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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로 알게 하소서 (시 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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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알게 하소서 (시 39:4~7) 


닉 부이치치(Nick Vujicic)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테트라 아멜리아(Tetra-Amelia) 신드롬으로 양팔과 양다리 없이 발가락 두 개가 달린 작은 왼발 하나만 있었던 그는 남다른 자기 몸에 절망하여 8살 어린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습니다. 삶의 이유를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팔 다리가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절망적 상황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세계에 꿈과 희망을 전하고 다닙니다. 우리나라에도 찾아온 부이치치는 말합니다. "저는 팔다리가 없지만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자랑스런 피조물이니까요. 

여러분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그는 자살 충동에 시달릴 때 요한복음 9장에 나오는 시각장애인을 고치신 예수 이야기를 읽고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삶의 기쁨보다 좌절과 고통을 먼저 배운 그였지만 거듭나는 체험을 통해 수영, 줄넘기, 골프, 농구를 해냈습니다. 대학에서 회계학과 재무학도 복수 전공하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족 없는 삶(Life Without Limbs)' 이란 장애인 단체를 만든 후부터 전 세계를 다니며 희망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한 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제가 절망했을 때 자살했다면 얼마나 많은 것을 놓쳤겠습니까? 그러니 조금만, 아주 조금만 참고 깜박깜박 꺼져 가는 불꽃을 부여잡고 예수님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그 분은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넘치는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장애는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며 하나님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곧 인생의 성공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미래를 알 수 없기에 항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행복론입니다. "사람들은 돈과 섹스 마약 같은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일시적인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깨어진 가정을 회복시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사랑과 행복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희망은 전염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나를 보고 단 한사람이라도 삶에 용기를 얻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본문은 더 좋은 날을 꿈꾸며 정신 없이 달려가는 우리의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소중한 것을 알지 못하며, 무관심하게 대하는 부분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간 사람을 찾는다면 다윗을 들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3장 22절에 보면“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고 하나님도 다윗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3천년이 지난 지금도 다윗과 같은 인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자신이 알아 할 것을 깨닫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무엇을 알게 해달라고 구하였습니까? 
 
첫째로 나의 종말을 

랜디 포시(Randy Pausch)는 컴퓨터공학 교수로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 연구자입니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교 종신교수로 재직하던 중 2006년 9월경 췌장암 진단을 받습니다. 회복이 불가능한 암으로 판정되어 교수직을 사퇴하게 됩니다. 마지막 강의를 제의 받았을 때는 이미 암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2007년 9월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 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강의를 하게 됩니다. 이 사실이 인터넷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의 사연은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 라는 책으로 출간되어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결국 2008년 7월25일 만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선택한 랜드 포시는 아이들에게 미래를 위해 남겨주고 싶은 이야기를 해준 가장 멋진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시한부 인생을 살았지만 죽음을 앞두고 인생에 대해 진솔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죽음이라는 종말이 인생의 진실을 알게 한 것입니다. 랜드 포시가 남긴 말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벽에 부딪히거든 그것이 절실함의 증거임을 잊지 마세요. 삶을 즐기세요. 즐길수록 삶은 내 것이 됩니다. 

솔직하세요. 그것이 삶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합니다. 가장 좋은 금은 쓰레기통의 밑바닥에 있답니다. 그러니 찾아내세요. 당신이 뭔가를 망쳤다면 사과하세요. 사과는 끝이 아니라 다시 할 수 있는 시작입니다.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집중하세요. 그만큼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 주세요. 감사할수록 삶은 위대해 집니다. 준비하세요.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온답니다." 인생의 종말을 아십니까? 다가오는 죽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 4절입니다.“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의 어떠함을 알게 하사”다윗은 자신의 종말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이것이 삶을 아름답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종말을 아는 삶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복을 누렸습니다. 종말이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종말을 맞이하게 될런지 알 수 없지만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종말이 없는 것처럼, 있다 해도 멀리 있는 것처럼 여기며 어리석게 살아가서는 안됩니다. 

내일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겨울이 올 것을 예측하기에 늦가을이 되면 월동준비를 합니다. 질병과 불의의 사고를 대비하여 보험을 듭니다. 노후를 대비하여 노후대책을 세웁니다. 죽음 이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연한이 손 넓이만 하다고 고백하며 종말을 알려고 힘을 썼습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보람된 일을 위해 살았던 이유도 다가오는 종말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나의 연약함을  

무디(D. L. Moody)가 스코틀랜드 집회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한 소녀가 달려왔습니다. "목사님,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싶어요. 하나님 앞에 마음껏 드리며 살고 싶어요" "그러면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드리려무나" 소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저는 글을 배우지 못해 성경을 읽을 수 없어요. 몸이 약해요. 이런 몸도 받아 주실까요? 가난해서 가진 것이 없는데 받아 주실까요?" 그 순간 소녀의 얼굴에서 광채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때 무디 전도단은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소녀가 기도합니다. "주님, 내 모습 이대로 받아 주세요." 이를 지켜보던 엘리자 헤밀턴(Eliza H. Hamilton) 여사가 시를 써 내려갑니다. "주의 크신 역사를 이루기 위하여 연약한 우리를 받으시옵소서. 약한 대로 모자란 대로, 못난 모습 그대로 주여 받아 주시옵소서" 곁에 있던 생키(Ira David Sankey)의 가슴에도 불같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즉시 피아노를 두드리며 곡을 쓰기 시작합니다.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주 예수님께 빕니다 그 구원 허락하시사 날 받으옵소서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으옵소서" 찬송가 349장입니다. 

이 노래가 불려지는 곳마다 연약했던 사람들이 새 힘을 얻었습니다. 절망 가운데 있던 사람들이 용기를 얻었습니다. 무수한 젊은이들이 하나님 앞에 돌아와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위대한 부흥의 곡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약함을 알 때 하나님의 쓰임 받게 될 것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본문 4절입니다.“여호와여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사람은 연약하기 그지없습니다. 피었다가 사라지는 풀의 꽃처럼 나약한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연약함을 알아야 합니다. 연약함을 깨달은 사람이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바울 사도는 일찍이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백하며 더욱 주를 의지한 것입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깨달은 다윗 역시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하나님을 힘으로 삼고 찬양하였습니다. 시편 18편 2절입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무엇보다 자신의 연약함을 알 때 강하게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음을 아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나의 소망을

제임스 돕슨(James Dobson)은 가정 사역을 하는 목회자입니다. 대학 시절 테니스 선수였던 그는 테니스 챔피언이 되어 학교 진열장에 트로피를 세워놓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제임스 돕슨' 이라고 새겨진 트로피를 몇 개 세워 자기 이름이 학교에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몇 년 후 누가 트로피를 소포로 보내주었는데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내가 쓰레기장 옆을 지나가다 트로피가 하나 있어 우연히 꺼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당신의 이름이 적혀 있더군요. 너무 아까운 것 같아 당신에게 소포로 부칩니다. 

학교가 재건축을 하면서 당신 트로피를 전부 다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던 것 같습니다." 편지를 읽은 돕슨 목사는 말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면 당신 삶의 모든 트로피는 누군가에 의해 버려지게 될 것입니다." 든든히 선 때도 허사뿐이라는 본문의 말씀이 절대 과장된 말씀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젊다고 교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건강하다고 영원히 살 것 같이 거드름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성공했다고 큰 소리 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 것은 모두 썩어질 것들입니다. 

본문 7절입니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다윗은 주만이 자신의 유일한 소망임을 고백하였습니다. 베들레헴의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목동으로 지냈습니다.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은 후 골리앗을 무찌르며 백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다 사울 왕의 미움을 받고 20여년의 세월을 쫓겨다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왕이 되었지만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왕위를 버리고 눈물로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비참함을 겪었습니다. 결국 최고의 권력을 누려본 다윗이었으나 세상적인 것들이 부질없는 것임을 깨닫고 고백합니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겠나이까?" 다윗에게는 왕의 권세가 소망이 아니었습니다. 군주의 세상 부귀가 소망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소망은 오직 하나님이었습니다. 다윗처럼 하나님 안에 참된 소망이 있음을 아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위해 살다가 인생을 마칠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위해 살다가 마칠 것입니까? 아직도 머뭇거리십니까? 기억하십시오. 인생은 짧습니다. 손바닥 넓이 같은 인생을 깨닫지 못한 채 땅에 매여 허우적거리며 살아서는 안됩니다. 물질이 손안에 있어도 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썩어질 것에 마음 두지 말고 하나님께 오로지 소망을 두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종말인 죽음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약함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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