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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열매로 알리라 (마 7: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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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로 알리라 (마 7:15~23)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2007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의 한 사람으로 존 템플턴(John Templeton)경을 선정했습니다. 95세의 일기로 타계한 템플턴은 예일대와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1937년 금융회사에 뛰어들어 21세기 최고의 세계 증시투자가로 손꼽히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팔 때 사고 모든 사람들이 탐욕적으로 살 때 팔아라. 참된 영혼이 깃든 원칙을 선택한다면 더 많은 고객이 몰리고 사업이 번창할 것이다. 

주류, 담배, 도박 회사 같은 원죄(原罪)주식은 아예 투자하지 말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세계갑부 129위에 올랐던 그는 프랭클린 템플턴 펀드라는 6,230억 달러의 자금을 소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거목으로 꼽히는 이유는 투자를 통해 모은 막대한 재산 때문이 아니라 어떻게 그 재산을 사용했는가에 있었습니다. 

죽은 후에 자선사업에 기증하고 자녀들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힌 템플턴은 1972년에 종교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을 제정하였습니다. 템플턴 재단은 화학과 물리학 등 각 학문에서 영적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진전시키는 연구에 이바지한 사람들에게 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평생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살았던 템플턴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의 이사와 이사장으로 42년간 봉직했고, 옥스퍼드대학에 그의 이름을 딴 템플턴 칼리지를 설립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꽃을 피우라 하지 않으시고 열매를 맺으라고 하십니다. 꽃은 아무리 화려해도 곧 시들지만 열매는 끝까지 남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그가 맺는 열매를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열매를 통해 우리를 판단하시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본문은 예수께서 갈릴리 근처에 있는 산에서 선포하신 산상수훈입니다. 중심내용은 열매를 맺는 신앙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율법과 전통을 내세우며 복음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들은 잎만 무성한 나무처럼 가르칠 때는 그럴듯하게 말하지만 자기들은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믿음의 근본이 잘못된 사람은 겉으로만 믿음이 있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러나 삶과 나타나는 행위를 보면 그 실상을 알게 됩니다. 좋은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습니다.  열매가 신앙과 인격을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좋아 보이나 세월이 갈수록 좋지 않은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근본이 못된 나무이기에 나쁜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다고 본문은 교훈합니다. 좋은 나무라야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나무가 되어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의 '그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는 의미는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외식을 벗으라

폴린 클라인스(Pauline Rose Clance)의 가면현상(Impostor Phenomenon, 假面現像)이란 책이 있습니다. Imposter는 '사기꾼, 타인을 사칭하는 자' 를 뜻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위와 신분에 이르렀으면서도 끊임없이 '이것은 나의 참모습이 아니다, 언제 가면이 벗겨질지 모른다' 는 망상에 시달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의사, 변호사, 국회의원, 대기업의 중역 가운데 70%가 이 병에 걸려있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못하면서 하는 척, 아는 것 없으면서 다 아는 것처럼, 알고 보면 이렇다할 것이 아무것도 없고 부끄럽기 짝이 없으면서 대단한 존재인 것처럼, 남의 것 남의 돈 남의 지식을 가지고 내 것인 양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닌 것을 긴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가면입니다. 외식입니다. 거짓된 내가 있는 한 진실하지 못합니다. 거짓된 나, 이것을 외식이라고 부릅니다. 

현대는 속마음과는 달리 거짓으로 꾸민 외식이 판을 칩니다. 하나님 앞에서만은 가식과 외식을 벗어야만 합니다. 꽃게가 다 성장하기 위해서 10번의 허물을 벗어야 한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크면 더 크기 위해서 허물을 벗습니다. 우리도 허물을 벗어야 합니다. 내가 아닌 내가 자꾸 나를 감싸는 외식을 벗어야 합니다. 계속 벗어야 진실한 자기가 드러납니다. 하나님 앞에 보이는 외식을 벗어야 결국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본문 15절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거짓 선지자들은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외식' 이라는 말로 이를 표현하였습니다. 당시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겉으로만 경건한 척 했습니다. 신앙 생활을 철저히 하는 체 했습니다. 회당과 거리에서 나팔을 불며 구제하였으며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였습니다. 이레에 두 번씩 금식을 할 때는 얼굴을 흉하게 하고, 슬픈 기색을 띄었습니다. 

사람에게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그들의 중심을 보시고 그들의 외식을 단호하게 책망하셨습니다.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 현재 우리의 모습이 이러한 것은 아닙니까? 외식을 벗어야 합니다. 사람의 눈에 보이려는 신앙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거짓의 옷을 벗는 순간 진실하게 됩니다. 외식의 탈을 벗는 순간 거룩하게 됩니다. 위선을 벗는 순간 평안이 임합니다. 부디 외식을 벗고 진실한 신앙을 보임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뜻대로 행하라

55세 된 중국의 한 여인이 예배 모임에서 자신은 사람들 앞에서 예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우상 숭배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불쾌하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 얘기, 교회 얘기,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어머니의 마음이 상할까봐 어머니 앞에서 한마디도 안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많은 세월동안 벽장 속에 갇힌 그리스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녀에게는 어머니를 불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수께 대한 믿음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그 결과 사탄의 지배로 그녀의 어머니는 75년이나 넘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사탄은 딸의 침묵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어머니에게 가는 것을 막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그녀의 어머니는 하나님과 영원히 분리되는 지옥으로 가야 했습니다. 사탄은 거짓 가치관에 초점을 두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눈을 어둡게 하고 우리의 귀를 막습니다. 행복이라는 미명 하에, 성공이라는 미명 하에 하나님의 뜻과 멀어지게 하고 세상 것들을 추구하도록 만들어 인생을 낭비하도록 합니다. 

본문 21절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주여, 주여' 하는 신앙고백이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믿었기 때문에 자동으로 구원받을 거라며 신앙생활이 방만해지는 것을 예수께서는 경고하십니다. 주님은 말이 아니라 우리의 행함을 보시기 원합니다. 

신앙고백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믿음을 찾고 계십니다. 믿는 것은 순종이고, 순종하는 사람이 믿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부름 앞에 응답하여 따르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뜻이나 생각이 아닙니다. 세상적인 상식이나 기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당시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대로, 세상의 가치대로 살았던 자들이었습니다.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행함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믿음이 뿌리라면 행함은 그 열매입니다. 믿는데 행함이 없다면 온전한 믿음이 아닙니다. 스스로 믿음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일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면 이는 자기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며 자기 이득을 얻기에 급급하게 되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엄청난 일을 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셋째로 불법을 버리라

항해사나 비행기 조종사, 차량 운전자들이 제일 겁내는 것이 안개입니다. 10m 앞이 안 보이는 안개가 대부분 많습니다. 10m 앞이 안 보인다면 실로 운행이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심하면 5m도 안 보이는 안개가 있으며, 전혀 앞이 안 보이는 안개도 있습니다. 그러한 안개를 이길 운전자가 없고, 조종사도 없고, 항해사도 없습니다. 그래서 폭풍보다, 파도보다, 해적보다 무서운 것이 안개라고 합니다. 

앞을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영적 안개를 헤맬 때 큰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예수 믿으며 살다가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순식간에 무효화시켜 버립니다. 언제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었는가 라며 마치 미래가 없는 것처럼 불법을 행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불법을 버려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도리어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새기며 앞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 23절입니다.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지식, 내 의지, 내 고집으로 맺혀진 열매가 있는지 직시해야 합니다. 예수는 열매부터 말씀하시지 않고 나무를 먼저 말씀하십니다. 열매가 행위라면 나무는 사람의 됨됨이, 즉 인격과 성품을 말합니다. 즉 예수께서는 우리의 행동을 고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바뀌라는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보여 주는 행동은 얼마든지 가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속 사람은 여전하면서 행동만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열매 이전에 나무를 바꾸어야 합니다. 이것이 불법을 버리는 행위입니다. 중요한 것은 보이는 열매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나무됨입니다. 불법을 행하는 근본을 버려야 합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사람은 하나님이 원치 아니하는 불법을 버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습니다. 16절에 나무의 중요성이 언급됩니다.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딸 수 없으며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가시나무가 포도나무처럼 보여도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딸 수 없으며, 엉겅퀴가 무화과나무처럼 보여도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없다는 교훈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바른 길을 선택한 자들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 좁은 길을 걸어가는 자들입니다. 다른 문이 있다고, 다른 길이 있다고 미혹해도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예수만이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유일한 문이며, 유일한 길이 되심을 알아야 합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느껴지는 추위는 내면이 부실한 탓이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가을은 우리를 향해 위선과 형식을 벗어버리고 하나님 앞에 서라고 교훈 합니다. 어떤 책망이든 달게 받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고 합니다. 못된 나무는 아무리 힘써도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또한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질없는 욕망과 외식과 불법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함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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