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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마음의 가시를 걷어 냅시다 (마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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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가시를 걷어 냅시다 (마 13:1-9)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실 때 비유를 많이 사용하셨습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슴하신 것이 마흔 한 개입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것은 사람들이 쉽게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삶에 지쳐 있는 군중들에게 딱딱한 교리나 이론적인 사변은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말씀으로부터 멀어지게 했을 것입니다. 당시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은 이런 방법으로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들과는 달랐습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알아듣기 쉽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 안에는 매우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가르침의 권위에 깜짝 놀랐습니다. 예수님의 설교는 쉬우면서도 깊이가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최고의 설교가이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팔레스틴 지역에서 씨를 뿌리는 농부들의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이었습니다. 팔레스틴 지역에서는 파종법이 우리와 달랐습니다. 우리는 땅을 갈아엎고 평평하게 고른 후에 씨를 뿌립니다. 아니면 따로 모판에서 키운 어린 싹을 밭에 옮겨 심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틴 지역에서는 먼저 씨를 땅에 뿌린 후에 밭을 갈아엎습니다. 그러다보니 씨를 뿌리다 보면 길가, 돌밭, 가시밭, 옥토의 네 종류의 밭에 떨어지는 상황이 생깁니다. 예수님의 설료를 듣는 군중들은 자신들이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부딪치는 일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이 쉽게 이해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자신은 어떤 마음의 밭인지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길가, 돌밭, 가시밭, 옥토 중에 어느 밭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주일에는 돌밭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가시밭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돌밭은 밭에 돌이 많아서 씨가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없었다면 가시밭은 밭의 상태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밭의 상태는 옥토와 같이 기름집니다. 땅이 기름지기 때문에 씨앗이 뿌리를 잘 내리고 쑥쑥 자랍니다. 그런데 자라다가 가시덩굴의 기운에 막혀 더 이상 자라지를 못합니다.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식물은 열매를 맺지를 못합니다. 지난 주일에 돌밭의 돌은 마음의 상처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가시밭의 가시는 22절에 보면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라고 말씀합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여기에 ‘향락’이 하나가 더 붙습니다. 마가복음에서는 여기에 다른 한 가지가 더 붙는데 ‘기타 욕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가시’를 세상의 염려, 재물의 유혹, 향락, 욕심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런 것들에게 눌려 말씀의 씨앗이 자라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창세가 3장 18절에 처음으로 가시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에서 추방을 당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벌을 내리시는데 수고를 해서 얻게 된 소출을 먹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죄로 저주 받은 땅이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어 열매를 많이 맺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귀한 교훈이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는 이유는 의로움(義)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신의 이익(利)을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나님의 의로운 명령을 어긴 것입니다. 이익만을 얻기 위해 의로움을 저버린 아담고 하와가 이익을 위해 땀을 흘리며 수고해도 땅이 그 이익을 가로 막는 가시와 엉겅퀴를 낸다는 것입니다. 염려, 재물의 유홀, 세상의 향락, 기타 여러 가지 욕심은 이익을 가로막는 죄의 가시입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지옥을 무저갱(無底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무저갱이라는 말은 ‘끝이 없는 구덩이’입니다. 끝없는 염려, 재물에 대한 끝없는 욕심과 세상을 향한 끝없는 향락은 결국 지옥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 욕심에 매여 사는 삶의 자리는 이미 지옥입니다. 염려라는 말은 헬라어로 보면 마음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것을 의미합니다. 끝이 없는 욕심과 향락에 마음을 빼앗겨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은 이미 지옥입니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라는 책을 쓴 전우익씨의 글을 읽어보면 도라지를 재배할 때 도라지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 주변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란답니다. 그러나 도라지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잡초들이 주변에 많이 생기지 않는답니다. 도라지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 땅의 에너지를 잡초들에게 빼앗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가시덩굴에 눌려 식물이 자라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식물이 가시덩굴에 에너지를 빼앗겨 힘을 잃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가시덩굴에 눌려 식물이 자라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식물이 가시덩굴에 에너지를 빼앗겨 힘을 잃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 세상의 향락과 욕심 등에 에너지를 다 빼앗긴 것입니다. 밭은 옥토인데 주변의 잡다한 것에 자신의 에너지를 다 빼앗긴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생활에서 귀한 믿음의 열매를 맺으려면 내 삶의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잡초와 가시덤불을 제거해야 합니. 그래야 기름진 땅에서 에너지를 받아 쑥쑥 자라 열매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내 삶의 자리에서 귀한 열매를 맺으려면 때로는 내 삶의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잘라야 합니다. 나의 삶을 불안하게 만드는 염려를 자르고, 내 생활을 삼키는 욕심을 뽑아내야 합니다. 유혹의 가시를 치고 나쁜 습관을 뽑아 불살라 버려야 합니다. 단호하게 결단해야 합니다. 내 삶의 주변에 자리를 잡고 커가는 잡초를 제거하지 않고는 내 인생에서 알곡을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가시밭 인생길에서 벗어나 열매를 맺는 삶이 되려면 주변에서 나의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잡초와 가시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경상도 어느 시골 교회에 믿음이 좋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신앙 연조가 오래 되어 마침내 장로님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지 못하고 있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담배를 끊지 못한 것입니다. 담배 한 대 핀다고 지옥 가는 게 아닐 테고 특별히 잘못된 것이 없지만 이것 때문에 장로로서 구실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명색이 장로인데 담배를 피우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지만 자기 자신에게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니 신앙생활에 자신감을 자꾸 잃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담배가 끊어지지 않는 겁니다. 목사님과 교인들 몰래 담배를 피웠습니다. 장로님은 담배를 피울 때는 꼭 화장실에 가서 피웠습니다. 옛날 시골 재래식 화장실은 집밖에 있지 않습니까? 그 재래식 화장실에 앉아서 볼일을 보면서 담배를 몰래 피웠습니다. 그 부인이 더운 여름날 구더기가 하도 많으니까 거기다가 석유를 한 번씩 뿌려줍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석유가 없어서 휘발유를 한 통을 거기다가 뿌린 겁니다. 

장로님이 몰래 담배를 피우고 담배 꽁초를 밑으로 딱 떨어뜨린 순간 불길이 확 솟았습니다. 엉덩이를 중심으로 온 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 입원을 하고는 해괴망측한 자세를 하고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중얼중얼 내뱉습니다. ‘하나님 잘못 했심더. 용서해 주이소. 이제 확 끊어버릴 겁니다. 아우구 아파라 확 끊어버릴 겁니다.’ 그러더랍니다. 끊을 게 담배뿐이겠습니까? 잘못된 것 끊지 못하면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합니다. 그것에 우리의 에너지를 다 빼앗겨서 믿음의 열매를 맺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가시밭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데 집착하며 에너지를 소멸시킵니다. 다른 사람에게 집착하고, 잘 보이려고 의식을 하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실수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완벽증이 있습니다. 완벽증을 중한 병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흠을 잡혀서는 안 됩니다. 또 다른 사람도 자신에게 흠을 보이는 것을 수용하지 못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자니 칭찬받는 일을 찾아서 합니다. 상대방에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잘해줍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한 마디 말에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다른 사람이 칭찬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좋아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욕을 먹고 비난을 받으면 풍선에 바람이 빠지는 것처럼 순식간에 의욕을 상실해 버리고 불안해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 한 마디에 큰 상처를 받아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관공서에 갔는데 직원이 자신에게 불친절하게 대했습니다. 자신이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그것 때문에 하루 종일 불쾌해합니다. 그 사람의 말 한 마리에 매여 분노하며 자신의 에너지를 다 소멸시킵니다. 옥토의 마음의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인해 불쾌한 일이 있어도 잠시 영향을 받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가시밭의 마음의 사람은 그 일로 인해 하루의 생활이, 자신의 모든 생활이 혼란스러워집니다. 에너지가 그 일로 인해 다 소멸됩니다. 

우리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촌이 땅을 샀는데 왜 내 배가 아픕니까? 이 말이 바로 가시밭의 마음의 사람의 모습입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괜스레 내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이 열등감에 사로잡혀 삽니다. 열등감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나를 보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남들이 나 보다 더 좋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 열등감으로 다가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십억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십억 천만원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으로 인해 속상해 하고 욕심을 품고, 미워합니다. 내 자식이 그래도 괜찮은 생활을 하고 있는데 다른 집의 자식하고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부족하다고 느끼면 열등감을 갖게 됩니다. 열등감은 내면의 세계에 분노와 미움을 갖게 합니다. 우리의 감정 가운데 분노와 미움은 사람의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멸시키는 적중의 적입니다. 분노와 미움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생활을 활력 있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도리어 분노와 미움은 사람의 몸에 질병을 일으키는 원흉입니다. 몸의 에너지를 다 소멸시키니 몸이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 예수님의 주변에는 가시밭의 마음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창녀, 세리, 강도, 온갖 병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시밭에 쌓여 자신의 에너지를 소멸시키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삶에서 열매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치유하시면서 ‘너희는 천하보다도 더 귀한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들에게 열등감의 가시를 제거하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던 가시를 제거하기 시작하였을 때 그들은 새로운 삶의 모습으로 변하였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온갖 염려와 욕심과 유혹의 가시에 둘러싸여 에너지를 잃고 지쳐있는 우리를 향해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를 통해서는 ‘너는 두려워 마라 내가 저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너는 나에게 보배롭고 존귀한 자이며 너는 나의 영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들이 가시덤불에 모든 에너지를 소멸시키며 연약한 모습으로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도리어 성령님께서 주시는 하늘의 에너지를 가지고 가시덤불을 넉넉히 극복하며 열매를 맺는 주의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주변에 어떤 가시덤불이 나의 에너지를 소멸시키는지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가시입니까? 일의 가시입니까? 염려와 욕심의 가시입니까? 세상의 유혹의 가시입니까? 그 가시들을 말씀의 검을 가지고 제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 밭에서 가시를 제거해 옥토로 만들어 삼십배, 육십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번 따라 해 보십이요. ‘나는 나다’ ‘나는 천하보다 귀한 존재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옆에 있는 분들과 한 번 인사를 나눕시다. ‘가시를 제거하고 힘차게 한 주간을 삽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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