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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포도 동산을 지키자 (아 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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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동산을 지키자 (아 2:10-15) 
 
 
하나님께서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에게 가장 아름다운 에덴동산을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나타난 침입자로 인하여 최상의 낙원은 삽시간에 가시덩굴과 엉겅퀴로 휩싸여 버렸습니다(창 3:18). 오늘도 사탄은 주님을 모시고 사는 성도의 가정과 하나님의 교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솔로몬의 노래처럼 세상에서도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성도의 가정이나 교회는 아름다운 봄 동산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 최상의 조건입니다. 그런데 이 동산을 파괴하는 여우가 있습니다. 이 작은 여우는 에덴동산을 파괴시킨 전력을 가지고 이 작은 천국의 행복을 짓밟는 세력입니다.

1. 마음의 동산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성도의 마음을 천국이라고 하였습니다(눅 17:21). 여기도 사탄의 표적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 밭에 복음의 좋은 씨를 뿌렸으나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고 하였습니다(마 13:25).

1) 순수한 믿음입니다.

디모데전서 1:5에는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은 예수님의 마음과 같은 성도의 인격입니다. 마치 잠근 동산, 덮은 우물, 봉한 샘과 같이 외부의 어떤 불순한 세력도 넘볼 수 없는 진실되고 순전한 상태의 낙원을 의미합니다. 순수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믿음입니다(요 17:17). 이 믿음의 성역을 허무는 세력이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뱀의 유혹을 받은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심을 품었습니다(창 3:5-6). 순수한 믿음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변함없이 그대로 믿고 따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거기에 사탄이 들어가면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의 생각과 주관을 앞세우게 됩니다.

2) 겸손한 성품입니다.

순수한 믿음은 언제나 예수님처럼 겸손한 자세를 가집니다. 예수님은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입니다(마 11:29). 은혜 받은 사람의 마음 상태는 항상 온유하고 겸손함을 유지합니다. 마음속에 교만이 들어오게 되면 평안함이 없습니다. 교만한 마음속에는 성령의 공간이 없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가장 싫어하시기 때문입니다. 신약의 야고보는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하였습니다(약 4:6). 처음 예수를 믿을 때나 은혜를 받을 때는 누구나 겸손한 마음을 가집니다. 그렇지만 어느새 교만이라는 작은 여우가 그 은혜롭고 평온한 마음을 엿보며 흔들게 되면 순식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잠언 18:12에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고 하였습니다.

3) 목적 있는 삶의 의지입니다.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목적 있는 삶을 지향하는 자들입니다. 주권자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존재 가치를 인식하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기를 힘쓰는 자들입니다. 자기의 몸을 자기의 의지대로 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목적과 요구에 따라서 헌신하는 것을 인생의 성공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빌 1:20-21). 이처럼 하나님 제일주의로 사는 사람은 항상 자기의 생각이나 욕망을 억제하면서 하나님의 기쁨을 추구하는 것입니다(롬 8:6-8). 그렇지만 순간순간 사탄이 마음속의 정욕을 자극하며 중심을 흔들어 놓습니다. 세상적인 욕망과 자기의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차단시키려고 합니다(갈 5:19-20). 그리스도의 사람은 이와 같은 육신의 소욕에 넘어가지 않기 위하여 자기와의 싸움을 싸웁니다(고전9:27).

2. 가정의 동산입니다.

행복한 성도의 가정은 작은 천국입니다. 559장 찬송시를 작사한 전영택 목사는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있고 기쁨과 설움도 같이하니 한간의 초가도 천국이라”고 노래하였습니다.

1) 진실된 사랑입니다.

행복한 가정의 요체(要諦)는 사랑입니다. 부부간의 애정과 부모자식 간에, 형제 동기간에 깊은 사랑으로 뭉쳐져 있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사랑은 그 어떤 인간적인 사랑과 비교할 수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하였습니다(벧전 4:8). 솔로몬은 그런 사랑이 죽음보다 강하다고 하였습니다(아 8:6). 이 사랑에 대하여 바울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 하였습니다(고전 13:7). 이처럼 사랑과 행복의 동산인 가정도 작은 여우가 엿보고 들어와 허물기 시작하면 삽시간에 증오와 갈등으로 폐허가 되어버립니다. 부부간에 의심이 생기고 가족 간에 시기와 다툼으로 깨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불행으로 이어집니다. 
 
2) 경건한 생활입니다.

가족 모두가 주님 앞에서 깨끗하고 거룩한 생활을 할 때 천국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시온 산에서 어린양과 더불어 새노래를 부르는 하나님의 가족들을 보았습니다. 계시록 14:4-5에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고 하였습니다. 모두가 깨끗한 세마포로 단장하고 때 묻지 않은 경건한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계 19:8). 여기 무화과나무의 열매와 포도나무의 향기로운 정경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경건한 성도의 가정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정에 세상적인 쾌락과 죄악이 오염되면 그 모든 행복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성경은 “향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고 하였습니다(딤전 5:6).

3) 소망과 인내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소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꿈이나 희망은 다분히 현세적이고 육신적이고 한시적인 것에 불가합니다(요일 2:16-17). 대부분의 사람들은 땅에 있는 것에 소망을 두기 때문에 실망하지만 그리스도에게 소망을 둔 사람은 든든한 삶을 살게 됩니다(히 6:19). 사도 베드로는 이 소망을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이라고 하였습니다(벧전 1:4).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온 가족이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소망으로 꿈을 가꾸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사탄은 어떤 이유를 가지고도 가족들 마음에 절망이라는 틈새를 만들려고 합니다. 희망을 잃게 되면 서로가 불평과 원망으로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3. 은혜의 동산(교회)입니다.

아가 4:12에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잠근 동산’은 개방 되지 않은 비원(秘苑)을 뜻합니다. 외부의 세력이 침입할 수 없는 완전한 곳으로서 신령한 교회를 의미합니다.

1) 말씀 중심의 바른 믿음입니다(딤전 3:15).

덮은 우물과 봉한 샘처럼 솟아 나오는 생수가 동산의 꽃과 나무를 자라게 하고 아름다운 낙원을 이루는 것처럼 은혜로운 교회는 말씀의 생수가 흘러넘치는 곳입니다. 강단에서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그 말씀을 통하여 사람들의 영혼이 윤택하게 됩니다. 죄와 허물로 얼룩져 있는 심령이 말씀의 거울 앞에 회개하게 되고 새롭게 변화됩니다. 세상사에 지치고 피곤했던 사람들이 신령한 말씀의 생수를 통하여 새 힘을 얻게 됩니다. 건전한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가 보존되어야 합니다. 덮은 우물과 봉한 샘처럼 어떤 불순물이 섞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포도원을 엿보는 작은 여우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생각과 인간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말씀의 순수성을 오염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2) 사랑과 평화입니다.

교회는 다양한 개성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고 연합하는 곳입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서로 존중하고 섬기는 집단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는 사람들입니다(롬 12:10). 그렇지만 사탄은 주님 교회에 화평을 무너뜨립니다. 교회에 화평이 깨어지면 은혜로운 동산이 삽시간에 전쟁터가 되고 사탄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맙니다. 한때 성령이 충만하여 뜨거운 사랑과 열정으로 부흥하던 고린도 교회도 성도 끼리 분쟁을 조장하는 사탄의 술수에 말려 걷잡을 수 없는 시험에 빠져들었습니다(고전 1:10-13). 모름지기 성도들은 사랑스럽고 평화로운 은혜의 동산을 지키기 위하여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3) 성령의 역사입니다.

교회는 성령의 활동무대입니다. 예배와 기도와 봉사와 성도의 교제와 섬김의 현장에 언제나 성령께서 함께하십니다. 마음의 갈등과 시험이 물러가고 육체의 질고가 치유되며 새로운 삶의 환희와 기쁨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교회에 소속된 지체들이 하나처럼 경건생활을 힘쓰고 말씀 앞에 순종하며 한 마음으로 연합할 때 성령의 역사는 더욱 강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교회가 성령의 의지에 따라 마음을 한 데 모으게 되면 가공할 만한 능력이 발휘됩니다. 그렇지만 사탄이 개입하여 분쟁을 유발하게 되면 시험에 휘말리고 맙니다. 사도 베드로는 우리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두루 찾는다고 하였습니다(벧전 5:8). 데살로니가전서 5:20에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4:3에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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