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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두려워하지 말라! (창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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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라!  (창 15:1~7)

 
우리 민족은 좀 유난스럽다고 할 정도로 복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 증거가 아주 분명히 있습니다. 어디에나 복(福)자를 써 넣지 않습니까? 아이들의 옷에도 복자를 써 넣습니다. 물론 어른들의 옷에도 복자를 써 넣습니다. 숟가락에도 복자를 써 넣고 밥그릇에도 복자를 써 넣습니다. 밥상에도 복자를 써 넣고 대문에도 큼직하게 복자를 써 넣지 않습니까? 그만큼 복 받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사실 우리 민족 뿐 아니라 인간은 모두 다 그런 것 같습니다. 학자들도 이구동성으로 인간의 삶의 목적은 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영적인 복이든지 육적인 복이든지 복을 추구하는 것은 인류의 공통적인 관심사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가리켜서 지나치게 기복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물론 맹목적으로 복을 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기복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옳지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먼저 복에 대한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모든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출발하고 또 완성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것은 아무리 좋게 보여도 결코 복이 될 수 없습니다. 반면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은 아주 하찮은 것처럼 보이는 것도 놀라운 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복을 별로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그것이 없어졌을 때 뒤늦게 그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가정이 파괴된 후에 비로소 돈이나 명예 따위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회하지 않습니까?

왜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그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까?
아브람에게 복을 주시려고 그런 지시를 하셨습니다. 그의 자손으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고 또 가나안 땅을 그의 자손에게 주시겠다고 거듭 말씀하셨습니다.(창 12:2, 12:7, 창 13:15~17 참조)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이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처음 그 말씀을 하신 후 십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가문을 이을 아들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자기 소유라고 주장할 땅도 없었습니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아니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그의 생각을 지배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 첫 마디가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복을 주시기 원하셨습니다.
자손의 복과 땅의 복입니다. 아들이 없는 그에게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소유의 땅이 없어서 떠돌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그에게 지금 머물고 있는 땅을 그의 소유로 주시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새로운 선물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본래 있었지만 잃어버렸던 것을 다시 회복시켜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인간을 지으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창세기 1장 28절 말씀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그렇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복을 받아야 합니다. 바꿔 말해서 하나님의 복을 받지 못하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며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씀하셨고 또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손의 복과 땅의 복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 복을 받아 누릴 특권을 아담의 범죄 때문에 잃어버렸습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선포하신 복은 잃어버린 복을 회복시켜 주시려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 때문에 잃어버린 복을 아브람을 통해서 회복시켜 주시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잃어버린 복을 회복시켜 주시려는 하나님 앞에서 오늘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더불어 사귀기를 원하십니다. 인간과 더불어 다시금 올바른 관계를 맺기 원하신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까닭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복을 받아 누리려면 복을 받을 수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우리의 노력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올바른 반응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먼저 믿음이 요구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아브람이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본문 6절 말씀입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사실 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괜히 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겠습니까? 그는 심한 무력감에 사로잡혀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매우 고독했을 것입니다. 아니 심히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자손의 복과 땅의 복은 다만 그림의 떡이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아브람의 그런 상태는 그뿐 아니라 솔직히 말해서 오늘 우리의 모습이라고도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인간은 모든 것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방패도 없이 약한 존재입니다. 아무리 수고해도 상급이나 보상을 기대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복을 받아 누리기를 원하지만 결코 그 어떤 복도 만들 수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올바른 믿음의 자세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이란 우리의 무능함을 깨닫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의 근원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올바른 믿음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믿음의 그릇을 준비할 때 그 복을 받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믿으면 그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아브람이 땅을 소유하게 될 증거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하나님께서 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삼 년 된 암소, 암염소, 삼 년 된 숫양 그리고 산비둘기, 집비둘기 새끼를 바치라고... 그는 새를 제외한 모든 제물을 반으로 쪼개어 바쳤습니다. 그것은 약속 당사자가 생명을 걸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을 뜻하는 행위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맺은 약속은 그 약속을 지키되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합니다. 아브람은 과연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훗날 하나님께서 그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가 어떻게 했습니까? 복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때 비로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복은 인간의 때와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과 때에 따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아브람에게 말씀하신 자손의 복과 땅의 복은 당대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 대 사백 년 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이스라엘은 이방에서 객이 되어 고통을 받아야 하고 또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가득 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감당해야 할 고난을 다 감당하고 또 시대적 상황이 차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간은 누구나 복을 받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께서도 원하시는 것입니다. 민수기 6장 24절 이하에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잃어버린 복을 우리가 다시 회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복을 반드시 받아 누려야 합니다. 그 옛날 아브람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확실히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그 복은 오늘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 어떤 절망적인 상황이 눈앞에 펼쳐질지라도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구원의 주님만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신령한 복을 지금 여기서부터 마음껏 받아 누리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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