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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옥토와 어린 아이 (마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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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와 어린 아이 (마 13:1-9)
   

요즘은 집집마다 애완견을 많이 기릅니다. 수의사들이 말하기를 애완견을 보면 그 주인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주인의 성격이 개의 성격에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것입니다. 어떤 집은 사람이 개를 길들이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개가 사람을 길들이고 가르치는 집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있습니다. 개가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한 단어로 하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아십니까? ‘개인 지도’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배우면서 삽니다.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무엇을 통해서 배우느냐는 그 사람의 인생에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태복음 18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마태복음18장 1절에서 4절까지의 말씀을 함께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나이까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여기에 ‘그 때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 때에’는 마태복음 17장에 나오는 내용 이후의 때입니다. 마태복음 17장에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특별히 베드로가 예수님으로부터 특별한 취급을 받습니다. 변화산 사건에서도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가 예수님과 동행하고 특히 베드로가 두각을 드러냅니다. 성전세를 내는 과정에서도 예수님은 베드로를 통해서 기적을 행하십니다. 12제자 가운데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특히 베드로가 더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때에 다른 제자들이 긴장을 하고 서로를 경계하면서 예수님께 ‘천국에서는 누가 큽니까?’ 라고 질문합니다. 다른 복음서에서는 제자들이 누가 더 큰지에 대해 논쟁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세우고는 이런 아이와 같지 아니하고는 절대로 천국에 들어갈 자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 어린 아이를 세우시고 너희들이 배워야 할 모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항상 가르쳐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했고 무시했던 어린 아이를 예수님은 그들의 스승으로 세우셨습니다. 제자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높아질 때 더 행복해 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면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진정한 행복은 더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있는 것을 가지고 만족해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린 아이를 통해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어느 교회에서 가평에 경치가 좋은 곳으로 야유회를 나갔습니다. 교인들은 산 중턱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목사님은 그 경치를 보면서 ‘야, 이 곳에 기도원을 세우면 기가 막히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교인들은 ‘야, 이곳에 전원주택을 지어 분양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흐르는 물에 손을 담그고 숲속에서 꽃을 보면서 ‘야, 예쁘다. 야, 멋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른들은 사물을 보면서 사물 그대로를 보며 즐기기 보다는 자신의 페르소나를 통해 봅니다. 그러니 즐거움 보다는 아쉬움과 욕심이 앞섭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를 보고 감동하고 그것을 즐깁니다. 이것이 어른과 어린 아이의 차이입니다. 어른들은 낯선 사람들과 만나면 긴장을 하고 경계를 합니다. 서로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를 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지기 싫어서 자신의 나이를 속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만나서 조금만 있으면 곧 친해집니다. 오랫동안 사귄 친구처럼 형, 동생 하면서 지냅니다. 나이를 속이지도 않습니다. 자신 보다 덩치가 작아도 나이가 한 살이라도 많으면 곧 형이라고 부르며 친해집니다. 가식이나, 숨김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하루에 300번에서 400번을 이상을 웃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서 웃음이 없어집니다. 성인들은 하루에 고작 3번 내지 4번을 웃는다고 합니다. 웃음이 줄어든다는 것은 마음이 그만큼 굳어졌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굳어진 사람들은 웬만한 일에는 감동을 받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일에서는 신비감이 없습니다. 사람에게서 웃음과 울음이 사라지는 것은 그만큼 영이 메말라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의 마음의 상태를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3주간에 걸쳐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은 옥토밭과 관련해서 말씀을 나누며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옥토밭은 어떤 마음인가에 대해 예수님께서 말씀 중에 제시하신 모델이 바로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와 같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옥토밭은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입니다.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의 밭을 가지고 살 때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으며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린 아이의 마음의 특성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두 가지만 이 시간에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어린 아이들의 마음의 특성 중의 하나는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매우 단순합니다. 그러기에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잘 믿습니다. 단순한 사람은 솔직합니다. 단순한 마음을 가지고 있은 어린 아이들은 조그만 일에도 행복해 하고 만족해합니다. 조그만 사건과 이야기 속에서도 신비감을 느낍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어린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천진난만하게 웃을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린 아이의 시기를 지나 성장해 가면서 사고가 복잡해집니다. 사고가 복잡한 사람은 사람을 잘 믿지 못합니다. 사람을 믿지 못하니 솔직하지 않습니다. 말을 해도 한 자락을 깔고 말을 합니다. 생각이 복잡한 사람은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일을 해도 자신의 이익을 중심으로 손익 계산을 합니다. 이익을 위해서는 감정도 숨기고,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조그만 일에는 감사와 감동을 느끼지를 못합니다. 그러니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고 만족함이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삶의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미국의 한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교회당이 너무 낡아서 비가 오는 날에는 예배를 드리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비가 오는 날 주일에 목사님이 설교 중에 교인들에게 예배당이 너무 낡아 예배를 드리기가 어려우니 예배당을 새롭게 지었으면 좋겠다고 설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성도들은 예배당을 다시 지어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동의를 했지만 쉽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배당을 짓는 부담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반응을 보고 나서 자신도 결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어린 아이가 예배가 끝난 후에 집으로 가서는 장난감 수레에 자신의 장난감 벽돌을 담아서 교회에 왔습니다. 그것을 목사님께 드리며 이것으로 교회를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어린 아이의 이야기가 전해들은 교인들은 마음에 찔림과 동시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힘을 정성껏 모아 교회당을 예쁘게 지어졌습니다. 어린 아이의 단순한 마음이 어른들의 복잡한 마음을 감동시킨 것입니다. 귀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옥토의 마음 밭은 어린 아이와 같은 단순한 마음입니다. 복잡한 마음이 아니라 단순한 마음으로 보면 우리 주변에는 감사하고 기뻐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단순한 눈으로 보면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한 순간에도 천국의 기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 기쁨이 힘이 되고 그 힘에 의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블레셋의 골리앗 장군 앞에서 복잡하게 손익 계산을 따지는 사울 왕이 아니라 단순하게 믿음으로 나아가는 어린 다윗을 통해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셨습니다.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중심으로 복잡하게 생각하는 엘리 제사장에게 하나님의 음성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단순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 무릎을 꿇는 어린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고 그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셨습니다. 

어린 아이의 마음의 또 다른 특성은 개방성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과 짧은 지식으로 세상을 판단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유연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 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개방성 보다는 폐쇄적인 마음으로 굳어집니다. 자신의 한계성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중심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합니다. 자신의 기준에 맞으면 옳고 그것에 맞지 않으면 틀린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다른 것에 대한 수용력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유연함 보다는 긴장감이 돌고 경직됩니다. 경직된 사람에게서는 웃음과 평화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구약 열왕기상 3장에 보면 솔로몬이 스물 한 살에 왕이 됩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나아가 일천번제를 드리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찾아오셔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솔로몬이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혜’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새번역 성경 전에 성경에서는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옵소서’라고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새롭게 번역된 성경에는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옵소서’라고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맞는 번역입니다. 히브리어로 보면 ‘레브 쉐미드’입니다. ‘레브’는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쉐미드’는 듣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마음이 아니라 ‘듣는 마음을 주옵소서’ 라는 번역이 바른 번역입니다. 영어에서도 ‘hearing heart’로 번역했습니다. 지혜로운 마음은 듣는 마음입니다. 잘 듣는 마음이 옥토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옥토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좋은 땅은 무엇을 심어도 잘 자랍니다. 땅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생산량도 달라지고 맺히는 곡식과 열매의 맛도 달라집니다. 똑같은 종자의 씨를 뿌렸는데도 맺히는 곡식과 열매의 크기와 맛이 다른 것은 땅의 차이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똑같은 말씀을 들었는데도 그 반응이 다른 것은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의 밭에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천국은 어린 아이들이 들어간다고 말씀하지 않고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이 들어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어린 아이처럼 단순하고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금광에서 원석을 캐냅니다. 그 원석을 녹여서 금을 뽑아냅니다. 원석 자체에는 금이 많을까요? 아니면 돌이 많을까요? 당연히 돌이 더 많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목사가 설교를 하는데 돌이 많을까요? 금이 많을까요? 설교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의 말에 담아 전하는 것입니다. 말에 실수가 없는 자는 온전한 자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지요. 

특히 저처럼 말에 실수가 많은 사람은 설교 가운데 금보다는 돌이 더 많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말에 실수가 많은 저의 설교를 들으면서 돌을 캐지 마시고 금을 캐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원석에서 돌을 캐고 금을 버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돌을 버리고 적은 양이지만 금을 모으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듣는 사람이 말씀에서 금을 캘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와 같이 단순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이 옥토밭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옥토의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삶속에서 말씀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이 주일에 예배하는 우리 모두에게 어린 아이와 같은 단순하고 열린 옥토의 마음을 가지고 천국을 소유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 우리의 마음이 묵은 땅이 되어 있다면 말씀의 쟁기를 가지고 마음의 밭을 기경해서 옥토로 만들어 말씀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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