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어린이주일] 자녀 잘 가르치기 (엡 6:4)

  • 잡초 잡초
  • 258
  • 0

첨부 1


자녀 잘 가르치기 (엡 6:4)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음 전도자 빌리 그래함 목사를 잘 아실 것입니다. 1970년 대에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던 그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분은 은퇴를 한지 오래 되었고... 그가 하던 사역을 그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이 맡아서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세계적인 복음전도자가 된 플랭클린이지만... 그에게도 청소년 시절에는 큰 고비가 있었나 봅니다. 열두 살 때부터 스물두 살이 될 때까지... 그는 안 해본 짓이 없었습니다. 독한 위스키를 마시고, 총 쏘는 것 좋아하고, 오토바이 폭주족에다가... 나쁜 짓만 골라서 하면서 돌아다닌 모양입니다. 
  
그가 22세가 되던 어느 날 빌리 그래함목사님이 아들을 앉혀놓고 ‘너 예수님을 받아들이든지 거절하든지 해야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려고 하니?’ 하고 다그쳤습니다. 그러자 플랭클린은 ‘아빠 이제 그 지겨운 이야기 좀 그만하세요...’ 하면서 귀찮아했습니다. 그리고는 집을 나가서 비행기를 타고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다가 예루살렘의 한 호텔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호텔에 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아버지의 말을 거절하고 뛰쳐나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하는 생각이 계속 되살아났습니다.
 
그러다가 호텔에 보니까 기드온 협회에서 비치한 성경이 있었습니다. 성경을 펼쳤는데 마침 로마서 8장 1절에 로마서 8장 1절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그 말씀이 한 눈에 들어오면서 ‘아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도 용서 하시는 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 동안 자신이 지었던 모든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영접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가 하던 복음 전도의 사역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제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어서 아버지와 똑같은 제스처와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빌리 그래함 목사님과 아들 플랭클린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부모가 되어서 자녀들을 잘 기르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훌륭한 분들이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공을 들였을까요? 그렇지만, 그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돌아 온 것은 많은 시간을 부모의 속을 뒤집어 놓고 애타게 한 뒤였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돌아오기는 했으니... 그나마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아마 세상의 모든 자녀들이 부모가 소원한 대로만 성장하고 행동을 한다면... 이 세상에서 모든 폭력이나 부정과 부패, 악한 모든 행동들은 다 사라지지 않을까요? 비록 자신은 그렇게 살지 못하더라도 자녀들만큼은 올곧게 자라나서 품위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 된 이들이 가지는 바람인 것이지요. 하지만,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일이 바로 부모 노릇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권하시는 올바른 아버지에 대한 가르침이 우리가 부모노릇을 하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바울은 우리들에게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대목이 마음에 와 닿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처음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노엽게 할 심산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필요한 말을 해 주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꺼냈지만, 그것이 자기가 의도하지 않은 분위기로 흐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떤 건설적인 결심이나 결단을 이끌어 내기보다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반항심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처음에는 차분한 분위기로 말을 시작했다가 자꾸만 언성이 높아지게 되고 감정이 격해지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물론 처음에 생각했던 결과는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 관계만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부모가 하는 말이 의도와는 다르게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고 오히려 마음에서 분노가 일어나게 만드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제가 읽는 한 영어 성경은 이 대목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아이들을 분노로 몰아가지 마십시오...’ 여기서 좀 힌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어떤 것이 자녀들을 노엽게 하는 일일까? 간단히 말하자면 자녀들에게 부모의 가진 생각이나 의도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몰아붙일 때... 그것이 우리 아이들을 노엽게 하는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내가 가진 생각이나 의도를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 그리고 그들이 가진 생각이나 의도를 존중해 주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의 아이들을 노엽게 하는 일에서부터 벗어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쉽지를 않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조급함을 버리고 차분히 기다릴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겠지요. 예전에 어떤 부모가 자녀에게 ‘너 이담에 커서 뭐가 될래?’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이가 뜻밖에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아빠, 나는 쓰레기차를 운전할래요?’ 그때만 해도 쓰레기차가 골목에 나타나서 종을 울리면 집집마다 문이 열리고 가정주부들이 쓰레기통을 들고 일제히 나오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마 어린 아이의 눈에 그것이 참 대단하게 보였나봅니다. 그래서 쓰레기차를 운전을 하겠다고 말한 것인데... 부모의 반응은 안 보아도 아는 것이지요. ‘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세상에 할 일이 없어서 쓰레기차를 운전해...’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언성을 높이며 심각해지게 됩니다. 아이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는 생각하지를 않고... 일방적으로 부모의 생각만을 말하는 것입니다. 

혹시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그러니? 그것이 만일 하나님이 그것을 네게서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도록 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쓰레기차를 운전하는 운전수가 되어야 해...’ 이렇게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그것을 하나님의 소명과 연결시켜 주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바로 좋은 부모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살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겪었고... 그래서 적어도 내 아이에게만은 나와 같은 길을 걷지 말게 해야 하겠다... 어쩌면 대부분의 부모 된 이들의 마음속에는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아이들을 심하게 책망하기도 하고,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에 대하여 부모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조금만 한 눈을 파는 것 같으면 참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 부모가 가질 수밖에 없는 마음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노엽게 하면서까지 충고하며 간섭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과연 아이들의 마음을 노엽게 하고 상처를 주면서까지 하는 부모의 충고나 간섭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사도 바울이 말하는 것처럼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하시는 말씀을 마음속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을 인도하고 가르친다며 오히려 노엽게 만드는 잘못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양육한다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기르다...’ 이렇게도 읽을 수가 있지요. 양육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시간’입니다.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한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엿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참으로 길고 지루합니다. 

오래 전에 이규호라는 분이 쓴 ‘사람됨의 뜻’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세상에 살고 있는 많은 생명들 중에서 사람처럼 오랜 시간을 걸쳐서 만들어 지는 생명은 없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소나 말 같은 동물은 태어나자마자 곧 걸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한 번 걷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인가요? 대개 한 1년 쯤 지나서 돌을 전후로 걷기 시작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다른 동물들이 온 들판을 맘껏 뛰어다니는 때에 간신히 걷기를 시작하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보면서 손뼉을 치고 좋아합니다. 
   
신체적으로 사람이 거의 온전한 성인의 자리까지 성장하는 데에는 아무리 빨리 잡아도 2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립니다. 다른 동물들 중에는 이미 다 자라고 늙어서 죽을 때가 되어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성인이 됩니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은 아니지요. 부모 곁을 떠나서 독립을 하기까지에는 경제적인 능력이나 인격, 사회적인 성숙 등 여러 조건들이 갖추어 져야만 합니다. 이렇게 해서 가정을 갖출만한 성인이 되었어도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은 아니지요. ‘먼저 사람이 되어라...’ 우리의 이웃에 있는 송도 고교에 가면 큰 돌 위에 이렇게 새겨져 있는 말인데... 아마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도 온전한 인격을 향하여 성장하는 것이 사람이 가진 참된 모습인 것이지요. 
  
이러한 인생의 긴 여정 속에서 부모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한다면... 좀 조심스러워지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지 않습니까? 우리의 아이들이 태어나서 좋은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만 공부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이것이 전부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물론 우리들은 여기까지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성장은 그 이후에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 우리의 아이들의 삶은 내가 죽은 후에도 계속 된다는 것... 적어도 우리의 아이들은 오늘까지 내가 직면하고 싸워 왔던 것보다는 더 복잡하고 미묘하고 감당하기 힘든 문제들과 직면해서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것... 우리가 이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좀 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희 집 식탁 옆에는 커다란 액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오랫동안 액자가 거기 걸려 있다 보니 액자의 내용은 관심이 없고 액자를 거는... 삐죽이 튀어 나온 못에다가 옷 같은 것을 걸어 놓는 용도로만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한 손님이 오시더니 그 액자를 보시면서 ‘야 참 좋은 글이네...’ 하면서 소리 내어 읽어주시는데 얼굴이 좀 따뜻해 졌습니다. 그 액자에는 맥아더 장군의 그 유명한 ‘아들을 위한 기도’가 적혀 있습니다. 

‘내게 이런 자녀를 주옵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에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을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생각할 때에 고집하지 않게 하시고
주를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초임을
아는 자녀를 내게 허락하옵소서
원하옵나니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옵시고
고난과 도전에 직면하여 분투 항거할 줄 알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선 용감히 싸울 줄 알고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옵소서

그 마음이 깨끗한 그 목표가 높은 자녀를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자녀를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 날을 잊지 않는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이런 것들을 허락하신 다음
이에 더하여 내 아들에게 유머를 알게 하시고
생을 엄숙하게 살아감과 동시에 생을 즐길 줄 알게 하옵소서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시사
참된 위대성은 소박함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 아버지는 어느 날 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생각해보면 자녀 교육에 대한 좋은 모델이 여기에 담겨 있다고 느껴집니다. 마치 오랜 시간을 거쳐서 한 그루의 작은 나무가 열매를 맺는 큰 나무로 자라나듯이 우리의 아이들도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직면할 세상은 오늘 우리들로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우리는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가끔씩 병원을 찾으면서 ‘도대체 컴퓨터가 없다면 이 방대한 병원의 시설들과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그곳을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병을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새롭게 일어나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땅에서 부모 노릇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이들이 직면할 미래는 도저히 예측할 수도 없고... 우리의 아이들은 부모가 심각하게 고민해서 하는 말을 듣고 달라지기 보다는 노여워하고 상처를 더 많이 입고 있습니다.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이것이 우리의 고민에 대한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겨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가르쳐주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게 하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이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 그 하나님이 너를 만드셨고... 너를 너무 너무 사랑하신 다는 것...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지 하나님 앞에 엎드리기만 하면... 그것이 네가 가진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되고.., 삶을 풀어가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을 우리는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저는 바울이 말한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말씀을 나름대로 이렇게 읽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수가 가지셨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슴 속에 품고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가 가지셨던 자신과 세상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견해들... 예수가 가진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예수가 가진 이 세상과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 이런 것들을 가슴에 품고서 세상을 살게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의 아이들도 예수처럼 그렇게 멋진 인생을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의 자녀들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며 이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사랑하는 자녀들을 대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 그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시고... 너를 소중히 여기시고... 너를 통해서 이루기 원하시는 소원이 있다는 것... 이것을 반드시 가르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