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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무화과나무의순종(마21;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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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의 순종 .com
“이른 아침에 성으로 들어오실 때에 시장하신지라 * 길 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 밖에 아무 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 * 제자들이 보고 이상히 여겨 이르되 무화과나무가 어찌하여 곧 말랐나이까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태21;18~22) 

   선교100주년을 맞이하고, 1907년의 평양대부흥이 다시 한 번 이 땅에 오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소망입니다. 또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한국교회의 현실과, 사회로부터 인기 없는 종교라는 평판을 듣는 우리에게 개혁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오늘 본문의 무화과나무를 깊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미국의‘나이아가라폭포’나 ‘그랜드케년’을 보면서 우리는 자연의 웅대함을 느낍니다.‘만리장성’이나‘피라미드’또 하늘을 찌르듯이 솟아있는 도시의 고층빌딩들은 정말 인간은 대단하구나 하는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의 뿌리부터 마른 무화과나무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줄까요? 
 저는 오늘의 본문이 항상 궁금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본문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예수님은 시장하셨다’이렇게 시작되는 본문은 “길 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 밖에 아무 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했습니다. 문제는 이때가 유월절로 무화과가 열매를 맺는 시기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병행구절인 마가복음 11장 13절에는 “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고 분명하게 적어놓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무화과나무는 엄격히 따지면 일 년에 열매를 두 번 맺습니다. 먼저는 4월이 되면 갓 겨울을 난 낡은 가지에서 작고 시원치 않은 열매가 맺히고 두 번째는 6월에 싹이 나서 9월에 완숙해지는 무화과입니다. 
무화과나무는 포도나무, 감람나무와 함께 이스라엘의 3대 나무이면서 과목입니다. 목재로서 효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크고 탐스런 꽃이 보기 좋게 맺히는 나무도 아닙니다. 오직 좋은 열매로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그 무화과를 예수님은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하고 저주하신 것입니다. 열매 외에는 기대할 것이 없는 나무에게 영원히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고 저주하셨습니다. 그것도 무화과의 때가 아님을 아시면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① 예수님이 시장기를 채우지 못해 홧김에 저주하셨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의 성품을 생각할 때 아무래도 바른 해석이 아닌 것 같습니다.  
② 본보기로 그랬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에 예수님은 죽으러 오셨습니다. 이제 며칠 후 유월절이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십니다. 예루살렘은 제자인 유다의 배신과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합작으로 죽음의 기운으로 가득한 것을 예수님도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열매가 없는 이스라엘에 대해, 메시야이신 자기를 배척하고 십자가에 죽이는 선민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징벌을 상징하는 본보기로 보여준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두려움 입니다. 아직 열매 맺을 때도 아닌 무화과나무를 열매 없음에 대한 본보기로 저주를 하셨다면 이미 열매를 맺을 시간이 몇 번이고 지났는데도 있어야 할 성령의 열매는 없고 오히려 없어야 할 죄의 열매만 가득한 오늘 우리들은 어찌합니까. 우리 중 아무도‘저주’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제자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무화과나무가 어찌하여 곧 말랐나이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때에 예수님의 대답이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잘 보았느냐 너희도 정신 차려라. 남 일이 아니다. 너희도 열매 없으면 이렇게 된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라고 대답을 하셨습니다. 이 대답은 의심 없는 믿음의 기도가 일으키는‘기적’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믿음이 있고 의심치 아니하면 무화과나무에게 일어난 기적뿐만 아니라 산(山)더러 바다(海)에 빠지우라 하여도 그대로 이루어지는 더 놀라운 기적도 일어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이 무화과나무의 사건에 대한 예수님의 결론은 확실합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 지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의 응답에 대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자료를 찾아보고 또 묵상을 했습니다. 본문의 앞과 뒤를 같이 읽으면서 이 말씀이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는지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Q.T.할 때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누구신가?, 본문은 하나님에 대해서, 예수님에 대해서, 성령님에 대해서 무엇을 보여주시는가?’  그러자 본문이 보였습니다. 

성경은 통일성이 있으면서도 각권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하여 증거하는 복음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태복음의 주제는 왕(王)이신 예수님을 그립니다.  마가복음은 섬기는‘종’으로 오신 예수님을, 누가 복음은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을, 요한복음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은 사자복음, 마가복음은 송아지 복음, 누가복음은 인자복음, 요한복음은 독수리복음이라고도 부릅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유대인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왕이십니다. 21장 처음부터 예수님은 왕으로 예루살렘 성에 나귀를 타고 입성 하십니다. 이는 구약 스가랴서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슥9;9)  그리고 성전에 들어오신 예수님은 제일 먼저 자기의 집이신 왕궁 곧 성전을 청결하게 하십니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13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 도다 하시니라”(마21;12~13) 
  또 자기를 다윗의 자손 메시아로 여겨서‘호산나’하는 사람들의 말을 당연한 것으로 받으시고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그렇다”라고 성경을 인용하여 대답을 하십니다.   또 본문의 뒤에서는  예수님은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과‘권세’에 대하여 논쟁을 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마21;23) 하시면서 감히 예수님에게 권세를 따질 때에 예수님은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서 왔느냐 하늘로서냐 사람에게로서냐” 하심으로 자신의‘권세’가 하늘로서 온 것임을 간접적으로 주장 하십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왕이십니다. 그분은 천지를 창조하신 왕이십니다. 제자들도 대 제사장들도 백성의 장로들도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무화과나무는 예수님이 왕이신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왕이신 그분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을 합니다. 왕의 명령을 받아들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뿌리부터 말라버린 무화과나무는 우리에게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기도를 들어주실 수 있는 왕(王)이심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는‘부흥 과 개혁’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 교회가 부흥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여기에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정말 양적으로 질적으로 부흥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는‘부흥 과 개혁’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본문에 나오는 무화과나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신앙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다고 말 합니다. 하나는 나를 위한 하나님 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을 위한 나입니다. 
전에 서울에서 교회를 섬길 때, 제가 아는 한 분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십니다.  여러 교회에 등록을 한 분으로 지금은 교회를 쉬고 있습니다. 한 교회에 등록을 하고 2~3개월 다니다가는 그만두고, 옆의 다른 교회에 등록을 하고 또 2~3개월을 다니고, 이런 일을 되풀이 합니다. 교회가 새로 등록한 신자의 가게를 도와주려고 애쓰는 것을 알고 일부러 그렇게 하는 행동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나 말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어차피 나 잘 될려고 믿는 것 아니냐” 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이루기 위해 자기의 시간과 삶을 바치는 신앙도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24) 는 말씀처럼 자신이 죽고 썩어 많은 열매를 맺는 삶이 있습니다.  본문의 무화과나무는 후자의 경우입니다. ‘예수님 당신이 나를 축복하십니까? 내가 축복의 존재가 되겠습니다.  예수님 당신이 나를 저주하십니까? 내가 저주의 존재가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나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축복만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축복해 주셔야 하나님이다’ 라고까지 생각을 하며, 일이 안되거나 몸이 아프면 뭔가 이상하고 잘못되었다고 항상 답을 내립니다. 그렇다면 아프가니스탄에 선교를 가서 옴 몸에 총을 맞아 죽은 배형규 목사님의 죽음은 축복입니까 저주입니까? 그분은 하나님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까?   또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은 축복입니까 저주입니까?   수많은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예수님을 위하여 기꺼이 고난의 십자가를 졌습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후회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뻐하며 영광스러워 했습니다.
  아마도 무화가나무가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예수님 당신의 저주를 받아 뿌리부터 마른 것이 저의 행복입니다. 계절이 되지 않아 당신의 시장기를 달랠 열매는 드리지 못하지만, 나의 전부를 드려서 당신의 왕 되심을 증거 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생각해봅시다. 예수님이 저주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무화과나무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제자들은‘뭐 예수님의 말씀도 아무것도 아니잖아. 괜히 빈말이잖아’라고  말 할 것입니다.
 물론 이 무화과나무는 이제 곧 저주를 받아 나무에 달려죽으실 예수님의 순종하시는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옳습니다. 우리 예수님 자신이 죄 없으신 분으로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죄인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에게 온전히 순종하신 분이십니다.
 
 어떻게 하면 부흥이 일어나고 어떻게 해야  개혁이 이루어질까요?
내 생각에는 우리가 부흥이나 개혁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부흥이나 개혁이 아닙니다.  부흥이나 개혁은 그냥 우리가 죽는 것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의 희생으로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부흥이고 개혁입니다. 우리의 희생으로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드러나고, 우리의 죽음으로 예수님의 왕 되심을 모두에게 알게 하는 것이 진정한 부흥이고 개혁입니다. 본문의 무화과나무처럼 죽음까지 가는 순종으로 진정한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도하는 그런 신앙을 우리 모두가 소유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한 알의 밀이 해야 할 일은 땅에 떨어져 죽는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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