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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의달] 말씀의 가정으로 세우소서 (신 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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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가정으로 세우소서 (신 6:1-13) 
 
 
❚유대인의 가정교육

예수님이 광야에서 당한 시험 세 가지를 한국 엄마들에게 그대로 당하게 해보았답니다. 첫째로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시험에 엄마들은 교회에서 워낙 잘 배웠기 때문에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고 대답해서 잘 이겨냈습니다. 둘째로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는 시험에도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며 잘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 번째 시험이었습니다. 사탄은 엄마들이 아무리 시험해도 안 넘어가자 세 번째 시험을 바꾸었습니다. 

본디 “내게 절하면 천하만국을 다 주겠다”는 시험이지만 그래봐야 믿음 좋은 엄마들이 “하나님께만 경배하고 섬기라”며 이겨낼 것이 뻔하니까 살짝 바꾸어서 이렇게 시험했다고 합니다. “내게 절하면 네 아들딸을 네가 원하는 일류대학에 합격시켜 주리라.” 그러자 엄마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얼른 사탄에게 넙죽 절하더라는 겁니다.

물론 꾸며 낸 우스갯소리입니다만 그만큼 한국 교회 성도들이 자녀교육에 목숨 건다는 뜻이겠지요. 여러분은 혹시 사탄에게 절하는 수준이 아니겠지요? 우리교회에는 그런 부모가 없을 줄 믿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이 우스갯소리에 미국 엄마도 아니고 일본 엄마도 아니고 한국 엄마가 등장할까요? 아마 세계 어떤 부모보다 한국 부모의 자녀교육열이 높기 때문이겠지요. 다른 것은 몰라도 한국의 자녀교육열은 정말 세계적인데 이것이 꼭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6.25 이후 너무도 가난하고 힘겹게 살던 부모들이 내 자식 교육만은 꼭 시켜야 한다며 논 팔고 소 팔아서 학교 보냈습니다. 심지어 대학을 상아탑(象牙塔)이 아니라 우골탑(牛骨塔), 즉 소뼈로 만든 탑이라고 부를 정도였지요. 바로 이런 교육열 때문에 가난한 나라에서 자란 자녀들이 좋은 교육을 받아 오늘날 한국이 이렇게 발전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런 교육열이 한계에 부딪힌 것 같습니다. 전에는 그저 대학 대학, 성적 성적만 부르짖는 교육이었지만 이제 점점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고 그나마 공부 잘 해서 좋은 학교 진학하고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조차 머리만큼 인격이나 품성이 따라주지 못해 수많은 문제가 일어나자 우리의 교육열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 우리의 자녀교육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유대인의 자녀교육방법입니다. 왜냐? 자녀 교육열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지만 자녀를 성공적으로 잘 키우는 데는 유대인이 세계 최고기 때문입니다.

지구상 67억 인구 중에 유대인은 1,700만 명 정도니 우리나라 인구 5천만과도 비교가 안 되는 소수민족인 셈입니다. 그런데 이 소수민족이 인류에 끼친 영향은 너무나 놀랍습니다. 역대 노벨상 수장자 중 35%가 유대인이고 특히 노벨경제학상의 65%를 유대인이 받았다고 합니다. 노벨상뿐 아니고 오늘날 유대인들은 세계 정치, 경제, 과학, 문화를 다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 그 까닭이 무엇일까 연구해 본 사람들은 모두 유대인의 독특한 자녀교육방법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결론은 이것입니다. 유대인들이 머리가 좋기 때문에 그렇게 뛰어난 것이라고 말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머리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유대인은 머리가 똑똑하게 태어난 것이 아니고, 교육방법을 통해 똑똑한 사람으로 키운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신명기 6장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독특한 교육방법인 ‘쉐마 교육방법’이 나옵니다. ‘쉐마’란 히브리말로 “들으라!” 하는 명령형인데 오늘 본문 4절에 “이스라엘아 들으라”가 히브리말로 “쉐마 이스라엘”입니다. 유대인의 자녀교육은 철저하게 이 쉐마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쉐마 교육방법’이라고도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을 맞아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된 가정으로 만들 수 있을까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말씀 중심의 자녀교육

이제 오늘 본문을 봅시다.

본문에 나온 이스라엘의 쉐마 교육은 첫째, 하나님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4절과 5절을 함께 읽읍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다른 것 없다는 것입니다. 공부 잘 해라, 부모님 말씀 잘 들어라, 성공하고 출세해라가 먼저가 아니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가 유일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에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 하나님 사랑하는 법부터 배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자녀는 알아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도 공경하게 되고 세상에서 우뚝 선 백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교회 다니면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자 부모님도 그 누구도 저에게 공부해라 소리 안 하는데 저 스스로가 “지금 내 모습, 내 수준으로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고 사랑하게 되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분명한 삶의 목표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니까 알아서 공부도 하게 되고, 알아서 부모님도 공경하게 되고, 알아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험을 한 저는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아이들은 물론이고 우리의 자녀 모두가 무엇보다 먼저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고 하나님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다 알아서 책임져 주시고 해결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게 안 되니까 포기를 못하니까 자꾸 인간적인 방법에 매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상당수의 자녀들이 나이는 먹어 가는데 정신 못 차리고 헤매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데 그게 도대체 언제냐고 답답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마다 정신 차리는 때가 다르더군요.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아이들마다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고 삶의 목표를 가지는 때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애들은 좀 일찍 깨닫는데 그렇지 못한 아이는 대학에 가서, 또 어떤 아이는 군대에 가서야, 또 어떤 아이는 장가가고 시집가서야 깨닫고, 심지어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아이가 깨닫고 정신 차리고 철드는 그 때는 바로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고 하나님 사랑하는 법을 배울 때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분도 오늘 말씀을 통해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 무엇보다 먼저 자녀들이, 그리고 내 가족 모두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바랍니다. 공부를 위한 기도,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기도, 배우자를 위한 기도보다 반드시 이 기도가 먼저 되어야만 합니다. 이게 자녀를 진정으로 잘 되게 하고, 진짜 성공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쉐마 교육은 둘째, 말씀을 늘 가까이 하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얼마나 가정에서 말씀교육을 잘 시키는지 나와 있습니다. 6~9절을 읽어볼까요?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어떻게 하라고 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제일 먼저 네 마음에 새기라고 했습니다. 네가 누구겠습니까? 부모입니다. 가장입니다. 아버지가 가정 제단의 제사장으로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판에 새기고 어머니가 말씀을 새겨 말씀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간혹 신앙을 가진 부모 중에 두 가지 실수를 하는 것을 봅니다. 첫째는 말씀교육 신앙교육을 교회학교에 다 맡기고 가정에서는 소홀히 하는 실수입니다. 유대인들은 말씀교육을 철저하게 가정에서부터 시킵니다. 가장 좋은 교사는 부모입니다. 부모가 교육 안 시키면 교회학교 교사가 못 합니다. 둘째는 부모 자신이 말씀의 사람이 먼저 되지 못하고 자녀에게만 시키려는 잘못입니다. 본문은 분명 부모들부터 먼저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고 했습니다. 이게 되어야 자녀교육이 되고 말씀교육이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내 마음에 먼저 새긴 그 말씀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되 집에 있을 때뿐 아니라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날 때나 말씀을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즉 1년 365일, 하루 24시간을 말씀과 함께 사는 가정환경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교회학교 가서 배우는 것으로는 안 됩니다. 집에 있을 때도 부모가 교사가 되어 가르치고, 길을 갈 때 즉 학교나 직장, 일상생활에서 말씀 보고 말씀대로 살도록 가르치고 밤에 잘 때도 머리맡에서 성경 읽어주고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말씀 읽고 큐티 하도록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삶의 매순간 순간마다 말씀과 동행하는 삶을 살도록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8절에 말씀을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이고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는 것은 자녀와 가족들이 언제나 말씀을 가까이 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도 경건한 유대인들은 말씀을 적은 가죽 끈을 손목에 매게 하거나 이마에 두르게 하고 집 문 옆에도 말씀을 적은 두루마리나 종이를 두어 집에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쳐다보게 합니다. 이게 살아있는 말씀교육인 것입니다. 즉 부모부터가 성경을 1주일에 딱 한 번 교회 갈 때 꺼내서 수북이 쌓인 먼지 털어내고 들고 가는 식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부모부터 매일 말씀 보고 큐티 하는 모습을 자녀와 가족들이 보면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꼭 이렇게 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목적이 “말씀 위에 든든히 선 건강한 교회”인 것처럼 우리 가정을 “말씀 위에 든든히 선 건강한 가정”으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제가 결혼식 주례 하는 것을 보셨을 줄 압니다. 설교 후 축복기도를 어떻게 합니까? 제가 성경을 내밀면 그 위에 아내가 손을 얹고 그 위에 남편이 손을 얹게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축복기도 합니다. “주님 이 가정이 이런 모습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가정의 기초가 되고 그 위에 아내가 손을 얹고 그 위에 남편이 손을 포개 얹어 일평생 손잡고 함께 가는 가정을 이루게 하옵소서!” 참 제가 생각해도 기가 막히게 좋은 기도입니다. 한 마디로 “말씀 위에 든든히 선 건강한 가정”입니다. 여러분 가정을 이런 가정 만드시길 축원합니다.

셋째, 쉐마 교육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복의 근원임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부터 3절을 함께 읽습니다.

이는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또 10절, 11절도 읽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를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차지하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여러분이 아멘 하시면 이 복이 여러분의 복이 되고 자녀들의 복이 될 줄 믿습니다. 그런데 무작정 아멘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여기 나와 있는 대로 실천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절에 나온 대로 너(부모)와 네 아들과 네 손자 대대손손 평생에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모든 규례와 명령, 즉 말씀을 지키면 이 모든 복을 너와 가정과 자녀 대대손손 주신다는 것입니다. 어떤 복입니까? 3절에 이렇게 약속하고 계십니다. “네 조상들의 하나님이 허락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또 10절부터는 어떤 약속을 주고 계십니까? “네가 건축하지 않은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않은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않은 우물을 차지하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않은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것이라.” 무슨 뜻입니까? 내가 아무 노력 안 해도 공짜로 막 주신다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내가 노력을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하나님은 그보다 더 크고 놀라운 복을 채워주신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허사가 되고 아무리 쌓고 쌓아도 어느 구멍으론가 다 새나갑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노력하는 것마다 이루어지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 꼭 필요한 것을 예비해 주시고, 그때마다 좋은 사람 만나고 좋은 기회 만나 모든 것이 만사형통하게 이끌어주십니다. 바로 이런 은혜를 베푸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런 사실을 네 자녀와 모든 자손에게 또 가족들에게 분명히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아들아, 딸아, 최선을 다해라, 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해라.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히 알아둬라. 네가 아무리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도 그것을 이루어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임을 말이다.” 이렇게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되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가르치면 그 자녀와 가족들을 정말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말씀 위에 든든히 선 건강한 가정

마지막으로 12절부터는 한 가지 주의를 주십니다. 제가 11절 뒷부분부터 읽습니다.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무슨 뜻일까요? 자녀들이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잘 되어 성공하고 출세해서 배불러 질 때 또 한 가지 주의 할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배부를 때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잘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임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배불러지면 잊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잘 되고 출세하면 자기가 잘 나서 그런 줄 알고 하나님 은혜 잊어버리고 교만해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그러면 정말 큰일 납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사람에게 함께 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그 모든 것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잘 된 후에도, 성공한 후에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 잊지 않고 하나님을 변함없이, 아니 더 잘 경외하고 섬기며 겸손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하신 것이 하나님 주신 사명 때문인 줄 알고 그 사명 잘 감당하며 어렵고 약한 사람 돕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성공하고 출세한 다음 가르치면 늦습니다. 

반드시 어렸을 때부터, 성공하기 전부터 “네가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고 사랑하고 순종하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셔서 반드시 잘 되게 하신다”고 가르칠 때 함께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방법만 가르치지 말고 “그런데 너 정말 출세하고 성공하고 네 목표 이루면 그건 네가 노력하고 잘 나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인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 영광 더 잘 드러내고 가난하고 약한 사람도 기억하거라. 그래야만 하나님이 계속 너와 함께 하신단다” 하고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몇 해 전 성지순례 때 터키에 가보고 정말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터키는 소아시아지역으로 사도 바울이 전도한 곳입니다. 소아시아 일곱 교회뿐 아니라 최초로 세계 선교를 시작한 안디옥 교회도 여기 있습니다. 지금도 그곳에는 수많은 기독교 유적이 즐비합니다. 터키 지역의 번성한 교회를 중심으로 사도 바울은 그리스로 넘어가 유럽에 복음을 전하고 세계선교의 사명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계선교의 중심지였던 터키는 여러분 아시다시피 지금 기독교국가와는 거리가 먼 이슬람 국가입니다. 기독교 유적은 그저 관광지로만 남아있을 뿐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 중에 그곳에서 예배하는 자는 거의 없습니다. 왜요? 소아시아의 교회는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세계선교에는 성공했는데 2천 년 동안 자손들에게 말씀을 전수하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비록 그 지역에 번성한 기독교 국가를 이루기는 했지만 실제로 말씀 대로 사는 교육을 못했기 때문에 국가가 타락하고 힘을 잃어 이슬람 국가에게 멸망당한 것입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줍니까? 세계선교에는 성공했지만 자녀교육에 실패하고 말씀교육에 실패하니 과거의 번성과 번영은 다 지나가고 지금은 잔재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이, 자녀와 자녀손이 번성하고 행복하기 바라지만 이 모든 것은 과연 우리가 말씀교육에 성공해 “말씀 위에 든든히 선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대대손손 말씀으로 살아가는 데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는 사실입니다. 가정의 달 5월, 어버이주일인 오늘 이 교훈을 우리 마음판에 깊이 새기고 실천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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