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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달란드 비유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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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진(서울신대교수)

달란트(talent)가 구약에서는 무게의 최대 단위로 대량의 금을 달기 위해 사용되었지만 신약에서는 중량과 통화 양쪽에서 사용되었다. 중량의 경우는 로마에 기초한 것으로 20.4kg이었고 통화는 6000데나리온에 해당하는 은화를 가리켰다. 오늘날에는 주로 TV와 드라마에 나오는 연기자들에게 붙여주는 단어로 축소되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주인이 종들에게 각각의 능력에 따라 달란트를 맡기고 그것을 투자하여 이익을 남기도록 명한 비유에서 달란트는 천부적 재능 또는 하나님이 특별히 맡기신 임무로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단어다.

지난 16일 대학입학 수학능력고사를 치른 60만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달란트와 관련하여 위로의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얼마 후에 수능 결과가 나오겠지만 이 달란트를 주신 하나님이 내리는 평가는 조금 다르다.

주님께서는 종들에게 재능에 따라서 달란트를 차등지급했다는 것에서 사람마다 역량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계신다. 역량의 차이에 따라 1개,2개,5개의 달란트를 각각 맡긴 것이다. 따라서 학교 성적과 세상에서의 삶의 성적도 그런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하나님의 평가 기준이다. 그러나 이 사회에서는 그러한 평가가 적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수능성적 결과에서 어떤 학생은 객관적으로는 점수가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사실상 그는 자신의 역량급에서는 최우수 학생이거나 우수한 평가를 받아야 할 학생일 것이다. 어떤 이는 점수가 비교적 괜찮았어도 사실상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평가하는 그 평가라는 것이 그런 면에서 정확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달란트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그 달란트를 가지고 두 배로 남겼느냐로 평가하시기 때문이다. 겸손히 맡겨주신 그 달란트로 최선을 다하여 두 배로 남기는 인생을 살아가면 된다는 것이 달란트 비유가 주는 교훈이다.

수능을 치른 60만 이 땅의 아들과 딸들이여!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역량에 따라 달란트를 맡기신 자들임을 잊지 말라. 그 달란트로 행복하고 가치있는 인생을 경영하고 이 나라와 세계에 기여하라고 말이다. 더욱이 그 달란트를 주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라고 말이다. 지금부터 솔직하게 자신의 가치를 찾고 일어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수능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의미있는 새 출발을 결단하라. 학부모와 교사들이여! 우리 모든 자녀들은 소중한 달란트를 가진 자들임을 받아들이고 따뜻한 격려를 시작하자. 우리 모두는 최후의 심판대 앞에서 이 달란트의 비유대로 정당한 평가를 받는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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