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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대림절] 알타반의 예물 (마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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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반의 예물 (마 2:1~12)
   

성탄절이 되면 동방 박사 이야기는 항상 등장합니다. 사람들은 동방박사가 세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동방박사가 세 사람이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이 아기 예수님께 드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가지고 세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사실과 관계가 없지만 동방 박사는 원래 네 명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별을 연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서쪽에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이 떠오른 것을 보고 그들은 탄생하신 왕에게 경배하기 위해 각 자가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면 한 곳에서 만나 그 왕께 경배하기 위해 함께 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아라비아에서 온 멜과이어는 황금을 가지고, 에디오피아에서 온 발타샨은 몰약을 가지고, 탈사소에서 온 캐스팔은 유향을 가지고, 페르시아에서 온 알타반은 청옥, 루비, 진주를 가지고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알타반은 당시 40세의 페르시아 사람으로 조로아스터교의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구약의 예언 ‘유대 땅에 새 왕이 탄생할 것’이라는 약속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서쪽에 큰 별이 하나 떴다는 친구들의 전갈을 받고 알타반은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여 왔던 보화 세 가지를 루비, 청옥, 진주를 가지고 동방의 세 명의 박사와 만나기로 한 먼 길을 떠났습니다. 힘들고 고된 여행이 열흘이나 이어졌습니다. 알타반은 오랜 여행으로 지쳤지만 그들과 합류하기 위하여 낙타을 달렸습니다. 황혼이 깃드는 어두워지는 시간에 길가 종료나무 아래에 이상한 물체 하나가 꿈틀 거리며 신음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알타반이 낙타에서 내려 가까이 가보니 히브리 사람 하나가 병들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알타반은 동방 박사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급했습니다. 알타반을 동방박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그 사람을 내버려 두고 떠나려 했습니다. 그때 병든 히브리 사람이 안타깝게 ‘나를 살려 주십시오,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알타반은 기도했습니다. ‘만왕의 왕이시여, 당신의 탄생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 사람을 지나쳐야 되지 않습니까? 이 사람을 돌보아 주면 저는 당신에게 경배할 기회를 놓칠 수가 있지 않습니까?’ 알타반은 낙타에서 내려 그 환자를 일으켜 세워 언덕에 등을 기대게 하고 물을 마시게 하고는 자신의 낙타에 싣고 주막을 찾았습니다. 

그는 주막 주인에게 죽어가는 사람을 맡기면서 새로운 왕을 만나 드리려고 준비해 간 세 가지 예물 중 루비를 꺼내어 주며 그 사람을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서둘러 약속한 지점에 갔지만 세 명의 친구들은 벌써 떠나고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알타반은 홀로 낙타를 타고 별을 바라보며 베들레헴으로 갔지만 3명의 박사들은 사흘 전에 아기 예수께 경배한 후 돌아갔고 아기 예수는 애굽으로 피신하고 없었습니다. 

허탈해 하고 있는 알타반은 갑작스런 말발굽 소리와 비명 소리 그리고 갓난아이의 울음소리에 놀라 소리 나는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헤롯의 군인들이 갓난아이를 모두 죽이라는 헤롯의 명령에 따라 아이를 죽이려는 순간이었습니다. 갓난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품에 안고는 새파랗게 질려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알타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남은 두 가지 예물 중에 청옥을 꺼내어 군인에게 주어 그 갓난아이를 살렸습니다. 알타반은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는 ‘당신에게 바치려 했던 보석을 이 갓난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썼습니다. 내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알타반은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새 아기 왕이 피신했다는 애굽으로 떠났습니다. 애굽 방방곡곡을 찾아 헤매고 또 찾아 헤맸습니다. 여러 날을 애굽에서 헤매던 알타반은 가져간 돈이 바닥나 배고픔과 절망으로 고통 받았지만 새 왕을 경배하려 준비한 하나 남은 예물인 진주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새 왕께 드려야 한다고 결심하고 고이 간직하였습니다. 

어느덧 예수를 찾아 3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그때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오늘 골고다에서 군인들이 예수를 사형시킨다지!’ 알타반은 깜짝 놀라 골고다 언덕으로 뛰어갔습니다. ‘내가 33년이나 찾아 헤맨 왕이 돌아가시다니.. 내 진주를 주고서 그를 구해야지.’ 

늙은 알타반은 있는 힘을 다해 성문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성문 저편에서 몇 명의 장정들에게 한 소녀를 붙잡아 끌어 오고 있었습니다. 옷은 찢겨지고 머리는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빚 때문에 종으로 끌려가는 소녀였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는 흐느껴 울며 뒤를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알타반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진주는 저 사형 당하는 왕을 위해 써야 되지 않습니까? 이 소녀를 위해 이 진주를 쓰면 왕은 죽고 맙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 알타반은 끌려가는 소녀의 애처로운 울부짖음을 듣고는 자신의 진주를 주인에게 내어주고 소녀를 속량해 주었습니다. 

이제 알타반에게는 아무런 예물도 없었습니다. '이제 왕을 무슨 면목으로 보나!' 걱정하며 걸음을 옮기는 순간 갑자기 예루살렘에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하늘이 어두워졌고 집들이 흔들리면서 무너져 내린 기왓장이 알타반을 덮쳤습니다. 70세를 넘긴 알타반은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늙은 알타반은 죽어가면서 힘없이 기도했습니다. 그는 죽어가면서 마지막 힘을 다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새로운 왕 메시아를 만나 경배하려 평생을 찾아 다녔지만 그분을 만나지 못한 채 이렇게 죽게 되었고 그분을 경배하려 준비한 보석들마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기도하는 그에게 ‘이미 너는 나를 보았는데 어찌 보지 못하였다고 말하느냐? 이미 너는 나를 세 번 보았느니라. 너는 내가 베고플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느니라’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알타반은 ‘내가 언제 당신에게 음식을 주었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드렸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봐 드렸습니까?’ 

그때 다시 하늘로부터 음성이 들리기를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행한 것이니라. 알타반 ! 너는 정말 훌륭한 나의 아들이다. 난 이미 너의 경배를 세 번씩이나 기쁘게 받았다. 네가 작은 소자들에게 한 것이 바로 내게 한 것이니라. 네가 만난 불쌍한 사람들이 곧 나이이었느니라.’ 

알타반의 이야기는 성탄의 진정한 의미와 성탄절을 맞이하는 자세를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는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낮고 천한 우리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아기 예수님을 기억하며 예수님을 닮아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베푸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작은 자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돌보는 것이 진정한 예물입니다. 이번 성탄절에 드리는 우리의 예물이 그러한 예물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희 교회는 성탄절이 되면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억하면서 강서구 안에서 질병으로 고생하지만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선정해서 성탄헌금으로 수술을 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귀한 사역이 이뤄졌습니다. 올해도 정말로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두 가정 선정했습니다. 

변정현 양의 가정입니다. 변정현 양은 화곡 본동에 살고 있습니다. 변정현 양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정현양은 소뇌 수모세포증이라는 뇌종양을 앓고 있습니다. 이 증상이 척추에 전이되어 머리 방사선 치료 60회, 척추 50회와 12회의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현양은 현재 지적장애 3급으로 5세 정도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일반 사무직에서 일하다가 퇴직하여 현장 잡역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월수입이 50만 원 정도였습니다. 강서구에서 지원하는 지원금 50만원을 받아 근근히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주거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임대료 10만원하는 임대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부인되는 심용애씨는 백혈병과 갑상선 암도 동시에 가지고 있어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다니고 있으며 1회에 걸쳐 400만원을 지원 받은 적이 있습니다. 

또 한 가정은 정연아 양입니다. 정연아 양은 2009년 12월 1일생입니다. 태어난지 20일이 되었습니다. 유광사 산부인과에서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나자마자 호흡곤란과 심장질환으로 3일을 넘기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목동 이대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고 12일간 입원하면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치료를 계속하여야 하는데 재정이 허락지 않아 퇴원시켰습니다. 영아 양은 한쪽 귀가 없으며 외이도가 폐쇄된 상태입니다. 귀에 대한 수술은 18kg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4-5세 정도가 되어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특별한 기술이 없이 일용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일을 없을 때에는 한 달에 60만 원 정도의 수입으로 생활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녀가 1살, 3살, 4살의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주거는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의 다세대 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이 500만원으로 줄었고 주인의 배려로 월 25만원의 집세를 내야하지만 그것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양동에 있는 개척교회에 출석한지가 3주 정도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2009년 아기 예수님이 오심을 기억하며 드리는 성탄헌금으로 변정현 양과 정연아 양의 수술비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2009년 성탄절에 하나님의 감동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소원합니다.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님께 정성껏 드렸던 황금과 몰약과 유향과 같은 예물이 우리의 예물이 되기를 원합니다. 알타반의 예물이 쓰인 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성탄헌금이 쓰이는 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 하시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거룩한 감동과 은혜가 성탄절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 가운데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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