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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요셉의 효 (창 46: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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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효 (창 46:28-34)


우리말 속담에 ‘한 부모는 여러 자식을 거느리고 살아가지만, 자식은 여럿인데도 한 부모를 모시고 살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옛날 어느 집에 모친이 돌아가셨다. 자식이 15명인데 정성을 다해 장례를 치렀다. 상여 뒤에 상주들과 많은 호상꾼들이 따랐다. 행상 도중 잠시 쉬는데 지나는 사람이 상주에게 물었다.
‘고인이 뉘슈?’ 맏상주가 대답했다. ‘죄인의 어머니입니다.’
그 사람은 혀를 차며 혼잣말로, ‘그 어른 생전에 확실히 굶었겠소’라고 하자 상주가 노하여 대들었다. ‘어찌 그런 말을 하시오?’ 
‘그 어머님이 당신네 15 자녀를 기르면서 얼마나 굶주린 때가 많았을 것이오?’ 그 말을 듣고 상주들은 진정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가난한 어느 집에 아이들이 여덟인데 식사 때마다 더 먹으려 전쟁과 같았다. 그런데 어머니는 늘 밥을 반만 잡숫고 나머지는 남기셨다. 어느날 막내가 어머니가 남긴 밥을 더 먹겠다고 다투다가 밥상이 흔들려 어머니의 밥그릇이 바닥에 엎어졌다. 그런데 어머니의 밥그릇에서 밥이 쏟아진 것이 아니고 밥알 묻은 흰 무 토막이 떨어져 나왔다. 자식들이 그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자식들은 평생 그 일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어제 어버이 날이었다. 연노하신 부모님 모시고 식당을 찾는 발걸음이 눈에 많이 띠어 보기가 좋았다. 나도 설교 준비하러 학교로 올라갔다가 낮에 잠간 시간을 내서 어머님을 모시고 점심 대접해 드리고 용돈도 조금 드렸다. 

오늘은 모든 교회가 어버이 주일로 지킨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부모님 공경하는 일을 잘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자식된 도리이기도 하지만 계명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부모님 공경에 대하여 아주 엄중하게 교훈하고 있다. 

출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일부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에게 제사 안드린다고 비난하기도 하는데 무지와 오해의 소산이다. 성경에는 부모님을 잘 공경한 사람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 중에 오늘은 요셉의 효에 대하여 상고하고자 한다. 그가 어떻게 아버지를 섬겼는가? 


1.안부를 확인하였다.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것 작은 일 같으나 큰 효도다. 오늘 본문에는 없으나 요셉이 아버님을 만나기 앞서서 세 차례에 걸쳐 안부를 물었다. 

창 43:7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의 친족에 대하여 자세히 질문하여 이르기를 너희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시느냐 

창 43:27 요셉이 그들의 안부를 물으며 이르되 너희 아버지 너희가 말하던 그 노인이 안녕하시냐 아직도 생존해 계시느냐

창 45:3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

형들과 상봉했을 때 먼저 아버지의 안부를 물었다.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것이 효도다. 부모님들은 늘 자식들을 생각한다. 그러나 자식들은 부모님을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은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그러나 부모님은 자신 모든 일 중에서 우선순위는 자식이다. 자식에게 어려움이 생기면 우선적으로 달려간다. 빚을 내서라도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 

젊은 사람들의 시계는 빨리 간다. 노인들의 시계는 더디 간다. 어제 아침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막내 사위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어보는 군!’ 점심 대접해 드리고 백배 사죄했다. 

가나안농군학교 김범일 장로님, 부친이 김용기 장로님이신데 부친에 생존하셨을 때 항상 아침 마다 안부를 드리고 출장가면 먼저 아버님께 인사드리고 다녀와서 또 보고를 드렸다고 한다. 

나는 요즘 아들로부터 효도를 잘 받고 있다.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는 꼭 안부를 묻는 전화가 오기 때문이다. 이병 때는 매일, 일병 때는 이틀, 상병 때는 일주일에 한 번, 병장 때는 한 달에 한 번 전화가 온다고 한다. 그런데 꾸준히 안부를 묻는 전화가 온다. 마음이 기쁘다. 안부 묻는 것 돈 들지 않는다. 이것을 마음의 효라 한다.

2.봉양하겠다함

창 45:11 흉년이 아직 다섯 해가 있으니 내가 거기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족과 아버지께 속한 모든 사람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하더라고 전하소서

봉양이란 말은, ‘돌봐드린다’ 또는 ‘공급하다’란 뜻이다. 아버지가 생활하시는데 불편함 없도록 공급해드리고, 돌봐드리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를 고센 땅으로 모셔왔다. 무작정 가까운 곳으로 모신 것이 아니다. 

아버지와 형제들이 생업으로 하던 일(목축업)들을 계속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해서 오시도록 했다. 요즘 시골에 홀로 사시는 노인들이 많다. 아들네 집에 왔다가는 답답해서 못살겠다고 다시 시골로 가신다. 모처럼 만에 한 번 올라오려해도 아파트 이름이 헛갈려 찾지도 못하신다. 
예)뉴메르디앙, 위브더스테이트, 미켈란쉐르빌, 아카데미스위트, 현대하이케리온, 롯데캐슬모닝 - 시어머니 못찾아오시게 하려고...

물론 가까이서 모시면 더욱 좋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생활하시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돌봐드려야 한다. 명심보감에 이런 글이 있다. 

부모는 다만 두 사람 뿐이지만 
그 섬김에 있어서는 형과 동생이 늘 다투고, 
아이를 기르는데는 비록 열명이라도 자기 혼자 다 맡는다. 
자식이 배부른가 따뜻한가를 부모는 늘 묻지만, 
부모의 배고프고 추운 것은 마음에 두지도 않는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부모 섬기는데 힘다하라. 
애당초 입을 것과 먹을 것을 그대에게 뺏긴이가 부모가 아닌가!

생활비도 드리고 용돈도 드려서 궁핍하지 않도록 공급해드려야 한다. 언젠가 텔레비전에 딸네 집에 와서 손주를 돌봐주는 친정어머니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한 달에 30만원씩 받는다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모아서 다시 줘야지요라고 했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3.기쁨이 되어 드렸다

창 46: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살아서 다시 만남으로 인해 아비의 근심이 사라졌다. 부모의 마음은 자식들이 건강히 잘 사는 것을 보는 것 만으로 기쁜 것이다. 부부 간에 화목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시면 기뻐하신다. 그래서 자식들은 종종 부모님 앞에 얼굴을 뵈드려야 한다. 손자들도 데리고 가서 뵈드려야 한다. 예)학원, 학교, 도서관 대단히 잘못하는 것이다.

또 형제 간에 화목하게 잘 지내는 것으로 인해 기뻐하신다. 2008년 1월 화성에서 형이 동생 가족을 엽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형을 무시하고 어머니를 잘 모시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요셉과 형들과의 관계도 원한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창 45: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6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형제 간의 우애 있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이 기뻐하신다. 효도는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다. 형제가 우애 있게 지내는 모습은 돈 들이지 않고도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효도다. 

4.아버지를 존중히 여김

창 46:31 요셉이 그의 형들과 아버지의 가족에게 이르되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가나안 땅에 있던 내 형들과 내 아버지의 가족이 내게로 왔는데
32 그들은 목자들이라 목축하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나이다 하리니
33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직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34 당신들은 이르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 목축업자이다. 그러나 애굽인들은 목축하는 사람들을 천하게 여겼다. 그러나 바로왕 앞에서 떳떳하게 ‘조상대대로 목축업을 했다고 말하세요’라고 일러주었다. 요셉은 아버지의 직업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존중히 여겨 그 일을 계속 하시도록 배려해 드렸다. 

미국 어느 시골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낮에는 양계를 하고 밤에는 삯바느질로 아들을 공부시켰다. 아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초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여 대통령 표창과 함께 메달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졸업식에 오지 않으겠다고 했다. 냄새나고 추한 내가 가면 오히려 네게 부끄럼이 될 것이다. 다른 볼 일이 있다는 핑계를 댔다.

그때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가 없는 졸업식은 필요없어요. 메달은 소용 없어요. 어머니 꼭 오셔야 해요.’ 아들의 성화에 어머니가 졸업식에 참석했다. 맨 뒷자리에 앉아 지켜 보고 있었다. 메달이 수여되었을 때 이 소년을 달려가 어머니의 목에 메달을 걸어드렸다. 

그 소년을 자라서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그 소년이 바로 28대 윌슨 대통령이다. 1913년 국회의 동의를 얻어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의 날로 제정하였다. 그때로부터 교회는 5월 둘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키게 된 것이다. 

효자는 부모님의 직업이 어떠하든, 외모가 어떠하든 상관치 않는다. 낳아주신 것으로 인해 감사하고 자식된 도리를 다할 뿐이다. 나이드셨다고 함부로 말하고 박대하는 것은 악한 짓이다. 
이조 선조때 송강 정철의 시

어버이 살아계시는 동안에 정성껏 효도하여라.
돌아가시고 난 후엔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다시 고쳐 못할 일 이뿐인가 하노라. 

돌아가신 후 형제들 다 모여 제사상 차려논들 돌아가신 부모님이 오셔서 잡수시겠는가? 돌아가신 후 불효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급 수의와 비싼 관을 마련하고 좋은 산소자리 찾으려고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잘하는 짓이지만 더 잘하는 것은 살아계실 때 효도하는 것이다.

지난 4월 조부 산소 이장하는데 장의사 주인이 관은 잘 썩는 싼 것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싼 것으로 하는 것이 효도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빨리 썩어 다시 흙으로 돌아가게 하시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었다. 

우리 성도들이 먼저 부모님 더 잘 섬기는 본을 보여야 한다. 왜 그런가?

엡 6:2-3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요셉의 효, 
1)안부를 물음 2)물질적 공양 3)부모의 기쁨이 되어드림 4)존중히 여겨드림

효에 대한 가르침 4가지(가나안농군학교 김범일장로)
1.마음의 효 -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는 것. 
2.정성의 효 - 안부묻기, 인사 잘하기, 대답 잘하기, 잘 설명해 드리기.
3.물질의 효 - 용돈, 필요한 물건, 옷.
4.삶의 효 - 걱정끼치지 말고 화목하게 열심히 잘 사는 것. 신앙생활 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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