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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축복의 통로 (창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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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통로 (창 12:1~4)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행복하게 언제나 잘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행복하게 언제나 잘 산다는 것이 참 힘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세상과 다른 세상입니다. 쉽게 말해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왜곡되고 변질된 세상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세상엔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통과 아픔과 괴로움과 가난함과 병듦 같은 것들입니다.

이 세상은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의 죄로 말미암아 불완전하게 되고 왜곡되게 된 이 세상을 바꾸시어 처음 하나님이 창조하셨던 세상과 같은 세상을 다시 만드시고 계십니다. 요한계시록 21장 1절에서 4절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하여 사망과 애통함과 곡함과 아픔과 같은 것들이 하나님의 원 뜻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하게, 건강하게, 부하게, 형통하게 사시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적인 형통함과 부요함만이 마치 최고이고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무조건 형통함과 부요함을 죄악시하거나 유치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기독교적인 건강한 사고방식과 철학이 아닙니다.

틀림없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언제나 행복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언제나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을 우리는 그냥 복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그 복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생각하려고 하는 것은 복과 하나님에 관한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복은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은 하나님으로부터만 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외에 복은 어디서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다윗은 시편 16편 2절에서 아주 간단하게 그러나 아주 분명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나이다.>

복을 받으려면 그러므로 하나님께만 의존하고 의지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만 구해야 합니다. 복을 하나님 아닌 다른 곳에서 다른 것을 통하여 받겠다고 생각하는 것,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복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화를 받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이사야 31장 1절과 4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 여호와께서도 지혜로우신 즉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 그의 말씀들을 변하게 하지 아니하시고 일어나사 악행 하는 자들의 집을 치시며 행악을 돕는 자들을 치시리니,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들의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펴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 아멘.

우리의 삶에 넘어짐과 형통치 못함이 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우리가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복과 도움을 하나님으로부터만 받겠다는 믿음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생각하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을 수 있는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마태복음 7장 7절에 있는 것과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찾고 구하고 두드리는 자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찾고 구하고 두드리라는 말씀은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이 말씀 때문에 참으로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우리 한국 교회와 교인들은 참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둘째는 시편 1편에 있는 말씀과 같이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율법 즉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과 식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십니다. 저는 열쇠에 관심이 많습니다. 천국의 열쇠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전에 살던 저희 집은 옛날 나무 대문이었습니다. 열쇠로 잠그는 것이 아니라 나무 빗장으로 잠그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려면 문을 두르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면 안에서 어머니가 나와 열어 주곤 했습니다. 밤 늦게 들어가려고 할 때는 문을 두드려 식구들을 깨우는 것이 미안하여 아예 담을 타고 넘어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식으로 집에 들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요즘은 대개 다 열쇠로 문을 열고 다닙니다. 그동안 우리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비결로 마태복음 7장을 선호하였습니다. 마태복음 7장의 말씀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유효할겁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비결로 시편 1편의 말씀이 더 좋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쓸 줄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저는 현재 열매나눔재단의 대표이고 이사장입니다. 열매나눔재단을 세우고 그 재단을 통하여 이런 저런 일을 하는 것이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모릅니다. 하는 모든 일이 거의 다 인간적인 눈으로만 보면 무모한 도전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것이 아니라 그냥 무모한 도전 그 자체입니다.

힘들 때가 있습니다. 아니 많습니다. 그래서 늘 기도합니다. 정말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제가 재단의 성공과 형통함을 위하여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은 재단을 하나님의 식과 법대로 운영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믿음으로 경영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재단을 축복해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재단이 하는 모든 일위에 축복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면 세상의 그 어떤 어려움도 재단과 재단이 하는 일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세 번 째로 생각하려고 하는 것은 복의 형태에 관한 것입니다.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이야기하라면 복의 형태가 그릇일까 파이프일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복의 모양과 형태가 파이프였으면 좋겠습니까? 그릇이었으면 좋겠습니까? 

그동안 우리 한국 교회는 복을 담는 그릇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큰 그릇을 준비하여야 큰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축복의 형태가 그릇이 아니라 파이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읽은 말씀 중에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3절)이 참 좋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축복이 그냥 우리에게서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축복이 우리로 말미암아 세상으로, 많은 사람에게로 흘러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얼핏 생각하면 별로 매력적인 말씀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축복의 파이프가 되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축복의 그릇이 되고 싶으십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을 통하여 하나님의 축복이 세상과 다른 사람에게로 흘러가게 하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통하여 여러분에게로 흘러 들어오게 하고 싶으십니까?

우리는 대개 축복의 그릇이 되고 싶어 합니다. 복은 내게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지 나를 통하여 남에게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식과 생각은 다릅니다.

그리고 실제로 계산을 해 보면 우리의 계산과 생각이 틀렸고 하나님의 생각과 계산이 옳으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물은 그릇에 많을까요 아니면 파이프에 많을까요? 여러분 물은 그릇보다 파이프에 많습니다. 그것은 사실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저는 정말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제 자식이 축복의 그릇이 되지 않고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릇에 담긴 축복의 양과 질은 파이프에 담겨 있는 축복의 양과 질에 비교될 수 없습니다.

바보 같은 퀴즈 하나를 여러분께 드리고 싶습니다. <70302950>. 무슨 숫자일까요? 제가 올 1월부터 7월까지 밖으로 지출한 헌금과 구제와 선교비 총액입니다. 제가 교회로부터 받은 생활비는 세금과 연금을 제하고 받는 실수령 액만 생각하면 제가 올해 지출한 돈에 절반 정도 밖에 안 됩니다. 늘 이렇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 보통 제가 지출하는 수준보다 올해는 좀 높아졌습니다. 막내 아들 결혼 부조금으로 들어 온 돈을 선교비로 대부분 지출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나름 절약하고 절제하였습니다. 저는 결혼한 막내 아들 집에 가는 것을 싫어합니다. 너무 좁고 구차하기 때문입니다. 막내가 그렇게 사는 것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70302950>이라는 숫자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전체 수입에서 밖으로 지출한 돈의 퍼센테이지가 퍽 높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계산해 보았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작년에 비해 2.28% 밖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작년보다 꽤 많은 돈이 지출되었지만 때문에 단순히 지출된 돈만 비교하면 퍼센테이지가 제법 높아졌지만 정작 중요한 제 수입과 지출의 퍼센테이지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절약하여서 그 숫자가 나온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물은 파이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원지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파이프를 통하여 물이 나갔다고 파이프의 물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파이프를 통하여 많은 물이 나가도 파이프는 언제나 물로 가득채워져 있습니다. 제 돈이 나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보니 제 돈이 나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돈이 제 파이프를 통해서 나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통하여 저를 세워 주시고 저를 높여 주신 것이었습니다.

결국 절약하여 통과 시킨 돈은 고스란히 제 돈이 되고 만 셈입니다. 생각해 보니 이번만 그랬던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그랬습니다. 욕심 부려 채운 그릇의 복보다 많은 하나님의 복이 제 삶에 넘칩니다. 그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면만이 아닙니다. 모든 면에서 하나님은 제 삶을 형통함으로 충만케 해 주셨습니다.

막내 아들 집에 잠깐 들렀을 때 부엌에 아이들이 붙여 놓은 메모지를 보았습니다. 자기들의 수입을 계산하여 거기서 뗀 십일조와 구제비와 선교비에 대한 액수였습니다. 다 써도 모자랄 돈에서 저렇게 떼고 나면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들었습니다. 

큰 아이는 미국에서 유학 중입니다. 유학 생활은 정말 빠듯합니다. 거기서 100불이면 정말 엄청나게 큰 돈입니다. 그렇게 빠듯한 생활 중에서 십일조와 이삭줍기와 선교비를 떼는 것을 보면 정말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애비가 열심히 낼 터이니까 너희들은 좀 잠시라도 대충대충 살아라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힘들어도, 생살을 떼어 내는 것과 같을지라도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축복의 파이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 제 아이들이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과 같이 온 땅이 제 아이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좀 힘들고 어려워도 주를 위하여 쓰는 것을 훈련하고 연습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애비로서 아이들이 불편하게 살고 고생하는 것이 안쓰럽지만 모른 척 하고 내 버려 두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아브라함과 같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높은 뜻 모든 교회가 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은 이삭의 하나님이시고, 이삭의 하나님은 야곱의 하나님이시고, 야곱의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고, 아브라함의 하나님은 저의 하나님이시고, 저의 하나님은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십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하나님으로만 끈을 삼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세상 식으로 복을 얻으리라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복의 근원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려서라도 하나님의 복을 쟁취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들이 천국의 열쇠를 지니시고 사는 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여호와의 율법,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과 식 우리가 늘 말하는 높은 뜻을 품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 같은 복을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축복의 그릇만 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축복의 통로가 되려고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위하여서는 절제하고 하나님과 세상을 위하여서는 낭비하는 사람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온전한 십일조 생활도 하시고 좀 힘들고 어렵지만 남을 돕고 섬길 일이 교회를 통하여 제시되거든 양보하지 말고, 빠지지 말고 무조건 덤벼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높은 뜻 모든 교회와 높은 뜻 교회의 모든 교인들이 다 복의 근원이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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