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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직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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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많은 문제 중 하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무엇인가에 중독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약물중독 인터넷중독 쇼핑중독 도박중독 포르노중독 코카인중독 섹스중독 일중독 운동중독 음식물중독 등….

중독으로 상상도 못했던 인간 관계의 이상한 문제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평생 끈질기게 따라다니면서 굴레씌워 사람을 황폐화시키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어느 정도 본정신이 돌아오게 되면 대개는 그 지긋지긋한 중독에서 해방되고 싶어 한다.

전문가들이 그들에게 조언하는 것은 ‘당신이 참으로 중독으로부터 낫고 싶다면 첫번째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중독자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고,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좀더 정직해져야 합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대개 중독자들은 자신이 술을 마시는 이유가 부모,남편과 아내,자식 혹은 그 어떤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핑계댄다.

그러면서 치유 초기에는 자신을 미워하고 무시하고 화나게 한 그들을 용서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치료 과정이 진행되면서 좀더 깊이 생각하고 따져보면 모두가 그들을 용서해야 할 만큼 자신이 전부 다 잘 한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히려 자신이 그들에게 피해를 주고 더욱 못되게 굴었다는 사실 앞에 정직하게 직면해 회개하고 용서를 빌게 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치유가 그들에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에덴 동산에서의 선악과 사건 이후 타락한 세상에 사는 우리 모두에게는 날마다 피할 수 없는 인간관계의 문제와 고통이 따라다니고 있다. 그것은 목사와 성도가 다르지 않고,스승과 제자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과학자나 예술가나,정치인이든 경제인이든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당면하게 되는 인생의 과제요,풀고 넘어야 할 시험과도 같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우리가 인간관계의 문제를 만나게 될 때 좀더 자신에게 정직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이 다른 사람이나 어떤 단체 혹은 그 무엇에 있다고 치부해버리려는 유아적 미숙함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정직하게 살펴서 자신의 언행 동기가 어디부터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솔직하게 시인하고 고백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모든 문제와 고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잎새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던 민족시인 윤동주님의 시는 정직과 성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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