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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오직 나와 내 집은 (수 24: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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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와 내 집은  (수 24:14~18)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광야 교회를 이끌었던 지도자 여호수아는 참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분부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백성들을 이끌고 요단강 도하에 성공하였습니다. 금성철벽 같은 여리고 성도 무너뜨렸고 여러 부족들을 차례대로 무찌르면서 마침내 가나안 전역을 석권하였습니다. 그의 평생 동안 숨돌릴 틈도 없이 진군을 계속하였고 또한 간 데마다 전공을 거둔 승리의 용장이었습니다. 그의 나이 백십 세가 되어 죽음이 임박했을 때,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수령들을 세겜에 불러 모으고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는 유명한 고별사를 하였습니다. 

1. 가족 공동체의 특징

창조주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신 후 그가 혼자 사는 것이 좋지 못하여 돕는 배필을 지었습니다(창 2:18-23). 이후부터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게 되고 거기서 나는 자녀들과 더불어 가족공동체가 형성된 것입니다. 

1) 천국의 모형입니다.

이상적인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작은 천국’이라고 부릅니다. 부부를 중심으로 자녀와 형제들이 모여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 가족 안에서도 각자가 개성이 다르고 가치관에 차이가 있지만 서로 신뢰하는 믿음과 거짓 없는 사랑으로 화목을 이룹니다. 믿음이 없고 사랑이 없으면서 혈연관계만으로 이루어지는 가족이라면 행복한 가정이 될 수는 없습니다(잠 21:19).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의 가정은 작은 천국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다윗은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고 하였습니다(시 133:1-3).

2) 하나님을 중심으로 연합되었습니다. 

세상에서는 부부간에나 부모, 자식 또는 형제간에 서로 반목하고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혈연관계로 이루어진 가족이라도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틈이 생기고 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적 가족은 하나님이 중심에 계시기 때문에 모든 가족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연결되고 화합하게 됩니다. 마태복음 19:6에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원리는 부부사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와 자식과 형제간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솔로몬은 부부의 관계에서 출생한 자녀들도 모두 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상급이라고 하였습니다(시 127:3).

3) 각자에게 주어진 책임이 있습니다.

가족 공동체에는 구성원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화목을 이루므로 행복을 누립니다. 그렇지만 그 속에는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본분과 책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남편의 책임과 아내의 책임을 분명하게 일러줍니다(엡 5:22-33). 또 자식에 대한 부모의 책임과 부모에게 대한 자식의 책임도 밝혀 놓았습니다(엡 6:1-4). 남편이 중심에 서고 아내가 그 남편을 잘 보필하며 자식들을 살펴 주어야 됩니다. 사도 바울은 부부의 관계를 상대방에 대한 의무로 설명하였습니다. 그것은 곧 정절의 의무입니다. 고린도전서 7:2-3에 “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고 하였습니다.

2. 신앙 공동체의 특징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앞에서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하였습니다(15절). 이는 자신과 가족이 모두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신앙고백입니다.

1) 신앙적인 가정의 모델

족장시대부터 가정은 신앙 공동체의 기본적인 단위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부터 그 후손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자자손손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의 규범을 지켰습니다. 아브라함이 평생 동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모범을 보였습니다. 그가 이삭을 결혼시킬 때도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에서 자부감을 간택하였습니다(창 24:3-4). 이삭도 그의 아들 야곱에게 가나안 사람의 딸들을 택하지 말고 네 외삼촌 라반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고 당부하였습니다(창 28:1-2).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께 제단을 쌓는 것으로 예배적인 삶을 살았습니다(창 13:18). 예수님의 피로 구원받은 사람은 개인이지만 그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가족은 모두가 하나님께 예배하는 공동체가 됩니다.

2) 초대교회의 전형(典型)입니다.

신약시대의 교회는 주로 가정에서 가족들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하고 묻는 빌립보 감옥의 간수에게 바울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하였습니다(행 16:30-31). 복음을 받아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게 되고, 그 사람을 통하여 온 가족도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원리입니다. 예루살렘 초대교회가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마 26:18, 행 1:13). 바울이 복음을 전한 소아시아와 마게도냐 지역에서도 처음 시작된 교회는 대부분 가정에서 가족 중심의 교회였습니다(골 4:15, 고전 16:19). 그중에도 바울과 특별한 관계를 가진 빌레몬과 압비야와 아킵보 가족은 가정교회의 표본입니다(몬 1:1-2).

3)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입니다.

유대인들은 씨족(氏族)관념이 투철하여 가족을 말할 때 혈통을 중요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로 이루어진 가족을 중요시하였습니다. 마가복음 3;34-35절에 “둘러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바울도 예수 안에서 연합된 성도들을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2:19에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상적인 가정에 가족 모두가 사랑하고 화목하고 꿈을 가꾸어 가듯이 하나님의 교회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공유하며 화평과 소망을 이루는 곳입니다.

3. 행복한 공동체의 특징

옛날 솔로몬이 그의 신부 술람미를 노래하면서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고 하였습니다(아 4:12).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가정은 잠근 동산, 덮은 우물, 봉한 샘과 같이 남이 알 수 없는 그들만의 행복이 있습니다.

1) 예배자의 행복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고 하였습니다(시 84:5). 하나님과 교통하는 삶을 사는 자는 깊음의 샘이 솟고 이른 비가 은택을 입히는 축복을 누립니다. 온 가족이 하나님을 섬기며 그 말씀을 따라 사는 가정이야 말로 행복한 삶의 표본일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고 하였습니다(시 128:1,3). 노아의 가족이나 고넬료의 가족처럼 온 식구가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는 가정은 복이 있습니다. 가족들이 화목하고 사랑하며 어디로 가나 경건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밝고 명랑한 삶을 살게 됩니다.

2) 재생산(再生産)의 복입니다. 

족장 시대부터 신앙적인 가정의 모델은 부모를 통하여 자자손손 계승하는 믿음입니다. 거기 따르는 하나님의 축복도 자손 대대로 이어지고 발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5:10에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약속은 부모가 받은 복 이상으로 더 생산적이고 더 풍성하게 발전한다는 뜻입니다. 시편112:1-2에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고 하였습니다. 아브라함 한 사람으로 시작된 축복의 계보는 이삭과 야곱에 이어 이스라엘 열두지파로 확대 되었고 마침내 하늘의 별처럼 발전하여 모든 인류에게 전해졌습니다(창 22:17-18).

3) 바르게 사용하는 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가정에 주신 복이 많은 사람에게 베풀어지기를 원하십니다.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축복을 약속하실 때 그들을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창세기 26:4에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을 통하여 내가 받는 것보다 나를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복인 줄 알아야 됩니다. 주님께서 심판하시는 날 오른편의 양과 왼편의 염소를 구분하는 것처럼 받은 복을 나눈 사람과 욕심대로 움켜쥐고 베풀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신다고 하였습니다(마 25:31-46). 고린도후서 9:9에 “그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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