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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믿고 맡기는 삶 (시 55: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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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기는 삶 (시 55:16~23)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항상 따르는 문제는 불안의 문제들입니다. 누구에게나 근심 걱정이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먹는 문제가 걱정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자식문제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모든 것 다 갖추고 살면서도 부부간의 애정이 없어 고민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가하면 정말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환경에서 살면서도 건강이 좋지 못하여 항상 불안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 자체는 무거운 멍에를 메고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멍에라는 말을 하니, 저는 농촌에서 자라면서 소에게 멍에를 메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도 짐이 가벼운 빈 달구지를 메울 때는 순순히 끌려와 멍에를 메워도 가만히 있지만, 짐을 잔뜩 실은 달구지에 멍에를 메우려면 처음에는 소도 안 메려고 합니다. 그럴 때 두 사람이 한사람은 고삐를 잡고 한 사람은 멍에를 메우는데, 멍에를 메우는 순간 목에 고삐를 잽싸게 조여 꼼짝 못하도록 하면 그때는 할 수 없이 메고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누구나 삶의 멍에를 싫다고 벗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지고 가야할 멍에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의 짐을 어떻게 지고 가야 하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문제를 오늘의 주인공 다윗을 통하여 몇 가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목동의 자리에서 왕에 자리에까지 오른 사람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매우 성공한 사람이었다고 봅니다. 옛날 왕이라면 그 이상 더 바랄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삼권분립이란 오늘의 말들이고 옛날에는 임금이 곧 법이고, 정의고, 재판관이었습니다. 이렇게 왕은 하늘이 낸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들이 자녀들을 키우면서 “너 이다음 무엇이 될래?” 라고 묻습니다. 그때 “대통령!” 하면 아마 모두 좋아할 것입니다. “그럼, 대통령이 되어야지.....” 라고 하면서 흡족해 할 것입니다. 

다윗은 들에서 양을 치는 목동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오늘의 대통령 보다 훨씬 더 높은 왕에 자리에까지 올랐다면, 인생으로는 대 성공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잘 읽어보면 다윗처럼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간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는 보통 인간이 겪는 <불안>과 <근심>과 <걱정> 스트레스를 모두 받으며, 일평생을 살았습니다.

여러분! 이 나라에서 지금 제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아마 이 나라의 대통령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며, 경제를 일으키며, 민생을 안정시키며, 교육 예술 문화 전반에 걸쳐 무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욱이 대통령은 사생활에서부터 공직 생활에 이르기까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도 무한한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다윗이 바로 그런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기록한 시편 150편을 참조해 보면, 언제나 그는 하나님을 <나의 목자>라고 하였습니다. 아마 그가 옛 날 들에서 양을 치면서 목자의 역할이 어떤 것이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하나님을 자기의 목자라고 했을 것입니다.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모든 마음과 관심을 집중해야 합니다.

풀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야 하고, 물이 있는 시냇가를 찾아 계곡을 오르내리며, 양들에게 물을 먹여야 하고, 밤에는 맹수들을 지키며 밤을 새워야 하며. 수 없는 원수들의 침입을 막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목자의 일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자기의 목자라고 할 때, 모든 무거운 짐을 맡아 지켜주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애송하는 시편 23편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유명한 시이기도 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 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고........이렇게 자신의 모든 무거운 짐을 맡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했습니다.

 1. 다윗은 하나님께 모든 무거운 짐을 맡겨 버렸습니다.

짐을 맡긴다는 것은 짐을 벗어 내려놓는다는 의미입니다. 초기에 한국에서 서양 선교사들이 자동차를 타고 다닐 때 있었던 얘기입니다. 시골은 지금도 5일장이지만 장날 장보러 가는 한 노인을 태워 주었습니다. 짐을 지고 가던 노인 한 분이 선교사가 타고 가는 차에 올라탔습니다. 처음 차를 보는 것도 신기한데 차가 가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하늘이 빙빙 돌고 산과 들이 눈앞으로 닦아오다가는 뒤로 돌아가는데, 짐을 내려놓지 않고 그대로 지고 있었습니다. 

얼마를 갔습니다. 가다가 선교사가 돌아본즉 노인이 짐을 내려놓지 않고 있기에 “어르신, 짐을 내러 놓으세요” 하니, 노인 대답이 “이렇게 내가 탄 것만도 고마운데 어떻게 짐까지 내려놓을 수 있겠소?” 라고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른 보면, 노인의 말이 예의 바른 말처럼 들립니다. 태워 준 것만도 고마운데, 어떻게 짐까지 내려놓겠는가?.....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노인은 자동차의 힘을 몰랐다는 무지 일뿐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시켜 주셨는데, 아직도 그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을 모르고 사는 생활이 바로 그런 생활이란 것입니다. 

자동차에 올라탔으면,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였습니까? 마태복음 11:28-29절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말은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편치 못한 사람들, 얼마나 많습니까? 대부분의 인생고의 문제들이 마음의 고통인줄 압니다. 마음이 편치 못해 오늘도 갈등 속에 있는 분 들도 많을 것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2. 다윗은 어떤 형편에서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까?

오늘도 마음이 편치 못한 분들 잘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마음고생처럼 무거운 짐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때로는 너무기가 막혀 할 말을 잃을 지경일 것입니다. 그럴 때 다윗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다윗은 본문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니....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라고 했습니다. 저녁, 아침, 정오라면 하루 종일입니다. 왜 이렇게 다윗이 하루 종일 탄식하였다고 했습니까? 인간의 배신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가슴 앞은 일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일입니다. 

다윗이 지금 그런 마음의 아픔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저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 언약을 배반 하였도다. 그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워도 그 마음은 전쟁이요, 그 말은 기름보다 유하여도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고........그러면서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지금 인간 배신감에 마음이 상해 있었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신복들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아들 압살놈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

마음고생을 하는 여러분들!, 여러분들의 어떤 억울한 일, 또는 배신감, 그런 아픈 마음들을 자꾸만 자기 속에 두고 있지 말고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께 맡겨 버리면, 그가 다 해결해 주실 것이란 말씀입니다. 자신이 변명하며, 자신이 억울하다고 열을 올리며, 인간들을 찾아다니지 말고,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무서운 말이 다음에 있습니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저희 날에 반(半)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나이다” 라고 했습니다. 거짓말하고 배신하고, 억울하게 하는 자들은 저의 날에 반도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윗이 억울하다는 것은 아들 압살 놈을 앞세우고 쿠데타를 일으켰던 다윗의 신복들의 배신을 두고 한 말입니다. 다윗에게 치명적인 흠이란, 밧세바와의 관계요, 그 죄를 음페 하려고 신복 이었던 우리아를 전쟁터로 내 보내 죽게 한 일이었습니다. 그 일로 “칼이 영영히 네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결함을 눈물로 통회 자복 하여 하나님의 긍휼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뿌린 죄의 값은 치루어야 하기에 자기가 키운 장군들로부터 배신을 당하여 피난길에 올랐을 때, 그 때가 제일 기가 막혔을 것입니다. 왕위에서 쫓겨나 맨발로 피신하여 다닐 때 얼마나 마음고생이 컸겠습니까? 참으로 기가 막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럴 때도 다윗은 자신의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렸습니다. 이런 면에서 다윗이 존경을 받을만 합니다.

 3. 여호와께 맡기라고 하여도 우리는 왜 맡기지를 못합니까?

우리의 신앙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이 감정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이 시험에 들면 나는 스스로 마귀라고 합니다. 저는 요즘 이것을 깊이 깊이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사람이 감정대로 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싸우고, 부셔 버리고, 원수를 갚을 생각으로 충만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감정을 누구에게 맡겨야 하는가? 사람을 상대해서는 도무지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조석 변이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원수가 되고, 어제의 신복이 오늘의 적이 되는 것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누굴 믿고, 누구를 의지하겠습니까? 사람 의지하지 말고, 물질 의지하지 말고, 더더욱 세상 권세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먼저 <마음의 쉼>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지극히 사랑하심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 믿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나를 지극히 사랑한다’ 이것을 믿으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를 지켜주신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마음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이 교회가 지나온 16년 동안 지난날의 일을 회고해 보면, 분렬의 아픔을 겪기도 하였고, 형제간의 이간으로 싸우기도 하였지만, 오늘 다시 싸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만큼 다시 성장시켜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때 그때마다 원수 사탄의 세력들을 꺾으시고, 의로운 오른손으로 우리를 지켜 주었습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남겨진 일들은 태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앞으로 2009년 마지막을 앞에 두고,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미안한 말씀입니다 마는 저는 벌써 3년 전에 우리 교회의 미래를 말씀드렸지만 얼마나 귀담아 들어준 분들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자기 일에 바쁘고, 모두 자기 짐이 너무 무거워 하나님의 교회의 일까지 어떻게 감당할까..... 그래서 듣고도 잊어버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분명히 아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그대로 기도하면서 추진하면 됩니다. 누가 하던지 그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미래는 머리 속에 있는 생각으로만 끝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너의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여기 의인이란,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는 신앙의 사람을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바르게 믿는 신앙의 사람들이 되어 요동치 않게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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