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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를 잃으면 (눅 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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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잃으면 (눅 15:8-10)


어느 날 늙은 걸인 한 사람이 오웅진(吳雄鎭) 신부를 찾아와 구걸을 하였습니다. 약간의 돈과 음식을 주어 보냈는데 매일 찾아옵니다.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오신부는 그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늙은 걸인은 몇 군데 더 구걸을 한 후 성당 뒤편 용담산 기슭의 움막으로 들어갑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몸이 불편한 걸인이 아홉 명이나 누워있었습니다. 늙은 걸인은 얻어온 밥을 그들에게 일일이 먹여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본 오 신부는 그 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기도하던 중에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 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다음날 노인과 대화하던 중 그의 이름이 최귀동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일제징용에 끌려갔다 돌아와 보니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고 몸은 병들어 무극천 다리 밑에 거적을 치고 사는 걸인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40여년 동안 자기보다 못한 걸인들을 보살피며 살아 왔습니다. 오신부가 물었습니다. "노인장! 병든 사람들을 돌보느라고 힘들지 않아요?" 그가 대답합니다. "그래도 걸어다닐 수 있는 제가 돌봐야지요" 그 말에 감격한 오신부는 고통받는 이들의 손과 발이 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주머니 속의 1,300원을 털어 시멘트를 구입하였습니다. 무극 성당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시멘트 블록을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침내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 부엌 다섯 칸 짜리 시멘트 블록 집을 짓고 무극천 다리 밑에 살던 걸인 18명을 맞아들였습니다. 1976년 11월 15일, 충북 음성의 꽃동네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주변의 고통받는 자를 누가 돌보아야 합니까? 주변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누가 찾아야 합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이 소중함을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영혼의 가치를 깨닫기 원하십니다.

이스라엘에는 약혼녀에게 열 개의 드라크마로 만든 장신구를 주는 관습이 있습니다. 드라크마는 헬라 은화입니다. '한 줌의 동전' 이란 뜻이며 하루 품삯의 가치가 있습니다. 약혼녀는 드라크마를 잘 간직했다가 결혼식 때 머리에 장식해야 합니다. 장신구에 붙어있는 10개의 드라크마는 소중합니다. 사랑의 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보니 10개 중의 하나의 드라크마를 잃어버린 여인의 모습이 나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녀에게는 소중한 가치가 있었기에 드라크마를 찾으려고 집안을 뒤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의 중요성, 하나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을 사용하셨습니다. 드라크마를 찾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여인이 어떻게 찾았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주일은 해피데이(Happy Day)입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이 돌아오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춤추시며 기뻐하시는 날입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려면,  
 
첫째로 등불을 밝혀야 합니다. 

1921년 뉴욕 싱싱 교도소(Sing Sing Prison)에 루이스 로웨스(L. Loews)가 소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싱싱 교도소는 악명이 높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소장의 부인 캐더린 로웨스(Catherine Loews)는 재소자들의 친구가 되는 일을 자청하였습니다. 살인죄로 수감된 재소자가 맹인인 사실을 알고 그녀는 점자 읽는 법을 가르쳐 점자성경을 읽게 했습니다. 또 재소자 중에 귀머거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는 수화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수화로 알려주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재소자들은 그녀를 '하나님이 보낸 사랑의 천사' 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937년 캐더린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듣고 교도소 정문에 난폭하기로 소문난 재소자들이 빠짐없이 모였습니다. 간수는 그들의 눈에서 슬픔과 애도의 눈물이 어려있음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캐더린 로웨스를 좋아했는지 알았습니다. 이윽고 간수가 말합니다. "장례식에 참석해도 좋소. 하지만 오늘 밤 안으로 돌아와야 하오." 교도소 정문이 열리자 죄수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캐더린 로웨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죄수들은 빠짐없이 모두 돌아왔습니다. 그 후 싱싱교도소는 모범 교도소로 소문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잃어버린 영혼들을 사랑하는 삶을 살았던 캐더린여사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잃어버린 영혼을 사랑하는 모습이 나타나야 합니다. 이것이 어두운 곳에 등불을 켜는 모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본문 8절입니다. '등불을 켜고'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는 여인에게는 등불이 필요했습니다. 영적으로 말씀의 빛, 생명의 빛, 진리의 빛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빛이 비추일 때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등불을 켤 때에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볼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영혼들을 찾으려면 반드시 등불을 비추어야 합니다. 사랑의 등불로 섬김의 등불로 잃어버린 영혼에게 비추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등불이 비추이는 곳마다 어두운 죄악에 빠져있던 영혼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부디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등불을 비추어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부르짖음을 들어야 합니다. 

봅 그레이(Bob Gray)박사는 전도하는 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침마다 일어나면 전도할 영혼을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한번은 차를 타고 가는데 젊은이가 차를 태워달라고 손짓합니다. 그때 성령께서 그에게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저기 너의 사람이 있다". 차를 멈춘 그레이는 그 젊은이를 태우며 물었습니다. "어디로 갑니까?" "시내로 갑니다". 그러자 그레이 박사가 다시 말합니다. "내가 질문한 것은 지금 어디 가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죽을 때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입니다." 그러자 젊은이는 대답합니다. "저는 그런 것에 대해서 아직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레이 박사는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차를 멈추고 잠깐 설명해도 괜찮겠습니까?" 말하며 차를 멈추고 성경 몇 구절을 읽어주며 전도했습니다. 

그리고 "머리 숙여 기도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구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기도를 마친 젊은이가 연신 눈물을 닦습니다. 그리고는 품안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내며 이렇게 말합니다.“선생님, 사실은 저를 태워주는 사람을 죽인 후 차를 빼앗고 시체를 묻어버리려 했습니다. 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영혼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반드시 그의 부르짖음을 듣게 하십니다. 잃어버린 영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적인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본문 8절입니다.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도록". 본문의 여인은 종려나무로 된 빗자루를 가지고 집을 쓸었습니다. 잃어버린 드라크마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동전이 부딪히는 소리를 듣기 위해 여인은 집안 구석구석에 빗질을 하였던 것입니다. 잃어버린 영혼의 울부짖는 소리가 우리에게 들려야 합니다. 영혼의 절규가 들리지 않으면 잃어버린 영혼을 구할 수 없습니다. 찾을 수도 없습니다. 아직도 삶의 목적이 분명하지 못해 방황하는 영혼들이 우리 주위에 많습니다. 그들에게 덮혀 있는 죄악을 쓸어내야 합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의 아파하는 소리를 듣고 찾아내야 합니다. 구해야 합니다. 반드시 살려내야 합니다.  

시편 27편 7절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소리로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하나님은 부르짖는 자의 소리를 듣고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 역시 잃어버린 영혼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긍휼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잃어버린 영혼의 가치를 귀하게 여겨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반드시 찾아내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부지런히 찾아야 합니다.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가 구령과 사회사업의 사역이 점차 확장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엘리자베스 여왕의 부름을 받고 궁궐에 들어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구세군 참모들은 여왕의 도움을 받을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모두 기뻐했습니다. 궁궐에 들어가자 여왕은 부스의 업적을 치하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그대를 도와줄 일이 무엇이 있는가?" 이때 부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저는 전도자입니다. 야망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저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 믿고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제가 드리는 부탁은 저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는 부탁입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참모들은 말했습니다. "왜 여왕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느냐?" 라며 불평했습니다. 

그러자 부스는 말했습니다. "여러분이나 제가 하나님이 맡기신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지 않겠습니까?"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확신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일입니다. 하나의 영혼을 찾는 일에 헌신하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줄로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이 없다면 잃어버린 영혼을 결코 구원할 수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8절입니다. "부지런히 찾도록 찾지 아니하겠느냐?" 여기의 '찾도록' 이라는 구절은 찾을 때까지 찾는다는 강력한 의미입니다. 예수께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찾을 때까지 기필코 찾으십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본문에 나오는 여인은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을 때까지 부지런히 찾았습니다. 적당히 찾다가 중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드라크마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여인의 모습을 본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힘들어도 실망치 말고 잃어버린 영혼을 찾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품은 예비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잃어버린 영혼들입니다. 여건이 힘들다해도 낙심치 말고 부지런히 영혼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이 구원받는 순간 해피데이는 시작될 것입니다. 해피데이를 앞둔 여러분,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기 위해 사랑으로 등불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의 부르짖는 절규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부지런히 찾아내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장 행복하게 해드리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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