 가능성과 싹을 발견해서 씨를 뿌려보기 바랍니다. 됩니다. 우리는 뭐 처음부터 훌륭하고 자격 있어서 세움 받았습니까? 우리도 부족하고 못나고 뺀질거렸지만 하나님이 택해서 키워주시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뭐가 잘 나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싹수를 보고 양육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모르긴 몰라도 우리도 다른 분들 속께나 썩히고 애타게 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오히려 한 영혼을 위해 참으로 애타하며 노심초사 하는 사람 되지 않았습니까? 양육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꿈을 꿉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핵심성도,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 되는 꿈 말입니다. 나아가 다른 사람을 키우고 세워주어서 여러분이 다 진정한 양육의 프로 되는 꿈 말입니다. 천하보다 소중한 한 영혼 세우는 꿈입니다. 여러분도 우리 교회의 미래를 바라보며 이 꿈을 저와 같이 꾸어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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