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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의달] 가정 어떻게 세울 것인가 (창 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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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어떻게 세울 것인가 (창 2:24-25) 
 
 
결혼식 주례사에 자주 인용되는 "러시아 어머니들의 당부"가 있습니다. 

아들이 군에 입대하게 됐습니다. 어머니가 이렇게 당부합니다. "군대에 입대하는 일은 위험하니 꼭 기도해라" 이번에는 아들이 배를 타고 먼 곳으로 항해를 떠나게 됐습니다. 어머니가 이렇게 당부합니다. "바다를 항해하는 일은 군대에 입대하는 것보다 위험하니 두 번 기도해라" 그리고 이번에는 아들이 결혼하게 됐습니다. 어머니가 이렇게 당부합니다. "결혼하여 가정을 세우는 일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니 세 번 기도해라"

옛 러시아 어머니들은 아들이 결혼하여 가정을 세우는 일이 군에 입대하는 것보다 그리고 배를 타고 먼 바다로 항해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가정을 세오고 지켜가는 일이 군대에 나가서 적들과 싸우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가정을 세우고 지켜가는 일이 망망대해에서 거친 파도와 싸우고 기나긴 항해를 견뎌내는 일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했다는 말입니다.

오늘에는 이 말이 지나쳐 보입니다. 그러나 결혼생활을 오래 해 본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되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그만큼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세우고 그리고 계속해서 행복한 가정을 지켜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나타나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우리나라의 결혼 대비 이혼율이 47.4%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세계최고인 미국의 51%에 거의 근접한 상태입니다. 잘못하다가는 조만간 불명예스럽게도 이 부문 세계최고가 될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 이혼율이 급증해 왔다는 것입니다. 지난 80년 통계에는 이혼율이 5.9%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다 90년에는 11.4%로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더 급증해서 47.4%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런 통계 자료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은 최근 우리나라 가정들이 몹시도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점은 우리 주변에서 체감할 수 있기도 합니다. 과거와 달리 파국으로 깨어지는 가정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위기를 맞고 있는 가정들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가정의 의미를 가르쳐줍니다. 창 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창 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두 가지를 따로 마련해 놓으신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하나는 에덴동산이고, 다른 하나는 가정입니다.

에덴동산은 하나님께서 인간 삶을 위한 터전으로 마련해 놓으신 공간입니다. 이곳에 머물면서 부족함이 없이 삶을 영위해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음으로 가정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행복을 위한 터전으로 마련해 놓으신 공간입니다. 인간은 이곳에 함께 거하면서 서로 사랑을 나누며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다운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께서 먼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면서 맨 마지막에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인간을 위해 에덴동산을 창조하셨고, 마지막으로 가정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니까 가정이 하나님의 창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가정을 중요한 자리에 두셨을까요? 인간이 가정 안에서 천국의 행복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레이스 부쉬넬이라는 교육신학자는 “인간은 가정에로 창조되었다”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클린턴 가드너라는 사회학자는 “모든 것을 다 잃어도 가정이 있으면 아직 다 잃은 것이 아니지만, 모든 것을 다 가져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다”라고 까지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공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곳이 가정입니다. 아무리 성공하고 출세해도 그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곳 가정이 없으면 그것은 기쁨일 수 없습니다. 또한 실패의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곳이 가정입니다. 아무리 큰 실패를 겪고 더 나아갈 수 없는 사면초가의 위기를 겪어도 가정이 있으면 추스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이 중요합니다. 먼 곳을 볼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가정을 먼저 천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별을 연구한다고 별만 보고 걷다가 웅덩이에 빠진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내 앞에 주어진 가정을 복되고 행복한 가정을 잘 세워가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가정을 세워가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떠나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남자가 부모를 떠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복된 가정을 세우기 위해 첫 번째 힘써야 할 것이 떠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떠나”라는 말은 히브리어 원어로는 “아자브”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말입니다. 하나는 글자 그대로 분리되어 떠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하나는 저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볼 때 우선 부모를 떠난다는 말은 남자가 아내와 함께 부모와 분가하여 먼 곳으로 가서 가정을 세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남자들은 부모와 함께 살았고 여자들만 부모를 떠나 남자 곁으로 왔습니다. 이렇게 볼 때 떠난다는 말은 저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남자가 부모와 함께 살지만 부모에 대한 생각과 관심을 뒤로 하고 아내와 자기 가정에 대한 생각과 관심을 우선적으로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떠난다는 것은 기존의 모든 생각과 관심을 뒤로 하고 가정에 대한 생각과 관심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태희라는 작가가 [로봇친구]라는 그림책을 출판했습니다. 아이와 로봇의 일주일간의 생활을 요일 순서대로 풀어놓은 그림책입니다. 

“나에게는 로봇친구가 있습니다. 멋진 변신 로봇입니다...” 이렇게 시작됩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이 로봇은 매일 변신하며 정신없이 뜁니다. 그래서 정작 자기와는 놀아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피로로 곯아떨어져 끙끙 앓습니다. 아이는 계속해서 “로봇 같이 놀자!” 말하지만 로봇은 놀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빠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자기와는 시간을 보내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가깝지만 먼 친구일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오늘 우리네 가정의 문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밖에 있는 무엇엔가에 묶여 가정에 시간과 마음을 내지 못합니다. 우리가 가정을 잘 세우려면 이런 것에서부터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시간과 마음을 가정에 내어야 합니다.

지난 4월 23일 세계 여자프로골프계의 제왕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 선수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오초아는 LPGA 랭킹 1위를 3년 동안 지켜오면서, LPGA 27회 우승 총 상금 1500만 달러, 남녀 통털어 최소타 신기록 등 발군의 기량을 선보여 왔습니다. 멕시코에서는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28살 한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은퇴를 선언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녀가 은퇴하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바로 가정생활에 전념하기 위해서입니다. 자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라 자처하며 그 행복의 자리인 가정으로 미련 없이 돌아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것이 떠나는 것입니다. 가정의 중요성을 깨닫고, 가정에 우선권을 두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가정을 잘 세워갈 수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정 내의 가족들이 하나를 이루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부부가 하나를 이루고, 부모와 자식이 하나를 이루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 해야할 것이 바로 “합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합한다는 말은 “다바크”라는 말입니다. 둘을 하나로 접착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교로 접착하는 것을 보면 앙면을 잘 손질하고 그 사이에 아교를 칠하고 양면을 붙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둘 사이는 하나처럼 단단히 붙습니다. 거의 떨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 합하는 것입니다.

가족들이 합하여 이루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영적 하나됨입니다. 

온 가족이 영적으로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함께 말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찬양하고, 그리고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가정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모두가 다 예수를 잘 믿어야 합니다. 교회 출석을 잘해야 합니다.

찬 559장 1절 가사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 집 즐거운 동산이라 고마워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

그렇습니다. 영적으로 하나된 가정 그 가정에 임마누엘의 축복이 임합니다. 그 안에서 참된 행복이 무르익어갑니다. 바로 복된 가정이 잘 세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정신적 하나됨입니다. 

온 가족이 정신적으로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누군가가 기쁠 때 온 가족이 진심으로 함께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힘들 때 온 가족이 진심으로 함께 힘들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의논하여 같은 방향으로 가려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결혼할 때 큰 초 한 자루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랑 신부가 각각 준비한 초 두 자루를 켜 놓습니다. 그리고 성혼이 선언되면 주례자가 큰 초를 가운데 세워놓고 불을 붙입니다. 그 후 각자의 초에 켜 진 불을 끕니다. 

이것은 각자의 주장의 불을 끄고 하나의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살라는 뜻을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정은 하나의 마음을 가지는 곳입니다. 각자의 촛불을 끄고 하나의 불을 밝혀가는 곳입니다. 우리의 가정을 이런 가정으로 세워가야 합니다.

셋째, 육체적 하나됨입니다. 

온 가족이 육체적으로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함께 있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게 느끼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곁에 없으면 쓸쓸하고 보고 싶고 그리워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부가 나이에 따라 잠자는 모습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20대에는 포개고 잡니다. 
30대에는 옆으로 누워 마주보고 잡니다.
40대에는 천장보고 나란히 누워 잡니다.
50대에는 등 돌리고 잡니다.
60대에는 각방에서 따로 잡니다.
70대에는 어디서 자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나이를 먹어도 늘 함께 해야 합니다. 오히려 세월이 지날수록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해져야 합니다. 우리 가정을 이런 가정으로 세워가야 합니다.

3. 부끄러움이 없어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 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감출 것도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약점을 보듬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친밀한 대화입니다.

우선 복된 가정 안에는 서로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약점을 알고, 서로가 싫어하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일평생 사랑하며 살아온 노부부가 있습니다. 노부부는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다정히 앉아 빵을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전과 같이 빵의 중간 부분은 남편이 먹고 빵 끄트머리는 아내에게 내밀었습니다.

아내는 지금까지 쌓여 있던 불만을 비로소 털어 냅니다. “저는 사실 빵의 중간 부분을 먹고 싶은데 내가 좋아하는 부분을 당신이 한 번도 준 적이 없어 속상해요.” 그러자 남편은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사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빵 끄트머리를 당신에게 주고 덜 좋아하는 중간 부분을 먹어왔소”

그렇습니다. 부부는 서로 친밀한 대화를 통해 서로 깊은 교감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들과 친밀한 대화를 통해 서로 깊은 교감을 나누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무엇을 싫어하는지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무엇을 약점으로 생각하는지 또 무엇을 장점으로 생각하는지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넓은 마음입니다.

다음으로 복된 가정에는 서로를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넓은 바다가 그 어떤 물들도 다 품어 받아들이듯이 가족들의 약점, 단점 모두를 품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링컨은 학력이 보잘 것 없습니다. 그런 그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얼마나 힘든 일이 많았겠습니까? 그 중에 링컨을 가장 힘들게 했던 사람이 스탠톤이라는 사람입니다. 그가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링컨은 교활한 어릿광대, 오리지날 고릴라이다. 고릴라를 구경하려면 아프리카로 가지 말고 일리노이주 스텐필드로 가라. 거기에 가면 링컨이라는 고릴라를 만날 것이다.” 

그런데 링컨은 대통령에 당선되어 내각을 조직할 때, 그 스탠톤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링컨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그렇게도 당신을 비난하던 사람인데 어떻게 그러실 수 있습니까?” 링컨은 여유있게 대답합니다. “그 자리는 그 사람이 맡아야 합니다. 그는 사명감이 분명하거든요.”

훗날 링컨이 암살당했을 때에 가장 슬피 운 사람이 바로 이 사람입니다. “여기,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 있다”고 통곡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가정을 잘 세워가려면 이런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가정의 달입니다. 우리 가정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가정을 바로 잘 세워 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가정 아닌 것들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 안에서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또한 서로 부끄러움이 없는 가정을 이루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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