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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왜 성령을 나타내시나?(고전 1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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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령을 나타내시나?
(고전 12:4-11)

세상에 참 놀랄 일이 많습니다. 점보 비행기도 아니고, 작은 도요새 한 마리가 1만km(뉴질랜드에서 낙동강)를 날아 매번 찾아온답니다. 뉴질랜드의 철새 연구자 제시 콩클린씨가 지난해 봄 이동 과정 동안의 깃털 색깔 변화 등을 연구하기 위해 발에 가락지를 부착하고 ‘얄비’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콩클린씨는 지난 4월 3일 그 얄비가 뉴질랜드를 출발했다고 연락해 왔으며 한국으로 다시 가리라 기대하진 않지만 혹시 나타나면 연락해 달라는 메일과 출발 장면을 담은 사진을 보내왔었는데, 한국의 물새조사단이 그 얄비를 4월 19일 발견한 것입니다.  도요새는 쉬지도 않고 연료공급이나 나침반도 없이 뉴질랜드에서 낙동강까지 8일 만에 날아온답니다.  
롬 1:20의 말씀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처럼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가 대단합니다.  이렇게 도요새의 생태와 비밀을 알게 된 것은 발에 가락지 표시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성령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 어떻게 함께 하시는 줄 아느냐구요?  그것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와 계시다는 흔적과 표식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1. 성령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내시는 표식은 구원입니다. 
구원의 역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은 것 같지만, 실지로는 믿도록 성령님께서 처음부터 철저하고도 자상하게 도우셨습니다.  우리는 죄와 사단을 이길 수 없습니다.  나도 나를 이기지 못하는데, 나보다 강한 사단 마귀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터지고 깨지고 지면서 살 수밖에 없는데,  능력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이기게 하시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게 도우셨습니다.  
(고전 12:3, 개정)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요 6: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그래서 바울도 이런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서 고전 15:10에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도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구원을 이룬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내가 했다고 하면 그것이 불완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셨으니 나에게 있는 구원은 완전합니다.  흔들리지 말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누구도 구원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신 성령님의 표식, 흔적이 우리에게 있기에 보증이 되십니다. (고후 5:5, 개정)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두바이는 부도나도 하나님은 부도나실 분이 아니십니다.  

2.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여러 선물을 주심으로 나타나십니다.
본문 4절 5절 6절 앞부분을 보면, 그 선물의 이름이 차례로 나옵니다.  은사, 직분, 사역을 각 사람에게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과 직임은 선물입니다. 

모세를 보내실 때는 그냥 보내시지 않았습니다. 손에 지팡이를 들려 주셔서 이적을 행할 능력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병 고치는 은사와 이적을 일으키는 은사를 주셨다는 말입니다.  
신약에서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각처로 보내실 때 그냥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돌아와서는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눅 10:17, 개정)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주님은 놀라서 보고하는 이들과 함께 “와! 그런 일이 있었구나”하면서 같이 놀라시지 않았습니다.  왜요?  주님이 능력을 선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점잖게 축복하시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눅 10:18-20, 개정)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가장 기뻐해야 할 것은 구원받은 것입니다.  선물 중의 선물은 구원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시는 성령의 선물을 받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받습니까? 주님은 그냥 보내시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신다고 하신 주님께서는 가겠다고 헌신하는 이들에게 더 큰 은사와 선물을 주십니다.  주님은 충성되이 일하면 더 주시는 분이십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정말 큰 일도 많고 어려운 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잘 감당하셨습니다.  축복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은 충성되이 감당한 이들에게 하늘의 각양 선물을 더 풍성히 내려 주실 것입니다.  틀림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 약속하셨습니다.   (마 25: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마 25: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기분 좋으면 덤으로 더 줍니다.  우리 하나님은 가장 좋으신 분이십니다.  주님을 위해  은사와 선물은 쓰면 쓸수록 더 채워주십니다. 

3.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주신 선물로 유익을 나타내시려 하십니다.
본문 7절을 같이 보겠습니다. (고전 12:7, 개정)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또 (고전 14:12, 개정)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도 영적인 것을 사모하는 자인즉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그것이 풍성하기를 구하라』 성령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사모하라고 하시면서  교회의 유익과 덕을 세우기 위해 더욱 풍성하도록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덕은 헬라말로, ‘집을 세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성령의 은사를 주심은 하나님의 집을 세우라는 뜻입니다.  
사실, 믿음 생활하다 보면 성령의 각양 선물을 받은 분들이 있습니다. 참 부럽습니다.  그런데  받은 것으로 하나님의 집을 더욱 든든히 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무너뜨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후배 목사가 투시의 은사를 받았는데,  오히려 교인들이 다 떠났답니다.  왜냐하면 교회 들어오는데 그 사람이 지금 무엇을 하고 왔는지가 보이는데 거의 다 죄를 짓고 오더라는 것입니다.  성질이 불 같아서 참을 수 없어 그 자리에서 다 지적하니 교인들이 무서워서 더 이상 오지 않더랍니다.  알고 보니 교인들은 떠난 것이 아니라 도망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각양 선물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간직하고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 고전 12장 마지막 절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고전 12:31, 개정)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그리고 고전13장 사랑의 은사를 구구절절히 소개하면서 사모하고 성품으로 다 가지라고 말씀합니다.  
미국 속담이 있습니다. “미는 멸망해도 덕은 멸망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 사라지지만 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주신 선물로 교회를 유익하게 하고 교회를 세우면 더욱 풍성해 지는 것입니다.  

요즘 전국민이 본다는 선덕여왕이 그렇더라구요!  선덕여왕은 원래 이름이 ‘덕만’이었다네요. 좀 촌스러우니 한민족 최초의 여왕이 되면서 선덕왕으로 했나봅니다.  드라마의 교훈은 덕을 가진 여인이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것입니다.  재미있게 하려고 야사(野史)에만 있는, 동시대의 인물도 아닌 미실을 등장시키고 야망을 위해서는 별짓을 다하는 여인과  덕을 행하는 여인을 대비시켰습니다.  그리고 결국 미실이 자살을 한다지요.  야사에 있는 미실은 7명의 남자와 결혼을 하고 8명의  자녀를 낳습니다.  얼마나 이뻣으면 7명의 남편을 맞습니까?  또 이 남자들은 왕, 왕자 등이었습니다.  이쁜 것이 권력만 탐하다가 결국 자결은 한 것입니다. 

고전 13장은 가장 좋은 선물을 말씀하며 또한 영원한 것을 말씀합니다.  (고전 13:13, 개정)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이스라엘 왕 히스기야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에 대해 이사야 선지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알려 주니,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통곡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왕하 20:3, 개정)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북쪽 이스라엘이 망할 때에 히스기야는 나라를 구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매달려 나라를 건져 든든히 세웠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켰습니다.  기도를 듣고 눈물을 보아서  15년을 건강하게 더 살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큰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교만해져서 자랑하면서 바벨론에서 온 사신에게 왕궁과 무기고와 나라의 모든 것들을 다 보여 주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사신이 본 모든 것들을 다 바벨론으로 가져 가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기도하면 우리 주님은 주십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간직하며 사용하느냐입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복음 때문에 엄청난 복을 받았습니다.  삼층천을 갔다 오면서 신령한 것을 다 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에베소서에서는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것으로 복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본 것만 아니라, 실지로 가지고 누리기도 했습니다.  능력도 나타나서  바울이 쓰던 손수건을 가져다가 아픈 곳에 놓고 기도하면 곧바로 낫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더 좋고 위대한 것은 바울이 이 모든 것을  교회를 세우고 사람을 살리는데 썼기에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바울을 존경하고  본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행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하나님께서는 그를  축복하셨던 것입니다.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제자- 일꾼이 되어 각양 하나님의 선물을 다 받아 누릴 뿐만 아니라, 그 좋은 것들이 아주 오랫동안 간직되어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명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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