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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잡은 것이 없지마는 (눅 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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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 것이 없지마는 (눅 5:1~10)


최용덕 집사는 성령 충만한 삶으로 하루하루 기쁨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소한 실패로 인해 영적인 침체가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영적 침체는 무섭게 중첩되어 몰려왔습니다. 점점 깊어지더니 좌절감이 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위선자로 여기며 자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이 아닌가? 나를 떠나신 것은 아닌가?' 몸부림치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던 1984년 9월 어느 새벽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를 버리시겠나이까?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라고 몸부림치며 젖은 눈으로 하늘을 우러러 보던 그는 등뒤에서 안타까이 바라보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는 너를 떠난 적이 없느니라. 네가 나를 배신하여 등지는 자리에서도 너의 등뒤에서 한번도 눈길을 뗀 적이 없느니라. 나는 언제나 너를 밀어주고 있었느니라. 나는 네가 울고 있을 때도 다시 승리하고 일어서리라 기대하며 잔잔한 미소로 너를 바라보고 있었노라." 그는 하나님의 영광스런 얼굴을 바라보며 "하나님 그랬군요 하나님" 고백하였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주먹으로 닦아 내리며 가사를 써내려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를 치며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 노래가 바로 우리가 즐겨 부르는 복음성가 '나의 등뒤에서' 입니다. 

다같이 '나의 등뒤에서' 부릅니다. "나의 등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나의 인생 길에서 지치고 곤하여 매일처럼 주저앉고 싶을 때 나를 밀어주시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나의 등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평안히 길을 갈 때 보이지 않아도 지치고 곤하여 넘어질 때면 다가와 손 내미시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나의 등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때때로 뒤돌아보면 여전히 계신 주 잔잔한 미소로 바라보시며 나를 재촉하시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힘들고 어려운 시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러나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본문의 베드로 역시 실패를 당했던 사람입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어부였지만 밤새도록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고 빈배로 나왔습니다. 그물을 씻는 베드로를 보신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 배에서 말씀을 전해야겠다." 배를 내어드리자 예수께서는 말씀을 가르치신 후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명령하십니다. 

순종하기 어려웠지만 베드로는 순종하여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예수 앞에 무릎을 꿇으며 고백하였습니다. "주여, 저는 죄인입니다" 예수께서 "이제 후로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아 제자가 됩니다. 혹시 땀 흘리며 수고했으나 아무 것도 얻지 못하셨습니까? 실패의 자리에서 고통을 당하고 계십니까? 밤 새워 수고를 하였으나 혹 실패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닙니까? 베드로는 실패를 기회로 바꾼 사람입니다. 아무것도 잡은 것이 없지만 베드로는 어떻게 고백하며 극복하였습니까? 아무것도 잡은 것이 없지만,   
 
첫째로 주께 순종하리라

록펠러(John D. Rockefeller)는 젊은 시절 광산업에 손을 댔다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친구로부터 금광을 인수했는데 폐광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사기를 당한 것입니다. 은행에서 빚 독촉을 합니다. 임금을 받지 못한 광부들은 폭도로 변해 그를 괴롭힙니다. 마음의 고통을 당하던 록펠러는 하나님만 의지하기로 작정하고 산에 올라가 식음을 전폐하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본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 는 말씀이 그에게 '더 깊이 파라' 는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그는 광부들을 독려하여 땅 속을 더 깊이 파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파도 금 덩어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평하며 검은 물줄기가 솟구치는 것입니다. 석유였습니다. 유전이 발견된 것입니다. 록펠러는 석유 왕이 되었고 당대 최고의 갑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삶을 순종시킨 결과 어려움을 극복하게 된 것입니다. 말씀과 삶을 연결하는 방법은 순종밖에 없습니다. 

본문 5절입니다. "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렸습니다. 두 배에 가득히 채워지는 넘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앤드류 머레이(Andrew Murray)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순종을 배우기를 원하면 자기 부정에 대하여 주께서 하신 말씀을 알아야만 한다." 자기를 부정할 줄 아는 사람만이 순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순종에는 반드시 자기를 부정하는 아픔이 따라야 합니다. 자기를 부정하기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가 경험입니다. 경험은 실제로 자신이 겪은 일이기에 부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사로잡혀 있는 고정관념이 바로 경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베드로도 어부로서의 경험에서 나온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고정관념을 깨뜨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 입니다. 여기의 '깊은 데' 는 인간의 계산과 예측이 미치지 않는 곳을 말합니다.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믿어왔던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말씀에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해야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워도 잡은 것이 없어도 주께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이 기적을 불러옵니다. 하나님은 순종을 통해서만 강력하게 역사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주만 의지하리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약포장 자동화기기 제조사 제이브엠(JVM) 김준호 대표이사의 간증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여위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밤엔 학교에 다니고 낮엔 자전거로 도매상에서 약을 받아 약국에 배달했습니다. "빨리 약을 쌀 수 있으면 더 많은 일감이 떨어질 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하던 그는 '약 자동화포장기계' 를 개발하여 31세 젊은 나이에 회사를 차렸습니다. 창업 10년째 되던 해 폐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가망이 없다고 산소호흡기를 뗀 적도 많았습니다. 그는 8년간 산골로 들어가 병마와 싸워 건강이 회복되었습니다. 2000년이 되자 한국 시장을 장악하던 일본 경쟁업체들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일본회사 유야마가 특허소송을 걸어와 13차례나 법원을 드나들며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언제 망할지 모르는 회사라고 루머를 퍼트렸지만 소송에서 이겼습니다. 김 대표는 말합니다. "기업을 하면 역경이 닥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위기도 잘 관리하면 축복이라는 믿음을 가지면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는 3번의 위기를 220개의 기술 특허로 넘겼습니다. 

주만 의지하는 믿음으로 잡은 것이 없는 역경과 실패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구나 나름대로 위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 정신 차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더욱 주만 의지해야 합니다. 사탄에게 지면 안 됩니다.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오로지 주만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잡은 것이 없는 위기도 기회와 유익으로 바꾸어 주시는 하나님만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5절입니다.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베드로처럼 수고를 하여도 헛수고가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잡은 것이 없는 순간에도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실패는 정지 표시가 아니라 방향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실패는 방향을 바꾸어 하나님만 향하라는 표시입니다. 실패와 연약함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을 향해 방향을 바꾸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잡은 것이 없어도 하나님만 의지하여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주를 따르리라

미국 역사의 초창기, 말을 타고 다니던 시절입니다. 말굽을 만드는 가난한 대장장이에게 부자가 찾아와 말합니다. "말고삐와 말굽을 월요일까지 만들어주시오". 대장장이는 월요일은 안되니 화요일에 해주겠다고 말합니다. "아니 월요일까지 필요해서 그런데 왜 일하지 않소?" 그러자 대장장이가 말합니다. "내일은 주일이기 때문에 일 할 수 없습니다. 화요일까지 해드리겠습니다" 화가 난부자는 옆의 대장간으로 가서 주문하였습니다. 그러자 옆집 대장장이가 찾아와서 말합니다. "고맙소. 당신 때문에 내 일이 더 많아 졌습니다." 

어느 날 군인이 찾아와 대장장이에게 말합니다. "당신이 주일에 일하지 않는다는 사람입니까? 내 친구를 거절하며 보낸 사람이 맞습니까?" 그러자 대장장이는 "그렇습니다. 저는 손님이 원하는 대로 일하지 않습니다. 사람 때문에, 돈 때문에 신앙 양심에 어긋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군인이 말합니다. "당신에게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을 선택할 자유가 있으니 이해합니다. 그래서 당신을 택했습니다. 당신을 찾아온 목적은 정부의 사업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직하게 일할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면 나라를 위해서도 정직하게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당신이 정부의 일을 맡아주시기 바랍니다." 대장장이에게 일을 맡긴 사람은 다우닝 장군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잡은 것이 없다해도 주를 따라야 합니다. 그 일이 쉽지 않지만 결과는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심을 믿고 주만 따르시기 바랍니다. 

본문 11절입니다. "저희가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만선의 축복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를 따르는 일입니다. 베드로와 형제가 만선이 되었을 때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시몬의 동업자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베드로는 즉시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았습니다. 아무것도 잡힌 것이 없어도 주를 따라야 합니다. 아니 잡힌 것이 있어도 주를 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기쁨이요, 삶의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스위트 스팟(Sweet Spot)을 아십니까? 골프, 야구, 테니스에서 공의 최적지점을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그 곳을 맞추기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이 가장 멀리, 가장 빠르게 날아갑니다.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는 '일상의 치유(Cure for the Common Life)' 라는 저서에서 "스위트 스팟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저마다 독특한 능력으로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면, 삶의 자리에서 스위트 스팟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는 깊은 곳이 바로 스위트 스팟 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잡힌 것이 없어도 주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잡은 것이 없다해도 '주께 순종하리라, 주만 의지하리라, 주를 따르리라' 고백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깊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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