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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광복절] 누가 너희를 꾀더냐? (갈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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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너희를 꾀더냐? (갈 3:1~6) 
 
 
금주는 우리 민족이 일제 36년의 식민지생활에서 해방을 받은 64주년 "8.15광복절"이 들어 있는 주간입니다.
오늘 본몬에 "어리석다"는 말씀이 반복되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어리석었기 때문에 일본에 의해서 36년 동안이나 나라를 빼앗기고 식민지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해방은 얽매인자에게는 가장 큰 소망이고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 민족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그 소망을 이루었으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직도 많은 것으로부터 해방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육체적인 질병으로부터 시작해서 상처받은 감정이나 억압이나 고통이나 물질문제이거나 잘못된 인간관계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우리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을 통하여 나사렛 에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얽매인 것들로 부터 해방을 받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이 시간은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하고 싶은 것은 유혹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우리를 꾀이고 유혹하는 것이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에  당하는 유혹은 수없이 많을 것입니다. 유혹을 당하는 것은 믿는 사람들이나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눈만 뜨면 유혹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본심은 아니었는데 약한 마음이 유혹에 넘어가서 본의 아니게 실망스러운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으며 후회막급해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유혹은 강하게도 오고 또한 유혹은 담콤하고 부드럽게도 옵니다. 압력이나 협박을 가하기도 하고 꼬리를 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오든 유혹은 우리를 넘어뜨리는려고 오는 것입니다. 인본주의에 빠지게 하고 편리주의에 빠지게 하여 결국 신앙을 어렵게 하고 무너지게 만드는 마귀의 꾀인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도 보면 "누가 너희를 꾀더냐?"고 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앞에 두고도 오히려 다른 교훈에 "꾀임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꾀이다'라는 말은 달리 표현하자면 '마법에 걸리다, 넋을 빼앗기다 (bewitched)'는 뜻에 해당되는 단어입니다. 마법에 걸리는 것처럼, 넋을 빼앗겼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교인들에게 사울 사도가 한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교인들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의 죽으심과 부활에 집중한 교훈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갈라디아교인들은 바울이 가르친 것에서 속히 떠나고 말았습니다. 

갈라디아교인들은 다른 교훈으로 꼬이는 꼬임에 쉽게 넘어간 어리석은 그리스도인들이었던 것입니다. 미운 것은 꼬이는 자입니다. 못된 것은 유혹을 하는 자일 것입니다. 그러나 쉽게 꼬임에 넘어가는 자 역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인 아닌 것입니다. 지금도 꼬이는 자는 도처에 넘치고 있습니다. 꼬이는 자에게 핑계를 데고 책임을 떠넘기고 말일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유혹에 넘어가거나 꼬임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종교적인 유혹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첫째로 주의할 것은 모두가 다 똑같다는 유혹입니다. 이런 종교 저런 종교 모두가 다 똑같으니 특별하게 기독교일 필요가 없으며 예수를 믿어야 할 것이 없다는 꼬임입니다. 20세기말과 21세기에 현대인들의 심성을 자극하면서 침투하고 있는 종교다원론입니다. 종교는 다 똑같다는 유혹입니다. 구원은 기독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종교 모든 수양 모든 수련에도 다 있다는 것입니다. 

경지에 이르면 다 똑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도 사랑과 용서를 말씀하시고 십자가까지 지시면서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셨고 관용을 말씀하셨지만 구원은 "나 밖에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요 내가 곧 생수이며 내가 곧 빛이라 하신 것입니다. 모든 다양성을 다 인정하고 있는 성서이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오는 종교적인 유혹은 쉬운길과 지름길에 대한 유혹입니다.
예수를 꼭 그렇게 열심히 믿을 필요가 뭐 있느냐 하는 꼬임입니다. 쉬운 길을 제시합니다. 지름길을 말합니다. 덜 열심을 내도 구원받을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수고스럽게 그렇게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렇게 사시지 않으셨을뿐만아니라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을 피해가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고난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너희가 은혜를 받았으니 또한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라 하셨고, 세상에 환란이 많으나 강하고 담대하라 하셨고, 내가 세상을 이긴 것처럼 너희도 세상을 이길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번째는 이단 사이비종파의 유혹입니다. 
더 잘 믿게 해주겠다. 더 확실한 구원을 보장하겠다. 하면서 믿는 자만을 대상으로 해서 뻗치는 이단과 사이비의 유혹입니다. 
교회 밖에서 이루어지는 성경공부나 무료료해준다는 신학공부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이단 사이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교회분쟁중에 상당 수는 이단 사이비가 조장하고 있습니다.
 
오즉 했으면 한기총에서 2005년부터인가 이단경계주일을 정하고 매년 교회들로 하여금 이단 사이비를 경계하는 교육을 강화하도록 했겠습니까?
이단 사이비에 미혹되면 먼저는 자신이 파멸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정과 학교생활과 직장생활, 인간관계가 다 파괴되고 맙니다. 
처음부터 우린 이단이 하고 다가오지 않습니다. 독사의 꼬리를 감추고 웃는 낯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가 일단 걸리면 본색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언급하지 않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죄악에 대한 유혹이나 탐욕과 음행에 대한 유혹이나 도박과 음주와 온갖 세상적인 유혹으로부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노출되어 있습니다. 뿐 아니라 누가 꼬여서보다도 자신 스스로가 유혹의 본당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혹자에게서 그 죄값을 찾으시겠다고 하셨으며 그 피값을 반드시 찾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유혹에 넘어가는 자도, 스스로 유혹을 하는 자도 되어서는 안될 줄로 믿습니다. 누가 대신하여 이 유혹을 막아주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주님을 의지하고 유혹을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교인들은 처음 들은 교훈과 처음의 결심과 결단을 꼬임을 받고 바꾸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얻은 그들이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버렸고, 성령으로 시작했는데 육신의 생각으로 돌아가버렸던 것입니다. 우리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혀 어떤 상품을 살 생각이 없었는데 광고를 통하여 한 순간에 별로 필요도 없는 것을 사버린 경험을 한번쯤은 다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 상품의 광고뿐이겠습니까? 신앙에 대한 각종의 유혹과 피알과 꼬임이 참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어떤 신앙적인 유혹도 종교적인 유혹에도 강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를 향해 "누가 너희를 꾀더냐?"고 묻고 계십니다. 누가 너를 꾀었기에, 무엇이 너를 꾀었기에, 어떻게 너를 꾀었기에 네가 십자가의 은혜를 버렸느냐. 기도를  버렸느냐. 예배를 빼앗겼느냐. 진리를 빼앗겼느냐. 감사를 버렸느냐. 하나님을 잊어 버렸느냐. 도대체 무엇이 너를 꾀었기에, 도대체 누가 너를 꾀었기에 하나님으로 부터 멀어져 갔느냐? 교회로부터 멀어져 갔느냐? 목자로부터 멀어져갔느냐?
이 시간 묻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은 유혹으로부터 해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의 복음과 그 십자가만을 사랑하고 자랑하고 살겠다고 하는 신앙인을 유혹하기란 하늘에 있는 별을 따기보다도 힘이들 것입니다. 
그래서  "어리석도다"가 아닌 "잘하였도다'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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