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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특별한 초청 (마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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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초청 (마 17:1~8) 


지난 16일, 국가조찬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일 년에 한 차례, 대통령 내외를 모시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특별한 시간, 때문에 아무나 그 자리에 나아갈 수 없고, 오직 초청된 분들만 참석할 수 있습니다(마7:22-23; 마25:11-12).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12제자들 가운데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지목하여 특별한 장소로 초청하십니다. 이들이 변화산으로 초청받았을 때, 예수님의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모세와 엘리야가 함께 있으며,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마17:4-5). 아마도 이 세 사람은 평생 그 때의 사건을 잊지 못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주님께서 12제자 중에 이 세 사람을 특별히 초청하셨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특초(特招)’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바울에게 하셨던 것처럼 특별한 은혜를 주시기 위하여 일상에서 특별한 장소로 자기 백성들을 초청하실 때가 있습니다(출24:1-2, 18, 33:11; 갈1:15-17).

저들은 산 위로 초청되었을 때에 이런 저런 핑계를 대지 않고(눅14:16-20), “예” 순종했고, 그 결과 일생일대의 놀라운 경험의 주인공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열정(熱情)이 있어야 합니다. 엘리사처럼 말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시는 것을 알고 장소를 옮길 때마다 엘리사를 떼어놓으려 하지만 엘리사는 엘리야를 끝까지 따라붙었고 결국 엘리야의 승천을 목격하고, 엘리야의 영감을 갑절로 받았으며, 엘리야가 떨어뜨린 겉옷을 사용하여 놀라운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왕상2:1-25).

룻도 마찬가지입니다(룻1:14). 나오미의 또 다른 자부 오르바는 그냥 자기 집으로 돌아갔지만 룻은 생명을 걸고 시어머니를 따라 나섰고, 베들레헴을 향하여 함께 나아갑니다. 그 결과 그는 그 곳에서 수많은 기적을 경험했으며, 명문가를 이루었고, 다윗,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낳는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흔적(痕迹), 저는 강화도에 위치한 벧엘수양관을 잊을 수 없습니다. 1998년 여름, 하나님께서 그 허름하고 냄새나는 수양관에서 나를 만나 주시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흔적을 부족한 종에게도 남겨주셨기 때문입니다(갈6:17).

대나무가 수직으로 자랄 수 있는 이유는 그 몸에 ‘흔적’, 즉 마디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디는 성장이 멈추고 양분이 축적되는 시기로 일종의 멈춤이요, 고통입니다. 그러나 대나무에 마디가 없다면 수직으로 자라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드럼통에도 이 마디의 지혜가 있습니다. 기름을 넣는 드럼통을 처음에는 밋밋하게 만들었는데 옆에서 받는 충격에 자꾸 터지자 대나무의 마디에서 힌트를 얻어 옆 주름, 즉 마디를 몇 개 넣었더니 충격을 견디는 힘이 4배나 강해져서 굴러도 문제가 없는 튼튼한 드럼통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흔적의 힘이요, 마디의 힘입니다.

아둥바둥 굴러서라도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앞으로 전진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마디, 흔적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안식일(安息日)이 주어졌습니다(막2:27). 마디 없는 대나무 아무짝에도 쓸모없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6:6)"

부임 20주년을 맞아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후에 교회에 돌아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라는 책을 보게 되었는데, 책을 편 순간,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눈길을 뗄 수 없었습니다.

린다 한, 본명은 한영주, 1955년 3월, 춘천에서 태어난 그녀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를 계기로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생길에 접어듭니다. 부모의 이혼, 도미해서 34년 동안 무려 90가지가 넘는 일을 하며 억척스럽게 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성폭행과 낙태, 두 번의 이혼의 아픔을 겪게 되고 자녀들과 헤어져, 한국, 일본, 미국을 전전합니다. 악착같이 돈을 벌어놓으면, 어느새 돈 냄새를 맡은 자들이 다가와 감언이설로 따 빼앗아가고, 그래서 다시 밑바닥으로 떨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미용상품점에 취직하여 근근이 살아가던 어느 날, 그녀는 사장의 초대로 교회에서 하는 수련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어리버리한 상태에서 따라간 그 수련회가 내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 아무도 몰랐다. 그 수련회에서 진짜 사랑을 확인했으며, 내 인격의 중심에 예수님이 들어오시는 것을 느꼈다. 수련회 순서에는 침묵의 시간이 있었고, 또 관속에 들어가 보는 시간도 있었다. 

이상하게 감격과 감사의 눈물이 쏟아지면서 가슴속에 묻어왔던 많은 상처, 수치심, 죄책감 등이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수련회가 내 삶을 180도로 바꾸어 놓았다. 드디어 그 우중충한 족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었다. 수련회를 마치고 꼬불꼬불한 길을 내려오는데, 나무들, 새들이 막 춤을 추면서 나를 반겨주고 안아줬다. 다음날 출근길에는 맞은편 신호등 때문에 서 있던 차들이 죄다 ‘할렐루야’하고 외치는 것 같았다.”

2009년 1월 15일, 여객기 한 대가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했을 때, 여객기 안에는 린다를 포함한 15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옥과 같이 캄캄한 비행기 안에서 탑승객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고 후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녀는 일약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유명 텔레비전과 잡지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저 절망의 깊은 계곡에서 ‘높은 곳’에 세우사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인생의 주인공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녀를 바꾸어놓은 결정적 계기는 바로 전교인 수련회였습니다.

이번에 성령님께서 일상을 떠나 오늘의 변화산으로 우리를 특별히 초청하시는 그 음성에 올바른 반응(反應)하시기 바랍니다. 비움, 떠남, 위임(委任)의 연습을 하십시오. 내 삶을 주관하시는 그분께 말입니다(창12:1; 벧전5:7). 주께서 이 시간 우리를 초청하십니다(아2:10-14). 

이번 수련회에 함께 참여하여 우리 작은 믿음을 주님 앞에 보이는 계기로 삼고, 동시에 특별한 장소에서 우리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영적 경험을 맛보는 특별한 은혜를 누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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