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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생기를 불어 넣어 주소서 (겔 3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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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를 불어 넣어 주소서 (겔 37:1~14)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옵니다. 지난주에 입춘이 지났습니다. 봄기운이 돋기 시작하면 꽁꽁 얼었던 땅을 헤치고 생명들이 움을 틔웁니다.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 틈새로도 생명들이 솟아오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오늘 본문을 읽다 보면 시멘트로 포장 된 도로 틈새로 피어나는 민들레꽃을 보는 듯합니다. 에스겔서의 시대적 배경을 보면 당시 세계를 호령하던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은 세 차례에 걸쳐 남 유다 왕국을 침공했습니다. 바벨론 군대는 성전 안까지 들어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예루살렘성 안에 있는 각종 보물들과 집기들과 성전 기둥에 입힌 금까지 다 벗겨갔습니다. 그리고 유다 왕을 두 눈을 뽑고서 개 끌고 가듯이 쇠사슬에 묶은 채로 끌고 갔습니다. 

수많은 유다 사람들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 그발강 가에서 집단 포로 생활을 했습니다. 유다에 남아 있는 일부의 사람들은 애굽 등지로 피난을 떠나 예루살렘 성은 완전히 폐허가 되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예루살렘 성안에 소망이라고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에스겔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뒤 5년 후, 30살의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 후 약 22년간 절망 중에 신음하고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어느 날 에스겔은 아주 특별한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에스겔을 찾아오셔서 그를 한 골짜기로 인도하셨습니다. 그 골짜기에는 마른 뼈들이 가득했습니다. 

에스겔은 자신이 본 골짜기의 모습을 2절에서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골짜기에 가득 쌓여 있는 마른 뼈들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11절에 보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압제 속에서 더 이상 소망을 품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보여주신 마른 뼈의 모습은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았지만 세상의 즐거움과 욕망의 노예가 되어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절망의 상태에 놓인 이스라엘이 희망의 상태로 변화 된 모습이 10절의 말씀에 나옵니다. 한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골짜기에 널려 있는 마른 뼈들이 회복되어 큰 군대를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뀐 것입니다. 죽음이 생명으로 바뀌었고, 통곡이 찬양으로 전환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는 데는 두 가지 요소가 있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과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멸망되어 골짜기에 널려 있는 마른 뼈와 같이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세상의 욕망과 정욕을 따라 살았습니다. 자신들의 힘과 지식을 자랑하다 교만에 빠져 하나님을 멀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행해 회개할 것을 촉구해도 그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바벨론 제국을 들어 이스라엘을 치심으로 그들을 바르게 세우는 기회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고 명령하셨습니다. 흩어진 삶을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다시 바로 세우라는 말씀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시기 전의 세계를 성경에서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무질서와 고통과 절망의 세계였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곳에 임하셔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다’ 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데로 천지가 지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무질서와 고통의 세계가 질서와 평화의 세계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은 ‘보시기에 심히 좋아더라’ 고 말씀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질서의 세계, 평화의 세계를 뒤흔들어 깬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에덴에서 추방되어 다시 혼돈과 고통, 죽음과 절망의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그 타락한 세계를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다시 개입하시고 활동하시면서 인류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그것이 신약의 요한복음의 첫 부분과 연결이 됩니다. 요한복음 1장 1-13절의 말씀을 찾아서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자라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태초에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을 곧 하나님이시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 안에 생명이 있고 말씀이 빛으로 세상에 왔지만 어두움의 세상 사람들이 빛이 되시는 말씀, 즉 하나님의 아들이 되시는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질서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임하신 당신의 아들을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영생을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욕망과 정욕, 세상의 즐거움을 쫓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삶의 결과는 고통과 허무함이었습니다. 골짜기에 널려 있는 아주 마른 뼈와 같은 삶이었습니다. 즉 인생의 절망입니다. 그와 같은 삶이 생명 있는 삶으로 하나님의 군대와 같은 삶으로 회복되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본문에 보면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말씀을 선포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바싹 마른 뼈를 향해 대언합니다. 7절에 보면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어리석을 만큼 말씀에 순종해 말씀을 선포할 때 마른 뼈들이 일어나 연결되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붙고 그 위에 가죽이 덮였습니다. 그들 가운데 생기가 들어가 하나님의 군대로 변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순종하며 선포하는 곳에 일어납니다. 삶의 자리에 아픔과 상처의 치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른 곳에 일어납니다. 

골짜기에 널려 있는 마른 뼈를 향해 ‘일어나라’ 고 외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에스겔을 향해서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저와 여러분을 향해 하시는 말씀입니다. 마른 뼈와 같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서 있는 저와 여러분을 향해, 우리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향해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우리의 삶의 자리를 향해 ‘일어나라’고 외치며 그 삶의 자리로 향하는 그 곳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와 회복의 은혜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임재하십니다. 마른 뼈와 같은 우리의 삶의 현장들을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생명력이 넘치는 자리로 만들어 가는 산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마른 뼈가 하나님의 군대로 변화하는데 필요한 또 한 가지는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어야 합니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마른 뼈들을 향해 일어나라고 명령하자 뼈들이 일어나 붙으며 연결되었습니다. 그리고 힘줄과 살이 붙고 가죽이 덮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속에는 생기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에스겔을 향해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들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고 명하게 하셨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에 선포했습니다. 그러자 생기가 그 사람들에게로 들어가고 그들이 살아 움직이며 하나님의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본문 5절에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고 하십니다. ‘생기’ 란 히브리어로 ‘루아흐’ 라는 말로서 바람, 호흡, 성령을 의미합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생기가 없는 마른 뼈들에게 ‘생기야 사망을 당한 자들에 불어서 살게 하라’ 고 선포했습니다. 그러자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갔습니다. 곧바로 그들이 살아나서 엄청나게 많은 군대가 되었습니다. 마른 뼈들이 살아나서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흙으로 아담을 빗으시고 그의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니 그가 생령이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생기는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그곳에 성령께서 임재하시고 성령이 임재하시는 곳에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사도행전 1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할 때까지 예루살렘에서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 예루살렘에 있는 마가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했습니다. 그곳에 성령께서 강하게 임하셨습니다. 성령의 임재하심과 함께 놀라운 권능을 얻게 된 제자들은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아가 복음을 증거하며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의 힘 있는 군사로 살며 놀라운 사역을 이뤘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1절과 10절에 보면 ‘권능’이라는 단어와 ‘생기’ 즉 성령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성령이 임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하나님이 군대가 되었습니다. 

군대라는 것은 힘이 있어야 합니다. 힘이 없는 군대는 좋은 군대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 하나님 나라를 위해 영적인 싸움을 하는 하나님의 군대는 악한 세력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힘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군대의 힘은 세상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주실 때 놀라운 힘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가 있습니다. 성령의 힘을 가지고 섬기지 않으면 하나님의 군대의 흉내는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능력은 없습니다. 평안할 때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보일지 모르지만 힘겨운 영적인 싸움을 할 때는 순식간에 포기하고 물러섭니다. 장애물이 생기면 주저앉고 맙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펄 벅 여사를 아십니까? 그의 작품 가운데에 「어머니의 초상」이라고 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펄 벅 여사는 자신의 어머니 에 관한 얘기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22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인 남편을 따라 전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대륙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본국과의 교통이 두절되어지고 아무런 연락도 되지 않은 채 굶주림과 많은 생명의 위험 속에서 선교활동을 계속했습니다. 

그들 부부에게서 일곱 자녀가 태어났습니다. 그 가운데 네 자녀가 어머니의 품에 안겨서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리고 세 자녀를 키워 가는데 어릴 때 보았던 그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며 펄 벅은 그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 어머니의 얼굴 속에서 고통스러운 모습을, 우울한 어머니의 노래를, 어머니가 꾸며준 우리의 방에는 어두운 그림들을 본적이 없다. 내 어머니가 들려준 얘기 가운데 절망적인 얘기를 내가 들 은 적이 없다. 언제나 희망이 넘치는 믿음의 얘기를 어머니는 우리에게 들려주시곤 하셨다.’ 

펄 벅 여사 어머니의 모습이 성령 안에서 우리들의 모습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모든 사람이 절망할 때 우리는 ‘마른 뼈에도 소망이 있다!’ 고 소망을 선포합시다. 세상 모든 사람이 캄캄한 인생의 밤을 헤매며 불안해할 때 말씀의 등불을 비춰주며 ‘여기 생명의 길이 있다!’ 고 선포합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 앞에 주저앉으며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절망의 한숨을 쉴 때 ‘아니 성령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할 수 있다!’ 고 선포합시다. 

오늘 본문에 골짜기에 널려 있는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큰 군대로 변화 된 것같이 우리의 가정, 직장과 사업장,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성령을 사모하는 가운데 힘 있는 하나님의 군대로 변화되는 은혜가 모든 성도들 가운데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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