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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도 바울의 법정전도 (행 2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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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의 법정전도 (행 26:24~29)  


오늘도 김밥 이야기로 설교를 시작하겠습니다. 동네에 김밥 가게가 들어온 후제일 타격을 많이 입었다고 생각한 것이 오뎅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뎅은 소주 한잔을 하고 술에 취한 채로 김밥가게를 찾아와 <너때문에 나 장사 끝났다>고 김밥을 패기 시작했습니다. 김밥이 다시 옆구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하자 너무 억울해서 <나 때문에 네가 장사가 안된다는 객관적 증거라도 있느냐>고 필사의 힘을 다해 따지고 대들었다고 합니다. 오뎅은 <네 생겨먹은 꼴을 봐라. 난 다른 무엇보다 네 겉다르고 속 다른 꼴부터 보기 싫다>고 하면서 또패기 시작하자, 김밥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야, 그럼 잘보고 패. 난김밥이 아니라 순대란 말이야 순대><난순댄 디~>하면서 죽어 갔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겉다르고 속 다른 것을 위선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좀 더고상하게 말하면 일관성의 결여라고 할 수있습니다. 신앙인이 욕을 먹는 가장 큰원인도 이런 일관성의 결여 때문이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 사도의 일생이 던지는 감동의 하나는 이런 일관성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가 회당에 들어가든 법정에 서든 그의 삶의 모습은 언제나 한결 같다는 것입니다. 그는 지금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후 다시 가이사랴 법정으로 호송되어 2년여에 걸쳐 재판을 받는 죄수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재판을 받으면서도 그리스도의 증인답게 그가 서 있는 법정조차도 전도의 장으로 삼아 복음을 증거합니다. 새로 부임한 베스도 총독(25:1-취임 3일만에 재판)과이번에는 헤롯 아그립바 왕까지 재판 자리에 임한 삼엄한 자리에서 조금도 위축됨이 없이 일개 죄수가 당당하게 오히려 이 권력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그 일관성있는 모습을 보십시오. 그는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고 자신이 말한 그대로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런 한결같은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준비되어야 할것은 무엇일까요? 

*일관성 있는 전도자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준비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1. 말씀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본문27절에 보면 심문을 받던 바울이 아그립바 왕에게 질문을 합니다.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본래 헤롯 아그립바는 저유명한 헤롯 대왕의 증손자(아그립바 II세)로서 증조부 헤롯대왕이 유대인과 에돔 혼혈 출신이지만 자신은 유다의 문화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자로 자처하던 사람이었습니다.(헤롯왕가의 마지막 통치자) 그가 유다 백성의 전통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는 성경을 알아야 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아그립바 왕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증거하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 철학을 따라서가 아닌 성경의 증언을 따라서 임을 그에게 말하고자 한것입니다. 

이미 행26:19절 이하에서 그것을 바울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아그립바 왕이여 그러므로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내가 거스리지 아니하고” 무슨 말입니까? 나는 내마음대로 내 철학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보여준 계시의 말씀을 순종하여 전하고 있다는 말씀이 아닙니까? 

이제 22-23절 말씀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내가 오늘까지 서서 높고 낮은 사람앞에서 증언하는 것은 <선지자들과 모세가 반드시 되리라고 말한 것>(구약 성경의 메시아 증언)밖에 없으니 (23) 곧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먼저 다시 살아나사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전하리라 함이니이다” 결국 나는 성경대로 그리스도를 증거한 것이라고 바울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를 다른 종교와 구별해서 말할 때<계시 종교>라고 말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계시>란 “본래 보여 주신다”는 뜻으로 인간이 자신의 이성으로 찾은 어떤 것이 아닌 하나님이 먼저 보여 주신 것에 근거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신학에서는 다시 <계시>를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로 나눕니다. 일반 계시란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보여 주시고 허락하신 모든 진리 예를 들어 자연, 역사, 양심등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인간이 구원을 받을 수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특별히 자신을 계시하시고 구원의 길을 계시하셨는데 그 대표적인 특별 계시가 바로 성경인 것입니다. 예수님도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5:39)고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한평생 예수님을 증거하고 이웃들을 구원(영생)의 길로 인도하려면 다른 것은 몰라도 성경은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이 말씀으로 사람들이 예수를 구주로 믿고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행한 사실은 오늘의 교회 내에 성경 문맹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무엇보다 말씀을 아십시오. 말씀으로 준비되십시오. 군인이 무기를 사용할 줄 모른다면 그가 어떻게 유능한 군인으로 전투에 사용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여러분이 다른 것은 몰라도 말씀으로 무장된 주님의 군대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2. 간증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바울 사도가 전도할 때마다 말씀과 함께 사용한 소중한 전도의 도구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신앙 간증이었습니다. 바울은 사도행전을 통해서 그가 본격적인 전도의 기회를 얻게 되었을 때그때마다 자신의 신앙 간증을 합니다. 

사도 행전22-26장 사이에만도 그것이 두차례에 걸쳐(22장,26장)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번이 다 일정한 형식, 틀을 가진 간증문인 것을 알수 가 있습니다. 그 틀의 첫째는 내가 예수 믿기전 어떤 사람이었는지(나의 BC) 둘째는 내가 어떻게 예수를 만나고 믿게 되었는지 그리고 셋째로 내가 예수 믿고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나의 AD)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간증(testimony)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간증을 쉽게 정의하면 내가 예수 믿고 ‘과거의 나’가 ‘오늘의 나’로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5장에 보면 예수께서 귀신들린 자를 귀신에서 해방하시고 고치신후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친속에게 고하라”(막5:19) 이 말씀에 대한 순종이 바로 간증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보다 구체적으로 본문의 배경에서 바울의 간증을 들여다보기로 하겠습니다. 자, 24장 4절부터 읽어 보십시다. “내가 처음부터 내 민족과 더불어 예루살렘에서 젊었을 때생활한 상황을 유대인이 다 아는 바라” 무슨 이야기부터 시작합니가? 예수 믿기전 자신의 젊음의 시절부터 이야기를 하지요. 

그다음 12절부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 일로 대제사장들의 권한과 위임을 받고 다메섹으로 갔나이다.(13)왕이여, 정오쯤 되어-” 무슨 이야기가 나옵니까? 예수님을 어떻게 만났는가하는 이야기이지요. 그 다음 20절부터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먼저 다메섹과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과 유대 온땅과 이방인에게 까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회개에 합당한 일을 하라 전하므로” 그래서 그가 이제 이방인들에게 나아와 복음을 전하는 새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말씀이 아닙니까. 이것이 바로 간증인 것입니다. 

성경을 잘 몰라도 예수 만나고 예수 믿은 것만 분명하다면 누구나 전도할 수 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언제 전도를 시작했습니까? 예수 만난 직후였습니다. 무엇으로 전도했습니까? “이 분예수가 나의 과거의 모든 것을 알고 말해 주었다. 그는 그리스도임에 틀림이 없다” 이것이 바로 간증 전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평생을 전도자로 살고자 하는 모든 분자신의 간증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난미국 성도들 중자신의 간증문을 짧은 책자로 혹은 편지지로 가지고 다니며 그것을 나눔으로 전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간증을 준비하십시오. 어렵지 않습니다. 과거에 예수 믿기 전 어떻게 사셨는지(노셨는지), 어떻게 예수님 만나고 어떻게 변화되셨는지 말씀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3. 존재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존재가 준비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합니까? 전도하려면 어느 정도는 자신의 변화된 삶의 확신, 곧 변화된 자기 존재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존재 전도’(Presence Evangelism)라고 합니다. 말로 하는 전도를 우리가 ‘선포 전도’(Proclamation Evangelism)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존재 그 자체가 전도가 되도록 하는 것을 ‘존재 전도’라 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말로 만전도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신의 변화된 존재 자체로 전도하기도 한 것입니다. 

바울이 아그립바 왕에게 담대하게 복음을 계속 전하자 28절에서 아그립바 왕이 보여 준반응을 주목해 보십시오.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 도다” 다시 말하면 짧은 시간에 몇 마디 네말로 나를 설득하여 그리스도인으로 회심시키려 하느냐? 라는 뜻이지요. 29절의 사도 바울의 반응이 무엇이었습니까?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이 아니라 오늘 내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일하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얼마나 대담한 선포입니까? 이렇게 죄수로 결박되어 여러분 앞에 서 있는 모습 빼고는 나는 여러분이 나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평화를 당신들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내영혼 속에 넘치는 구원의 기쁨을 당신들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죽으면 나를 위해 예비 된 저천국을 향한 그놀라운 내세의 희망을 당신들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오늘 여기서 내가 살아야 할 내 삶의 이유와 목적이 되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들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지금 이 순간도 내마음속에 살아계셔서 나를 인도하시는 내 삶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들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존재 전도’의 사례인 것입니다. 

자, 이런 바울의 선언에 소위 당대의 권력자들이 보인 반응이 무엇이었습니까? 행26:30-32을보십시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는 결박당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하지 않습니까? 32절에서는 아그립바 왕조차 바울이 로마의 가이사 황제에게 상소만 안했더면 당장 석방시킴이 마땅하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바울의 무죄함과 그의 삶의 순결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삶이 오히려 부러웠던 것입니다. 그는 분명 세상의 권력이 주지 못할 무엇인가를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분명 세상의 황금으로 살수 없는 어떤 내면의 행복을 가진 자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그리스도안에 사는 바울의 깊은 존재를 만나자 그들은 모두 갑자기 목마른 영혼들이 된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목마름은 바울이 만난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하나님이 아니고는 결코 다른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금 인형 이야기>를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소금 인형은 늘목이 말랐습니다. 그의 목마름은 어떤 무엇으로도 해갈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큰바다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마침내 바다에 도착하는 순간 너무 기뻐 그는 자기 발을 바다에 넣습니다. 바다는 자기 발을 짤라 가버립니다. 

소금 인형은 아팠습니다. 다음 순간 바다는 다시 출렁거리며 다가와 그의 다리를 짤라 갑니다. 더 아팠습니다. 다음 순간 바다는 다시 출렁이며 그의 허리를 짤라 갔습니다. 더더 아팠습니다. 그러자 다음 순간 바다는 출렁이며 다가와 이번에는 그의 가슴을 짤라 갔습니다. 더, 더, 더, 아팠습니다. 다음 순간 바다는 다시 출렁이며 다가와 그의 목을 짤랐고 그의 목과 머리가 바다에 잠기는 순간 소금 인형은 기쁨에 찬외마디를 질러댑니다. 

“맞아. 내가 바다였지. 내가 바다야!“ 소금 인형이 그의 모태인 바다를 찾고 바다에 잠기는 순간 그는 비로소 다시는 목마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 바다가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이 바다가 우리를 받아 주시고 품어 주시고 우리 죄를 씻어 주시고 새롭게 하시는 십자가에서 우리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그리스도라고 전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복음 전도인 것입니다.  (이동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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