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추수할 일꾼이 적으니 (마 9: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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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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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할 일꾼이 적으니 (마 9:35~38)
35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36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37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38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하신 삼대 사역이 있는데, 첫째는 천국 복음을 전파하신 것과, 둘째는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특별히 제자들을 가르치며 훈련하신 것과, 셋째는 병든 자를 고치시는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35절에도 “예수께서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도시, 농촌, 어촌 할 것 없이 그 발로 친히 걸어서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기도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두루 다니사’ 하는 말이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신 것하고, 마귀가 두루 돌아다니는 것하고는 그 하는 일에서 천지 차이가 납니다. 욥 1장 2장에 보면 사탄이 하나님께 보고하기를 “땅에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왔나이다.”고 한 말을 볼 수 있습니다. 땅에 두루 돌아다닌 사탄은 하나님께서도 자랑할 정도로, 순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욥을 이렇게 헐뜯고 참소 했습니다.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벧전 5:8에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께서 두루 돌아다니시는 것은, 천국 복음을 전파하여 죄인의 영혼을 건지시고 구원하시기 위한 것이지만, 사탄이 두루 돌아다니는 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범죄케 하고 망하도록 하기 위해서, 삼킬 자를 찾으려 희생물을 찾아 두루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닮은 참된 성도들은 어떻게 합니까? 행 8:4에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라고 했습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핍박을 받아 이곳저곳으로 흩어졌지만, 그들은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난하고 병든 자를 위로하고 싸매며, 덕을 세우고 착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마귀를 닮은 인생들은 어떻게 합니까? 시 59:6-7절에 “그들이 저물게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고 했고, 유 1:16에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내며,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오늘 도시인들은 옛날의 시골 사람들처럼 집집마다 두루 돌아다닐 기회가 적은 대신, 전화로 이 집 저 집 두루 돌아다니는 수가 많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문명의 이기인 전화통을 가지고, 김 집사 이 집사의 집을 두루 돌아다니며 마귀가 좋아하는 일 같은 것은 절대로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며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다고 했습니다.
1. 예수님은 위대한 선생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이혼을 금하고, 형제와 다투는 자는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보다 먼저 형제와 화목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치셨으며,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으며,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가르치셨고, 원수를 사랑하며 그를 위해 복을 빌 것을 가르치시고, 이웃의 잘못을 용서하되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가르치셨으며,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는 것이 지혜로운 일임을 가르치시고, 높아지려면 먼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할 것을 가르치셨으며, 섬김을 받으려 하기보다는 섬기는 자가 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2. 예수님은 천국 복음의 선포자이셨습니다.
주님의 공생애 사역의 제일성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회개하는 자에게 천국이 주어질 것을 선포하셨고,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주님 자신이 천국에 들어가는 유일한 길임을 선언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고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셨고, 이러한 사실을 믿을 때 우리에게 영생이 주어지고 하늘나라의 기업을 받게 될 것을 확고하고 분명하게 선포하셨습니다.
3. 예수께서는 위대한 의사이셨습니다.
1)예수님은 육체의 질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인간 육체의 질병에 큰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때문에 주님께서는 자신에게 질병의 치료를 호소하는 모든 이들의 간청을 거절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나병 환자, 앉은뱅이, 중풍 병자, 귀머거리, 맹인, 간질병자 등 수많은 병자들을 친히 고쳐 주셨습니다.
2)예수께서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근심과 걱정과 불안과 염려로 생긴 마음의 병을 치료하시고, 세상이 줄 수없는 평안을 주십니다.
3)예수님께서는 영혼의 병을 치료하십니다.
인간의 영혼은 과거 에덴동산에서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그 상처가 너무 중하여 회생이 불가능한 불치의 병이었습니다. 영혼을 치료할 의사도 없고, 묘약도 없이, 오직 죽음과 심판만을 기다리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었는데, 십자가상에서 방울방울 흘러내리는 주님의 보혈 즉 양손과, 발과, 머리, 옆구리와 심장에서 쏟아지는 물과 피가 우리의 영혼을 씻고, 영혼을 얽어맨 죄와 사탄의 사슬을 끊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실 때,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향해 구름떼처럼 밀려드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고 했습니다. 여기 ‘불쌍히 여기사’ 라는 말은, 오장육부가 움직이는 연민과 동정심, 그리고 안타깝게 여기고 측은히 여기심을 의미합니다. 왜 그러하셨습니까?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여기 ‘고생하며’ 라는 뜻은 거친 가시밭길을 헤매다가 가죽이 찢어지고 벗겨진 상태를 뜻하고, ‘기진함’이란 너무나 오래 동안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탈진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은 모든 인류가 마귀와 죄와 거친 세상에서 지치고 방황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하는 이들이란, 경제적으로 가난한 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정치적으로 억압받는 자만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부자나 통치자나 유식자나 할 것 없이 모두 주님의 눈에 비친 인간의 영혼은, 목자 없이 고생하며 유리방황하는 양으로 보신 것입니다.
오늘 현대인들은 많은 군중을 대할 때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요? 경제인들은 그들에게 팔 상품을 생각할 것입니다. 정치인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표로 생각할 것입니다. 연예인들은 그들에게 얻을 인기와 박수갈채를 생각할 것입니다. 옛날 C대 총장은 운동장에 모여 있는 학생들의 머리 숫자를 헤아리면서 얼마짜리 돈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많은 무리를 목자 없는 양으로 보셨습니다. 사자나 이리는 단독으로 살 수 있지만, 양은 목자 없이는 살지 못하는 연약한 동물입니다. 목자 없는 양은 갈 바를 모르며, 불안과 공포로 떨며 헤매다가, 결국은 맹수의 밥이 되고 맙니다. 주님의 눈에, 우리 인간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유리하며 고생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는 것은, 인간이 참 진리를 찾지 못하여 방황하고, 구원의 길과 천국 문을 찾지 못하여 헤매는 상태를 말씀간이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인류의 실상을 아시는 주님은, 우리의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형편과 처지를 너무도 잘 아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아십니다.”라는 어느 시인의 시를 소개합니다.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짐승 곁에서 태어난 예수님은
당신의 외로움과 쓸쓸한 시간을 알고 계십니다.
폭군에게 쫓겨 먼 나라로 피난했던 아기 예수님은
나그네와 같은 당신의 적막함을 알고 계십니다.
여우도 굴이 있지만 깃들일 곳이 없었던 예수님은
의지할 곳 없는 당신의 불안을 알고 계십니다.
목수의 집에 태어나 시골에서 자라난 예수님은
당신의 땀과 고생과 그 피로를 알고 계십니다.
돌로 빵을 만들라는 시험을 당하신 예수님은
욕심의 수렁 앞에 선 당신의 위험을 알고 계십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하고 외치던 예수님은
당신의 답답함과 절망을 알고 계십니다.
친구들의 떠남과 배신을 체험하신 예수님은
혼자서도 굳세게 살아보려는 당신을 알고 계십니다.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소서”하고 호소하신 예수님은
당신의 약함과 실패의 발걸음을 알고 계십니다.
수건을 동이고 제자의 발을 씻던 예수님은
숨은 봉사와 당신이 지불한 희생을 알고 계십니다.
갈보리 언덕을 홀로 올라가신 예수님은
남몰래 흘리는 당신의 눈물을 알고 계십니다.
인류를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모습으로 보신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인생, 곧 참 진리를 찾지 못하여 방황하고, 천국과 영생의 길을 찾지 못하여 헤매는 인생들을, 시급히 거둬들일 추수해야 할 곡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구원을 추수에 비유한 사상은 성경의 도처에서 찾아 볼 수 있으니, 욥 5:26에 “네가 장수하다가 무덤에 이르리니 마치 곡식 단을 제 때에 들어 올림 같으니라.”고 했고, 렘 8:20에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 도나, 고 했습니다. 특히 마 13장의 알곡과 가라지 비유는 유명하는 도나세상이라는 밭에는 가라지와 같은 악한 자들과, 알곡과 같은 천국의 자녀들이 있는데, 둘 다 추수 때까지 자라게 두었다가, 추수 때 곧 세상 끝날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고, 알곡은 모아 천국 창고에 들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오늘의 본문에서 구원 운동, 전도 운동을 역시 추수에다 비유하셨습니다. 그래서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다”고 하셨습니다. 추수는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적기를 놓치면 안 됩니다. 저희 집의 농사 경험에 의하면 늦게 벤 보리를 그만 장마에 다 썩혀 버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추수는 겨울이 오기 전에 시급히 거둬들여야 하므로 일꾼은 더욱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추수 때는 무척 바빠지게 됩니다. 농촌에서는 부지깽이도 뛰면서 한 몫을 한다는 때가 곧 추수 때인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의 겨울은 일정한 순서대로 찾아오므로 미리 대비할 수도 있지만, 추수가 불가능한 인생의 겨울과 같은 죽음은 언제 들이닥칠는지 알 수없는 까닭에, 추수할 일꾼은 더욱 시급히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목회자도 많고, 신학생도 많고, 신자들도 많고, 그래서 하나님의 일꾼이라 스스로 칭하고 또 칭함을 받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여전히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참다운 일꾼, 주님이 원하시는 일꾼이 적기 때문입니다.
1)천국 복음이 아닌 세상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참다운 일꾼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군중들에게 빵을 주어 배불리 먹게 하고, 유대 나라의 국권 회복을 위해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평생 사회사업에 종사한다고 해도, 만일 그가 새 생명과 천국과 관계없는 일이라면, 그의 평생 구제 사업은 지옥의 형벌감에 불과합니다.
2)만사형통과 기복 신앙만을 조장하는 자들은 참다운 일꾼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물질적으로 잘 사는 사람은 불신자들 가운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는 것은 땅에서 부자 되자고 만 믿는 것이 아닙니다.
3)병 고침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참다운 일꾼이 아닙니다.
의사는 무수한 병자를 치료합니다. 그러나 의사는 주님이 말씀하는 의미의 일꾼은 아닌 것입니다. 진정한 주님의 일꾼은 부자나 가난한 자나 통치자나 피지배자를 통틀어서, 목자 없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양들로 보는 주님의 관점, 주님의 심장을 소유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런 눈을 가진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다고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농촌 실정을 보면 젊은 사람들은 거의 다 도시로 떠나고, 남은 사람이란 노인들이나 부녀자들이 대부분입니다. 나이 든 노인이 넓은 논밭에서 혼자 추수하고 있다면 얼마나 딱한 노릇입니까? 그런데 저는 서울에서 목회할 부마치 섬기던 교회가 그와 비슷한 형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82세로 꼬부라진 권사님에게 전도 곧 영혼의 추수를 맡기고,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구경이나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의 소위가 얼마나 악한 것인가? 라고 책망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다른 나라, 다른 교회 말고, 우리 교회를 보실 때, 주님의 관점으로 인생을 보고,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추수를 서두르는 일꾼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생각할 때, 죄스럽고 부끄러운 마음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메튜 헨리는 “기독자의 최고 연민은 영혼에 대한 연민이다. 그것은 최고로 그리스도와 닮은 것이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최고의 연민은 영혼에 대한 연민입니다.
곧 불신 남편, 불신 아내, 불신 부모, 불신 자식, 불신 형제, 불신 이웃의 영혼에 대한 연민인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영혼에 대한 연민과 긍휼의 소유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인생들을 바라볼 때 목자 잃은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일꾼의 일이란 곡식이 저장될 때까지 그 추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곧 내가 전도한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보살피는 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라고 하시면서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일꾼이 적다”는 말은 “교회에 직분을 가진 사람의 수가 적다”는 말이 아닙니다. 현대 교회의 문제는 교회에 나오는 이들은 많고 직분자들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는 것입니다. 봉사는 부담되고 예배만 드리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성도들 중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수의 적극적인 일꾼들이 있고, 소수의 가시 노릇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바로 관망하는 성도들입니다. 영혼을 추수하는 일에 동참도 하지 않고, 반대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 하는 일을 그저 관망만 합니다.
지금도 세계의 어떤 나라들에서는 선교사가 5년 또는 10년 동안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파할지라도, 몇 사람의 신자도 얻기 어려운 곳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한 나라들에 비하면 한국처럼 복음을 잘 받아들이고, 영적으로 무르익은 추수 밭이 없을 정도입니다. 낫을 대어 거두어들이기만 하면 되는, 무르익은 추수 밭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전도할 사람이 없다면서 게으름만 피우고 앉아 있으면 어찌 되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는 놀라운 고백을 했습니다. 참으로 가난한 자가 누구입니까? 경제적으로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가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희어져 추수하게 된 밭을 눈앞에 두고서도, 한 해 동안 한 사람의 영혼도 거두어들이지 않는 신자, 그가 곧 하나님 앞에서 빈곤하고 가난한 신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일꾼이 없다 한탄만 말고 네 자신이 일꾼 되기를 힘쓰라.”고 했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라고 탄식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또한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며 일꾼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하는 성도들이 다 되어서, 이 봄에도 영혼 추수에 힘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35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36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37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38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하신 삼대 사역이 있는데, 첫째는 천국 복음을 전파하신 것과, 둘째는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특별히 제자들을 가르치며 훈련하신 것과, 셋째는 병든 자를 고치시는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35절에도 “예수께서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도시, 농촌, 어촌 할 것 없이 그 발로 친히 걸어서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기도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두루 다니사’ 하는 말이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신 것하고, 마귀가 두루 돌아다니는 것하고는 그 하는 일에서 천지 차이가 납니다. 욥 1장 2장에 보면 사탄이 하나님께 보고하기를 “땅에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왔나이다.”고 한 말을 볼 수 있습니다. 땅에 두루 돌아다닌 사탄은 하나님께서도 자랑할 정도로, 순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욥을 이렇게 헐뜯고 참소 했습니다.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벧전 5:8에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께서 두루 돌아다니시는 것은, 천국 복음을 전파하여 죄인의 영혼을 건지시고 구원하시기 위한 것이지만, 사탄이 두루 돌아다니는 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범죄케 하고 망하도록 하기 위해서, 삼킬 자를 찾으려 희생물을 찾아 두루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닮은 참된 성도들은 어떻게 합니까? 행 8:4에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라고 했습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핍박을 받아 이곳저곳으로 흩어졌지만, 그들은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난하고 병든 자를 위로하고 싸매며, 덕을 세우고 착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마귀를 닮은 인생들은 어떻게 합니까? 시 59:6-7절에 “그들이 저물게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고 했고, 유 1:16에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내며,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오늘 도시인들은 옛날의 시골 사람들처럼 집집마다 두루 돌아다닐 기회가 적은 대신, 전화로 이 집 저 집 두루 돌아다니는 수가 많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문명의 이기인 전화통을 가지고, 김 집사 이 집사의 집을 두루 돌아다니며 마귀가 좋아하는 일 같은 것은 절대로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며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다고 했습니다.
1. 예수님은 위대한 선생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이혼을 금하고, 형제와 다투는 자는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보다 먼저 형제와 화목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치셨으며,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으며,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가르치셨고, 원수를 사랑하며 그를 위해 복을 빌 것을 가르치시고, 이웃의 잘못을 용서하되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가르치셨으며,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는 것이 지혜로운 일임을 가르치시고, 높아지려면 먼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할 것을 가르치셨으며, 섬김을 받으려 하기보다는 섬기는 자가 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2. 예수님은 천국 복음의 선포자이셨습니다.
주님의 공생애 사역의 제일성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회개하는 자에게 천국이 주어질 것을 선포하셨고,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주님 자신이 천국에 들어가는 유일한 길임을 선언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고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셨고, 이러한 사실을 믿을 때 우리에게 영생이 주어지고 하늘나라의 기업을 받게 될 것을 확고하고 분명하게 선포하셨습니다.
3. 예수께서는 위대한 의사이셨습니다.
1)예수님은 육체의 질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인간 육체의 질병에 큰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때문에 주님께서는 자신에게 질병의 치료를 호소하는 모든 이들의 간청을 거절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나병 환자, 앉은뱅이, 중풍 병자, 귀머거리, 맹인, 간질병자 등 수많은 병자들을 친히 고쳐 주셨습니다.
2)예수께서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근심과 걱정과 불안과 염려로 생긴 마음의 병을 치료하시고, 세상이 줄 수없는 평안을 주십니다.
3)예수님께서는 영혼의 병을 치료하십니다.
인간의 영혼은 과거 에덴동산에서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그 상처가 너무 중하여 회생이 불가능한 불치의 병이었습니다. 영혼을 치료할 의사도 없고, 묘약도 없이, 오직 죽음과 심판만을 기다리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었는데, 십자가상에서 방울방울 흘러내리는 주님의 보혈 즉 양손과, 발과, 머리, 옆구리와 심장에서 쏟아지는 물과 피가 우리의 영혼을 씻고, 영혼을 얽어맨 죄와 사탄의 사슬을 끊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실 때,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향해 구름떼처럼 밀려드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고 했습니다. 여기 ‘불쌍히 여기사’ 라는 말은, 오장육부가 움직이는 연민과 동정심, 그리고 안타깝게 여기고 측은히 여기심을 의미합니다. 왜 그러하셨습니까?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여기 ‘고생하며’ 라는 뜻은 거친 가시밭길을 헤매다가 가죽이 찢어지고 벗겨진 상태를 뜻하고, ‘기진함’이란 너무나 오래 동안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탈진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은 모든 인류가 마귀와 죄와 거친 세상에서 지치고 방황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하는 이들이란, 경제적으로 가난한 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정치적으로 억압받는 자만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부자나 통치자나 유식자나 할 것 없이 모두 주님의 눈에 비친 인간의 영혼은, 목자 없이 고생하며 유리방황하는 양으로 보신 것입니다.
오늘 현대인들은 많은 군중을 대할 때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요? 경제인들은 그들에게 팔 상품을 생각할 것입니다. 정치인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표로 생각할 것입니다. 연예인들은 그들에게 얻을 인기와 박수갈채를 생각할 것입니다. 옛날 C대 총장은 운동장에 모여 있는 학생들의 머리 숫자를 헤아리면서 얼마짜리 돈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많은 무리를 목자 없는 양으로 보셨습니다. 사자나 이리는 단독으로 살 수 있지만, 양은 목자 없이는 살지 못하는 연약한 동물입니다. 목자 없는 양은 갈 바를 모르며, 불안과 공포로 떨며 헤매다가, 결국은 맹수의 밥이 되고 맙니다. 주님의 눈에, 우리 인간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유리하며 고생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는 것은, 인간이 참 진리를 찾지 못하여 방황하고, 구원의 길과 천국 문을 찾지 못하여 헤매는 상태를 말씀간이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인류의 실상을 아시는 주님은, 우리의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형편과 처지를 너무도 잘 아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아십니다.”라는 어느 시인의 시를 소개합니다.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짐승 곁에서 태어난 예수님은
당신의 외로움과 쓸쓸한 시간을 알고 계십니다.
폭군에게 쫓겨 먼 나라로 피난했던 아기 예수님은
나그네와 같은 당신의 적막함을 알고 계십니다.
여우도 굴이 있지만 깃들일 곳이 없었던 예수님은
의지할 곳 없는 당신의 불안을 알고 계십니다.
목수의 집에 태어나 시골에서 자라난 예수님은
당신의 땀과 고생과 그 피로를 알고 계십니다.
돌로 빵을 만들라는 시험을 당하신 예수님은
욕심의 수렁 앞에 선 당신의 위험을 알고 계십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하고 외치던 예수님은
당신의 답답함과 절망을 알고 계십니다.
친구들의 떠남과 배신을 체험하신 예수님은
혼자서도 굳세게 살아보려는 당신을 알고 계십니다.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소서”하고 호소하신 예수님은
당신의 약함과 실패의 발걸음을 알고 계십니다.
수건을 동이고 제자의 발을 씻던 예수님은
숨은 봉사와 당신이 지불한 희생을 알고 계십니다.
갈보리 언덕을 홀로 올라가신 예수님은
남몰래 흘리는 당신의 눈물을 알고 계십니다.
인류를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모습으로 보신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인생, 곧 참 진리를 찾지 못하여 방황하고, 천국과 영생의 길을 찾지 못하여 헤매는 인생들을, 시급히 거둬들일 추수해야 할 곡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구원을 추수에 비유한 사상은 성경의 도처에서 찾아 볼 수 있으니, 욥 5:26에 “네가 장수하다가 무덤에 이르리니 마치 곡식 단을 제 때에 들어 올림 같으니라.”고 했고, 렘 8:20에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 도나, 고 했습니다. 특히 마 13장의 알곡과 가라지 비유는 유명하는 도나세상이라는 밭에는 가라지와 같은 악한 자들과, 알곡과 같은 천국의 자녀들이 있는데, 둘 다 추수 때까지 자라게 두었다가, 추수 때 곧 세상 끝날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고, 알곡은 모아 천국 창고에 들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오늘의 본문에서 구원 운동, 전도 운동을 역시 추수에다 비유하셨습니다. 그래서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다”고 하셨습니다. 추수는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적기를 놓치면 안 됩니다. 저희 집의 농사 경험에 의하면 늦게 벤 보리를 그만 장마에 다 썩혀 버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추수는 겨울이 오기 전에 시급히 거둬들여야 하므로 일꾼은 더욱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추수 때는 무척 바빠지게 됩니다. 농촌에서는 부지깽이도 뛰면서 한 몫을 한다는 때가 곧 추수 때인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의 겨울은 일정한 순서대로 찾아오므로 미리 대비할 수도 있지만, 추수가 불가능한 인생의 겨울과 같은 죽음은 언제 들이닥칠는지 알 수없는 까닭에, 추수할 일꾼은 더욱 시급히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목회자도 많고, 신학생도 많고, 신자들도 많고, 그래서 하나님의 일꾼이라 스스로 칭하고 또 칭함을 받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여전히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참다운 일꾼, 주님이 원하시는 일꾼이 적기 때문입니다.
1)천국 복음이 아닌 세상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참다운 일꾼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군중들에게 빵을 주어 배불리 먹게 하고, 유대 나라의 국권 회복을 위해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평생 사회사업에 종사한다고 해도, 만일 그가 새 생명과 천국과 관계없는 일이라면, 그의 평생 구제 사업은 지옥의 형벌감에 불과합니다.
2)만사형통과 기복 신앙만을 조장하는 자들은 참다운 일꾼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물질적으로 잘 사는 사람은 불신자들 가운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는 것은 땅에서 부자 되자고 만 믿는 것이 아닙니다.
3)병 고침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참다운 일꾼이 아닙니다.
의사는 무수한 병자를 치료합니다. 그러나 의사는 주님이 말씀하는 의미의 일꾼은 아닌 것입니다. 진정한 주님의 일꾼은 부자나 가난한 자나 통치자나 피지배자를 통틀어서, 목자 없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양들로 보는 주님의 관점, 주님의 심장을 소유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런 눈을 가진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다고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농촌 실정을 보면 젊은 사람들은 거의 다 도시로 떠나고, 남은 사람이란 노인들이나 부녀자들이 대부분입니다. 나이 든 노인이 넓은 논밭에서 혼자 추수하고 있다면 얼마나 딱한 노릇입니까? 그런데 저는 서울에서 목회할 부마치 섬기던 교회가 그와 비슷한 형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82세로 꼬부라진 권사님에게 전도 곧 영혼의 추수를 맡기고,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구경이나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의 소위가 얼마나 악한 것인가? 라고 책망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다른 나라, 다른 교회 말고, 우리 교회를 보실 때, 주님의 관점으로 인생을 보고,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추수를 서두르는 일꾼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생각할 때, 죄스럽고 부끄러운 마음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메튜 헨리는 “기독자의 최고 연민은 영혼에 대한 연민이다. 그것은 최고로 그리스도와 닮은 것이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최고의 연민은 영혼에 대한 연민입니다.
곧 불신 남편, 불신 아내, 불신 부모, 불신 자식, 불신 형제, 불신 이웃의 영혼에 대한 연민인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영혼에 대한 연민과 긍휼의 소유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인생들을 바라볼 때 목자 잃은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일꾼의 일이란 곡식이 저장될 때까지 그 추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곧 내가 전도한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보살피는 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라고 하시면서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일꾼이 적다”는 말은 “교회에 직분을 가진 사람의 수가 적다”는 말이 아닙니다. 현대 교회의 문제는 교회에 나오는 이들은 많고 직분자들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는 것입니다. 봉사는 부담되고 예배만 드리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성도들 중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수의 적극적인 일꾼들이 있고, 소수의 가시 노릇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바로 관망하는 성도들입니다. 영혼을 추수하는 일에 동참도 하지 않고, 반대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 하는 일을 그저 관망만 합니다.
지금도 세계의 어떤 나라들에서는 선교사가 5년 또는 10년 동안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파할지라도, 몇 사람의 신자도 얻기 어려운 곳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한 나라들에 비하면 한국처럼 복음을 잘 받아들이고, 영적으로 무르익은 추수 밭이 없을 정도입니다. 낫을 대어 거두어들이기만 하면 되는, 무르익은 추수 밭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전도할 사람이 없다면서 게으름만 피우고 앉아 있으면 어찌 되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는 놀라운 고백을 했습니다. 참으로 가난한 자가 누구입니까? 경제적으로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가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희어져 추수하게 된 밭을 눈앞에 두고서도, 한 해 동안 한 사람의 영혼도 거두어들이지 않는 신자, 그가 곧 하나님 앞에서 빈곤하고 가난한 신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일꾼이 없다 한탄만 말고 네 자신이 일꾼 되기를 힘쓰라.”고 했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라고 탄식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또한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며 일꾼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하는 성도들이 다 되어서, 이 봄에도 영혼 추수에 힘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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