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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전도하신 예수님 (막 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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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하신 예수님 (막 1:14~15) 
 
 
❚거룩한 습관

사람은 어떤 습관을 갖느냐에 따라 그 인생이 크게 달라집니다. 습관이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의 90%가 습관이라고 합니다. 10%만 내 의지로 통제가 가능하고 나머지 90%는 무의식적으로 습관을 따라 산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습관이라는 무서운 리모컨에 의해서 조종당하며 살고 있는 셈입니다.

어느 날 제자들이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습관이란 무엇입니까?” 스승은 제자들을 데리고 동산에 올라가 세 종류의 식물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는 막 돋아난 어린 풀이고 또 하나는 키가 작은 어린 나무, 마지막 세 번째는 다 자라서 키가 큰 나무였습니다. “어린 풀을 뽑아보아라!” 스승의 말에 제자들은 풀을 뽑았습니다. “쉽게 뽑히는데요?” “이번에는 작은 나무를 뽑아보아라!” 제자들은 그것도 쉽게 뽑았습니다. 

“풀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만 힘을 쓰니까 뽑히는데요?” “그럼 이번에는 그 키 큰 나무를 뽑아보아라!” 제자들이 힘을 다했으나 뽑히지 않았습니다. 스승은 말했습니다. “그게 바로 습관이다. 습관이란 처음에는 마음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쉽게 가질 수도 있고 잘못된 습관은 쉽게 뽑아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습관이 뿌리를 깊이 내리고 크게 자라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나쁜 습관은 아예 처음부터 뿌리 뽑고 좋은 습관은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키워라.”

이렇게 습관에는 나쁜 습관이 있고 좋은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좋은 습관을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나쁜 습관은 너무나 쉽게 빨리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또 사람은 좋은 습관보다 나쁜 습관의 영향을 더 빠르고 쉽게 받습니다. 또 나쁜 습관은 뿌리를 내리면 정말 뽑아버리기 어렵습니다. 나아가 나쁜 습관은 나 하나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처럼 주변 사람들과 내 가정과 교회에도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갑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나쁜 습관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래갑니다. 그러니 나쁜 습관은 초기에 빨리 뽑아버려야 합니다. 뿌리가 깊이 내리기 전에 말입니다. 반대로 좋은 습관은 잘 자라 정착하고 뿌리가 깊이 내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을 방해하고 영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습관은 일찌감치 뿌리를 뽑아버려야 합니다. 게으름이나 나태한 생활습관, 죄를 가벼이 여기는 습관, 교회보다 다른 곳으로 먼저 발걸음이 옮겨지고 관심이 가는 습관, 방탕하고 더러운 생활습관은 빨리 뽑아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신앙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들, 영적 성장을 돕는 거룩한 습관은 잘 키워서 뿌리를 든든히 내리게 해야 합니다.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중에 어떤 습관이 더 생기기 쉽다고요? 나쁜 습관입니다. 또 좋은 습관 유지하는 것도 참 힘들고 나쁜 습관 버리는 것도 참 힘이 듭니다만 그래도 이 두 가지를 잘 하면 우리는 반드시 영적으로 크게 성장해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이 가지셨던 거룩한 습관들은 우리에게 큰 모범이 됩니다. 예수님이 어떤 좋은 습관, 어떤 거룩한 습관을 가지셨나 살펴보며 그것을 따라 하고 닮아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살펴본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에 의하면, 예수님은 기도하는 습관, 말씀 열심히 읽고 암송하고 전하는 습관, 겸손하고 낮아져 남을 섬기는 습관, 사람 세우고 제자 키우는 습관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한 습관, 바로 전도의 습관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전도는 습관이다

우선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전도는 습관이라는 사실입니다. 전도는 어쩌다 한 번씩 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전도왕의 간증을 듣고 흥분한다고 해서 전도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부흥회에서 은혜 받았다고 갑자기 전도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새벽기도도 습관입니다. 저도 여러 해 새벽기도를 하지만 오히려 매일 할 때는 별로 피곤한 줄 모르겠는데 며칠 쉬고 나면 더 힘이 듭니다. 

몸이 새벽기도에 익숙해져 있으면 괜찮은데 그 리듬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 습관이 될 때 잘 되는 것이지 어쩌다 한 번 해보려면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살리는 10가지 전도습관>이라는 책에 보면 어떤 전도습관을 가져야 내가 살고 교회가 사는가를 설명합니다.

첫째가 자신을 가꾸는 전도습관입니다. 내가 먼저 준비가 되어야 전도도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전도를 최우선의 가치관으로 두고 나 자신을 영적으로 잘 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로, 말씀으로, 가치관으로 무장해야 전도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침마다 이 가치관으로 새롭게 무장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보험 외판원이나 세일즈맨들을 보면 아침마다 회사에 모여서 이렇게 외칩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어느 백화점 개장시간에 갔다가 갑자기 직원들 전체가 “고객은 왕이다!” 하고 외치는 바람에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을 시작할 때마다 어떤 가치관으로 자신을 무장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아침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오늘 만날 사람들을 떠올리고 내가 전도해야 할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렇게 스스로 외쳐보면 어떨까요? “전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물론 외친다고 전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만큼 자신을 전도의 사람으로 무장하고 준비시켜 나가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새벽기도회나 아침마다 기도하면서 오늘도 내가 만날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게 하시고 전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준비된 전도자가 될 줄로 믿습니다.

둘째는 관계를 가꾸는 전도습관이라고 합니다. 전도는 관계입니다. 관계가 안 이루어지고 관계가 좋지 않으면 전도는 절대 안 됩니다. 그래서 좋은 관계를 만드는 습관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평상시 만나는 모든 사람, 아는 사람들마다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자주 가는 식당이나 가게, 사업상 만나는 모든 사람들, 내 주변 이웃이나 친구들 모두와 할 수 있는 한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습관적으로 애쓰라는 것입니다. 

또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 최선을 다해서 감동을 주라는 것입니다. 평소 만나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대하면 그들에게 작은 감동을 줄 수 있는데 이 감동이 바로 전도의 키, 열쇠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전도라는 것이 평상시에 늘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 믿으라고, 교회 나오시라고 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평소에 내 행동이나 태도, 인상이나 말 한 마디까지도 전도를 위한 습관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내 습관이 얼마나 전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모릅니다.

우리 예수님은 전도가 습관이 된 분이었습니다. 아니, 아예 처음부터 전도를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0장 10절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또 누가복음 19장 10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잃어버린 자를 찾아서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위해서 사셨습니다.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그것을 위해 죽으셨습니다. 전도는 예수님의 사명이요 전부였기에 언제나 전도하기에 힘쓰신 것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딤후 4:2) 언제나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나온 것처럼 예수님은 늘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외치셨습니다.

또한 늘 제자들에게도 전도와 복음전파가 가장 소중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공생애 기간에는 열두 제자들을 둘씩 짝 지어 요즘으로 치면 전도여행을 보내시고(막 6:7), 또 칠십 명을 따로 뽑아 파송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시기 직전에는 제자들에게 어떤 유언과 같은 마지막 부탁을 하십니까? 마태복음 28장 18~20절에 나옵니다.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내가 받은 권세를 너희에게도 줄 테니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즉 땅 끝까지 이르러 전도하고 내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행 1:8). 이 명령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명령입니다. 유언과도 같은 명령인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에 쓸데없는 말, 별로 가치 없는 소리로 유언을 남기겠습니까? 내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긴 것, 가장 중요한 가치관을 유언으로 남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예수님의 유언과도 같은 명령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신 것, 가장 중요한 사명이요 가치관이었던 전도에 대한 명령인 것입니다.

이 마태복음 28정의 명령에는 이런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바로 ‘지상명령’(至上命令)이라는 별명입니다. ‘지상명령’이란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말한 개념에서 온 것인데 그 뜻은 “행위의 결과에 상관없이 그 자체가 선(善)이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 하는 명령”입니다. 그러니 전도해서 열매를 거두든 못 거두든, 몇 사람을 구원하고 교회로 인도하든 상관없이 무조건 반드시 해야 하는 지상명령이 바로 전도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이 사람 전도하면 될까 안 될까? 성공할까 못 할까? 이런 걱정 미리 하지 말고 그 자체가, 전도 자체가 소중하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전도를 잘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두렵기 때문입니다. 어쩐지 창피하고 어쩐지 잘 안 될 것 같고, 이 사람이 전도해서 안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인데 그런 걱정 하지 말고 무조건 수행해야 할 명령이 전도라는 것입니다. 

이 무조건적인 명령, 이 가장 소중한 유언, 이 귀한 지상명령을 순종하여 전도에 동참할 때에만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전도가 예수님의 사명이요 가치관이요 습관이었던 것처럼 예수님의 사명이 우리의 사명이 되고, 예수님의 가치관이 우리의 가치관이 되고, 예수님의 습관이 우리의 습관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참 예수장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 주님의 명령에 따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전도는 전공필수다

또 한 가지 전도의 습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다 같이 마태복음 4장 23절을 보실까요?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예수님은 참 바쁜 분이었습니다. 공생애 3년 그 짧은 시간에 수많은 일을 해야 하시니 얼마나 바쁘고 분주하셨겠습니까? 예수님은 이런 일을 하느라 바쁘셨습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이 많은 일들을 하시느라 얼마나 바쁘셨습니까? 그래서 복음서 곳곳에 예수님이 잠도 못 주무시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해가면서 바쁘게 사신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여러분, 우리가 아무리 바빠도 예수님보다 바쁜 사람 있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이 이처럼 다른 일들, 가르치고, 기적 일으키고, 병고치고, 귀신 쫓는 일을 바쁘게 하셨지만 결코 복음 전파, 즉 전도는 쉬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다른 사역도 다 소중하지만 예수님은 아무리 다른 일을 바쁘게 하며 사셨어도 결코 전도를 쉬지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전도는 주님의 일상생활이요 습관이었던 것입니다.

따라 하십시다. “전도는 모든 성도의 전공필수다!” 전도는 우리의 전공과목입니다. 하면 좋고 안 하면 할 수 없는 부전공이 아닙니다. 우리가 적어도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전도입니다. ‘잘해야’ 합니다. ‘열심히’ 해야 합니다. 또한 전도는 우리의 필수과목입니다. 선택과목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너무 바빠서 전도 못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이렇게 물으실 것입니다. “너 정말 바쁘구나. 직장 때문에 바쁘고 가정 때문에, 애들 때문에 바쁘구나. 

그런데 네가 나보다 더 바쁘냐?” 우리는 할 말이 없습니다. 예수님도 그 바쁜 와중에 반드시 전도하셨는데 아무리 바빠도 예수님보다는 안 바쁜 우리가 바쁘고 힘들어서 전도 못 하겠다는 것은 핑계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또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전도는 잘 못하지만 다른 일 열심히 하잖아요? 교사도 열심히 하고, 성가대도, 봉사도 열심히 하잖아요?” 그런데 여러분, 전도는 이런 것과 같은 비중이 아닙니다. 이런 일들을 선택과목이라고 한다면 전도는 전공필수과목입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무리 다른 주의 일을 많이 해도 전도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또 이런 말을 합니다. “전도는 특별한 사람들, 즉 은사 받은 사람, 훈련 받은 사람들만 하는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전도는 모든 성도가 다 해야 할 전공필수입니다. 그러니까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다 해야 합니다. 말을 잘 못한다고요? 전도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전도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내 혀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반드시 꼭 필요하고 적절한 말을 허락하십니다.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해서 못 하겠다고 핑계한 모세나(출 4:10)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라 못한다고 핑계한 이사야 선지자(사 6:5)를 하나님이 어떻게 하십니까?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제단 숯불로 내 입술을 정하게 하시고 내 혀를 주장하셔서 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전도하려면 삶의 패턴을 바꾸어야 합니다. 전도중심의 삶의 패턴으로 말입니다. 마가복음 1장에 보면 예수님은 갈릴리 가버나움에서 복음을 전하시면서 각종 병든 사람을 고치고 귀신을 내쫓으며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이 놀라운 기적을 보고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하루 종일 병고치고 귀신 쫓으신 다음 날에도 주님은 어김없이 새벽 동 트기 전에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기도 습관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베드로와 제자들이 예수님을 새벽기도 하러 가신 장소까지 쫓아가서 조릅니다. “주님, 빨리 가십시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찾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선생님, 인기 짱입니다.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니 빨리 가십시다” 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그 까닭은 예수님에게 다음 스케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스케줄은 무엇일까요? 8절에 이렇게 나옵니다.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예수님의 전도 스케줄입니다. 이미 이곳 가버나움에서는 충분히 복음 전했고, 충분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했으니 가까운 다른 마을로 속히 가서 전도하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이런 전도 스케줄을 다 짜 놓으셨던 것이지요. 이렇게 예수님의 일상생활은 전도를 중심으로 계획을 짜고 그 계획에 따라 일관성 있게 움직이셨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런 계획이 없었다면 그는 자기가 개척한 교회에서 편하게 목회하며 평생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전도계획이 있었기에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복음의 불모지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한평생 그렇게 사서 고생을 합니다. 이것이 전도 스케줄에 따른 인생입니다. 모든 인생의 계획을, 일상생활의 스케줄을 복음 중심으로, 전도 중심으로 세우고 따라 간 것입니다. 주님의 삶이 이러함을 안다면, 또 주님을 따르고자 한 바울과 제자들의 삶이 이러한 줄 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 이런 일을 해야지 하고 수많은 계획을 짜시는 중에 새해에는 내가 이러 이러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전도하겠다는 구체적인 전도 계획을 세우신 분이 계십니까? 

옆 사람에게 “올해 전도 계획 있으십니까?” 하고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루에 스케줄을 짜면서 오늘 나는 어떠어떠한 일을 해야지 하면서도 전도를 한번쯤 생각하며 스케줄을 짜십니까? 우리가 그분의 제자라면 적어도 한 해 동안, 그리고 한 달과 하루 동안 구체적인 전도 계획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그 동안, 지난 한 해 동안 그저 밋밋하게 예수 믿어 오셨다면 이제부터는 예수님의 전도의 열정을 품고 전도자로, 사명자로 일어나야 합니다. 전도가 우리의 습관이 되고 우리의 체질이 되어야 합니다. 전도가 우리 교회의 습관이요 체질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전도체질 성도가 되고 우리 교회가 전도체질 교회가 될 때, 우리가 한 생명 구원하는 데 생명을 거는 사람들이 될 때 우리가 변화되고 세상이 변화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삶 속에서 생활 속에서 전도를 생활화하고 습관화하여 반드시 생명구원의 역사를 일으키는 제자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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