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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 (벧전 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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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 (벧전 3:8~12)


미국의 기독실업인 중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는 아더 미다스(Arthur Midas)장로가 있습니다. 미국의 10대 재벌 중 한 사람으로 한국의 대학생 선교단체에 50만 달러를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7억 달러를 쾌척해 선교재단을 설립하는 등 남을 돕는 일에도 많은 물질을 사용하였습니다. 어느 날 한 기자가 신앙과 인생의 성공비결에 대한 질문을 하였더니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제게는 아주 간단한 다섯 가지의 인생철학이 있습니다. 첫째는 주일성수, 둘째는 온전한 십일조, 셋째는 하루의 첫 시간을 기도로 시작하는 것, 넷째는 예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셔들이는 것, 다섯째는 시간과 돈을 선한 사업에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원하시지만, 그 뜻에 순종하지 않기 때문에 풍요로운 삶을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좋은 날은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날을 만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날을 만드는 방법" 이란 글의 내용입니다. 먼저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좋은 날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단조로운 생활에 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가구의 위치를 바꾸어 본다든지 새로운 취미를 가진다든지 모험을 해 보면 무엇인가 이루었다는 보람의 기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기쁨을 나누는 것입니다. 자신에게만 관심이 쏠려 있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고, 힘든 사람을 찾아가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하루에 한 사람에게 한 가지씩 좋은 점을 칭찬해 줍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하면 좋아진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러브레터를 쓰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실컷 칭찬을 합니다. 내가 하는 일과 나의 모습 그대로를 칭찬해 봅니다. 다 썼으면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자신의 집으로 부칩니다. 배달된 편지를 잘 간직했다가 용기를 잃을 때마다 꺼내어 읽어봅니다. 이런 것들이 일상에서 좋은 날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좋은 날' 의 의미는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합니까?

베드로전서는 네로 황제에 의해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될 무렵 소아시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구원의 소망으로 박해를 극복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본서는 권면문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해야 할, 행하지 말아야할 일에 대한 윤리적 지침들이 나열되었습니다. 본문은 내용상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8-12절은 기독교인이 인간관계에서 기본적으로 지녀야할 자세이며 13-17절에서는 신앙인으로 고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본문 10절에서 12절은 시편 34편 12절에서부터 16절까지를 인용하였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본문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자신이 제시하려는 교훈에 맞게 인용하였습니다. 

시편에서 '생명'은 '좋은 날'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인간의 현세적인 축복, 즉 장수와 번영과 명성을 나타내지만, 베드로는 내세의 축복으로 그 의미를 종말론적 차원까지 확대한 '좋은 날' 로 표현한 것입니다. 내세와 현세까지 아우르는 '좋은 날' 보기를 원하십니까?
 
첫째로 혀를 금해야 

미국 테네시주 작은 마을에 벤 후퍼(Ben Hooper)가 태어났습니다. 체구가 작고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사생아였습니다. 친구들은 놀리며 멸시하였습니다. 12살이 되었을 때 젊은 목사가 교회에 부임해 오셨습니다. 설교에 많은 사람들이 격려 받는다는 소문을 듣고 후퍼는 교회에 가고 싶었습니다. 예배당에 늦게 들어가 뒷자리에 있다가 끝나면 살짝 빠져 나오곤 했습니다. 몇 주가 지난 어느 주일입니다. 후퍼가 설교의 감동에 젖어 있는 사이에 예배가 끝난 것입니다. 

할 수 없이 교인들 틈에 끼어 나오면서 목사님과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후퍼를 보고 말합니다. "누구 아들이더라?" 갑자기 주변이 조용해졌습니다. 그때 목사님은 환한 얼굴로 말합니다. "네가 누구 아들인지 알겠다. 아버지를 닮았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어.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야! 네 모습을 보면 알 수 있거든!" 당황하며 빠져나가는 후퍼의 등을 향해 목사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답게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월이 흘러 벤 후퍼는 테네시주의 주지사가 되었습니다. 후퍼는 "목사님을 만나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던 그 날이 바로 테네시 주의 주지사가 태어난 날입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주지사에 두 번씩이나 당선되는 좋은 날을 보게 된 것입니다.   

본문 10절입니다.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고". 말은 인생에 절대적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좋은 날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혀를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생각을 알 수 있고, 삶의 스타일을 알 수가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며 살아가십니까? 모여서 무슨 말을 하십니까? 어리석은 사람은 사람을 얘기한다고 합니다. 평범한 사람은 사건을 얘기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사상을 얘기합니다.  

'궤휼' 은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해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헐뜯는 일을 삼가야 합니다. 사단은 말을 이용하여 교회를 파괴하고, 사회를 파괴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인간관계를 파괴시키며 결국 자신을 파괴시키기 때문입니다. 악한 말은 절제하고 선한 말을 해야 합니다. 선한 말을 해야 선한 생각이 많아집니다. 혀의 바른 관리만이 좋은 날을 보게 하는 최선의 방법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선을 행해야

탈무드(Talmud)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어느 제자가 랍비에게 질문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경건한 사람들을 통해 주위사람들에게 바른 행동을 하도록 강하게 이끌지 않으십니까?" 랍비가 반문합니다. "우리는 항상 좋은 일을 행하며 바르게 살도록 권하지 않느냐?" 그러자 제자는 따지듯이 랍비에게 물었습니다. 

"그렇지만 악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악한 일로 끌어들이는 힘이 훨씬 더 강합니다. 또 사람들을 자기 패거리로 만들어 악한 힘을 키우려 할 때는 우리보다 더 열심히 합니다." 랍비는 조용히 대답합니다. "그 이유는 바른 일을 행하는 사람은 혼자 걷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악한 일을 행하는 사람은 혼자 걷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재림이든 하나님의 심판이든 담대합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설 수 없다면 좋은 날 보기 어렵습니다. 악한 것으로부터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적극적으로 선을 행해야 합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행해야만 합니다.  

본문 11절입니다.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여기의 '떠나' 는 '엑클리나트' 로 '돌아서라' 를 의미합니다. 즉 '악에서 돌아서라' 는 뜻입니다. 자기를 대적하며 고통스럽게 하는 악한 사람에게 똑같이 악으로 대하지 말고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본문 9절은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고 말합니다. 바울은 로마서 12장 21절을 통해 "악에게 지지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고 적극적 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모습입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한 유대인과 채찍질하고 조롱하고 십자가에 못 박는 군병까지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따르는 우리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해야 합니다.  

테레사 효과(Teresa Effect)를 아십니까? 평생을 가난한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했던 마더 테레사는 "나눔은 우리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며, 나누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이며 또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 라고 말했습니다. 하버드 의대의 연구에 의하면 테레사 수녀처럼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선한 일을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착해지는 것은 물론, 우리 몸까지도 영향을 받아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물질(Immunoglobulin A; IgA)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눔이나 선한 활동을 통해 일어나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변화를 데레사 효과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선을 행하면 반드시 좋은 날 보게 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화평을 구해야  

화니 크로스비(Fanny Crosby)는 미국의 유명한 찬송 작사가였습니다.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 주,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등 2천여 편의 은혜롭고 감동적인 찬송시를 작사하였습니다. 크로스비는 생후 6개월만에 시력을 잃고 시각장애인으로 92년 평생을 살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은혜로운 찬송을 지을 수가 있었는지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늘 만나는 사람에게 당신의 영혼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빌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빌었던 것이 다 내게로 와 어려운 환경에서도 평화를 누리며 은혜로운 찬송을 지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본문 11절입니다. "화평을 구하여 이를 좇으라". 화평은 헬라어로 '에이레네' 입니다. 양편을 모두 좋게 하는 행동을 뜻합니다. 좋은 날을 보기를 원한다면 누구와도 불화해서 안 됩니다. 화평을 구하고 화평을 좇아야만 합니다. 화평을 구하고 좇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구하며 좇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를 적극적으로 따라 잡으라는 말씀입니다. 

화평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의 원수맺음을 십자가로 화해를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헐뜯는 것을 삼가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 9절을 통해 예수께서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자녀의 특징은 화평케 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름지기 성도는 화평을 구해야 합니다. 그가 모임에 참여함으로 화목해진다면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 받기에 합당합니다. 그러나 참여하는 모임마다 다툼이 생기고 분열된다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바울은 로마서 12장 18-21절에서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고 가르칩니다. 화평해야 할 대상은 모든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사람, 친분이 있는 사람과만 화평이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과도 화평을 유지해야 합니다. 

누구나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부족한 것 때문에 좌절하여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도 많지만 부족한 것을 알고 노력하고 기도하여 행복한 생애를 누린 사람도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경우입니까? 누구나 좋은 날 보기를 원하지 저주스러운 삶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좋은 날 보기를 원하십니까?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시기 바랍니다. 악에서 떠나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시기 바랍니다. 화평을 구하며 화평을 좇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의인을 향하시고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께서 좋은 날을 허락하여 주실 줄로 믿는 복된 성도가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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