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여호와를 경험함 (시 34:8)

여호와를 경험함 (시 34: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찌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34:8) 

본문은 다윗이 아직 왕위에 오르기 전에 있었던 고난의 생활 중 일부를 기록한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받고 몸과 마음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결국 다윗을 시기한 사울은 그를 죽이기 위해 자객을 풀었고, 다윗은 정처 없는 도망자의 신세가 되었습니다. 전국에 다윗을 잡으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그래서 다윗은 가드 왕에게로까지 도망을 가게 됩니다. 도망을 가서 은신하여 사울의 추격을 피하려고 하였지만 그곳에서도 신변의 위협을 느낀 다윗은 갑자기 왕 앞에서 대문에 다리를 그적거리고 수염에다가 침을 바르며 정신병자 행세를 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 광야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 

그때에 다윗이 그 위기를 극복하고 지은 시가 34편이라고 표제에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그는 인생의 가장 고통스러운 때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큰 사랑과 그리고 그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서 이 시를 기록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평탄하고 우리가 원하는 좋은 일이 있을 때에 하나님 당신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기도 하지만, 보다 더 많은 경우에 우리에게 가슴 아프고 힘겨운 일이 일어났을 때, 오히려 그 같은 상황을 통해서 우리에게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에 대해서 깨닫도록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평안할 때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하나님의 성품과 그 성품이 행사되는 방식을 그런 때에 더 많이 깨닫게 해주시는 이유가 무엇때문일까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하나님이 어차피 우리의 지성으로 존재의 어떠함을 파악하실 수 없는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것은 그분의 성품과 그분의 성품이 시행되는 방식에 대해서 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우리 인간이 그분과 관계를 맺는 것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지고, 또 우리가 하나님을 앎으로써 그분의 성품이 우리 안에서 행해지는 것들을 경험함으로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깨달음들을 좋은 일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가슴 아프고 괴롭고 힘든 다윗이 처한 것 같은 절망의 상황에서 더 많이 깨닫게 해주시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다루시는 방법과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신앙의 마음을 가지면 시련과 어려움이 많이 와도 오히려 그것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해 더 기울어지게 됩니다. 마음속에서 믿음이 없을 때에는 근심과 걱정, 염려스러운 모든 상황들이 우리를 분산시키고 흩으러 놓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께 반응하고 신실하게 주님을 의지할 때에는 오히려 근심과 염려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을 향하여 하나로 모아지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에서 수많은 경우에 시인들이 고난 중에서 주님을 알게 된 것을 찬송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그렇게 철저히 훈련 시키셨습니다. 시련과 큰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마음이 집중되게 하시고 예전에 미처 몰랐던 하나님의 새로운 성품을 시인에게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여호와의 ‘선하심’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이라고 하는 것은, 당신 자신이 선이시고 당신이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도 선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이 세상의 모든 만물들의 움직이심에 있어서 인간은 인간에게 모순될 수 있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에게 모순될 수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선이시고, 당신 자신이 정해놓은 목적도 선이고, 그 목적들을 위해서 모든 사물들을 움직이실 때도 선이십니다. 결국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선이시라는 사실과 하나님이 정하신 목적이 선하다는 사실과 하나님이 이 모든 것들을 움직이면서 우리를 움직이시는 모든 섭리하시는 과정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시라면 선하다는 것을 알고 굳게 믿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고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가 원하는 것처럼 올바로 믿음생활을 못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시험이 오기도 하고, 유혹에 쓰러지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자기 자신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때 두 가지 사실만을 가슴 깊이 새기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사실, 두 번째는 ‘그 선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 하신다.’라고 하는 사실, 이 두 가지 사실만을 분명하게 알고 굳게 붙든다면 모든 혼란에서 우리는 넉넉히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인은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여기에는 두 개의 동사가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맛보다’라는 단어와 ‘알다’라고 하는 단어입니다. ‘맛을 본다.’는 것은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올바른 지식을 통해서 주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사실을 경험한 사람이 그 말씀을 가르칠 때 성령의 역사로 똑같이 맛보게 하실 때에 그러한 과정을 통해 기독교 신앙은 전수됩니다. 그래서 이 기독교 신앙의 생명력은 경험에 있는 것입니다. 올바른 지식 위에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절실하게 경험하게 될 때, 그 때에 믿음으로 알게 된 그 하나님을 사람들은 쉽게 놓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희를 버려 다시는 너희가 제사장의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겠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최고의 무서운 말씀이었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호세아 선지자는 말합니다. “너희가 지식을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도 너희를 버려 다시는 너희가 제사장의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겠다.”그러니 이 지식은 언약백성인 우리 안에 있어서 우리로 하여금 그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하지만, 주님의 마음에 가장 기쁜 기도는 당신을 알고 싶다는 기도입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을 아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가 고난과 시련을 만날 때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때에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녹이시고, 우리가 그 고통가운데 놀랍게도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고 나면 인생의 해결이 보이는 것입니다. 

상황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고 나면 예전에는 도저히 보이지 않던 그 길이 보이면서 내가 어느 인생길로 항해하여야 할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몰랐던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맛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신앙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 성장은 분명한 지식과 함께 주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아는 아주 뚜렷한 이해를 가지게 될 때, 그래서 그 지식 때문에 주님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은 것, 이것이 바로 영적인 성장입니다. 그래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주님이 누구이신지 알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그 은혜 안에서 성장해 가며 주님을 맛보아 아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남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