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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마음이 눌릴 때 (시 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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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눌릴 때 (시 61:1~8)


숲 속에 행복한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하늘을 날며 부족한 것 없이 살았는데 그만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어미 잠자리와 형제들이 새에게 잡혀 먹힌 것입니다. 고추잠자리는 마음이 아파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 죽어야 되겠다 생각을 하고 숲 속의 천사를 찾아가 말합니다. "제가 죽어야겠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묻습니다. "왜 죽어야 되느냐?" 고추잠자리는 대답합니다. "마음이 아파 도저히 살 수 없습니다. 가족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천사가 말합니다. 

"내가 마음의 상처를 씻어 줄 테니 너는 한 가지 일만 하거라" "그 한가지가 무엇입니까?" "일 년의 시간을 줄 터이니 숲 속을 다니며 마음에 아픔이 없는 곤충을 내게 데리고 오너라!" 고추잠자리는 쉬운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눈에 비친 대부분의 곤충들은 근심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거야 쉽죠. 해보겠습니다!" 그때부터 고추잠자리는 근심이 없는 곤충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걱정 없이 노래부르는 베짱이, 한여름 시원한 나무 위에서 독창회를 여는 매미, 달 밝은 밤에 시를 짓는 여치와 밤의 적막을 아름다운 멜로디로 수놓는 귀뚜라미 등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자신은 아픔으로 고통 가운데 살지만, 고통이 없는 곤충을 쉽게 데려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 찾을 수 없습니다. 약속된 일년이 지났지만 고추잠자리는 마음에 아픔이 없는 곤충을 한 마리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고추잠자리는 더 이상 천사를 찾아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곤충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자신의 아픔이 치유되었기 때문입니다. 

아픔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마음의 고통으로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어찌 없겠습니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평화로워 보입니까? 괜찮아 보입니까? 겉모습만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무리 행복하게 보이는 사람도 대화를 나눠 보면 그 마음속에 아픔이 있습니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마음이 눌리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는 탄식과 간구, 구원의 확신과 감사의 찬양 등 시편의 중요한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본 시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쫓겨나 마하나임으로 피신한 후 반란이 진압되어 돌아오던 시기에 쓰여진 시입니다. 2절에 '마음이 눌릴 때'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원어로‘아타프’인데 '상하다, 약하다' 란 뜻입니다. 

마하나임에 숨어있던 다윗은 심하게 마음이 눌려 있었습니다. 마치 무거운 것이 떨어져 그 밑에 눌려 일어날 힘조차 없는 상황처럼 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하나님 안에 있는 능력을 구합니다. 절망적인 순간에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도우심을 얻은 것입니다. 마음이 눌리는 고통이 있습니까? 다윗처럼 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눌릴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로 주께 부르짖으라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테러 사건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의 간증입니다. 당시 그는 100층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충돌한 후 100층에서 뛰어 내려오는데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는 로마서 10장 13절 말씀이 생각나더랍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내려옵니다.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라고- Call God! Call Jesus!- 외쳤습니다. 그러자 뒤따르던 사람들도 함께 부르짖었습니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답니다. 하나님을 부를 때마다 화염이 비키고 길이 보인 것입니다. 그렇게 50분간을 뛰어 내려 왔으며, 그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 거대한 무역센터 건물이 주저앉았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은 자들이 모두 살아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음이 생명을 구원하는 역사에 이르게 한 줄로 믿습니다. 

해변 가에서 구조대원으로 일하는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해변은 시끄럽습니다. 파도소리, 웃음소리, 고함소리가 어우러져 시끄러운데 어떻게 물에 빠져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외쳐대는 소리와 그냥 떠드는 소리는 같지 않습니다. 뛰놀며 휘젓는 손과 물에 빠진 사람이 살려달라고 휘젓는 손의 모습도 같지 않습니다. 고함소리나 휘젓는 손놀림만 보아도 물에 빠진 사람을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도 우리의 부르짖는 영적 고함소리를 들으십니다. 우리의 부르짖음을 보고 계시는 것입니다. 

본문 2절입니다. "내 마음이 눌릴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부르짖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리나' 는 '크게 울부짖다, 비명소리를 내다' 의 뜻입니다.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다윗은 간절한 마음으로 크게 소리를 냈습니다. 사람에게 소리내어 도움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부르짖어 요청한 것입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하나님의 역사를 불러옵니다. 다윗은 해결함을 얻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부르짖는 기도가 하나님의 응답을 체험케 하는 통로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눌릴 때에 주께 부르짖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주께로 피하라

주식회사 신원 에벤에셀의 박성철 회장은 장로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는 외환위기 때 워크아웃에 들어간 회사를 살리려 1,000일 작정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한 가지 기도제목만 놓고 구하였습니다. "주님, 회사를 살려주셔서 세상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옵소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기도를 계속해서 드렸습니다. 

교회를 찾아가 매 번 헌금을 드리며 기도했습니다. 해외 출장 중에는 현지 교회를 찾아가 헌금을 드리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1999년에는 작정기도 도중에 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여늬 사람 같으면 주님을 원망하고 기도를 포기했을 텐데도 그는 오히려 1,000일 작정기도를 마치고 수술을 하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급박해 수술을 미룰 수 없게 되자 그는 수술 전에 휠체어를 타고 병원 예배실에서 작정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음이 눌려 힘이 들 때 박성철 장로는 하나님께 피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은 그는 영육이 회생하는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조지 갤럽은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군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발표하였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종교적 체험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가장 불행한 사람은 밤낮으로 술집을 드나드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행복으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본문 4절입니다.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떠나 도피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고백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역사 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의 믿음대로 역사 하셨습니다. 압살롬이 한 때 차지했던 예루살렘을 되돌려 주셨습니다. 그 후 숱한 위기 속에서도 다윗의 왕권이 이어지게 해주셨습니다. 인자와 진리를 베풀어주심으로 모든 환난에서 건져주신 것입니다.  

마음이 눌리고 심령이 녹는 것 같은 상황 가운데 놓여 있습니까? 사방으로 우겨 싸임을 당한 것 같은 어려움에 처했습니까? 다윗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사람에게 손 내밀기보다 하나님께로 피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며 다윗을 회복시키신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다윗은 마음이 눌릴 때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는 왕이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울 왕의 미움과 시기로 도피하며 힘들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께로 피했습니다.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대로 하나님은 다윗의 피난처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눌릴 때마다 하나님께로 피하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주 앞에 거하라

자산유리 대표 이용덕 회장의 간증입니다. 자산유리는 98년도에는 건설 업체마다 납품하는 대표적인 국내 거울 생산업체였습니다. '보오미' 라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에서 받은 20억짜리 어음이 부도나는 바람에 공장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인생은 이제 끝났구나. 회사는 망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 거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끝나는 겁니까? 시련을 주실 때 감당할 만한 시험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이 시련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숙직실을 숙소로 삼고 직원들과 함께 먹고 자면서, 밤과 새벽에 계속 하나님 앞에 머물며 기도를 하였습니다. 

직원들은 집을 담보로 대출 받아 내놓으며 다시 시작하자고 그에게 말합니다. 그 후 채권자들이 나타나도 도망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시간을 주시면 빚을 반드시 갚겠습니다." 새로운 각오로 일을 시작하려하자 채권자들도 물건을 대주겠다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당신은 재기할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세요.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재산을 처분하여 부채비율을 400퍼센트에서 190퍼센트로 낮추고 특수 거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어려운 위기를 통해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게 하옵소서" 기도하며 '김서림 방지 거울' 을 만들었습니다. 이 특수 거울을 일본과 미국으로 수출하여 수백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파산의 위기를 극복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거하면 반드시 지혜와 능력을 허락해 주십니다. 용기도 주십니다. 하나님 앞에 거하면 결코 망하지 않게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7절입니다. "저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 거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저를 보호하소서". 다윗은 마음이 눌릴 때 하나님 앞에 거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입은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거하는 시간을 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대화하며,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만 합니다. 하나님 앞에 거하면 절대적인 하나님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코람 데오(Coram Deo) 즉 하나님 앞에 거하는 신앙을 가질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러기에 사탄은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을 갖지 못하도록 훼방을 합니다. 바쁘고 분주하게 만듭니다. 복잡한 일이 생기도록 합니다. 사탄의 계략에 빠진 우리로 세상일에 쫓겨 하나님 앞에 거하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바쁘게 살아가십니까?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이 적은 것은 아닙니까? 이제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세상 그 어떤 일도 아닌, 세상 그 누구를 만나는 일도 아닌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오로지 힘쓰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눌리는 고통이 있습니까? 견딜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까? 그렇다면 주께 부르짖으시기 바랍니다. 주께로 피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주 앞에 거하며 믿음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음이 눌리는 문제를 해결 받아 평안한 삶을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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