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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다음 세대 (시 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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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시 110:1-7) 
  

들어가는 말

벌써 한해가 다 지나가고 달력은 달랑 두 장만 붙들고 있습니다.
11월에는 바쁘게 내년을 준비해야할 달입니다.
우리 교회는 다음 주부터 ‘1인 1섬김 사역을 위한 사역박람회’를 갖게 됩니다.
교우들께서는 2010년 한 해 동안 주의 몸 된 교회를 섬길 사역을 선택하여 지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지원을 바탕으로 임원회를 조직하고, 당회를 준비하겠습니다.
2010년도 우리교회의 표어는 ‘다음세대’입니다.
교회학교 부흥을 통하여 다음세대를 준비하겠다는 의미입니다.

1. 위기에 처한 교회학교 

한국교회의 교회학교는 1980년대 후반부터 점차 성장이 둔화되더니, 1990년대에는 정체현상이 나타났고, 현재 감소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장로교(통합)은 유치, 유년, 초등부의 경우, 1987년에 401,311명이었던 것이 1994년에는 389,950명으로 줄었고, 2004년에는 312, 399명으로 그 감소추세가 현격했습니다.

중고등부의 경우 1987년에 236,437명에서 1994년에 264,467명으로 소폭 상승하였으나 2004년에는 174,281명으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교회는 소폭이나마 꾸준히 성장하였습니다.
2000년도에 영아유치부 80명, 유년초등부 129명, 중고등부 95명, 청년부 38명, 총 342명이었습니다.
2004년도에 영아유치부 62명, 유년초등부 126명, 중고등부 68명, 청년부 51명, 총 307명이었습니다. 
2008년도에 영아유치부 65명, 유년초등부 159명, 중고등부 71명, 청년부 60명 총 355명이었습니다.

전반적인 교회학교 출석인원의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교사들의 헌신 때문입니다.
여러분, 토요일에 교사들이 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또는 교회 마당에서 부침개를 만들거나, 솜사탕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복음을 전하는 교사들의 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이런 헌신이 오늘 우리 교회학교를 이뤄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교육담당부목사님과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 교회학교 위기의 원인들

한국교회의 교회학교 위기의 원인으로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외적인 요인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아동인구 감소, 발달된 영상 및 전자 문화의 종교역할 대체화, 경제성장으로 인한 향락 ,여행문화의 발달이 있습니다.

내적인 요인으로, 교회학교 교사의 문제, 교육프로그램의 문제, 담임목사의 교회학교에 대한 관심과 비전결핍, 교육환경과 시설미비, 교회학교에 대한 예산부족, 등이 있습니다.  

3. 교회학교가 부흥해야 하는 이유

1) 교회가 이 사회의 청소년 문제를 적극적으로 수용,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부터 국민일보에서는 ‘위기의 학생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문제를 수차례에 걸쳐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결손가정, 인터넷 게임중독, 학교폭력, 성폭력, 청소년 범죄, 흡연 음주, 가출, 다문화 가정, 우울증, 학습부진 등입니다.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문제들이지만 우리 사회의 구조와 교육제도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거기에 이런 얘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수원 시내 한 중학교 상담실에서 만난 한민영(가명15) 군의 왼쪽 팔에는 ‘차라리 죽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문구용 칼날로 살 속을 헤집어도 아프지 않았다고 합니다.
손목에는 칼로 자해한 흔적도 있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민영이는 부모에게 버려졌고, 피부관리실을 다니는 이모가 맡아 키워왔습니다.
이모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워 민영이는 보육원을 전전했습니다.
민영이는 여섯 살 때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울며 어머니와 전화통화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민영이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하루 한 갑을 피웁니다.
민영이는 여자 친구들과 노래방, 술집, 등으로 몰려다니며 흡연을 합니다.

학교에서 민영이는 소문난 폭력학생입니다.
민영이를 관찰해온 교사는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는 애정결핍과 기성세대에 대한 배신감으로 남자의 경우 폭력으로, 여자의 경우 성비행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처지에 있는 청소년들이 어디 한 두 명이겠습니까?
청소년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신문이 기획보도하겠습니까?
교회가 이 사회의 청소년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2) 교회의 다음세대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다음세대로 전달하는데 실패하면 교회는 문을 닫아야합니다.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실지 모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독일을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발원지인 ‘비텐 베르그 교회’를 방문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놀랍게도 백발이 성성한 노인 대여섯 명뿐이었습니다. 
설교자는 노인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방문객 20여명을 상대로 설교를 했습니다.
종교개혁의 열정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교회가 이렇게도 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청장년들, 20년 전에는 중학생, 고등학생, 청년들이었습니다.
저가 교육목사로서 지도했던 중, 고등학생들, 청년들이 금방 성장하여 교회를 지극정성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다음세대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다음세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교회의 내일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4. 어떻게 변혁을 도모할 것인가?

우리 교회학교에서는 담임목사의 주재 하에 지난 9, 10월에 4차례 부장회의를 열어 우리 교회학교의 미래에 대한 스타디를 했습니다. 
그리고 2차례 걸쳐 전체교사회의를 열어 대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우리가 전제한 것은, 우리 교회학교의 좋은 전통은 유지 발전시키되, 혁신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히 익숙한 것과 결별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시도를 하게 된 것은 담임목사의 마음속에 ‘이런 시스템으로는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며 다음세대를 준비하기가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우리가 주로 토론한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무학년제

무학년제란 ‘무디식’ 교육방법으로, 분반을 구성할 때 학년과 연령을 폐지하고, 교사가 전도한 학생들을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책임있게 지도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김 선생님이 전도하거나, 그 반 어린이가 전도한 어린이는 7살이든 12살이든 나이에 상관없이 김 선생님 반에 소속됩니다. 
나이 차이가 나서 어떻게 성경말씀을 가르칠까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간 세대(inter-generation) 교육’이라고 하여 나이가 많이 차이가 나는 선생님보다 오히려 두세 살 더 먹은 형이 더 잘 알아듣게 동생을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같은 사고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분반공부 시간에 같은 또래만 모아놓으면 자연히 장난치게 마련이지만 연령에 차이가 있으면 위계질서가 조성되어 오히려 분반공부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사들도 자기가 맡은 반의 성장은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기 때문에 열심히 전도하고 심방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2) 전 집사, 전 청년의 교사화

무학년제가 시행될 때 교사의 수는 교회학교 부흥의 절대적인 요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교사를 확보할 것인가?
그래서 우리교회는 전 집사, 전 청년들을 교사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찬양대원을 제외한 50세 이하의 전 집사님들은 2010년에 교회학교 교사로 헌신하기를 권면합니다.
그 연령대에는 자녀들이 어려서 대부분 교회학교에 소속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부모의 교사화가 이뤄지고, 교회 교육과 가정교육이 연계됩니다.
자식의 영혼을 부모가 책임진다는 것은 얼마나 의미 있고, 중요한 일입니까?
또한 자식을 가르치면 부모의 신앙성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식들 앞에서 부모는 교회학교에서 가르친 대로 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위선자가 될 수는 없잖아요?

전 집사의 교사화는 신앙연조가 짧은 성도들에게 자신의 신앙성장과 교회학교 부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청년회원들에게도 권면합니다. 

2010년에는 청년회 임원을 제외한 전 청년회원들은 교회학교 교사로 섬기시길 바랍니다.
가르치는 자가 제일 잘 배우게 됩니다.
어린이들을 가르치려면, 읽어야 되고, 생각해야 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믿음이 성장하게 됩니다.
우리교회의 평신도 리더들이 대부분 교회학교 교사 경험이 있다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교회학교 교사로 섬기면서 자신의 신앙을 단단히 다져왔으며 이런 모습이 교우들의 지지를 받아 리더가 된 줄로 믿습니다.

저희들이 모델로 공부한 교회는 천안갈릴리 교회입니다.
천안갈릴리 교회는 교회학교 교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첫째, 어린이 전도와 양육사역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둘째, 85% 이상의 그리스도인들이 14세 이전에 예수를 믿기 시작합니다.
셋째, 나라와 민족과 한국교회의 장래가 어린이들에게 달려있습니다.
넷째, 어린이는 일생동안 하나님의 일군으로 쓰임을 받게 됩니다.
다섯째,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는 오늘날 어린이들이 불쌍합니다.

여섯째, 기존 학교 교육의 실패를 교회학교가 담당해야 합니다.
일곱째,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여덟째, 어린이를 잘 양육하면 불신 부모도 전도하게 됩니다.

3) 담임목사 설교의 공과 교재화.

신앙연조가 짧은 교우들이 어린이 분반공부를 지도한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학교의 설교와 분반 공과내용은 담임목사의 전주일 장년예배 설교로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교육 담당전도사님들에 의해 담임목사의 설교를 분반공부의 교재화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교사들의 설교 및 공과준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줍니다.

교회학교 교사는 담임목사의 설교가 다음 주 공과내용이 되기 때문에 예배출석은 물론 설교를 경청하게 됩니다.
교회학교 교사는 동일한 설교를 세 번 정도 반복하여 들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내용을 가르침으로 설교를 심화하는 유익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담임목사의 설교가 어른으로부터 어린이들까지 일관되게 흘려가기 때문에 교회의 영적인 통일성과 일치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4) 어린이 순장제도

연구에 의하면 사회의 리더는 단순히 돈이 많다거나 지위가 높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기에 리더의 경험과 훈련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 순장제도는 어린 시절부터 리더쉽을 키우는 제도입니다.

순장의 자격은 4-6학년을 대상으로 주일성수, 주1회 새벽기도회 참석, 1일 성경 1장 읽기, 학급성장 20% 이내에 들고 순장교육을 마쳐야 임명됩니다.
순장은 교사의 심방을 돕고, 예배순서(찬양, 기도, 등)를 맡고, 해외 비젼트립의 혜택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제도 때문에 천안 갈릴리 교회에는 학교생활을 모범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 부모는 다른 교회에 다닐찌라도 자녀들은 천안 갈릴리 교회에 보내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5. 우리 교회학교가 부흥할 수 있는 조건들

우리교회는 교회학교가 부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 가지 조건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첫째는, 인적 자원이 넉넉합니다.
현재 우리교회의 장년 출석인원은 1,200명 정도 됩니다.
어느 교회보다도 많은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둘째, 충분한 교육 시설과 공간이 있습니다.
사회 교육관을 비롯한 교육시설과 공간은 다른 교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교육환경입니다.

셋째, 초등학교가 바로 옆에 있어 전도 대상자들인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환경은 어린이가 없는 농촌교회나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교회보다 분명히 더 좋은 조건이 됩니다.
만일 우리 교회학교가 부흥할 수 없다면 한국교회의 교회학교의 부흥은 어렵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목표를 설정하고 헌신한다면 우리 교회학교는 반드시 부흥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학교는 한국 감리교회가 나아갈 길을 여는 향도가 될 것입니다. 

6. 새벽이슬 같은 다음세대를 고대하며

오늘 본문 시편110편은 시150편 중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메시아에 대하여 예언한 시입니다.
3절에 보면,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에 ‘주의 백성들이 즐거이 헌신한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교우 여러분, 교회학교를 위하여 즐거이 헌신해주십시오.
그럴 때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교회에 몰려올 것을 기대하면서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일을 위해 헌신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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