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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실인으로 살라 (삿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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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실인으로 살라 (삿 13:1-7)


1.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736명의 선수 몸값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1위 팀은 스페인으로 4600억원이며, 28위인 한국은 506억원으로 스페인의 1/9수준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몸값은 아르헨티나의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로 2121억원에 이릅니다. 메시의 몸값은 한국축구대표팀 전체 몸값의 4배가 넘습니다. 우리 선수 11명으로는 메시의 한 쪽 다리도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선수단의 몸값이 가장 싼 팀은 약 144억원인 북한(천리마 축구단)으로, 한국 팀의 주장 박지성 한명의 몸값인 170억원에도 못 미쳤습니다.(독일 축구 전문사이트 ‘트란스퍼 마르크트,’Transfermarkt) 

물론 몸값이 가장 많이 나가는 팀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몸값이 싼팀이라고 해서 이기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직장인들도 자기 몸값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직업·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연봉의 차이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런데 근무 연수가 많다고 해서, 혹은 회사가 유명한 대기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연봉을 높게 받는 건 아닙니다. 직장인들이 자기 몸값 올리기 위한 전략 10계명이 있다고 합니다. 잠깐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1. 영어로 무장하라. 2.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하라. 3. 스스로 근태 관리를 철저히 하라. 4. 어려울 때가 주가를 올릴 때이다. 5. 원하는 회사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라. 6. 함부로 사표를 쓰지 말라. 7. 자신의 업무성과를 기록하자. 8. 항상 새로운 일을 찾아라. 9. 자신의 능력을 노출하라. 10. 학연 지연 등 연줄의 집착에서 벗어나라. 

운동선수들이나 연예인들, 그리고 직장인들의 몸값은 모두가 다 그들 분야에서 최고 전성기를 이루었을 때 매겨지는 값입니다. 자신들의 분야에서 더 이상 능력이나 실력을 나타내지 못하면 하루 아침에 곤두박질하거나 ‘먹튀’(몸값을 못하고 먹고 튀었다는 뜻)로 불려 따가운 눈총을 받아 결국 퇴출되거나 방출된다고 합니다. 제아무리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사람이라도 영원할 수 없습니다. 천정부지로 올랐던 몸값이라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인생들의 몸값을 정하신다면 그 기준이 무엇이겠습니까? 인생의 몸값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운동실력이나 능력, 그리고 미모나 재능이겠습니까? 

B.C. 539년경 당대 세계 최강국 바벨론 제국의 벨사살 왕이 통치할 때였습니다. 벨사살 왕이 1,000명의 귀빈들을 초대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술판을 벌렸습니다. 벨사살 왕이 술을 마시다가 자기 아버지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약탈한 금은 그릇들을 가져다 술을 마시며 우상을 찬양합니다. 바로 그때 갑자기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왕의 맞은 편 벽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왕이 이를 지켜보다가 너무 무서워 얼굴이 창백해지며 다리를 후들후들 떨기 시작했습니다. 노랗게 질려 놀란 왕이 바벨론 박사(마법사와 점성가)들을 불러 해석하도록 했지만 그 글자를 해석하기는커녕 읽을 수 있는 자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때 왕의 어머니가 일어난 일을 듣고 연회장에 들어와 벨사살 왕에게 다니엘을 부르라고 말합니다. 벨사살 왕의 아버지 느브갓네살 왕 시대에 ‘거룩한 신의 영이 있는 사람으로, 영리하고 총명하여 신의 지혜와 같은 지혜를 가진 자로 알려진 다니엘’을 부르라는 것입니다. 

불려온 다니엘이 그 글자를 해석합니다. 해석에 앞서 그 글자가 새겨진 사연을 설명합니다. “당신의 아버지 느부갓네살을 위대한 왕이 되게 하셔서 그에게 영광과 위엄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큰 권세를 주셔서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그를 무서워하고 떨었습니다. 그는 사람을 죽이고 싶으면 죽이고 살리고 싶으면 살렸으며 누구든지 높이고 싶으면 높이고 낮추고 싶으면 낮추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교만하여 거만하게 행하므로 하나님이 그를 왕위에서 물러나게 하고 그의 영광을 빼앗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간 사회에서 쫓겨났으며 그의 마음이 들짐승의 마음과 같이 되어 들나귀와 함께 살고 소처럼 풀을 먹으며 그의 몸은 하늘의 이슬에 젖었습니다. 결국 그는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서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누구에게든지 자기가 원하는 자에게 나라를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벨사살 왕이시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 이 모든 일을 알고도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거역하며 성전 그릇을 가져다가 귀빈들과 왕의 아내와 첩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금과 은과 구리와 철과 나무와 돌로 만든 신, 곧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신들을 찬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왕은 왕이 살고 죽는 문제와 왕이 행하는 모든 일을 결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 손가락으로 이 글을 쓰게 하셨습니다. 

기록된 글자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입니다. 그 뜻을 해석하면 ‘메네’는 ‘수를 센다.’는 말인데 이것은 왕이 통치하는 날수를 하나님이 세어서 이미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데겔’은 ‘저울에 단다.’는 말이며 왕이 하나님의 저울에 달린 결과 표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바르신’은 ‘나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왕의 나라가 나누어져 메디아와 페르시아 사람에게 주어질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저울에 달려 표준에 미치지 못한 벨사살 왕은 그 날 밤에 죽임을 당했고 나라의 권력은 나뉘어지고 메데 사람 다리오가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왕이라도 교만하며 우상을 숭배하면 ‘가라지’와 같이 저울에 달아볼 가치조차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사람의 몸값은 그 능력이나 실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사화복, 나라의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깨닫고 그 앞에 겸손한 지 여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알곡과 가라지(쭉정이)를 구별하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가라지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십니다.

(마3:12)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하나님의 저울에 달려 몸값이 나가는 것은 ‘알곡’이며, ‘가라지’는 불에 태워버릴 수밖에 없는 몸값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이 알곡이며 교만한 자는 가라지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알곡과 가라지를 구별하듯이 양과 염소를 구별하시고, 죄인과 의인을 구별하십니다. 

사람의 가치는 하나님에 의해 정해집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느냐, 버림을 받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의 선택을 받아 왕이 된 사울은 결국 버림을 받아 비참한 죽음을 당했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어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다윗은 점점 강성해지며 형통하게 되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쓰임받는 사람이 가장 몸값이 나가는 가치있는 사람입니다. 자식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멸시받던 한나가 하나님 앞에 자식을 주신다면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삼상1:11)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나님께서 한나의 서원 기도를 들으시고 사무엘이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한나가 하나님께 서원한대로 사무엘을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바치고 이렇게 경배하며 찬양합니다. 

(삼상2:2-3,6-8)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는 주 밖에 다른 이가 없고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이다.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 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의 입에서 내지 말지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 보시느니라.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것들 위에 세우셨도다.

사람의 행동을 달아보시는 하나님 앞에 알곡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삼손의 출생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삼손의 출생 당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가장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우상숭배의 죄악으로 이스라엘을 블레셋에 넘겨주어 40년간 가장 고통스러운 압제를 받고 있던 때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압제 아래 큰 환난을 겪고 있을 때,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삼손이 태어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실지라도 아예 버리시지 아니하시고 하나님 앞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삼손을 민족의 구원자로 예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이 태어나는 가정으로 마노아 가정을 선택하셨는데 마노아의 아내는 처음부터 자식을 낳을 수 없는 석녀(石女), 불임여성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노아는 일찍부터 자식에 대한 소망을 단념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삿13:3-5)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나님께서 그 여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강권적으로, 그리고 초자연적으로 역사하셔서 마노아 아내의 태(胎)를 열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장차 태어날 아이의 출생부터 그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여 하나님의 목적과 뜻을 이루시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고 분명히 말씀하신 것입니다.이스라엘을 구원할 하나님의 종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태중(胎中)에서부터 하나님께서 정하신 나실인으로 키우라는 것입니다.

마노아의 아내는 나실인이 아닙니다. 다만 그녀에게서 태어날 삼손만 나실인으로 태어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녀에게 삼손에게 요구되는 것과 꼭 같은 규례가 요구된 것은 태아에게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서입니다. 또한 그녀 역시 하나님의 이스라엘 구원을 위해 쓰임받는 도구로 성별되었음을 각성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실인의 부모로써 구체적으로 나실인의 규례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 첫째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 

둘째는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실인’(a Nazirite)이란 ‘하나님께 성별(聖別)된 사람’,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 따로 떼어 놓인 사람’(set apart to God from birth) 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쓰임을 받으려면 누구를 막론하고 ‘성별’(聖別), 거룩하게 구별되어야만 합니다. 

B.C.740년경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인됨을 깊이 깨닫고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라고 울며 부르짖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죄악을 삼키는 불과 같아서(사33:14) 부패한 인간이 감히 그 앞에 설 수 없다는 것, 죄인으로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은 죄악을 삼키는 불에 의해 삼켜져 죽음을 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사야가 그렇게 울며 외칠 때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의 거룩한 제단에서 핀 숯을 가져다가 자신이 부정하다고 탄식하는 이사야의 입술에 댐으로써 성별되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사6:5-7)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이렇게 성별된 이사야가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며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하게 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성별함을 받아 죄에서 자유함을 입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자 그 가슴의 뜨거움만큼이나 불타는 열정으로 ‘이제 나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나를 보내소서. 나를 거룩한 주님의 도구로 쓰임받게 하소서.’ 라고 외친 것입니다.(참조. 시 51:12-15)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는 선지자로 부르실 때, “(렘1:5)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선지자로 선택받은 것이 결코 우연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목적과 뜻을 이루기 위해 출생되기 전부터 성별(聖別), 거룩하게 구별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시51:5)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고 고백한 것처럼 인간은 ‘죄 중에서 잉태되고 죄악 중에 출생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배에서 나오기 전에 성별’시켜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르셨던 것입니다. 예레미야를 ‘모태에 짓기 전에 아시고 배에서 나오기 전에 성별하신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예수 믿는 성도 여러분에게 ‘신령한 복을 주셨습니다.’ 그 ‘신령한 복’이란 ‘성도 여러분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세 전부터 택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거룩하고 흠이 없도록 성별시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에베소서1:3-6을 보겠습니다.

(엡1:3-6)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란 인류 구원을 위해 자신을 십자가에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랑을 전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를 베드로는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벧전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태어날 삼손을 두고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라.’ 고 하신 것은 바로 성별, 깨끗해야만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에 쓰임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깨끗해야 인생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쓰심에 합당한 것입니다. 아무리 금으로 만들어진 그릇이라도 더러우면 쓰임받지 못합니다. 금 그릇이라도 하나님의 쓰심에 합당하지 아니하면 가치가 없습니다. 그러나 흙으로 빚어진 그릇이라도 하나님의 쓰심에 합당하면 그 그릇은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딤후2:20-21)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실인’으로 성별된 성도 여러분, 세상이 볼 때 질 그릇같을지라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쓰임받아 최고의 가치있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먼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나실인의 삶을 위해서 지켜야 할 규칙을 구체적으로 말씀한 민수기 6장을 보면, 나실인은 포도주와 독주를 아예 멀리하고, 포도주나 독주로 만든 초(醋)도 마시지 말며 포도즙조차도 마시지 말고, 생포도나 건포도, 심지어 그 씨나 껍질까지도 먹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민6:3-4)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로 된 초나 독주로 된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 자기 몸을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포도나무 소산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지 말지며

이 말씀은 ‘그 어떤 종류의 술이라도 절대 입에 대지 말라, 철저히 멀리하라.’는 뜻입니다. 포도나무에서 얻어진 어떤 종류의 소산물도 먹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포도밭 근처도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포도는 ‘기쁨’, ‘축제’, ‘풍요’ 등을 상징합니다.(전 10:19; 요 2:1-11) 이를 잘 보여주신 것이 바로 예수께서 가나 혼인 잔치 집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처음 기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감각적이고 육체적이며 세상적인 쾌락과 사치 향락(창 9:21, 사 28:7, 삼상 25:18, 36, 호 3:1)을 철저히 멀리하고,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삶에 최고의 기쁨으로 여기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을 삶의 최고의 기쁨으로 여기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경배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을 생애 최고의 기쁨으로 여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항상, 그리고 철저히 깨끗하게 사는 것을 최고의 기쁨으로 여기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얻는 기쁨은 잠시 뿐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쁨, 하나님을 인하여 누리게 되는 기쁨이야말로 영원하며 누구도 그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습니다.
 
(요 16:22)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이러한 기쁨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면 누구든지 받아 충만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요 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다윗 왕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을 체험하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시4:7-8)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시 16:11)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하나님은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기쁨을 뿌려주십니다.

(시 97:11) 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고 마음이 정직한 자를 위하여 기쁨을 뿌리시는도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더하여 주십니다.

(사 29:19) 겸손한 자에게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쁨이 더하겠고 사람 중 가난한 자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오직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는 나실인의 삶으로 영원한 기쁨이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나실인은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아야 합니다. ‘삭도’(削刀)는 ‘발가벗기다’, ‘없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삭도를 대지 말라.’는 것은 면도칼로 머리털을 밀어 대머리로 만들지 말라는 뜻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예 머리를 깎지 말라는 것입니다. 머리는 그 사람의 권위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머리털은 하나님을 위해 쓴 관(冠)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머리털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은 자신의 뜻대로 살지 않겠다, 그리고 세상 그 어떤 것도 자신의 삶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 오직 자신의 삶을 주장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고 하나님께 절대 복종하겠다는 표시인 것입니다. 이를 명시(明示)한 민수기6:7을 보겠습니다.

(민6:7) 그의 부모 형제 자매가 죽은 때에라도 그로 말미암아 몸을 더럽히지 말 것이니 이는 자기의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표가 그의 머리에 있음이라

하나님께 절대 복종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산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영적 나실인이 된 우리는 그 삶이 ‘물질이나 사람이나 혹은 세상’ 중심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인 것입니다. 이를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전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그러므로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주님이심을 믿고,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믿고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사는 성도 여러분은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을 여러분이 주장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삶이 되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주관하시고 하나님께 쓰임받게 될 때 최고의 가치있는 삶, 가장 영광스러운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고전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미련한 인생을 가장 지혜로운 삶으로, 약한 자를 강한 사람으로, 천하고 멸시받는 인생을 존귀한 삶으로 변화시켜 주시는(고전1:26-29) 하나님 앞에 나실인으로 사시므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 가장 영광스러운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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