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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 문제의 원인 (창 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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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문제의 원인 (창 3:1~13)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세기 3:1-13

우리의 결혼은 ‘에덴동산’에서 시작됩니다. 신혼생활은 물질적으론 부족해도 마음만은 풍부합니다. 사랑과 이해와 희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지 의심의 구름이 끼고 불만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결혼의 사계절"(Four Seasons of a Marriage)이라는 책이 있는데 결혼생활을 사계절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처음 ‘환희의 계절’은 즐거움이 극에 달하는 아주 좋은 때입니다. 그러나 얼마 후 ‘실망의 계절’, ‘절망의 계절’, ‘포기의 계절’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러면서 배우자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배우자를 바꾸어 놓으려는 노력을 포기합니다. 배우자를 그대로 두고 “할 수 없다. 죽으나 사나 같이 살자!”하고 포기하면서 살게 됩니다. 그때부터 부부는 제대로 사랑하고 성장하고 성숙해 집니다. 결혼의 사계절을 거치면서 부부는 상대방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실망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가슴 아파 하는지, 어떻게 하면 기뻐하는지를 알게 되면 부부생활에 지혜가 생깁니다. 

어떤 사람은 ‘포기의 계절’에서 남편이나 아내를 포기하고 다른 사람과 다시 시작하는데, 또 다시 환희, 실망, 절망, 포기의 계절이라는 사이클을 똑같이 돌게 됩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그 사이클을 여덟 번이나 돌았습니다. 아무리 남편과 아내를 바꿔도 쓸 데가 없습니다. 똑같은 과정을 거치게 되니까요. 다시 반복해야 하는 고생을 왜 또 합니까?

제가 그동안 주례를 많이 맡았지요. 그런데 어떤 부부는 결혼한 지 몇 달도 안 돼 저를 찾아와서 죽는 소리를 합니다. “목사님, 결혼을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 봤어요.” 제 앞에 앉아서 1시간, 2시간을 울고 한숨을 쉽니다. 저는 결혼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국 교회에서 목회 할 때는 미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인 교회에서는 교포들의 이야기를, 한국에 와서는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프고 슬픈 이야기들이 장소와 사람만 다를 뿐 내용은 똑같습니다. 타인들이 지나는 과정을 모두 똑같이 지나갑니다. 지금 여러분의 결혼생활이 괜찮으면 그 사계절을 거치며 많이 배웠고 똑똑해졌고 성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 같은 결혼생활은 없습니다. 에덴동산은 시작하는 곳이요 얼마 지나면 어느새 동산의 밖에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느 계절에 와 있습니까? 어느 분은 “목사님, 저는 환희와 절망의 계절을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라고 하셔요. 맞습니다. 왔다 갔다 하면서 아내와 남편을 속속들이 알아갑니다. 상대방의 몸도 마음도 혼도 알고, 습관과 장점과 단점도 다 알아야 제대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전 같으면 그냥 한마디 할 일이었는데 그저 꿀꺽 삼키고, 들었는데도 못 들은 척하고, 아는데도 모르는 척하면서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사실 결혼생활은 10년을 넘어야 합니다. 첫 10년은 결혼에 대한 모든 기초적인 것을 배우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동산에 있는 아담과 하와를 위협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사탄입니다. 사탄은 결혼생활에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하와에게 살짝 와서 “하나님이 동산에 있는 모든 과일을 먹지 말라고 하던가?”라고 합니다. 사실 다 먹지 말라고 하시진 않았거든요. 하나님께서 딱 하나만 안 주셨습니다. 모든 것을 다 먹어도 괜찮은데 왜 그것만 먹지 말라고 하는지 속상해요. 그것은 선악과, 즉 ‘죄’라고 하는 과일, ‘악’이라고 하는 과일입니다. 여러분이 물구나무를 서는 것, 곰탕을 먹는 것, 골프를 하는 것, 학교 다니는 것, 피아노 치는 것, 무엇을 하든 모두 다 괜찮아요. 딱 한 가지 ‘죄,’ ‘악’이라고 하는 과일을 따 먹으면 죽습니다. 이 하나가 문제입니다. 에덴동산에서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선악과가 왜 있습니까? 우리가 선과 악을 판단하고 구별하여 선을 행하고 악은 거절하는 윤리적인 훈련을 하라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과 저도 에덴동산과 같은 결혼식과 꿈같은 신혼의 행복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아담과 하와처럼 악을 보면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될 듯이 생각되어 ‘내가 이 한마디만 하면 속이 시원하겠다!’하고 툭 뱉습니다. 그러면 부부 사이가 깨지고 상처를 입습니다. 그 한마디를 안 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안 먹었어야 했는데, 그것을 깨물어 먹음으로써 죽음과 파괴가 따라오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의 결혼생활을 깨뜨리는 사탄은 창세기 3장에도 있고 요한계시록 22장에도 있습니다. 사탄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타납니다. 사탄을 여기서는 뱀이라 하고 요한계시록에서는 용, 다른 곳에서는 짐승, 귀신, 파괴자라고 표현합니다. 사탄이라는 단어 자체가 ‘파괴자’라는 말입니다. 이 세상만물을 파괴하고 내 가정을, 부부관계를, 우리 자식들을 파괴합니다. 살인자라고 했습니다. 거짓말쟁이라고 했습니다. 진실이 아닌 것은 다 거짓입니다. 진실에 하나를 더해도 거짓이요 진실에서 하나를 빼도 거짓입니다. 말이라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한마디만 잘못하면 고통을 주고 분노를 일으키고 우리를 파괴합니다. 

사탄은 살아있는 존재요 악한 존재요 우리를 고소하는 ‘고소자’입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손가락질을 합니다. “네가 할렐루야 교회 다녀?” “네가 집사야?” 부부가 싸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당신이 집사야?”라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그것보다 아픈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다 연약한 인간이어서 잘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나를 자극해서 스스로 “하나님이 나를 싫어한다”, “하나님께서 가장 소중한 것을 나에게 주지 않으신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남편과 아내의 사이를 파괴하는 장본인이 사탄입니다. 사탄은 모든 악의 근본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범죄 하게 만들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파괴시킵니다.

사탄은 본래 ‘루시퍼’라고 합니다. 이사야 14장, 에스겔 28장에 보면 사탄은 천사장이었습니다. 많은 영적인 존재 가운데서 우두머리였습니다. 성경에 보면, 처음 창조되었을 때 대단히 아름다운 존재였다고 합니다. 완전한 하나님께서 첫 번째 창조하실 때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지금도 우리 인간 남자나 여자들이 아름다운데 그 첫 작품은 얼마나 완전하게 아름다웠겠습니까? 사탄은 아름다운 천사였습니다. 그리고 지혜가 충만했습니다. 지혜는 방향에 따라 파괴적이 되기도 하고 창조적이 되기도 합니다. 잘 쓰면 지혜요 부정적으로 사용하면 권모, 술수, 잔꾀, 모략입니다. 

이 사탄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고 반항하므로 쫓겨나 영원한 악의 실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저를 지옥으로, 파멸의 길로, 죽음의 길로 자기와 함께 끌고 가려고 합니다.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결혼을 지옥으로 끌고 가려 합니다. 혼자 가고 싶지가 않아요. 우리 인간을 다 끌고 가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고후 11:14). 때로는 아주 교묘하게 유혹을 합니다. 

욥기서 1장을 보면 사탄이 얼마나 능력이 있습니까? 폭풍과 천둥을 일으켜서 욥의 재산을 다 파괴합니다. 스바 군대를 동원하고 갈대아 군대를 동원해서 욥의 재산과 가족을 다 죽이고 빼앗아 가는 엄청난 능력이 있습니다. 사탄이 그들을 움직여 욥의 집안을 치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가 조심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사탄과 싸워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늘 사탄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 삶 속에 이 뱀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질 브리스코라는 미국 여자 분이 쓴 ‘There is a Snake in My Garden’(내 정원에 뱀이 한 마리 있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목이 참 멋있어요. 저는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저자가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고 느꼈습니다. 여기서 ‘정원’이란 가정, 삶, 우리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나와 내 가정, 내 관계를 파괴시키는 뱀 한 마리가 내 정원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에덴동산에서 결혼생활을 하게 하셨는데 그 아름다운 곳에서 우리 가정을 깨뜨리고 문제를 일으켜 점점 어둠과 실망의 계절로, 절망의 계절로 끌고 가는 것이 사탄입니다. 

우리 가정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질문을 한 가지 해야 합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할 때, 내가 내 아내, 남편, 자식, 부모를 속상해서 가정을 흔들어댈 때 누가 가장 기뻐할 것인가? 내 아내, 남편, 자식, 부모가 기뻐할까?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뻐할까? 아닙니다. 내가 가족들을 고난 속으로 끌고 갈 때 누가 제일 기뻐하나? 내 정원 안에 있는 그 뱀, 사탄이 제일 기뻐합니다. 여러분의 입술에서 독이 나올 때마다 뱀이 기뻐합니다. 내 가정이 파괴될 때마다 사탄이 기뻐합니다. 내 자식이 파괴될 때마다 사탄이 기뻐합니다. 사탄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탄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하나님이 제일 좋은 것을 숨겨 놓고 내가 못 먹게 해! 나를 위해서 최선을 주지 않으셔!’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기도를 해도 기도가 응답되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질 않으면 속이 상합니다. ‘정말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나?’ 하나님을 의심을 합니다. 동산에 있는 모든 과실을 다 먹으라고 주셨는데 한 가지 안 준 것, 그것 가지고 불평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아 자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만큼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런데 내가 개인적으로 원하는 한 가지 간구에 원하는 대로 응답하지 않는다고 낙심하고 의심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나빠집니다. 여러분, 그런 의심이 들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의 희생만큼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이까짓 한 가지 때문에 그러는가.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면서 하나님과 여러분 사이가 늘 가까운 축복이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떨어지면 안 됩니다. 어느 때든지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사탄은 하와에게 하나님이 모든 과실을 먹지 말라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하와는 다 먹는데 한 가지만 먹지 말라 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면서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네가 정녕 죽으리라”했다고 합니다. 언제 “만지지도 말라”고 했습니까?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한 번 혀로 핥아도 괜찮았을 겁니다. 하나님에 대해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과장하고 왜곡 합니다. 본래 하나님이 나쁘게 보이도록 사탄은 자극을 줍니다.

사탄은 하와에게 말합니다. “먹어봐! 색깔도 좋고 얼마나 맛있는지.” 죄는 언제나 먹으면, 행하면, 저지르면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유혹이란 늘 그렇습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유혹들은 하지 말라는 것을 하면 잘 될 것 같고 행복할 것만 같습니다. “네 집에 있는 샘물에서 물을 마시라”고 했는데 남의 집 샘물을 마시면 더 속이 시원할 것만 같습니다. 악의 유혹은 그렇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을 파괴하고 모두를 눈물과 슬픔으로 몰아넣는 사탄의 술책인 줄 알고 그 때마다 정신을 차리고 사탄을 물리쳐서 이겨야 합니다. 지면 망합니다. 지면 파괴요 죽음입니다. 날마다 마귀를 대항하는 훈련을 해서 마귀가 유혹할 때마다 사람만 보지 말고, 사건만 보지 말고, 그 사건과 사람 뒤에 있는 마귀를 보는 눈들이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본래 그렇지 않은데 사탄이 우리를 충동해서 우리로 하여금 범죄하고 하나님을 불순종하게 하고 우리 가정을 파괴하고 우리 가족들을 슬프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탄을 철저하게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마음껏 자유롭게 먹을 과일을 주셨는데도 우리의 순종과 도덕적인 힘을 훈련하기 위해 금해 놓은 한 가지, 선악과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고 마귀의 유혹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자신을 늘 경계하기 바랍니다. 

때로는 마귀가 말합니다. “너 결혼 잘못했어. 하나님은 왜 최고의 배우자를 안 주고 이런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게 했냐? 이건 최선이 아니야! 왜 이런 사람하고 살아야 하는 거야?” 의심을 하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 남녀를 만나게 하시고 하나님 섭리 가운데 가정을 이루시게 하시고 자식을 낳아서 한 가정을 이뤘는데 우리의 가정을 파괴하려는 사탄의 이런 유혹을 늘 조심하면서 신중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의심이 들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갈보리 십자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십자가 가에 달려 죽기 까지 나를 사랑하셨다. 설령 내 작은 소원 한 가지가 안 이루어져도 가장 중요한 것을 다 주신 하나님이신데 그 하나님께서 나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지 않겠는가?”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끝까지 순종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기 전에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 마귀를 따라 마귀가 하라고 하는 대로 살았습니다. 어떤 때는 악을 행하고도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악한 것을 큰 공로나 세운 듯 크게 떠들고 자랑스러워하던 모습이 우리의 옛 모습입니다.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2:2). 하나님을 모르면 악령을 따라, 사탄을 따라, 악한 습관을 따라 살게 됩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을 알게 됐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됐고, 성령을 모시고 살게 됐기 때문에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서 악한 영과 날마다 싸워서 이기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시험과 어려움을 당하고 범죄할 가능성이 생길 때 반드시 성령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성령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내가 악과 싸워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사탄과 인간은 경쟁관계가 못 됩니다. 우리는 사탄보다 약한 존재입니다. 에덴동산을 주었지만 우리의 에덴을 파괴하는 존재가 사탄입니다. 

이제는 내 남편과 아내와 자식과 내 형제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그동안의 가정생활을 통해 자세히 압니다. 내가 어떤 말을 하면 내 남편이 정말 싫어하는지, 어떻게 하면 아내가 괴로워하는지 이제는 너무도 잘 압니다. 때로는 알면서도 고통을 주기 위해 일부러 그 말과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결과는 서로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눈물 흘리고 한숨 쉬는 것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해서 좋은 결과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우리의 능력과 방법은 부족합니다. 우리가 결혼생활을 통해 많은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이런 고통, 저런 고통의 테스트 결과가 무엇인가? 인간의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내 방법도 아니요, 당신의 방법도 아니요, 하나님의 방법을 찾아 가는 것이 우리의 가정생활입니다. 

남편이 강한 가정이 있고, 아내가 강한 가정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너무 강하면 약하고 착한 사람이 늘 져줍니다. 계속 참아주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모르고 계속 압박을 가하면 에덴동산이 지옥이 됩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착한 사람은 감정이 없습니까? 착한 사람은 나쁜 말을 할 줄 모르나요? 알지만 참아 주는 것입니다. 강한 사람이 원하는 대로 가고 약한 사람은 계속 끌려 다니는 가정은 병듭니다. 거기엔 희망이 없습니다. 이제는 내 방법만도 아니고, 당신의 방법만도 아닌 하나님의 방법을 찾아 살자는 결심이 여러분들에게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가정은 가족 모두가 하나님을 향해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내 쪽, 네 쪽이 아니라 하나님 쪽으로 방향을 틀어 말씀을 상고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뜻을 분별해서 함께 나아가는 것이 가정의 방향입니다. 우리들만으로는 부족한 것을 압니다. ‘내가 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됐지? 전에는 이런 말을 쓰지 않았는데 왜 이런 말을 쓰지?’ 우리 자신도 놀랍니다. 결혼 생활을 하면서 ‘저 사람이 저러지 않았는데 왜 저러나?’ ‘저렇게 얌전한 사람 입에서 어떻게 저런 말이 나오나?’ 놀라기도 합니다.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찾고 특별히 성령의 도움을 받아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기로 마음에 결정하면 영원한 생명, 천국의 생명이 우리 안에 생깁니다. 그 순간에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가슴 속에 하나님의 영을 넣어 주십니다. 그분은 우리 속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거하시고 영원히 동행하십니다. 성령은 우리를 돕기 위해 오십니다. 왜?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남편도 아내도 자식도 부모 형제도 우리 모두가 성령님의 도움 없이는 에덴동산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입니다. 마귀의 음성, 죄의 음성을 듣고 죄를 좇아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더라도 이상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파괴자로 변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힘이 없을 때, 연약할 때, 나 자신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때, 그 순간마다 기도로 성령님의 도움을 청하시기 바랍니다. 내 지혜와 인내와 사랑과 능력이 부족할 때마다 하루에 몇 번이라도 성령님의 도움을 구해서 여러분이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는 체험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스스로는 마귀와 대적해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님은 밖에 있는 마귀보다 크십니다. 위대하십니다. 능력이 있으십니다. 사도바울도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나를 자극하는 남편, 그 남편 뒤에는 마귀가 있습니다. 남편이 마귀가 아닙니다. “당신은 사탄이야! 당신은 마귀야!”라고 말하는 것은 신학적으로 틀린 것입니다. 남편이 마귀가 아니라 그 남편 뒤에 숨어서 남편을 조종하고 끌고 다니는 마귀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 마귀를 보면 남편이 불쌍해 보입니다. 아내가 불쌍해 보입니다. 자식이 불쌍해 보입니다. 마귀에게 끌려 다니는 그들을 불쌍히 여길지언정 미워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싸우는 것은 혈과 육이 아닙니다. 인간 뒤에 있는 악한 세력, 그 마귀의 세력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마귀의 세력에 지지 않고 성령의 도움으로 마귀와 싸워서 선으로 악을 이기고,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는 축복이 있기를 원합니다. 한 번, 두 번 싸워서 이겨보면 점점 자신이 생깁니다. 말씀과 기도로 성령을 의지하지 않고 나의 혈과 육으로 싸울 때 파괴가 있고 죽음밖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영을 깨끗하고 맑게 하사 여러분의 영의 눈을 열어 주셔서 사탄의 궤계를 볼 수 있고 언제나 사탄을 싸워 이기는 축복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김상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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