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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딤후 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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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딤후 4:9~22)


바울은 1,2장을 통해 디모데에게 복음의 바른 교훈을 지킬 것과 충성된 사람에게 말씀을 부탁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3장에서 사도는 말세에 고통스런 때가 오고 있음을 밝히며 성경을 연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최선의 길임을 가르쳤습니다. 또한 4장 전반부에서 그는 디모데에게 복음 전파에 대한 엄숙한 명령을 전하며 자신의 지나온 삶을 회고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서신의 끝 부분으로 사도의 개인적인 근황과 부탁과 문안 인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이 땅에서 힘든 전도자의 길을 가는 동안 꼭 필요한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깨닫게 되시기를 원합니다. 

I. 바울이 직면했던 어려움 (10-12, 14-16절)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바울에게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감옥에서 겪는 많은 핍박과 고통들, 불편하고 힘든 여건들, 육체적인 연약함과 심리적인 위축들. 
평생을 믿음으로 살았던 바울이지만 이제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알려줍니다. 

1. 고독한 바울 (9-13, 19-21) 

무엇보다 바울을 힘들게 했던 것은 외로움과 소외감이었습니다. 
본문을 보시면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의 힘든 상황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1) 떠나간 사람: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음”(참. 골4:14, 몬24)
바울과 함께 하며 신실한 사역자였던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떠나갔습니다. 
이 사실은 감옥에서 노년을 보내던 바울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아픔을 던져주었음이 분명합니다. 

2) 떠나 있는 사람: 바울과 함께 했던 사역자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사역적인 이유로 떠나있었습니다. 
그레스게 (갈라디아), 디도 (달마디아), 두기고 (에베소, 엡6:21,22), 
에라스도 (고린도, 행19:22 바울을 도운 사람), 드로비모(밀레도, 행20:4,21:29)
정당한 이유로 떠나 있는 사람들. 그러나 이 사실이 바울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어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소식을 들을 때, 바울은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더욱 초라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3) 오직 누가만!

정리하면 바울은 선하고 나쁜 여러 이유로 지금 감옥에 홀로 외롭게 갇혀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설립했던 교회와 사랑했던 사람들과 심하게 단절되고 버림받고 추방당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쁨을 소유했던 바울을 기억한다면 이것은 상당히 낯설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아무리 놀라운 영성을 가진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외로움은 이기기 힘든 고통입니다. 

2. 심화되는 고통: 구리 장색 알렉산더의 대적을 받음 (14-15)

외로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던 바울에게 과거에 함께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던 한 사람이 
돌아서서 바울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었습니다. 
금속을 가지고 일하는 직업을 가졌던 알렉산더라는 사람이 바로 그 일을 했습니다. 
학자들은 알렉산더를 바울의 두 번째 체포에 결정적인 밀고자였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이 후에도 사사건건 바울을 반대하고 그를 곤경에 빠뜨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알렉산더가 자신에게 “해를 많이 입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알렉산더는 복음에 대해서도 심히 대적하였기에 디모데에게도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세계 선교에 헌신했을 때도 바울에게는 수많은 대적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년에 바울이 연약해져 있을 때, 알렉산더를 통해 받았던 고통은 
과거 어떤 고통보다도 바울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었습니다. 

이것이 우리들 주위에 약한 사람들에게 보다 깊은 주의를 기울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람들이 강할 때는 상처를 받아도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약해져 있을 때는 작은 상처에도 치명적인 고통을 당할 수 있습니다. 

3. 깊어지는 외로움: 도움을 받지 못한 그의 첫 변명. 사람에 대한 깊은 실망 (16)

여기에서 더 나아가 바울은 자신을 힘들게 했던 최근의 한 사건을 디모데에게 털어놓고 있습니다. 
16절에 언급된 “첫 변명”은 바울이 두 번째 감금되어 정식 재판 이전에 행해지는 예비심사인 
1차 심리이었습니다. 로마법은 로마 시민권을 가졌던 바울에게 증인들을 부르도록 허용을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기대와는 달리 로마에 있는 어떤 그리스도인들도 
바울을 변호하거나 지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이것은 적의에 찬 침묵이 아닌 두려움에 기인한 것이었음이 분명합니다. 
바울은 그들의 상황을 이해했기에 “저희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했지만”
이 사건은 바울로 하여금 사람들을 향해 깊은 실망을 갖게 했고 
이를 통해 그의 외로움은 더욱 깊어졌을 것입니다. 

II. 바울의 부탁 (9,11,13,21절)

디모데를 향해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표현한 후 바울은 그에게 3가지를 부탁합니다. 
무엇보다 그에게는 신앙 동료들과의 따뜻한 만남과 교제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두 번이나 당부를 합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9), “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21)
또한 마가를 데리고 올 것을 부탁합니다.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11)
그리스도의 오심을 고대하는 간절히 바울도 인간적인 우정을 갈망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영적인 사람도 동료들과의 만남과 교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성도님들, 우리 주위를 한 번 돌아보십시오.
우리의 만남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연로하신 부모님, 외로운 친척들, 퇴직한 성도들과 사역자들
그들에게는 성령의 위로가 필요하지만 우리와의 만남이 그들에게 놀라운 격려와 힘이 
될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 바울은 디모데에게 따뜻한 옷을 부탁했습니다.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 가지고 오라”(13)
바울은 임박한 겨울을 예견하며 그에게 온기를 줄 수 있는 겉옷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리 영적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추우면 옷이 필요하고 배가 고프면 따뜻한 밥이 필요합니다. 
우리 주위에 우리가 은혜를 입었던 부모님들과 신앙의 선배들에게 그들의 몸에 필요한 
생필품을 공급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세 번째 바울은 디모데에게 “책,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지고 오라 부탁했습니다. (13)

여기에 나오는 책은 가지고 다니는 데 아무런 짐이 되지 않는 구약 성경 또는 주님의 생애와 말씀에 대한 초기 문서일 것입니다. 성경을 기록하고 감옥에서 주님의 직접적인 교제와 도움을 누리는 바울이었지만 그에게 기록된 성경이 필요했습니다. 
바울에게 성경이 필요했다면 우리에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요청했던 세 가지 (우정, 생필품, 성경)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가 사랑하는 분들에게 공급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성도들 서로에게 이것을 공급해주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III. 결코 변하지 않는 것: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신 주님”(17-18)

지금까지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의 어려움과 개인적인 부탁을 전해주었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들도 끝까지 같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변합니다. 
신실했던 사람이 세상을 사랑해서 떠나가고
함께 있던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대적하며 고통을 주고 
믿었던 사람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깊은 실망을 우리에게 던져 줍니다.

그러나 감옥에 있던 바울이 경험했던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변하고 떠나갔지만 예수님은 끝가지 함께 하시며 그를 도와주셨습니다. 
바울은 생명이 걸린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모두 떠나 있었습니다. 
대적하는 사람들에게 심한 반대 겪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채 그는 홀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외로움과 고통에 시달리는 바울 곁에 서서 그와 함께 계심을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 힘을 주셔서 법정에서도 이방인들에게 당당히 복음을 전파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사자의 입에서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사자는 영적인 의미에서 바울을 넘어뜨리려는 마귀를 뜻할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바울을 극심한 고통에 몰고 갔던 구체적인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하던 바울은 사자에 비견할 수 있는 극심한 고통과 위험에 빠졌지만
주님께서 그를 건져주셨습니다. 

저는 이 본문을 대할 때마다 생각나는 한 분이 있습니다. 
과거 신사 참배를 끝까지 거부했던 이 인재 목사님이십니다. 
청년 시절 80세 가까이 되셨던 목사님께서 제가 출석하던 교회에 오셔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신사 참배를 반대하다 일본 경찰에게 극도의 고문을 당하셨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결론에서 오늘 본문을 인용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고통스러운 때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때의 감격과 도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성도님들 세상도 사람도 다 변합니다. 누구도 우리를 끝까지 도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 곁에 계십니다. 우리에게 힘을 주십니다. 
이 예수님의 손을 굳게 붙잡으십시오. 
그러면 어떤 사자가 우리를 공격해도 넉넉히 건짐을 받습니다. 

IV. 바울의 문안 인사 (19-22절)

바울은 이제 그의 서신을 마무리하며 
디모데에게 자신이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문안을 부탁합니다. 
생명을 걸고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롬 16:3,4)
에베소에서뿐만 아니라 로마까지 찾아와 자신을 격려해주었던 오네시보로(딤후 1:16-18) 
바울은 그들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만남이 세상에게는 결코 발견할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만남은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우리 교회에서 이런 복된 만남을 누리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디모데를 위해 두 가지 기도를 드립니다. 

첫 번째, 바울은 주께서 디모데의 심령(spirit)에 함께 계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바울과 끝까지 함께 하셨던 주님께서 디모데의 심령에도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심령에 계시는 것이 우리가 직면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됩니다. 
또한 바울은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부족한 우리가 이 험한 세상에서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는 유일한 길은 
그 분의 은혜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성도님들의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께서 성도님들의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
“은혜가 성도님들과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1. 바울은 우리의 빛나는 본보기입니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하나 같이 충성했습니다.
선한 싸움을 싸웠고 달려갈 길을 마쳤으며 믿음을 지켰던 사람입니다.
모두가 떠나간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도우심을 의지하여 마지막 재판정에서도 전도의 말씀을 
온전히 전파하였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이 불신의 대구 땅에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넓고 깊이 침투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우리는 싸워야 한다. 

2. 이 길을 가는 동안 많은 고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울처럼 마지막까지 고난과 고독과 극심한 반대와 실망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끝까지 우리 곁에서 우리를 강건케 해 주신다. 그 분을 굳게 붙드십시오.

3. 오늘 이 시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께서 우리 영에 함께 계시며, 주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는 주님과 그 분의 변함없는 은혜를 힘입어 격변의 21C 
하나님의 구속사에 진정한 주역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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