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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구제 좋아하는 사람 (잠 1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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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좋아하는 사람 (잠 11:24~26)


뇌성마비 시인으로 유명한 송명희 시인의 시 중에 ‘공평하신 하나님’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가진 건강 없으나...’로 시작되는 시입니다. 뇌성마비 환자로 태어나 말도 못할 어려움을 격으면서도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찬양하는 시인의 고백이 우리를 참으로 감동시키는 시입니다.

그런데 정말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이실까요? 여러분 생각에는 하나님이 정말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생각이 되십니까? 저는 아니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이 아니신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날 때부터 부잣집의 자녀로 태어나서 고생 없이 편하게 잘 살고 어떤 사람은 지지리 가난한 집의 자녀로 태어나서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며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고생을 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건강하고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건강치 못한 사람으로 태어납니다.

왜 하나님은 세상을 공평하게 다스리지 않으시고 그렇게 불공평하게 내 버려두시는 것일까요? 불공평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있으신걸까요? 의도가 있으신걸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불공평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을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평등하다면, 다시 말해서 편편하다면 모든 것이 정체하고 흐르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흐르지 않고 정체한다면 세상은 생명력을 잃게 될 것이고 탁해 질 것입니다. 물은 흘러야 깨끗해 집니다. 물이 흐르지 않고 한 곳에 고여 있게 된다면 물은 썩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공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태풍이 부는 것입니다. 태풍 때문에 격는 어려움과 손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태풍이 주는 유익은 태풍이 주는 손해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태풍이 없다면 세상이 사막화 될 것이고 바다는 썩게 될 것입니다. 태풍 때문에 열대 지방의 습기를 온 세상으로 흩어 비를 내리게 하고 바다를 뒤집어 바다를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건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도 써큘레이션 즉 순환입니다. 특히 혈액의 순환이 중요합니다. 피가 잘 돌지 않는다면 사람은 건강을 잃어버리고 결국에는 죽게 되고 말 것입니다. 경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도 흐름입니다. 경제를 한 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돈의 흐름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가 좋다는 것이 돈이 잘 돈다는 뜻이고 경제가 나쁘다는 것은 돈이 잘 돌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흐름은 건강한 생명입니다.

그런데 순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불평등입니다. 높고 낮음 그리고 강함과 약함이 있어야 생명과 같은 흐름이 발생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평등하고 편편하다면 모든 것이 고여 있게 되고 흐름이 발생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흐름에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높은데서 낮은데로 흐르고 강한데서 약한데로 흐른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흐름의 원칙입니다. 그런데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세상에는 그 흐름이 원칙이 바뀝니다. 약한데서 강한데로 흐르고 낮은데서 높은 곳으로 흐릅니다.

IMF를 만나기전 우리나라에는 건강한 중산층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IMF를 만나게 되자 돈의 흐름이 나빠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중산층이 급격이 줄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돈은 급격이 부자 쪽으로 흐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은행 금리는 거의 20%를 육박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예배당을 건축 중이었는데 당시 은행 금리는 가히 살인적이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20% 가까운 금리를 물어야 했기 때문에 급속히 더 가난해져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돈을 은행에 많이 맡겨 놓고 있었던 부자는 그냥 앉아서 더욱 더 부자가 되었습니다. 돈은 가난한 사람에게서 부자에게로 급격히 흘러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강한데서 약한데로 흐르는 흐름은 생명의 흐름입니다. 약한데서 강한데로 흐르는 흐름은 사망의 흐름입니다. 부자에게서 가난한 사람에게로 흐르는 흐름은 건강한 흐름입니다. 가난한 사람에게서 부자에게로 흐르는 흐름 즉 부익부 빈익빈은 건강치 못한 흐름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사망의 흐름과 건강치 못한 흐름이 흐르는 세상입니다.

성경에 보면 오순절날 초대교회 사람들이 성령을 받았습니다. 성령을 받자 저들의 인생관과 삶의 철학이 바뀌었습니다. 그러자 저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갑자기 높은데서 낮은데로, 부자에게서 가난한 사람에게로 마음과 물질이 흐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누구도 자기 것을 자기 것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이 서로 유무상통 하였다고 성경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진 사람에게서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로 흐름이 그것도 아주 강력한 흐름이 발생하였습니다. 그와 같은 흐름이 일어난 세상은 즉시 하나님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그런 흐름이 있는 나라입니다. 로마서 15장 1절에 보면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는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사야 11장 6절 이하에 보면 “그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라 젖 먹는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이사야가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이사야를 통하여 하나님이 설명하신 하나님 나라는 강자와 약자의 소통입니다. 강자와 약자가 함께 어울려 사이좋게 지내는 나라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 흐름과 나눔의 정신을 가르쳤습니다. ‘공부해서 남 주냐?’ ‘돈 벌어서 남 주냐?’ ‘출세해서 남 주냐?’라고 하지 않고 ‘공부해서 남 주자’ ‘돈 벌어서 남 주자’ ‘출세해서 남 주자’로 바꾸어 가르쳤습니다. 돈에는 몫이 있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가르쳤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몫 즉 십일조이고 둘째는 가난한 사람의 몫이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구걸하는 걸인을 만나면 꼭 돈을 주고 가라고 가르쳤습니다. 잔돈이 없으면 육교를 내려가 가게에서 껌을 사서 잔돈을 바꾼 후 다시 육교를 올라가 걸인에게 동전과 껌을 주고 가라고 가르쳤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공부해서 남 주고 돈 벌어서 남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 제프리 삭스라는 유명한 교수가 있습니다. 볼리비아라는 나라가 3,000%의 인플레이션으로 망해가고 있을 때 그 나라에 경제적인 자문을 해주어 그해로 인플레이션을 15%로 낮춘 기적과 같은 일을 한 교수입니다. 그는 지금도 아프리카와 같은 가난한 나라의 빈곤 탈출을 위하여 세계적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아내는 소아과 의사입니다. 어느 기자가 재프리 삭스 부인과 인터뷰를 하면서 남편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물었습니다. 그때 대답이 너무 기막혔습니다. ‘저는 의사로서 일 년에 몇 명 정도의 생명을 구합니다. 그런데 저희 남편은 일 년에 수천 만명의 생명을 살립니다.’ 제프리 삭스와 같은 사람은 정말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입니다. 그가 공부함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얻고 생명을 건지게 되는지 모릅니다.

세계적인 부자로 다섯 손가락 안에 늘 꼽히는 부자가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입니다. 두 부자는 모두 다 돈 벌어서 남 주는 사람들입니다. 저들 재산의 대부분을 세상을 위하여 내 놓았습니다. 몇 년 전 워렌 버핏이 370억 불을 세상에 내 놓았습니다. 놀라운 일은 300억 불은 빌게이츠가 운영하는 재단에 기증하고 70억 불은 자신이 세운 재단을 통하여 세상에 내 놓았습니다. 빌 게이츠 재단이 하는 사업이 더 세상을 위하여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그렇게 한 모양입니다. 빌 게이츠도 자기 자녀들에게 천 만 불 정도만 유산으로 남겨주고 나머지는 다 세상에 기증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얻는지 모릅니다. 

그런 부자가 우리나라에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는 경주 최부자입니다. 부자 3대 못간다는 말이 있는데 경주 최부자는 300년을 이어온 부자입니다. 그 최부자의 집에는 전해 내려오는 가훈이 있었는데 그 가훈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만 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해라’ ‘주변 100리 안에 굻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

제주도에도 그와 같은 삶을 살아 존경을 받는 분이 있는데 김만덕이라는 할머니입니다. 관기 출신으로 당시 천한 신분의 사람으로 양인으로 풀려난 후 객주를 운영하여 큰 돈을 벌었는데 1795년 제주도에 대기근이 닥쳤을 때 재산의 거의 대부분을 팔아 제주도민을 먹여 살린 것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그와 같은 공과 덕으로 당시 임금이었던 정조를 알현하기까지 하였답니다.

건강한 부가 있습니다. 부가 지나치면 오히려 우리를 가난하게 합니다. 88년도 영락교회 협동목사로 청빙을 받았었습니다. 당시 영락교회의 협동목사는 담임목사와 같은 대우를 해주었었는데 저는 교육파트를 담당하는 협동목사가 되었습니다. 전에 있던 교회의 대우보다 거의 곱절이나 되는 대우를 받았습니다. 갑자가 모든 삶이 풍족해졌습니다.

연말 연시가 되자 교인들로부터 선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교인이 많았던 교회라 그 선물이 제법 많았습니다. 어느 날 집을 나서는데 아내가 걱정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풍족하여 귀한 줄을 모르고 귀한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귀한 줄을 모르고 귀한 것이 없다는 말이 고장난 녹음기처럼 하루 종일 제 귀에서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귀한 것이 없고 귀한 줄을 모른다면 그 자체가 가난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난은 정말 없어서 가난한 것보다 더 질이 나쁜 가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가난의 이름을 ‘악성 가난’이라고 하였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이들에게 그 악성 가난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당시 11살 정도였던 큰 아이가 수학적으로 대답을 하였습니다. 너무 많아서 가난해 지는 것이라면 없애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이 옳다 생각하고 그 선물들을 나누기 시작하였습니다. 부대에 담아 길 거리로 나가 걸인에게도 주고, 신문 돌리는 아이, 쓰레기를 치워 주시는 아저씨등에게 다 나누어 드렸습니다. 저녁을 먹고 아내에게 사과 한 알 깍아 오라고 하였더니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사과는 먹고 싶어서 동네 가게에 나가 사과 몇 알을 사와서 먹었습니다. 그때 우리 아이가 ‘야 이제 우리도 부자다’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우리가 무슨 부자냐고 묻자 ‘이젠 우리도 사과가 귀하다. 귀한 것이 있게 되었으니 이젠 우리도 부자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나친 소유가 우리를 오히려 가난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 아십니까? 무조건 돈을 벌면 사람들은 다 부자가 되는 줄 압니다. 행복해 질 줄 압니다. 잘 살게 될 줄 압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지나친 소유는 오히려 우리를 가난하게 하고 우리를 못살게 합니다.

그렇다고 돈을 우습게 여기고 돈을 벌지 않아 가난하게 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저는 지나친 소유가 우리를 건강하게 하지 못하고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고 소유 자체를 부정하고 ‘나물 먹고 물마시고 팔 벼게 하고 누었으니....’ 하며 노래하는 사람을 옳게 보지 않습니다. 돈 욕심에 정신없이 돈만 모으는 사람과 돈에 전혀 욕심이 없어 나물 먹고 물마시고 팔벼게 하고 누어 있는 사람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여러분 아십니까? 그것은 둘다 다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돈이 아무것도 아니니 벌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벌어 가난한 사람과 함께 나누며 사는 살겠다는 것이 옳고 건강한 것입니다. 저는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창세기 12장엣 아브라함을 축복하실 때 너 혼자 잘 먹고 잘 살아라고 축복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라고 축복하셨습니다. ‘너로 인하여 나라와 민족이 복을 얻을 것이라’고 축복하였습니다.

아이티에 큰 재난이 발생하였습니다. 온 세계가 아이티를 살리려고 발 벗고 나섰습니다. 온 세계가 아이티를 도우려고 발 벗고 나선데에는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총장의 역할이 컸습니다. 우리 교회도 다음 주와 그 다음 주 두 주일에 걸쳐 아이티 돕기 헌금을 하려고 합니다.

지난 주 당회에서 이 헌금을 의논하면서 우리 교회는 어느 정도 헌금을 하면 좋겠는가를 의논하였습니다. 우리 당회의 결정은 1억 원입니다. 헌금이 1억 원이 넘으면 넘는대로 보내고 모자라면 교회가 그것을 채워서 보내자는 것이 우리 당회의 결정입니다. 저는 장로님들이 흔쾌히 그런 결정을 하는 것을 보며 내심 놀랐습니다. 그리고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현재 장년 주일 출석 2,000명이 조금 넘는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가 1억 원을 아이티에 보내려면 교인 일인당 최소한 5만 원 이상을 헌금해야만 할 수 있습니다. 교인들 중에는 우리 교회에서만 아이티 구제 헌금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직장이나 또 다른 기관을 통하여 이미 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우리 교회의 1억 원 헌금은 요즘 다른 교회나 기관이 하는 헌금을 생각할 때 많은 것입니다. 조금 부담이 되는 액수입니다.

저는 이번에 그 헌금을 단번에 해 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보태지 않고 여러분들이 정말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단번에 그것을 넘치도록 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이번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렇게 하여 그것이 우리 평광교회의 전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구체적으로 새부대를 준비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를 개척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강원도에 큰 수해가 있었습니다. 그때 장년 교인 출석수가 2천 명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헌금을 하니 4천 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보통 교회들이 헌금을 한 것을 비교해 보면 최소한 다른 교회보다 두 배는 많이 한 셈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에 만족하고 은근히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젊은 집사 한분이 와서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목사님 이번 수해가 너무 큽니다. 우리 교회가 4천 만원 헌금하는 것은 우리 교회답지 못합니다.’ 제가 놀라서 그 집사님에게 물었습니다. ‘집사님 생각에는 그럼 어느 정도 헌금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되십니까?’ 그 집사님은 즉시 ‘최소한 일 억원은 되어야지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광고시간에 그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어느 집사님이 이번 수해 헌금이 최소한 일 억원은 되어야 한답니다. 그래서 다음 주일에 한 번 더 하겠습니다.’ 교인들이 와하고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 한 번 더 기쁘게 헌금을 하였습니다. 정말 헌금이 일 억원을 넘었습니다. 그 일 억 원을 가지고 삼척군 미로면이라는 곳으로 가서 저들을 돕고 섬겼습니다. 하나님이 그 일을 기뻐하셨다고 저는 믿고 높은 뜻 숭의교회의 부흥과 성장과 발전에는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상과 축복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그와 같은 일이 이번 우리 평광교회에서 다시 한 번 재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곡식을 내놓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나 파는 자는 그의 머리에 복이 임하리라” (잠 11:24-26)

오늘 설교 제목을 ‘구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정하였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과소평가하는지 모르겠으나 이번 아이티 구제헌금 1억 원은 우리가 좋아서 하는 것보다는 훈련 삼아 하는 헌금으로 힘들게 하는 헌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래서 이 헌금을 한 우리 교회와 교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상을 받고 복을 받아 그것에 맛들여 나중에는 구제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높은 뜻 푸른 교회에서 신년예배를 드릴 때 교회가 성경구절 카드를 준비하여 교인들로 하여금 하나 씩 뽑게 하였습니다. 제 아내는 오늘 본문 말씀인 잠언 11장 25절 말씀을 뽑았습니다.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 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니리라.” 아멘. 저는 저와 제 아내와 가족이 그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열심히 구제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 오늘 본문의 말씀이 말씀 그대로 다 이루어지는 복을 받으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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