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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건강한 신앙생활 (골 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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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신앙생활 (골 3:12~15) 

 
요즘 점점 사람들에게 건강 문제가 제일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 같습니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과학 기술의 물질문명이 그 어느 때보다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만큼 각색 새로운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신문에서 보니, 요즘에는 해외여행들이 많아지면서 <풍토병>이란 새로운 병에 고생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브라질에 선교사로 갔던 목사님 가운데서 시름시름 몸이 수척해져 결국 병명도 밝혀 내지 못하고 돌아간 목사님도 계십니다. 아무튼 사람은 건강이 제일 큰 행복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 생활에서 자기도 알지 못하는 경우에 병이 들어 건강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왕왕 생깁니다. 그래서 건강은 미리 미리 진찰해 보라는 의사들의 권고입니다. 그런데 요즘의 대부분의 질병의 원인은 정신에서부터 기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그것이 암의 원인도 되고, 소화불량의 원인도 되고, 또는 신경쇠약,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고들 합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인간은 정신적 존재임을 증명하게 됩니다. 정신이 맑아야, 마음이 편안해야 모두가 건강하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역시 신앙생활에서도 동일합니다. 신앙생활이 건강하려면 마음이 편해야 하겠는데, 우리 믿는 성도들의 마음이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1.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려면 마음의 혐의(嫌疑)를 극복하여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혐의>란 말은 상대방에 대하여 좋은 감정이 아닌 것을 의미합니다. 상대방에 대하여 미워하는 마음이나, 분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분(憤)한 생각과 증오(憎惡)심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그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을 약화시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혐의라고 합니다. 혐의를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누구나 일시적으로 분을 낼 수 있습니다. 부부간에도 살다 보면 싸우게 되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분(憤)을 마음에 품으면 그것이 병이 된다는 말입니다. 옛날에는 그것을 가슴앓이라고 했고, 속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속이 숯검정이 되어 버렸다고 그런 말을 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가슴에 큰 침을 놓는 것을 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중한이라고 하였는데, 가슴앓이 하는 이들이 맞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분한 마음, 미워하는 마음이 속에서 화가 되어 뭉쳐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풀기 위하여 그런 침을 맞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분을 낼 수도 있지만, 그것을 마음에 품고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 증오심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그것이 암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음의 응어리를 갖고 있으면 혈액순환도 잘 안되고 신진대사도 잘 안되기 때문에 그것이 병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일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실에 기인한 증오심이요, 다른 하나는 가상적 증오심이 있습니다. 가상의 증오심이란 이것은 오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직접적인 사건이나 당한 일도 없는데, 오해를 해서 공연히 사람을 증오할 때가 있습니다. 친구로부터 들은 얘기, 이웃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 그런 것으로 인하여 남을 오해하고,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후보자들이 텔레비전에 나와 토론을 하면서 어느 후보가 한말이 기억이 납니다. 군사 정권 때 하도 나를 매도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 국민들이 그렇게 나에 대하여 편견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나도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웃으며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타인에 대하여 오해로 그 사람에게 대하여 혐의를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마 이것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 인줄 압니다. 가령 저를 보는 사람들 중에서 그런 경우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와 직접 한번도 만나서 대화를 나누어 보지도 않고, 주변에서 이런 저런 들은 얘기들로 편견으로 나를 대하는 경우들도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목사님은 무서워! 도무지 접근할 수 없어!....” 등등 실제로 한 번도 마주 앉아 보지도 않고서 그런 마음을 품고 있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따져 보면 이것은 자기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어떤 종류의 증오이든 신앙생활에서 이것은 버려야 합니다. 남을 미워하거나, 증오심을 가지고 있으면 이것은 신앙생활에 도움이 안 됩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에 암적 존재입니다. 우선 형제에 대하여 혐의를 가지게 되면 기도가 막힙니다. 기도가 막히면 영적 호흡이 잘 안 되는 결과이기에 신앙생활이 건강해질 수 없습니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야 어떻게 기도가 나오겠습니까? 


 2. 그러면 우리가 혐의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서 아예 사람을 기피하며 살아야겠습니까? 아니면 가슴에 있는 분을 다 들어 내 보이면서 이판사판 싸워야 하겠습니까? 이것이 잘 다스려지지 않는 사람일수록 주먹으로 해결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술로 자신을 학대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점점 더 사회생활에서도 밀려나고 교회에서도 멀어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혐의를 극복하려면 성경대로 해야 합니다. 

성경 말씀에 무엇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려면 먼저 

①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십자가에 달 린 예수 그리스도를 보면서 자기를 보아야 합니다. ‘아버지여! 저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면 비로소 자기를 바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이해하게 됩니다. 주님은 나의 큰 죄도 용서하여 주었는데 나는 적은 형제의 혐의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가? 라는 자책이 생깁니다. 

그래서 주의 성만찬을 들면서 자기를 성찰하게 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막11:25) 고 하였습니다. 

그 뿐입니까?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고 그렇게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볼 때, 아직도 내 마음에 무슨 원망이나, 증오심이나, 남에 대하여 좋지 않은 감정이 있다면 내 허물을 용서해 주신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② 하나님의 섭리와 초월적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악까지도 악(惡)을 선(善)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이것은 요셉의 경우에서 잘 나타났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애매히 미움을 받아 애굽으로 팔려 갔습니다. 얼마나 죽을 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모든 것을 선으로 바꾸어 그를 애굽의 총리까지 되게 하였습니다. 

흉년이 들어 요셉의 형들이 애굽으로 양식을 구하려 갔을 때, 처음에는 요셉인줄 몰랐지만, 후에는 알아차리고는 옛날 자기들의 행한 것을 보복할까 두려워하는데, 요셉이 떨고 있는 형들에게 하는 말이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습니다” 고 했습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이 남에게 손해를 당하고 상처를 받았을 때 이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도리어 하나님은 손해를 통하여 나를 이롭게 하시려는 섭리가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내게 유익 되도록 돌려놓아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가령 입학 시험에 떨어졌다고 합시다. 그날 아침 함께 태워 주기로 약속한 사람이 약속을 위반하여 입시 장에 늦게 들어가 시험을 망쳤다고 항상 그것만 마음에 품고 있다면, 그것이 병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도리어 하나님은 그렇기 때문에 나로 다른 대학에 들어가게 하였다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인생은 길 게 보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 내 눈에 보이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 말입니다.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 가는 현실만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가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있는 것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은 그를 애굽의 총리로 올려놓기 위한 섭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 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③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로 장성할 수 있는 기회임을 알아야 합니다.

건강은 앓고 나 은 사람만이 가지는 감격입니다. 앓아 누워 보아야 건강이 얼마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신자의 마음에서 고통은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가져오게 합니다. 

건강한 신앙생활은 핍박과 조롱과 멸시를 받은 후에 주어지는 열매입니다. 핍박이 없이 성장한 믿음은 없습니다. 고난과 고통의 과정을 통과하지 않고 성숙한 신앙생활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상처를 입을 때 할 일은, 하나님의 섭리를 의지하고 하나님의 섭리가 이루어지기 위하여 기도할 것뿐입니다. 그러기에 건강한 신앙생활은 상처를 극복한 후에 얻어지는 은혜의 축복입니다. 

성경 중에 성경을 흔히 산상수훈이라고 합니다. 산상 수훈 중에서도 제일 핵심이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하 자에게 내리 우심이니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간이 하니 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하니 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시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 하라” 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으면서 속 앓이 하는 사람들, 아직도 누구를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경우들이라면 이 말씀으로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19세기에 미국의 유명한 설교 가요 목사였던 '헨리 워드 비쳐' 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 목사는 설교도 잘 할뿐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든지 심지어 자기를 훼방하고 비난하는 사람에게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선을 행한 것으로 소문이 난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비쳐 목사에게 도움을 받으려면 먼저 뒷발로 한번 차라, 그래야 도움을 받는다” 고..... 

스페인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선을 악으로 갚는 것은 악마적이요, 선을 선으로 갚는 것은 인간적이요, 악을 선으로 갚는 것은 신적이니라’ 고.... 이 마지막 말은 하나님께서만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입니다. 악을 선으로 갚는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악을 선으로 갚으면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 된 증거라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당시의 많은 성도들이 핍박을 받았지만, 조금도 원한을 품은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의 서신에서도 보면 “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핍박을 당한즉 참고, 비방을 당한즉 권면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 된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렇지를 못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타락한 인간성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원한은 품기 쉽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의 품성을 품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원한은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 품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가까운 이웃, 친지, 친구, 친척들 간에 심지어 가족 안에서, 고부간에, 형제간에, 자매간에도 미운 마음 품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원한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악을 선으로 바꾸어 놓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어야 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한 걸음 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기 위하여 악을 선으로 갚는 자리까지 나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다 살피고 계십니다. 이제 내 마음에 어떤 증오하는 마음이나, 분함이 있으면 다 내어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기쁨이 우리 마음을 지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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