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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깨어 있으라! (마 24: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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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으라! (마 24:32-44)

 
올해 들어서 우리 모든 국민을 슬프게 한 일이 있다면 천안함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시도 아닌 상황에서 갑작스런 공격으로 한 순간에 수많은 젊은 군인들이 생명을 잃었기 때문에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젊은 그들이 자기의 죽음을 준비하고 살았을까요? 대부분 젊음과 열정을 가지고 미래와 꿈을 향해 달려 나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죽음이 그들을 덮쳤습니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갔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유언적인 말씀을 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있을 날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말씀을 전하시려고 하는데 바로 주님의 재림에 대한 예언입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앞두고 제자들 앞에 서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재림을 알려야 했습니다. 지금은 인간의 구원을 위해 구속주로서 이 땅에 내려 오셨지만 다시 오실 때는 세상 심판을 위해 심판주로서 오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서 가장 궁금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을 심판하러 오실 주님이 언제 재림하실 것인지가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세상 끝이 언제인가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제자들을 포함해서 이스라엘이 로마 식민지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하시자 이들의 염원은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제자들도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실 분이 예수님이라고 기대하면서 예수님 좌우편에서 영광을 누려보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은 오히려 십자가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정치적 구원자가 아니라 영적 구원자로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가장 근본적인 죄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을 죽음에서 구원하려는 사명을 이루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죄 값으로 죽어야 할 그 죽음을 죄 없으신 예수님 자신이 대신 속죄하려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영광의 삶을 기대하는 제자들에게 세상 종말에 대해 언급하십니다. 

본문 앞 내용을 보면 전쟁, 기근, 지진, 환난과 죽음의 위협,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의 등장, 불법이 성행하고 사랑이 식어서 서로 잡아주고 미워하는 일에 대해 주님이 먼저 말씀하시는데 이러한 징조들이 주님의 재림을 알리는 세상 끝 징조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고백만으로 천국에 간다면 세상 종말에 대해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자들아 지난 번 너희들이 고백한 믿음을 내가 기억하니까 내가 다시 올 때 천국에 들여 보내주겠다’라든가 '예수 믿는다고 말한 자들은 무조건 천국을 보장하겠다' 그런 유언만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약속 대신 왜 주님의 재림을 세상 끝 징조들과 연관시켜서 그토록 강조하십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했으니까 아무렇게나 살아도 무조건 천국에 간다는 믿음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지적하기 위해서 입니다.

또 세상의 끝 징조들이 왜 이렇게 무섭고 혹독합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 믿음이 천국 백성으로서 가져야 할 참 믿음인지 구별하시기 위해 환난의 용광로에서 우리의 믿음을 최종적으로 저울질하실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혼탁하고 완악해지면 하나님의 백성이라도 믿음을 끝까지 지키기 어렵습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믿음이 죽음의 총부리 앞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고 교회가 테러의 목표물이 되어 예배드릴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환난이 닥쳐도 예수를 부인하지 않을 수 있느냐? 예수 이름으로 인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을 각오가 되어 있느냐? 예수님은 반문하십니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9)

역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창조로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간섭하십니다.
이제 남은 것은 역사의 종말입니다. 지구의 종말, 세상의 종말입니다. 이때까지는 회개하고 믿음을 지켜 천국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그 이후는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도 전쟁, 기근, 지진, 거짓 선지자들의 활동으로 세상 종말의 징조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 이후의 모든 세대는 종말의 때를 살고 있는데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동안 맺은 믿음의 열매를 가지고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세상 종말의 대환난 이후 지구 대재난이 일어나고 이어서 주님이 재림하십니다.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진다면 행성들이 지구에 충돌하는 것을 예상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가 되어서야 사람들이 주님의 재림을 깨닫고 통곡한다고 예언하십니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늦습니다. 환난의 때에 참 믿음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 주님은 천사들을 시켜서 택하신 자들을 모아 구름 타고 공중에 강림하신 주님 앞으로 데리고 올라 오게 하십니다. 두 사람이 밭에 있지만 한 사람만 데려갑니다. 혹독한 대환난의 때에도 죽음을 무릅쓰고 믿음을 지킨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이러한 영광스러운 들리움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크리스챤으로서 살면서 주님의 이름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나의 인격이 모독을 당하고 삶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도 주님 말씀을 순종할 수 있는 믿음으로 굳건히 서 있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를 믿는다는 것으로 사회적인 각종 해택에서 제외되고 명예가 실추된다 할지라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그 모든 희생과 손해와 어려움을 감수하며 인내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주님의 재림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세상은 더욱 더 악해지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먼저 주님의 재림 시기를 분별할 수 있는 영적인 눈을 가져야 합니다.
무화과 나무 가지가 연해지고 잎사귀를 내면 사람들이 여름이 가까운 줄 알듯이 전쟁, 기근, 지진,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그리스도들의 출현으로 사람들을 미혹하고 불법이 성행하여 사랑이 식어지는 일들이 일어나면 예수님의 재림이 문 앞에 이른 것처럼 가깝다고 주님은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 재림의 정확한 날과 때는 오직 하나님만 아시기 때문에 노아의 홍수 때와 같이 갑작스럽게 일어납니다. 

놀라운 것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일상 생활을 하면서 당장 내일 일어날 대홍수의 징조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일이 마쳤을 때 하나님께서 방주의 문을 닫으시고 홍수를 내리셨는데 모든 산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예수님의 재림도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모르게 도둑같이 오십니다.

그렇다면 누가 주님 재림 시에 구원을 받게 됩니까?
노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은 자답게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 하나님으로부터 의인이며 완전한 자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 노아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을까요? 아닙니다. 노아의 7대 선조인 에노스 때에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고 노아의 증조할아버지인 에녹도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수많은 자손들이 조상들로부터 신앙을 물려받아 하나님을 섬겼을 법한데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들이 부패하였다고 한탄하셨습니다.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시고 마음에 근심하시고"(창 6:6)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한 것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욕심과 정욕을 따르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악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오직 노아의 가족들 여덟 명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구원받았습니다. 노아의 홍수를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마지막 주님 재림 때 구원받게 될 사람들도 아주 극히 적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재림 때에 구원받기 위해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42절 말씀을 보면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깨어 있으라는 말은 자야 할 시간이지만 자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영적으로 잠자는 세상 즉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에서 살지만 그 세상을 따르거나 좋아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세상 문화에 젖어 있으면 아무리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도 세상의 잠에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깨어 있어야 합니까?
첫째로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는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믿음을 항상 붙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 중심적인 삶을 철저히 내려놓고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높여 드려야 합니다.

다음으로 세상 유혹을 차단해야 합니다.
노아는 항상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했습니다. 방주를 짓는 모든 일에도 오직 하나님의 지시대로 준행했습니다. 말씀 하나로 세상을 지으신 전능하고 선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경험하는 사람은 세상의 논리나 사람의 지혜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이 땅의 달콤한 소리는 결국에는 가시와 엉겅퀴가 되어 나를 찌릅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6)

또한 기도하며 인내해야 합니다.
노아는 방주가 완성될 때까지 묵묵히 인내하며 순종했습니다. 사탄은 처음부터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거의 맺게 될 때 포기하도록 유도합니다. 좌절감과 의심을 마음에 집어넣어서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합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로 나가도록 만드는 것이 사탄의 전략입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았다면 구원의 방주가 완성될 때까지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하며 인내의 씨름을 해야 합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지금은 가정들이 영적으로 마귀의 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 시대입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교회나 국가가 바르게 설 수 없기 때문에 마귀가 최우선적으로 결사적으로 공격하는 대상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마귀의 공격에 맞서서 가정을 깨워야 합니다. 가정이 작은 천국이 되어야 교회와 사회와 국가가 하나님의 아름다운 나라를 이룰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가정이 말씀과 믿음으로 무장하고 기도와 인내로 깨어 있도록 주님 중심적인 생활에 힘써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가 가정의 파수꾼으로 일어서길 바랍니다. 한 사람의 믿음과 인내의 순종으로 온 가족이 은혜를 입게 되는 길이 열립니다.
모든 가정도 노아의 가정처럼 깨어 있어서 주님의 재림을 평탄하게 준비하는 복된 가정들이 다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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