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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보혈의 능력 (출 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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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1


보혈의 능력 (출 12:5~14)
 

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6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8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9 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10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 

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12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14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여러분, ‘숨은그림찾기’ 아시죠. 어린이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숨은그림찾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얼른 보면 잘 보이지 않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숨은 그림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성경에도 숨은 그림이 있습니다. 특별히 구약 성경을 보면, 예수님에 관한 숨은 그림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성경의 숨은 그림은 이런 겁니다. 

예수님에 관한 예언의 말씀이고, 신약은 그 예언에 대한 성취의 말씀입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게 바로 십자가에 관한 말씀입니다. 십자가가 신약에만 있는 것 같지만, 구약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런 것을 가리켜 신학에서 ‘예표론’(豫表論 Typology)이라 말합니다. 구약의 말씀이 예표(豫表 type)입니다. 신약의 말씀은 그 원형(原型 prototype, archetype)입니다. 다시 말하면, 다시 말씀드리면, 구약의 말씀은 예고편(그림자)이고, 신약의 말씀은 본편(실체)입니다. 

예를 들어봅니다. 불뱀과 놋뱀 사건(민21:4~9) 아시죠.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광야를 통과할 때 힘들다며 하나님을 계속 원망합니다. 참다못해 하나님이 그들의 불신앙을 책망하며 불뱀을 보냅니다. 뱀에 물린 백성들이 죽겠다며 난리입니다. 그때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죠.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한 가지 비방을 가르쳐 주십니다. 

불뱀과 같은 모양으로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달아놓고, 그것을 쳐다보면 살아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 말씀을 그대로 믿고 순종한 백성들은 다 살아났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십자가의 예표로 숨은 그림입니다. 요3:14~15에서 예수님께서 직접 설명해 주셨습니다. 요3:14~15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the Son of Man)도 들려야 하리니 15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러니까 놋뱀은 예표(예고편)이고, 예수님의 십자가는 원형(본편)입니다. 

이런 예들이 구약에 수두룩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유월절 어린 양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에 노예 살이 하다 해방된 것(출애굽)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의 광복절인 셈입니다.

좀 더 설명 드리면, 유월절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애굽에서 노예 살이 하던 이스라엘이 신음하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모세를 지도자로 세워 바로 왕에게 보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풀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합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60만 장정이 있었는데, 그들의 노동력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마침 전국에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전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하나님이 바로 왕의 고집을 꺾고자 재앙을 내립니다. 계속 고집을 부리니까 강도를 계속 높입니다. 그래서 재앙이 10번째까지 나가게 됩니다. 이를 가리켜 ‘애굽의 10대 재앙’(출7:14~12:42)이라 부릅니다. 

본문은 그 중의 10번째 재앙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재앙이죠. 그 와중에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 어린 양 덕택에 죽임을 당하지 않고 애굽의 속박에서 구원받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유월절 어린 양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였다는 사실입니다. 고전5:7 “ ...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그러니까 유월절 어린 양은 예표(그림자)이고, 예수님은 원형(실체)입니다. 

[1] 유월절 어린 양의 피 :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피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피’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피를 예표합니다. 본문 5절 말씀 보시죠.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하나님께서 장자 죽음의 재앙을 시행하기 전에 이스라엘에게 특별한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어린 양을 잡으라는 겁니다. 그 양은 1년 된 수컷이어야 합니다. 염소도 가능했는데, 이것은 경제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양이든 염소든 피가 중요합니다. 1년 됐다는 것은 가장 좋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수님도 인간적으로 한창 때인 33세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또 흠이 없어야 합니다. 6절. “이 달 열나흗날(=아빕 월 14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아빕월(유대력으로 정월) 14일까지 간직했다 잡으라고 합니다. 3절 보면, 아빕 월 10일에 양을 취하라고 했으니까 4일간 간수하라는 겁니다. 왜 그랬을까요? 흠이 없나 자세히 살피고 정성으로 준비하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어린 양이 흠이 없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린 양이 죄인인 백성들 대신 피를 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사형 틀인 십자가게 못 박히셨습니다. 고후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죄인인 우리를 대신하여 의로우신 예수님이 죄가 되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겁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흘린 피는 결국 뭡니까? 대속(代贖 Redemption)의 피입니다. 

여러분, 혹시 이런 생각 안 해보셨습니까? “왜 하필이면 피를 흘리게 하지 ... ? 잔인하고, 섬뜩하고, 징그럽고 그렇잖아요. 혹시 다른 방법은 없나? 하나님은 전능하다며 다른 방법으로 하지. 고상하고 품위있게.” 그런데 굳이 피를 흘리게 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피는 뭡니까? 생명입니다. 피가 있어야 생명이 있고, 피를 다 쏟으면 생명을 잃고 죽습니다. 죽음의 재앙 가운데 이스라엘 장자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어린 양이 대신 피 흘려 죽는 ‘대속’이 필요했습니다. 죽음은 죄에 대한 심판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죄에서 사함 받으려면 오직 피 흘림으로 대속해야 됩니다. 히9:22 “ ...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이런 원리에 따라 예수님도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몸소 피 흘려 죽으신 겁니다. 

벧전1:18~19 “18 ...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19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이 세상 그 어느 것으로도 죄를 대속할 수도, 인간을 구원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 십자가 보배로운 피(=보혈)로만 죄 사함과 구원이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2]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피 : 믿음의 고백

그런데 아무리 어린 양의 피가 중요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피가 중요해도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 피를 집의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했습니다. 

이게 뭔가 하면, 믿음의 고백을 하라는 겁니다. 본문 7절을 보시죠.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잘 생각해 보십시오. 무슨 뜻으로 대문의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피를 바르라고 했는지! 그것은 믿음을 고백하라는 겁니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고백하라는 뜻입니다. 문설주와 인방은 문을 대표하고, 대문은 그 집 사람들을 대표합니다. 문패를 다는 것도 그런 게 아닙니까? 그들이 만일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면 그 명령에 순종할 수 있었을까요?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페인트도 아니고 피로 칠하라는 겁니다. 

애굽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이상하게 생각했겠습니까? 또 얼마나 조롱했겠습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집만 죽음의 재앙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참 믿음은 공개적으로 고백되어야 합니다. 롬10: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confess)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believe) 구원을 받으리라” 

마음으로 믿어도 입술로 공개적으로 고백하지 않으면 그 믿음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숨어서 예수를 믿어요. 물론 북한이나 이슬람 같이 믿음을 공개하면 당장 감옥에 가고 처형당하는 위험한 곳이라면 이해가 됩니다. 혹은 자유로운 지역이라도 집안에서 심각한 핍박을 받는다면 일시적으로 양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아닌데 믿음을 숨기면 곤란합니다. 왕따 될까 봐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왕따는 좋은 겁니다. 할 만한 겁니다. 

아무리 유월절 어린 양이 있어도 피를 바르지 않은 집은 모두 죽음의 재앙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십자가 대속의 피를 흘리셨어도 개인적으로 믿고 고백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오직 믿고 고백하는 사람만 구원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믿는 자들, 즉 택자(擇子)들만 제한적으로 구원받는 것을 뭐라고 합니까? 제한 속죄(制限贖罪 Limited Atonement)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흘린 피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고도 남지만, 실제로 구원받는 것은 믿는 자들로 제한된다는 사실입니다. 

[3] 보혈의 능력 : 구원 

보혈의 능력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본문 12절~13절에서 살펴봅니다. “12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sign)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pass over you)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어린 양의 피가 표적 즉 사인(sign)이 되어서 그런 집은 죽음의 천사가 넘어간다는 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통과’입니다. 그래서 이 절기를 가리켜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이라 부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구원은 보혈의 능력으로 통과하는 겁니다. 

십자가 보혈의 능력을 믿는 자에게 나타나는 구원의 내용은 아주 다양하고 풍성합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일까요? 

① 죄에서 의로 :

보혈의 능력을 믿으면 죄가 우리에게 통과되고 의가 주어집니다. 모든 인간은 죄인입니다. 장자에게만 재앙을 내린 것은 하나의 샘플입니다. 모든 인간에게 해당되는 것을 샘플로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아담 이후 모든 인간이 하나님 앞에 범죄함으로 인생이 고통 가운데 거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통 중 대표적인 게 바로 양심의 가책입니다. 그런데 보혈의 능력을 믿으면 죄에서 벗어나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 됩니다. 그리고 양심의 고통에서 해방됩니다. 롬3:23~

24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죄 가운데 있을 때 겪는 양심의 고통일 얼마나 큰지 시32:3~4은 이렇게 말합니다.

“3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4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뼈가 쇠하는 것 같다고 했을까요? 여름에 가뭄으로 바짝 마르는 것으로 표현했을까요? 그런데 보혈의 능력으로 죄사함을 받으면 양심의 고통에서 해방됩니다. 영혼이 참 평안으로 충만해집니다. 그러면 너무 좋습니다. 담대해집니다. 잠28:1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 같이 담대하니라”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양심의 고통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마치 감옥살이하는 것과 같습니다. 몇 년 전 조흥은행이 신한은행에 병합될 때 은행장 앞으로 편지 한 통과 10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이 배달됐습니다. 편지 내용은 이랬습니다. 20년 전에 청원 경찰로 근무한 적이 있는데, 기름 10통을 착복하고, 자판기에 동전을 몇 번 꺼내 썼다는 겁니다. 조흥은행이 문을 닫기 전에 그 값을 치르니 받아주시기 바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20년간 양심의 고통을 받았던 겁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요? 그러니까 죄값은 장차 심판 후에 지옥에서 받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 세상에서도 받는 겁니다. 

저와 여러분은 보혈의 능력으로 이미 죄 사함을 받은 의인이 된 줄로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분상으로는 의인이 되었어도 죄성을 품고 있는 인간인지라 시시때때로 실수하고 범죄합니다. 그럴 때마다 보혈의 능력을 힘입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죄의 고통에서 참 자유와 평안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② 사망에서 영생으로 :

보혈의 능력을 믿으면 우리에게 사망이 통과되고 영생이 주어집니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고, 그 죄값은 사망입니다. 롬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 ” 죄의 결과는 반드시 사망입니다. 영적인 사망, 육적인 사망, 그리고 영원한 사망(지옥의 형벌)입니다. 그러므로 육신이 멀쩡하게 살아있다고 해서 큰 소리 칠 수 없습니다. 이런 말이 있어요. “인간은 마치 사과 속에 들어 있는 벌레와 같다!” 무슨 말인가요? 사과 속을 파먹는 동안은 달콤하고, 즐겁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겁니다. 

그러므로 거기서 빨리 뛰쳐나와야 합니다. 그게 바로 사망에서 영생으로 구원받는 겁니다. 요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이 말씀대로 영생의 확신이 생기면 아무 것도 무섭지 않습니다. 죽음 앞에서조차 당당할 수 있습니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의 일화입니다. 선생이 대전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때 평소 친분이 있던 일본인 기자가 찾아왔습니다. 당국에서 그를 앞세워 선생을 회유하려고 한 겁니다. “선생! 인도의 간디는 사람이 태어났으면 100년은 살아야 한다고 했는데, 선생은 앞으로 몇 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좀 더 오래 살고 싶으면 일제에 순응하고 감옥에서 나오라는 말이었습니다. 선생은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왜 내가 100년만 살겠는가? 영생을 해야지.” “아니, 어떻게 영생할 수 있단 말입니까?” “예수 믿으면 된다네. 자네가 이렇게 나를 만나러 온 것을 보니 나를 통해 예수 믿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는 것 같구먼. 쓸데없는 소리 말고 자네도 예수나 믿으시게.” 그러자 기자는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영생의 확신이 있으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이 생기는 겁니다. 

여러분, 저와 여러분의 심령 속에 십자가 피를 믿는 믿음이 있으십니까? 그러면 사망이 우리에게 통과되어 영생을 얻은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사순절에 우리 심령 속에 영생의 기쁨과 천국의 소망이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③ 저주에서 축복으로 :

보혈의 능력을 믿으면 우리에게 저주가 통과되고 축복이 주어집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이 세상에 저주가 닥쳐왔습니다. 모든 인간이 종신토록 고생하고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저주를 대신 담당해 주셨습니다. 갈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 ” 십자가는 저주 가운데 가장 큰 저주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저주를 당하심으로 믿는 자마다 저주에서 구원받는 겁니다. 

그러므로 보혈의 능력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인생이 달라집니다. 잠3:33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거니와 의인의 집에는 복이 있느니라” 의인은 보혈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는 일마다 복이 됩니다. 죄악이 관영한 세상에 살다보니 때때로 고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그 가운데 보호해 주십니다. 고난을 역전시켜 축복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그게 바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롬8:28)의 뜻입니다. 

마치 우산 아래 들어오는 것과 같은 겁니다. 아무리 비가 억수로 쏟아져도 우산 안에 들어오면 괜찮습니다. 그와 같이 보혈의 능력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 우산 안에 들어와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축복의 확신을 가지고 늘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④ 질병에서 치유로 :

보혈의 능력을 믿으면 우리에게 질병이 통과되고 치유의 은총을 받게 됩니다. 질병의 원인은 개인적 차원에서 보면 유전적 요인, 음식이나 공기 등 환경적 요인, 세균 감염 요인 등 여러 가지입니다. 그러나 인류 전체로 보면 죄의 결과입니다. 인간이 범죄함으로 질병이 생긴 겁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피흘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실 뿐 아니라, 보혈의 능력으로 질병을 고쳐 주십니다. 벧전2:24 “ ...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물론 의학도 하나님의 일반 은총으로 인간의 질병을 치유해 줍니다. 그래서 의학의 발전은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한편 하나님은 보혈의 능력으로 직접 우리 질병을 고쳐주십니다. 하나님이 ‘안 고쳐주시는 병’은 있을 수 있지만 ‘못 고치는 병’은 없습니다. 아, 한 가지 있기는 하네요. 꾀병! 이것 말고는 ‘못’ 고칠 병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감기나 암이나 고쳐주실 수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병을 ‘안’ 고쳐주십니다. 그 이유는 연단을 위함이기도 하고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가는 방편으로 사용하시기 위함입니다. 사도 바울의 경우를 생각해 보시오. 남의 병은 중병이라도 기도로 고쳐준 바울이 자기 병은 고침 받지 못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우리가 영적으로 육적으로 건강해지는 게 하나님의 뜻입니다. 여러분에게 무슨 질병이 있으십니까? 십자가 보혈의 능력을 의지함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치유의 기쁨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사순절에 이런 치유의 은총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월절 어린 양을 통해 보여주신 보혈의 능력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보혈의 능력을 믿음으로 죄에서 의로, 사망에서 영생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질병에서 치유로 구원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금년 사순절에 그 어느 해보다도 풍성한 은혜를 경험한 절기로 기억되기를 소원합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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