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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말씀을 믿고 가라 (요 4: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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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믿고 가라 (요 4:46~53) 

(요4:46-53) 예수께서 다시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니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라. 왕의 신하가 있어 그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들었더니 그가 예수께서 유대로부터 갈릴리에 오심을 듣고 가서 청하되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주소서 하니 저가 거의 죽게 되었음이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신하가 가로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 오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 하신대 그 사람이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았다 하거늘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제 칠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아비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았다 말씀하신 그 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이 다 믿으니라. 

1. 며칠 전 한국 굴지의 재벌 총수 부인이 국내에서 췌장암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되자, 전세기를 이용해 급히 미국 MD 앤더슨 암 센터에 가 췌장암 치료 도중 숨졌다고 합니다. MD 앤더슨 암 센터는 어지간한 한국인이라면 다 알고 있는 암 치료 분야의 세계 최고 초일류 병원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10손가락 안에 드는 재벌 등 유명 인사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암 치료를 받으면서 널리 알려진 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 한국인이 치료받으려면 초기 치료비만 4000만원을 사전에 현금으로 납부해야만 합니다. 치료비 또한 세계 최고입니다. 백혈병 환자가 골수 이식수술을 받을 경우를 예로 들자면 한국에선 5000만원에서 1억원정도로 해결되는 것이 이곳에선 무려 50만 달러(약 6억원)이상의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대신 최고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지간히 재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람은 이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에서 전세기를 이용해서 그 병원에 갈 경우, 전세기는 약 4,5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전세기를 이용해 그곳에 가 치료받으려면 최소한 1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신종 플루’ 확진 검사비 27만원에도 벌벌 떨리는 서민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치료비입니다. 

그러나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권력이라도 사들일 수 있는 재벌들에게 10억원 정도 치료비는 시쳇말로 껌 값도 안됩니다. 하지만 재벌총수들의 간담을 서슬하게 할 만큼 막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암’, 곧 ‘죽음’이라는 삶의 종착지에 이르게 하는 이 ‘암’ 앞에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한계를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은 노환으로 죽든, 병환이나 사고사, 혹은 재난 등으로 죽음을 당하든 그 죽음 앞에서는 의학이나 과학 등 인간의 어떠한 지식이나 의술도, 아무리 많은 돈도, 그리고 아무리 높은 권력이라도 무력한 것입니다. 


2. 오늘 본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릴리 가나에 가시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최초의 기적을 베푸신 곳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기적을 통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야이심을 보여주신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약 40km 떨어진 가버나움에 ‘왕의 신하’가 있었는데 그의 외아들이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이 ‘왕의 신하’가 예수께서 가나에 오셨다는 소문을 듣고 단숨에 달려와 “제발 가버나움으로 내려오셔서, 죽어가는 내 아들을 고쳐 주소서.” 하고 애원합니다. 

‘왕의 신하’는 당시 갈릴리 지역 분봉왕 헤롯 안디바의 신하를 말합니다. 헤롯 안디바 왕은 가장 강력한 정치가였습니다. 그러므로 ‘왕의 신하’는 그 막강한 권력을 마음대로 누릴 수 있었던 신하, 왕궁의 보화를 장악하고 있었던 신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과 금력(金力)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겼는데 바로 그 ‘왕의 신하’의 외아들이 병들어 거의 죽어가게 된 것입니다. 

‘거의 죽게 되었다.’는 것은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백방으로 최고의 명의(名醫)를 불러보고, 최고의 치료약을 구해 사용해보았지만 병세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자기 외아들을 낫게 할 수만 있다면 미국의 MD 앤더슨 병원을 통째로라도 옮겨왔을 것입니다. 이러한 ‘왕의 신하’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자신이 직접 가나까지 찾아가서 “제발 내려오셔서 죽어가는 내 아들의 병을 고쳐주소서”며 예수께 간청합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행하시는 기적은 믿지만 예수를 그리스도, 곧 구세주로 믿지는 않는다는 그들의 온전치 못한 믿음, 병 낫기를 바랐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믿지 않는 불완전한 믿음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왕의 신하는 예수께서 친히 가버나움에 내려오셔서 자신의 아들을 고쳐주시라고, 친히 병든 아들의 몸을 만져 주셔서 고쳐주시라고 간청한 것입니다. 12년 동안 혈루병을 고치고자 백방으로 명의를 찾아다니며 모든 재산을 털었지만 고칠 수 없었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이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소문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예수를 만나고자 인산인해를 이룬 군중들 틈을 뚫고 예수 그리스도의 옷자락을 만졌습니다. 그러자 즉시 흐르던 피가 멎었습니다. 깨끗이 치료된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이 ‘누가 내 옷을 만졌느냐?’ 하고 물으시자 모두 모른다고 했고 베드로는 ‘주님, 사람들이 이렇게 밀어닥치고 있는데 어떻게 알겠습니까?’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여자는 더 숨길 수 없게 된 것을 알고 떨며 예수님 앞에 나와 엎드렸습니다. 그리고서 그녀는 예수님을 만진 이유와 어떻게 해서 즉시 낫게 되었는가를 모든 사람 앞에서 증언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 여자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고 말씀하셨습니다.(눅8:43-48) 

이 여인이 가졌던 믿음, ‘내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기만 해도 내 병이 나으리라’는 믿음처럼 ‘왕의 신하’도 예수께서 직접 내려오셔서 만져주심으로 병을 고쳐주시라는 것이었습니다. 가버나움의 백부장이 자기 하인이 중풍병에 걸려 몹시 괴로워하자 예수께 찾아가 고쳐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고 말씀하시자 백부장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예수께서 이 말에 놀라시며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이스라엘 온 땅에서 이만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이 백부장의 믿음, 예수께서 직접 오셔서 만져주시지 않으시고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라며 말씀에 근거한 믿음,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의 하나님 되심을 믿는 믿음을 칭찬하신 것입니다. 

‘왕의 신하’의 믿음은 이에 비하면 온전한 믿음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왕의 신하’가 바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 기적을 베푸시는 능력일 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자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에게 당면한 문제만 해결되기를 원했을 뿐, 자신과 더불어 외아들, 그리고 온 가족들이 영원히 구원받는 문제는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죽음을 생각하고 영원한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원히 구원받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왕의 신하’의 간청에 대해 예수께서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고 말씀으로 책망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책망에도 불구하고 ‘왕의 신하’는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라며 거듭 간청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온전치 못한 믿음이었지만 물러서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예수께 간청하자 ‘네 아들이 살았다.’는 말씀으로 ‘왕의 신하’의 당면 문제 해결을 선언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그의 온전하지 못한 믿음을 아시고 온전한 믿음으로 이끄시고자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왕의 신하’는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았다.” 하는 복음(福音)을 듣게 된 것입니다. ‘왕의 신하’의 처음 믿음, 즉 내려 오셔서 만져 주심으로 고쳐 주소서라는 믿음이 ‘말씀을 믿고 가더니’라는 믿음으로 진보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우리 믿음이 온전치 못할지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가면 우리의 연약함을 모두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완전하고 강하게 이끌어주시고 당면 문제만이 아니라 영원한 문제까지 해결해주십니다.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는 온전치 못한 믿음을 아시고 “말씀을 믿고 가더니” 라는 온전한 믿음으로 이끌어주신 것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자신의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 우리의 약하고 강한 것, 우리의 기쁨과 슬픔, 우리의 고통과 즐거움을 모두 아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탄압 정책으로 고통을 당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었습니다.

(출2:23) 여러 해 후에 애굽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역으로 인하여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한지라...(출3:7)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그들이 그 간역자로 인하여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두고 “내 백성”이라 부르시며 ‘그들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탄압으로 인한 부르짖음을 듣고, 그 고난을 익히 알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삶의 모든 정황(情況)을 보시고, 들으시고, 알고 계십니다. 문제는 자신의 삶의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연약한 믿음이지만, 믿음이 아니라도 자신의 모든 문제를 그대로 안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없는 믿음을 가지게 하시고, 약한 믿음을 강하게 하시고 온전하지 못한 믿음을 완전하게 하십니다. 

예수께서 여리고를 지나가실 때 그곳에 삭개오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세리장이며 부자였는데 예수께서 어떤 분이신가 보려고 했지만 키가 작은 데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지나시는 길목으로 달려가 길가에 있는 뽕나무에 올라갔습니다.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러 그를 쳐다보시며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겠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번도 보신 적이 없는 삭개오의 이름을 아시고, 또한 그가 뽕나무에 올라간 목적을 아시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삭개오는 너무 기뻐 급히 내려와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제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남의 것을 속여 뺏은 것이 있으면 4배로 갚겠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삭개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1-10)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매국노로 몰려 아브라함의 자손 반열에 들지 못한 세리장 삭개오가 단지 예수께서 어떠한 분이신가 보고자 뽕나무에 올라갔을 뿐인데 구원만이 아니라 그의 인격과 생활까지 변화시켜 명실 공히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왕의 신하’가 예수 그리스도의 책망에도 불구하고 예수께 매달려 간청했을 때, ‘그래 내가 내려가서 고쳐주마’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는 말씀으로 ‘왕의 신하’가 생각하고 구했던 것에 더 넘치도록 믿음의 복을 주신 것입니다. 과연 하나님은 “(엡3:20)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베풀어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의 삶의 정황이 어떠하든 있는 모습 그대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들을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내 놓으시고 강청(强請)하시기 바랍니다. 


3. 왕의 신하가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라며 거듭 간청하는 ‘왕의 신하’에게 예수께서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왕의 신하’는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라고 했습니다. 자기 아들이 살아난 것을 보고 간 것이 아니라 말씀을 믿고 간 것입니다. 이는 예수께서 ‘왕의 신하’에게 믿음을 채워주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믿음의 은사를 주신 것입니다.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살후 3:2) 하나님 앞에 나오는 사람에 값없이 주시는 은사(恩賜)가 믿음입니다.

(고전12:4-11)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 

‘기적’을 보여주지 아니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 하는 사람에게 믿음의 은사를 베푸셔서 말씀을 믿고 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왕의 신하’는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았다’고 하신 말씀을 믿고 갔습니다.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종들이 마중 나와 그 아이가 살았다고 보고합니다.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낫게 된 때를 물어 보니 “어제 오후 한 시에 열기가 떨어졌습니다.” 하고 종들이 대답하자 ‘왕의 신하’는 그 때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았다.” 하고 말씀하신, 바로 그 시각인 것을 알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여 능력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왕의 신하’와 그의 온 집안이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습니다. 이는 말씀을 믿음으로 병들어 죽어가는 외아들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온 가족들이 구원받은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벧전1:9)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말씀을 믿는 믿음의 은사가 성도 여러분에게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은사이지만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면 또한 믿음의 기적과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갈릴리 가나 혼인잔치에 초청되어 가셨습니다. 그런데 마침 포도주가 모자라 잔치집이 썰렁해질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마리아는 예수라면 얼마든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예수께 좇아가서 포도주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지시합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 말씀이 너희 상식에 맞든지 맞지 아니하든, 그 말씀이 이해가 되든 되지 아니하든, 그 말씀에 믿음이 가든 가지 안든, 말씀하시는대로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하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그대로 항아리 아구까지 물을 채웠습니다. 

예수께서 “이제는 그 항아리의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말씀하시자 그대로 항아리 물을 떠서 갖다 주었습니다. 항아리 물이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인들은 알았습니다. 연회장은 처음 나온 포도주보다 더 좋은 포도주 맛을 보고 신랑을 불러 이렇게 말합니다. “흔히 좋은 포도주를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뒤에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당신은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었군요.” 예수님이 갈릴리 가나에서 처음으로 이런 기적을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자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요2:1-11)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는 기적은 이처럼 말씀하신 그대로 순종했을 때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대로 순종한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B.C. 845년경 아람의 국방장관 나아만은 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훌륭한 장군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장군 집에는 이스라엘에서 사로잡아 온 어린 하녀 하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하녀는 자기 주인인 나아만 장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주인 어른께서 사마리아에 사는 선지자를 한번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그가 주인 어른의 병을 고쳐 주실 것입니다.” 문둥병은 불치병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인데 이 하녀의 말이 나아만에게는 복음이었습니다. 아람 왕도 적극 협조해서 이스라엘 왕에게 보내는 친서까지 주었습니다. 나아만은 엄청난 예물을 준비해서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갔습니다. 엘리사는 자신을 찾아온 나아만 장군을 직접 나가 영접하지 않고 종을 시켜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면 문둥병이 깨끗이 나을 것이라고만 전합니다. 적어도 이웃 나라의 국방장관인데 엘리사의 이같은 홀대(忽待)에 화가 치밀어 말합니다. 

“(왕하5:11) 나는 그가 직접 나와서 상처를 어루만지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내 병을 고쳐 줄 것으로 생각하였도다. 내 나라 다메섹에는 이스라엘의 그 어느 강보다도 좋은 아바나와 바르발 강이 있지 않은가? 나는 거기서 몸을 씻어도 깨끗이 나을 수 있지 아니하겠느냐?” 

그리고 격분해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부하들이 나서 만류합니다. “만일 그 선지자가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을 하라고 명령했다면 장군은 그것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몸을 씻고 깨끗이 되라고 말씀하셨는데 어째서 장군은 그것도 못하십니까?” 나아만은 몹시도 자존심 상했지만 아쉬운 놈이 우물판다고 엘리사가 말한대로 요단강으로 가서 강물에 몸을 일곱 번 담갔습니다. 그야말로 억지로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정말 엘리사의 말대로 문둥병이 깨끗이 나아 그의 살결이 어린아이 살결처럼 되었습니다. 불치병만 치료된 것이 아니라 피부미인까지 되었습니다. 

이처럼 믿음이 없을지라도, 억지로 일지라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자신의 삶이 영광스럽게 변화되는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유대인 지도자들이 무서워 문들을 걸어 잠그고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께서 그곳에 나타나셔서 그들에게 양손과 옆구리를 보이시자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제자 도마는 없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도마에게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다고 했을 때, 그는 자신이 직접 예수님의 손바닥에 있는 못자국을 보고 또 그 못자국에 손가락을 넣어 보며 예수님의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8일 후에 제자들은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고 거기에는 도마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때도 문이 잠겼는데 예수님이 나타나 그들 가운데 서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고 말씀하시며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내밀어 내 손바닥에 넣어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어라.” 하셨습니다. 8일전에 도마가 말한 것을 모두 다 아시고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자 도마는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하고 고백합니다. 그때 예수께서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보고서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자들이 복되도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요한복음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기적도 제자들 앞에서 많이 행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것을 여러분이 믿게 하고 또 여러분이 믿고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요2019-31) 

여러분의 삶에 기적이 나타나지 아니할지라도 ‘왕의 신하’처럼 말씀을 믿고 가더니 온 가족이 구원받는 축복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억지로 일지라도, 말씀 그대로 순종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보지 않고도 말씀을 믿고 사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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