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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아름다운 선택(8) : 성숙 (벧전 2:1~3, 벧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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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택(8) : 성숙 (벧전 2:1~3, 벧후 3:18)


지난 이웃 사랑 축제 기간에 가수 이 상우 형제가 와서 간증하며 발달 장애로 고생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우리 모두의 마음에 안타까움의 공감을 남겼습니다. 이 상우 부부는 자신의 아들 승훈이가 30개월이 지날 무렵부터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아빠’라는 말도 제대로 발음을 못하고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길로 뛰어나가는 등의 감정 조절을 못하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혼자 옷 갈아입는데 만 만 6개월, 신발 갈아 신는 것을 배우는데 만 5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발달 장애’(development disability)란 정신이나 신체가 <나이만큼> 발달하지 않은 미숙한 상태를 일컫는 장애를 칭하는 표현입니다. 이런 아이들로 인하여 그 부모들이 겪는 아픔은 헤아리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 성숙의 과정에도 발달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영적으로 성장해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성장하지 못하는 이들로 인하여 하나님이 그리고 영적 지도자들이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 날의 교회 내에는 교회 생활의 이력서와 상관없이 발달 장애를 겪는 수많은 영적 미숙아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 교회가 많은 문제를 직면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두 가지에서 파생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나는 소위 ‘명목상의 기독교인’(nominal Christian)들의 문제즉 이름만 교인이지 거듭남의 확신도, 구원의 확신도 없이 교회만 출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 그리고 둘째는 구원은 받았지만 전혀 영적으로 자라지 못한 ‘미성숙한 교인들’(immature Christians)혹은 ‘육신적 크리스쳔들’(carnal Christians)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 교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우리가 참으로 영적으로 자라가기 위해서 해야 할일은 무엇이겠습니까? 누구보다 영적 기복이 심한 믿음의 여정을 지나왔던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의 말씀으로 권면을 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난 두 주간 이웃 사랑 축제를 통해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반응을 보인 분들에게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믿음이 자라 가야 한다는 ‘성숙의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자, 그러면 영적 발달 장애를 극복하고 영적 성숙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1.‘영적 아이 됨’의 상태를 인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자라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아직 자라지 못한 자라가야 할 아이이구나 하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벧전2:2의 본문 말씀을 다시 읽겠습니다. “갓난아이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사도 베드로는 우리가 먼저 영적으로는 젖을 먹고 자라가야 할 갓난아기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바울의 교훈을 살펴볼까요? 

고전3:1-2입니다.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2)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치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바울도 베드로와 동일하게 ‘그리스도안에 아이들’(babes,in Christ)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런 영적 아이들의 특성은 무엇일까요? 성경의 기자들은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아직 말씀을 잘 먹지 못하고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영적인 영양의 결핍(말씀의 무지)을 지적하고 또 하나는 삶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아직도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고 늘 시기하고 미워하고 싸우며 산다면 그는 교회 생활의 햇수나 직책과 상관없이 아직도 영적인 미숙아라는 것입니다. 

고전3:3을 보십시오.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본문 벧전2:1의 말씀으로 돌아와 보십시오. “그러므로(너희가 거듭났다면벧전1:23)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그러므로 우리 안에 아직 이런 불신자로 살던 시절의 삶의 관행이었던 미움과 거짓, 시기와 질투가 남아 있다면 나는 영적인 아이임을 알고 영적 성숙의 필요를 절감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필요의 각성이야 말로 바로 영적 성숙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2.‘영적인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은혜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놀라운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우리 교회를 다녀간 오늘의 기독교를 대변하는 세계적 작가인 필립 얀시는 그의 책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에서 <은혜>는 성육신이나 부활보다 더 중요한 기독교 신앙의 특성이라고 주장합니다. 은혜를 가르치는 종교는 아무데도 없다고 말합니다.(불교의 고행, 힌두교의 카르마-업보, 유대교의 언약, 이슬람교의 법전등-모두 인간의 합당한 노력으로 신의 호의를 입는 것) ‘은혜’의 뜻이 무엇입니까?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도 일방적으로 조건 없이 베풀어지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 이 은혜로 구원받아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엡2:8-9의 말씀을 기억하시지요?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9)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라” 그렇습니다. 우리 중에 행위로 구원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은 이것을 ‘오직 은혜’(sola gratia, only grace)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사도 베드로는 우리가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처럼 우리의 영적 성숙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가르칩니다. 

벧후3:18은 사도 베드로의 마지막 유훈 같은 그의 마지막 당부의 말씀입니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

그래서 구원받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구원은 가장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은혜이지만 구원이 은혜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리스도안에는 온갖 은혜가 충만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에게는 이런 은혜의 목마름과 배고픔이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은혜를 사모하지 않는다>-이것은 우리가 병든 증거입니다. 마치 병든 사람이 식욕을 상실하듯 영적 건강을 상실하면 은혜를 사모함이 없어집니다. 그의 영혼은 메마른 사막이 되는 것입니다. 은혜는 다시 사막에 생명의 강이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 은혜의 유일한 통로가 기도라고 가르칩니다. 

히4:16의 말씀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우리는 늘 주님 앞에 서기에 부족한 존재이지만 이 기도로 우리를 도우시는 은혜를 체험하고 이 은혜를 체험하면서 영적으로 자라가는 것입니다. 

3.‘영적인 지식’을 학습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도 베드로는 이 은혜와 함께 우리의 영적 성숙의 절대적인 요소로 지식을 강조합니다. 물론 이 지식은 ‘영적 지식’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다시 벧후3:18을 읽어 보십시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영적 성숙의 본질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의 삶의 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가를 알아가며 그를 닮아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지식을 알려주는 책은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경인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것을 순전하고 신령한 젖이라고 합니다. 어린 아기가 좋은 젖을 먹고 자라는 것-그것은 필수적인 성장의 조건입니다. 

다시 벧전2:2을 읽어 보십시오.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도록(구원의 완성)자라게 하려 함이라”

건강한 아기는 엄마에게 젖을 달라고 보챕니다. 엄마의 젖은 아기의 생명 줄이요 건강 줄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목마름과 배고픔을 갖고 있습니까? 우리 교회는 영적 아기들의 성숙을 도울 목적으로 체계적인 성경 공부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번에 이웃 사랑축제에서 믿음의 여정을 시작하기로 결심하신 분들이 새 생명반에서 시작하여 체계적으로 영적 지식을 섭취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우리 교회 예배에만 참석하고 성경 공부 반에 참석 못한 분들에게 더 이상 늦추지 마시고 이제라도 시작하시기를 권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성경 공부 없이 예배에만 참석하는 교회 생활 40년보다 성경연구를 통한 체계적인 배움의 4개월이 믿음 생활에 차라리 더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서 성경 공부를 우리 교회 일군세우기와 연관시키다 보니 이런 의외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제직이 되기 위한 목적으로 소위 필수적인 성경 공부 반은 이수하는데 이것이 끝나고 나면 더 이상의 성경 공부를 졸업해 버리는 분들이 일부 있습니다. 불행하고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예수 믿고 지난 45년간 성경공부를 해오고 있고 신학공부만 10년을 했지만 저에게 성경은 여전히 신비로운 책이고 여전히 저의 영적 갈증의 대상입니다. 저에게 성경은 퍼내고 또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생수의 우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QT하며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나는 이 가을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다시 하나님의 은혜에 목말라하며 다시 기도의 무릎을 꿇고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지나간 역사에서 모든 위대한 부흥은 성도들이 진실로 기도의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 성경 연구를 위해 말씀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시작할 때 일어났습니다. 그럴 때 가정이 새로워졌습니다. 교회가 새로워졌습니다. 사회가 새로워졌습니다. 한 민족이 새로워지고 다른 민족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여러분은 혹시 에반 로버츠(Evan Roberts)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는 20세기 초 영국 웨일즈에서 일어난 거대한 부흥운동의 주역이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20대 청년 시절 주일 학교 부장으로 봉사하며 한 집회에 참석했다가 “나를 굴복하게 하소서”라는 주제에 깊은 감동을 받고 말씀과 기도하는 일에 온전히 굴복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많이 배우지도 못한 광부의 아들이었지만 기도하는 중에 너를 통해 10만 명의 불신자들이 주께 돌아올 것이라는 환상을 받습니다. 그가 섬기던 작은 교회에서 17명과 더불어 시작한 기도회의 불길은 웨일즈 전역에 영적 부흥의 불길을 퍼트리며 그가 본 환상 그대로 웨일즈에서만 10만 명의 불신자들이 주께 돌아오게 되었고 이 영적 각성의 소식과 부흥의 불길은 전 세계로 퍼지게 됩니다. 1904년에 일어 난 일입니다. 

이 웨일즈 부흥 운동의 현장을 방문하여 목격한 이 중에 하워드 존스톤(Howard A. Johnston,NY)박사라는 분이 있었는데 1906년 9월 한국을 찾아와 선교사 모임에서 웨일즈 부흥의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이어서 그는 10월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며 에반 로버츠를 이야기하며 에반 로버츠처럼 부흥의 도구로 쓰임 받을 한국인은 손을 들어보라고 말합니다. 이 때 손을 든 사람이 길선주 장로(다음해 목사가 됨)였고 그가 다음에 1907년 평양 대 부흥 운동의 주역이 된 것입니다. 

이 위대한 20세기 초의 세계적 부흥 운동의 단초는 26살 먹은 한 청년의 단순한 기도와 결심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주님, 제가 온전히 주님께 굴복된 삶을 살게 하소서”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말씀과 기도에 온전히 순복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성경을 공부하고 참으로 주 앞에 엎드려 기도하기로 결심한 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가 그토록 목마르게 고대하는 영적 부흥과 영적 성숙을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이동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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