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혼의 말 (잠 10:11-14)

  • 잡초 잡초
  • 311
  • 0

첨부 1


혼의 말 (잠 10:11-14)
 

오늘을 제가 여러분에게 20가지 질문을 드리면서 말씀을 나눌까 합니다. 20가지 질문은 부부가 얼마나 서로를 잘 알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질문입니다. 만약 부부로 대상을 정할 수 없다면 내가 가장 친한 사람과의 관계의 친밀감을 알아보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만이 아는 것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임하면 좋습니다. 제가 질문을 하면 ‘그렇다’에는 0으로, ‘아니다’는 x로 기록하시면 됩니다. 주보 한 부분에 표시해 보십시오.

1. 나는 배우자의 친한 친구 3명의 이름을 알고 있다.
2. 나는 배우자가 무엇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고 있다. 
3. 나는 배우자가 최근에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지를 알고 있다. 
4. 나는 배우자의 꿈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5. 나는 배우자가 종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6. 나는 배우자의 인생철학을 알고 있다. 
7. 나는 배우자가 싫어하는 가족, 친척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8. 나는 배우자가 좋아하는 음악 3곡을 알고 있다.
9. 나는 배우자가 감동받은 영화 3편을 알고 있다. 
10. 나의 배우자는 내가 어떤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고 있다.

11. 나는 배우자가 살아오는 동안에 경험했던 특별한 사건 3가지를 말할 수 있다. 
12. 나는 배우자가 어린 시절에 힘들어 했던 경험을 알고 있다. 
13. 나는 배우자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소망과 꿈을 알고 있다.
14. 나는 배우자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15. 나의 배우자는 나의 친한 친구 3명의 이름을 알고 있다. 

16. 우리 부부는 한쪽이 복권을 타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다.
17. 나는 배우자의 첫 인상을 말할 수 있다.
18. 나는 배우자에게서 주기적으로 주변 인물에 대해 듣는다.
19. 나는 배우자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20. 나의 배우자는 내 소원과 희망을 알고 있다. 

의미상으로 중복되는 듯한 질문이 있습니다만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20개의 질문에 0은 몇 개입니까? 그리고 x는 몇 개입니까? 만약에 0이 많으면 부부가 살아가면서 대화를 많이 하고 사는 부부입니다. 만약에 x가 많으면 부부가 대화를 많이 하지 않고 사는 부부입니다. 0이 18개 이상이면 아주 훌륭한 모습입니다. 0이 16개 정도가 되면 상당히 양호합니다. 14개 정도가 되면 그래도 양호합니다. 12개가 되면 일상생활은 해 나갈 수 있습니다. 10개 이하가 되면 부부간의 대화의 기술을 한 번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대화는 서로의 배려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 20개의 질문은 지난 월요일에 가족 치유에 대한 강의를 듣는 중에 교수님이 저희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 하나 있었습니다. 함께 수업을 받는 목사님이 계신데 아마 저와 나이가 비슷하든지 아니면 서너 살 정도 더 많은 분이십니다. 아주 서글서글하시고 수업에도 항상 적극적으로 임하시는 분이십니다. 함께 수업을 듣는 분들에게 참 친절한 분입니다. 그런데 수업 중에 부부 문제가 나오면 사모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사모로 인해 당하는 아픔과 자신이 모든 상황에서 비위를 맞추며 살고 있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부부가 싸움을 해도 100% 자신이 먼저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를 ‘참 저렇게 서글서글하신 목사님이 참으로 힘든 사모님하구 사시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20가지 질문에 답을 하고 교수님이 여러분은 x가 몇 개입니까? 하고 질문을 했을 때 그 분이 ‘18개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와’하는 소리를 냈습니다. 교수님도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18개가 x라는 것은 배우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말입니다. 

수십 년을 함께 얼굴을 맞대고 살았는데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면 남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저에게 들었습니다. 사모님에 대해 그렇게 많은 불평을 하며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을 말했는데 힘들 수밖에 없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어느 면에서 보면 사모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을 그렇게 모른다는 것은 서로의 속마음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대화가 전혀 없는 것이지요. 

대화는 그냥 말을 건네는 것이 아닙니다. 말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그 말을 통해 내 마음과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하며 진정한 의미와 삶을 함께 나누는 것이 대화입니다. 아마 그 목사님의 사모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매우 외롭고 답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소연 할 것 같습니다. ‘밥 달라. 돈 달라. 옷 빨아라. 아이는 학원에 갔는가. 세금 냈는가.’ 등의 말은 대화가 아니라 요구입니다. 요구하는 말만 있는 부부와 가정에는 웃음과 평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 대화가 없는 부부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우정이 없습니다. 부부의 우정은 로맨틱한 사랑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두 사람이 나눈 깊은 대화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제가 지난주에 말에 대해 말씀을 나누면서 말의 유형을 세 가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입의 말, 머리의 말, 가슴의 말입니다. 오늘은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혼의 말입니다. 혼의 말이라는 것은 온 몸으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온 몸으로 말을 하는 것을 혼의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삶을 나누며 그 속에서 대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아픕니다. 그 사람을 위로 할 때 얼마나 아프냐고 진심으로 묻는 말이 환자에게는 위로가 됩니다. 

그런데 손을 꼭 잡아주면서, 가슴으로 품어 주면서 함께 눈물을 흘리며 얼마나 아프냐고 물으면 환자는 훨씬 더 위로를 받고 힘을 얻게 됩니다. 사람이 대화를 나눌 때 스킨쉽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면 수 십 배의 더 많은 공감대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스킨쉽을 통한 의사소통은 마음과 육체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치유의 효과가 일어납니다. 

그 실제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강남의 부잣집 며느리 이야기입니다. 그 집안을 말하면 사람들이 다 알 만한 그런 가정입니다. 며느리가 시집살이를 호되게 했습니다. 가족이 강남의 큰 교회를 출석합니다. 시어머니는 그 교회에서 유명한 권사님입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그렇게 구박을 하고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정신적으로 이상이 와서 치료를 받아야 될 정도로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남편은 대기업에서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어머니 편을 듭니다. 그 힘든 삶에서 며느리가 유방암에 걸려 아산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가정에 이런 일이 있어 창피하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목회자와 교인들에게도 말입니다.

항암제를 맞아야 하는데 백혈구 수치가 800을 넘지 않아 항암제를 맞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의 백혈구 수치는 4000입니다. 빨리 항암제를 맞아야 되는데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지를 않는 것입니다. 의사가 매일 체크를 하는데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환자의 백혈구 수치가 3200으로 올라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의사가 깜짝 놀랐습니다. 검사를 해 보았는데 갑자기 백혈구 수치가 그렇게 올라갈 어떤 이유도 없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3000인 넘었으니 이제 항암제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에 다시 검사를 해 보니 백혈구 수치가 다시 800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의사가 실망했습니다.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며칠 후에 다시 백혈구 수치가 3000 이상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이제 되었다 싶으면 며칠 후에 다시 800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이 되자 의사는 환자의 생활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백혈구 수치가 올라간 날을 중심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환자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아는 믿음의 친구들이 시어머니 몰래 병문안을 와서는 함께 아파하며 서로 끌어 앉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함께 끌어 앉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한 날에는 백혈구 수치가 3000을 넘은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날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와서 온갖 욕설과 구박을 하고,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머리채를 잡고 ‘네 년 때문에 우리 집안은 망했다. 네 년이 우리 아들 신세를 망쳤다.’고 욕하고 화를 내고 돌아가면 다시 백혈구 수치가 800 이하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의사가 남편을 불러서 상황을 말하고는 오늘부터 시댁 식구들은 병원에 출입을 금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신앙의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서 매일 찾아와 함께 대화하고 기도하고 찬송해 줄 것은 당부했습니다. 남편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친구들은 조를 짜서 매일 병실을 찾아와 위로하고 눈물로 기도하고 함께 찬송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저녁에 병실에 함께 있어 주며 말동무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백혈구 수치가 쑥쑥 올라가는 것입니다. 백혈구 수치가 3000이 넘어 항암제 치료를 받고 유방암에서 완치가 되어 지금 서울을 휘젓고 다니며 기독교 봉사단체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말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의 말은 긍정의 힘을 갖습니다. 부정의 말은 부정의 힘을 갖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입니다. 온 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말은 생명을 살리고, 삶을 축복된 자리로 만드는 에너지가 됩니다. 

혼의 말을 통해 축복된 삶의 자리를 만든 대표적인 사람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은 백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서 혼의 말, 혼의 사랑을 보기 원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힘든 결정을 내리고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에 올라가 제단 위에서 이삭을 번제물로 드립니다. 하나님은 드릴 수 없는 가운데서도 기꺼이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혼의 말에 감동을 받으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시며 그와 그의 아들을 축복하십니다. 아브라함이 온 몸으로 표현하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 즉 혼의 말은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말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혼의 말은 하나님만이 아니라 그의 아들 이삭까지도 감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삭은 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자신 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삭도 어디를 가든지 자신의 삶보다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것은 모리아 산에서 보여준 아버지의 혼의 말을 보고 감동한 아들이 이어받은 혼의 말입니다. 모리아 산에서 가장 큰 감동을 받은 사람은 아브라함 자신입니다. 그는 온 몸으로 하나님을 사랑할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예비해 두신 축복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요구하신 시험은 더 큰 축복의 자리로 인도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온 몸으로 표현하는 혼의 말은 서로를 감동시키고 서로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는 힘입니다. 

지혜자의 교훈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잠언서에 ‘말’에 대한 교훈이 유독 많습니다. 지혜로운 삶을 사기 위해서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말은 처음에는 사람이 말을 결정하지만, 결국은 그 말이 사람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재(財)테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는 우리들도 재(財)테크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영역은 영(靈)테크(spiritual technology)입니다. 

그런데 영(靈)테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혀-테크 입니다. 아무리 학식이 많고, 좋은 집에 살며, 좋은 음식을 먹어도 그 가정이 에덴동산, 천국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입에서 나오는 잘못된 부정적인 말에 있습니다. 삶의 여건이 조금 부족해도 그 곳이 천국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입에서 나오는 긍정의 말에 있습니다. 특히 온 몸으로 사랑하는 혼의 말이 있는 그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설교를 시작하면서 여러분에게 물었던 20개의 질문을 드리며 한 분의 목회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정적인 말은 부정적인 관계를 만듭니다. 부정적인 관계로 갈등과 고통이 있으면 그 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말은 긍정적인 관계를 만듭니다. 특히 긍정적인 혼의 말은 그 곳을 바로 천국으로 만듭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긍정적인 혼의 말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가정과 일터, 그리고 우리가 머무는 자리와 교회를 천국으로 만들어 가는 은혜가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