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부활주일] 부활의 증인이 되라 (마 28:1~10)

  • 잡초 잡초
  • 404
  • 0

첨부 1


부활의 증인이 되라 (마 28:1~10)


빌라도(Pontius Pilate)는 로마황제 티베리오 카이사르 치하에서 유대총독으로 임명된 전형적인 군인이었습니다. 그가 부임한 후 예루살렘에 로마군을 주둔시키자 유대인들의 반감을 사게 되었으며 이로 인한 민중봉기가 두 번이나 일어났기에 여론에 아주 민감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를 재판하게 되었는데 군중들이 예수를 못 박으라고 소리칠 때 죄가 없음을 알면서도 민란을 두려워하여 사형 집행을 허가해 주었습니다. 그 후 빌라도는 예수 재판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로마 황제에게 보냈는데 이 보고서가 터키의 성소피아 사원에 소장되어있습니다. 

로마의 사가(史家) 빌레루스 파테르쿠러스의 주(註)에 의한 원명은 "예수의 체포와 심문 및 처형에 관하여 가이사에게 보낸 빌라도의 보고서" 로 되어 있는데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중요한 증거를 전해주고 있는 문서입니다. 빌라도 보고서(A Report of Pilate)는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각하께 문안드립니다. 제가 다스리는 지역에서 최근 수년 동안에 일어난 사건은 나라의 운명까지도 변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각하께 소상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원치 않았지만 폭동이 두려워 예수라는 청년을 십자가에 처형했습니다. 다 끝난 줄 알았는데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그가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무덤은 비었고 제자들은 용기를 내서 예수가 부활했다고 전파하였습니다. 예수의 생애는, 마치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듯이 모든 것이 그의 손에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물을 포도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바다를 잠들게 하고 폭풍을 멈추게 하고, 고기를 잡아 그 입에서 은전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메시아라는 그의 주장이 사실일 수밖에 없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십자가 옆에서 마르커스가 말한 것처럼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각하,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사실대로 기록한 것입니다. 저는 각하의 가장 충실한 신하입니다. 본디오 빌라도" 

무덤으로도 막을 수 없었던 예수의 부활, 죄와 죽음으로 덮을 수 없는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부활의 소식이 전해져 듣는 이마다 죄에서 해방되고 죽음에서 생명을 얻었습니다. 어떤 핍박도, 환난도, 사상과 이념도 부활의 능력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의 부활을 믿습니까? 부활 신앙을 가지면 어려운 상황에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무덤 속 같은 환경이 된다 할지라도 소망을 잃지 아니하며 다시 일어납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예수의 부활 장면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장면 속에 예수를 따르던 여인들이 무덤에 갔으며 거기에서 부활의 소식을 천사로부터 듣게 됩니다. 그 소식을 전하러 가는 도중 에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고 예수의 말씀대로 다시 전하러 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 그의 증인이 되었던 여인들처럼 우리도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부활의 증인이 되려면,
 
첫째로 부활의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1945년 4월 8일 주일 아침입니다. 본 회퍼(Dietrich Bonhoeffer) 목사가 감옥에서 아침기도를 드리고 있을 때 교도관들이 사형장으로 끌고 가려고 들어왔습니다. "본회퍼, 같이 가자." 함께 수감되었던 영국 군인은 본 회퍼가 사형장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는 비통한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목사님, 이제 마지막이군요. 안녕히 가십시오." 그 순간 본 회퍼는 미소를 지으며 평안한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마지막이 아니라 이제 시작입니다." 성도의 임종 순간은 영원한 생명이 시작되는 순간임을 믿어야 합니다. 본 회퍼는 부활을 믿었기에 임종의 시간이 평안과 소망의 시간으로 바뀐 것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천사의 명령은 예수께서 부활하였다는 사실을 보고 믿으라는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예수의 부활을 의심하고 믿지 아니하였습니다. 전혀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사는 '와서 누우셨던 곳을 보라' 고 말합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사실을 믿습니까?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는다면 예수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제자들이 기뻐했던 때가 언제입니까? 핍박이 와도 문제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았던 때가 언제였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을 때였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이 삶을 바꾸어놓은 것입니다. 부활의 예수께 와서 보고 믿은 것입니다. 세상에 믿던 것들은 사라지나 부활의 예수가 참된 소망이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와서 보고 믿어 부활의 증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부활의 주께 경배해야 합니다

20세기 천재 철학자는 옥스퍼드가 낳은 화이트 헤드(Alfred N. Whitehead)입니다. 그는 나름대로 성공하고 모든 것을 가졌으며 인생에 대한 체계적 시스템도 가졌습니다. 인격도 훌륭했습니다. 어느 날 차를 타고 가다가, 힘들게 걷는 아주머니를 보고 태워주며 친절을 베풉니다. 차에 탄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합니다. "친절을 베푸시는 걸 보니 예수 믿으시나 봅니다" 화이트 헤드는 아니라고 대답하며 말했습니다.“성숙한 인격만 가지면 예수 안 믿어도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나름대로 철학적 이야기를 풀어주며 철학만이 멋진 인생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참을 듣던 아주머니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한마디 던집니다.“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나이도 지긋한 사람이 어쩌자고 예수를 안 믿으시나?”이 말은 그녀 속에 있는 신앙으로부터 나오는 고백이며 외침이었습니다. 그 순간 화이트 헤드는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어쩌자고 예수를 안 믿을까" 라는 말이 계속 들리는 듯하여 괴로웠습니다. 주일날 옥스퍼드 대학 채플로 갔습니다. 목사가 깜짝 놀랐습니다. 세계적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예배에 참석하였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준비한 설교를 제치고 급히 내용을 바꾸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철학적 지식을 집어넣어 설교를 한 것입니다. 다음 주에도 화이트헤드가 찾아오자 목사가 의기양양하여 물었습니다.“철학적인 제 설교가 마음에 드시나 봅니다”그러자 화이트헤드가 대답합니다.“아니오. 나는 예수를 알고 싶습니다. 철학적 이야기를 들으려고 교회에 온 것이 아닙니다.”자신에게 예수를 전하던 아주머니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떻게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있는지, 그녀가 믿는 예수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철학적 예수가 아닌 삶 속에 살아 계신 인격적 예수를 만나 경배하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 9절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여기의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는 절대적 존경과 경외의 표시입니다. 여인들이 드린 경배는 위압적 분위기로 인한 피동적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의 실체를 확인하고 영광을 돌리는 자발적 경배였습니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가 하나님이심을 믿고 경배하게 된 것입니다. 로마서 1장 4절입니다.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 경배할 때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는 증인의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2차대전이 일어났을 당시 대영제국 황실은 윌리암 템플(William Temple) 대주교에게 국민들에 대한 위로 메시지를 부탁했습니다. 그 때 템플 주교가 대답합니다.“위로는 해답이 아닙니다. 예배가 해답입니다. 이 땅에 거하는 백성들이 살아 계신 주 앞에 경배하면 역사는 달라질 것입니다". 부활의 주를 경배하는 예배의 부흥이 일어날 때 교회의 역사는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 경배하는 모습 속에서 부활의 증인됨이 이루어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부활의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북한에서 순교한 리영희는 1997년 두만강을 건너 중국 지하 처소교회로 들어온 탈북자였습니다. 함께 넘어 온 남편이 복막염으로 죽어갈 때 교회에서 사랑으로 돌보아주었더니 가치관이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속아 살아왔습니다" 라고 말한 그녀는 예수를 영접하고 믿음이 성장하는 속도가 빨랐습니다. 부부는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성경책을 가지고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해 봄에 왔을 때 믿음이 많이 성장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명감으로 불타던 리영희는 그 해 여름부터 의약품과 특수 제작된 소형성경을 북한으로 운반하기 시작했습니다. 수 차례에 걸쳐 이 일을 반복하다가 2000년 1월 말경 함경북도 무산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초주검이 되도록 심한 고문을 당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라고 외쳤습니다. 신음대신 '주여' 를 소리쳤습니다. 2000년 2월 12일 무산시 장마당 한 가운데서 공개처형을 당할 때 그녀는 "예수를 믿으시오!”모두에게 외쳤습니다. 총성과 함께 순교의 피가 동토의 땅에 흘려 내렸습니다. 처형을 당하면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음은 부활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부활한 것처럼 자신도 부활할 것을 믿었기에 죽음을 각오하고 예수를 전한 것입니다. 부활신앙을 가지면 담대하게 증인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본문 10절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갈릴리로 가라고 명했습니다. 가서 부활의 소식을 전하라 부탁하셨습니다. 소망이 없는 갈릴리에서 복음을 기다리는 자들에게 부활을 증거하라는 것입니다. 여인들은 부활을 전하는 최초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여기의 '가서' 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전파를 강조하는 단어입니다.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진 주께서 위임한 명령이기에 부활을 전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전해야 합니다. 담대히 전해야 합니다. 부활을 증거하는 일을 결코 부끄러워해서는 안 됩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여인들,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은 예수께서 돌아가셨을 때 슬픔과 좌절, 절망에 빠졌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도 두려움에 떨며 숨어 지냈습니다. 도마는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후에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두려움이 사라지고 담대해졌습니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불신이 믿음으로, 핍박자가 순교자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사셨습니다" 라고 외치는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극심한 고통이 있습니까? 괴로움이 있습니까? 부활의 주를 통해 새로운 길이 열려지는 부활의 은혜를 입으시기 바랍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믿으며 그 앞에 경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기쁨과 감격으로 부활을 전하는 부활의 증인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