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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농부의 마음으로 (마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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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마음으로 (마 13:3~9)


전도 소그룹 축제

우리교회는 오늘부터 약 3개월간 전도 소그룹 축제를 벌인다.  주 예수님은 한 영혼의 생명을 위해 사람의 모양으로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죄 없으신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사형수가 되셔서 당시에 가장 극심한 고통인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주님은 그러면서 지상에서 마지막 부탁이요, 명령을 남기셨다. 

맘씨 좋은 등대지기

거친 바다에 불을 밝히는 등대지기에게 남루한 옷차림의 할머니가 찾아와 며칠째 굶어서 지금 죽을 지경이니 기름을 조금만 나누어 주면 팔아서 끼니를 하겠다고 사정했다. 너무 불쌍해서 맘씨 좋은 등대지기는 등대의 기름을 조금 덜어 주었다.

며칠 뒤 친한 친구가 찾아와 가족이 사고를 당해 급히 가봐야 하는데 차에 기름이 떨어져 차를 움직일 수 없으니 기름을 조금만 달라고 애원했다.  또한 얼마 후 폭풍우 치는 밤에 평상시 사이좋게 지내던 이웃이 찾아 와서는  추운 밤에 불꺼진 방에 아이들이 무섭기도 하고 춥기도 해서 떨고 있으니 기름 조금만 나누어 달라고 간청을 했다.  맘씨 좋은 등대지기 아저씨는 사이좋은 이웃을 위해 등대의 기름을 이렇게 조금, 아주 조금씩 나누어 주었다. 

그 날 밤, 폭풍과 파도는 유난히 거세게 몰아쳤다.  다음 날 아침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어젯밤, 바다에서 큰 배 한척이 침몰하여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다.  그 배가 거센 파도와 싸우며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를 헤쳐 안전한 항구로 가고 있을 때, 항구로 피신하도록 인도할 등대가 꺼져 있었던 것이다.  할머니에 대한 동정,  친구에 대한 우정,  그리고 사이좋은 이웃의 간청 때문에  등대의 기름을 다 써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진정 해야 할 일에선 멈추어 버렸고, 수많은 사람이 탄 큰 배는 침몰하게 되었다.

교회의 진정한 할 일

교회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다. 구제와 봉사, 교인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사회에 대한 역할과 참여 등등.  그러나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십자가 복음을 전해 사람을 살리는 일이고,  또한 저들을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일이다.  바로 이것이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이요,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어진 예수님의 지상 최후의 명령이다. 

교회의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교회가 무엇을 하든지 결국 예수생명을 전해주고,  예수풍성한 삶을 살도록 말씀대로 사는 제자 삼는 것이다.  비본질적인 것을 하느라고 바쁘고 힘들어서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일을 못한다면 가장 어리석은 일이다.  빵 공장에서  빵을 만들지 않으면 더 이상 빵 공장이 아니다.  교회가 십자가 복음으로 사람 살리지 않으면 더 이상 교회가 아니요,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아가고 세워가는 일에 관심이 없고 다른 데만 관심을 둔다면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생명을 구원하는 일, 그리고 제자 삼는 일. 이것이 교회의 진정한 한 일이다.  

농부가 할 일은

생명을 구원하는 전도는 농사짓는 것과 같다.  농부는 오늘 씨를 뿌렸다고 내일 당장 열매를 거두러 가지 않는다.  농사는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사건이 아니고, 일련의 과정이다.  
전도도 마찬가지이다.  전도에도 일련의 과정이 있다.  전도가 힘든 이유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 없이 열매를 거두려고 하기 때문이다.  열매가 아직 맺혀지지도 않았는데 거두려고 하니 낙망이 되고 좌절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 추수하는 곳에 가서 숭늉을 달라고 하면 어떻겠는가?  추수했으면,  ①탈곡을 하고 ②잘 말려서 ③껍질을 벗기는 도정 작업을 하고 이것까지 해야 벼가 쌀이 된다.  ④그제서야 밥을 짓고 ⑤그리고 솥에서 밥 다 푼 후에 누룽지에 물을 붓고 다시 끌여서 숭늉을 만든다.  숭늉을 달라하면 이제 가져 갈 수 있다.  숭늉 하나도 최소한 5번의 과정을 거쳐야 먹을 수 있다.   추수하는 곳에 가서 숭늉 빨리 안 준다고 찡찡거리니까 피차가 고달픈 것이다. 

추수하기 위한 농부의 제일 먼저 할 일은 무엇인가?  씨를 뿌리는 것보다 더 먼저 할 일은 밭을 개간하는 일이다.  길가, 돌밭, 가시떨기 밭은 씨를 뿌려도 열매를 기대하기 힘들다.  정말 농사가 힘들다. 수고는 수고대로 해 놓고 열매를 거두기가 어렵다.  그러니 농부가 제일 먼저 할 일은 밭을 옥토로 만드는 일이다. 

전도 소그룹 특별 새벽기도회

내일부터 시작하는 특별 새벽기도회는 어느 밭을 갈아 옥토로 만들지를 정하는 기도기간이다.  길게는 개인적으로 2주간을 기도하라.  기도하면서 혼자서 기도하지 말고 소그룹에서 기도짝을 정해서 같이 힘을 보태 기도한다.  그리고 기도하면서 마음이 제일로 많이 가는 사람 3사람을 정한다.  바로 그 사람이 ‘나다나엘’이다.  

요한복음 1장에 보면 제자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예수님께로 데리고 온다. 그 때 예수님은 나다나엘을 보고서는,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요1:48)”하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자기는 처음 보았는데, 안다고 하고 많이 보았다고 하면서 반갑게 맞이하면 그 마음이 어떻겠는가?  서울 시장 출마할 사람은 나를 몰라도, 내가 많이 보았다고 하면서 반가워하면 자기 표인줄 알고 무척 좋아할꺼다.  주님은 거기에다 “내가 보니 당신은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하고 칭찬까지 하니  나다나엘을 그 날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 

농사는 혼자 짓지 않는다.  ‘품앗이’라는 게 있다. 서로 도우며 같이 일하는 것이다.  오늘은 이집에서 내일은 저집에서  돌아가면서 일을 해 준다.  다음에 자기 일도 해 줄 것이니, 농땡이 부릴 수 없다.  생산성, 효율이 최고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또한 함께 어우려져 일을 하니 신도 난다. 
전도도 그렇게 하는 것이다. 소그룹 별로 힘을 합쳐 도와가면서... 전도하면서 천국이 따로 없음을 경험하게 된다.  

옥토는 사랑과 섬김으로 된다. 

불신자들의 마음 밭이 옥토가 되려면 사랑하고 섬기고 돕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어설프게 교회에 데리고 올 목적으로 한 두 번 찾아가는 정도로는 그 마음이 옥토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먼저 알고 마음을 더욱 닫는다.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않는다고 다짐을 한다.  

시장 보면서 고등어 한 마리 더 사 가지고, 잠깐 들러서- 집 안에 들어가서 장바구니 다 풀어 놓으면 안된다- “장 보는데 하도 맛있게 생겨서 동준이 엄마가 생각나잖아, 그래서 그냥(여기가 중요하다, 속으로는 ‘교회 나와’ 그러고 싶어도 ‘그냥’) 샀다고 하면서 빨리 돌아선다.  
옥토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조건없이 지속적으로 사랑하고 섬김으로 좋은 관계가 맺어짐으로 되어간다. 

5-6년 관계를 맺고 나서

[사랑하면 전도합니다]에는 미국의 윌로우크릭 교회의 담임목사이신 빌 하이벨스 목사님이 이런 간증이 나온다.  목사님은  화요일 밤마다 쓰레기를 버린다. 목사님의 옆집에 사는 남자도 매주 같은 시간대에 쓰레기를 버리다가 하이벨스 목사님을 만났다.  달밤에 쓰레기 봉투를 두 남자가 만난 것이다.  그 때마다 목사님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다정하게 다가가서 미소를 띄며 인사를 했다.  이후 매주 화요일 밤마다 담소를 나누며 가족과 관심사에 대해 알아가면서 우정을 쌓아 갔다. 

그는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드디어  부활절을 앞둔 어느 날, 하이벨스 목사님은 교회 문턱도 밟아보지 않은 그에게 부활절에 교회에 오시라고 초대했다.  그는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여 하이벨스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다.  그리고 성탄절에 또 초대했더니 또 참석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예수님을 영접하지는 않았다.  이런 식으로 5-6년 동안 화요일 밤마다 두 쓰레기 봉투는 만났고  일 년에 두 차례 연중행사로 교회에 참석하곤 했고,  어느 성탄절 날 그는 빌 하이벨스 목사님 교회의 성탄절에 초대받아 참석했다가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방위병 청년 6명

대전 제자들교회 김동현 목사님의 간증이다.  서해 위도섬에서 목회를 하며 방위병으로 근무하는 청년6명과 제자훈련을 시작했고, 제자훈련 받으면서 말씀대로 이들은 외로운 할머니를 방문하여 사랑으로 섬겨드렸다.  늙으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40대 맹인 남자가 있었는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술에 찌들어 지냈다.  동네 사람들은 불쌍한 생각이 들어 어울리다가는 봉변을 당하기가 일쑤라 마을에서는 거리감을 두고 지내는 집이었다. 

그래도 청년들은 여전히 집안일을 도와주며 성경을 읽어드리고 기도도 해주고 찬송도 가르쳐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심경의 변화를 받아 교회에 나왔다.  그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찬송가를 배우면 사택에 전화를 걸었다.  “제가 새로 배운 찬송을 불러 볼 테니 목사님은 맞는지 틀리는지 한 번 들어 보세요.”  전화 노래방이 되었다.  “야 정말 잘 부르시네요. 꼭 맞게 진짜 잘 부르셨어요.” 그러면 신도 나고 다시 확인도 하고 싶어서 이번에는 목사님에게 한 번 불러 보라고 간청을 한다.  이렇게 전화기로 찬송을 부르는 동지가 되었다.

어느 주일 예배 시간에 그가 나와서 간증을 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멀리하던 천덕꾸러기고 망나니였던 그가 지난 날을 돌이키며 회개하고 찬송을 부를 때, 그의 지난 날의 모습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교인들은 모두 소리 없이 울었다. 

그냥 씨만 뿌려도 

옥토로 만들지 않고 그냥 씨만 뿌려도 2할5푼의 타율이다. 4번 타석에 나가면 한 번은 안타가 될 수 있다.  많은 실패를 해도 제대로 된 옥토 하나만 만나도 놀라운 열매가 맺힌다.  2할5푼의 확률로 하나의 씨가 열매 맺어 100배, 60배, 30배로 결실하면, 결국  2500%, 1500%, 750%가 된다.  한 사람이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면, 그를 통해 많으면 25명, 적어도 8명이 새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다. 

사울이 예수 믿고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구원하였는가! 우리 어머님이 예수믿고는 집안 전체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생명을 얻었는가!  만약 전부 기경되어 옥토가 되었다면,  뿌려진 씨앗이 전부 100배, 60배, 30배 열매를 맺는다면 더 이상 말하지 않으렵니다.  그냥, ‘할렐루야’입니다.  
(서연교회 이명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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