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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온 땅에 퍼진 소문 (마 9: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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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땅에 퍼진 소문 (마 9:18~26)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두 가지의 놀라운 기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고통받던 여인이 치유된 것과 또 하나는 유대 고급 관리의 딸이 병으로 죽었다가 살아난 것입니다. 이런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곧 온 땅에 퍼졌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퍼진 소문이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행하신 기적에만 쏠려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사람의 입을 타고 전해지는 소문은 그 진실성의 유무가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전하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근거 없이 꾸며진 잘못된 소문은 한 사람의 인생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기도 합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연예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자살을 하기까지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우리는 생명을 죽이는 소문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유일무이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본질적 의미를 깨달아 제대로 된 예수 그리스도의 소문을 퍼뜨리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생명의 주인 예수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한 관리가 와서 절하며 이르되 내 딸이 방금 죽었사오나 오셔서 그 몸에 손을 얹어 주소서 그러면 살아나겠나이다 하니 (마 9:18) 복음의 새 시대가 열렸음에도 여전히 율법적 종교 생활에 매여 있던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영적 교훈을 주시고 계실 때였습니다. 유대의 한 관리가 예수님을 찾아와 자신의 딸을 살려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본문 말씀에서 마태는 이 상황을 요약하여 기록했지만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마가복음 5장에는 이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찾은 유대 관리는 회당장 야이로였습니다. 회당장이라는 지위는 당시 유대인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입니다. 회당은 유대 사회에서 학교, 재판소 등의 역할을 하던 곳으로 유대인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회당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회당을 중심으로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회당장은 유대교에 철저하게 헌신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위치의 사람이 직접 예수님을 찾아 온 것은 당시 사회 분위기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당시의 예수님은 사역을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이고 정통 랍비 출신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을 찾아와 발아래 엎드렸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야이로의 마음속에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딸을 살리실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야이로가 죽은 딸을 살려달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마가의 기록으로는 야이로가 예수님을 찾을 때까지만 해도 딸이 살아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집으로 가시던 중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과의 만남으로 시간이 지체되었고 그때 야이로의 종들이 와서 딸의 죽음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믿음에서 흔들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상황이 수시로 닥칩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받을 때에는 분명히 답이 되고 힘이 되는데 현실 세상에 나가면 이상하게 흔들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마음속으로는 분명히 결단을 했는데 실제 적용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시간표를 뛰어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께서 그 관리의 집에 가사 피리 부는 자들과 떠드는 무리를 보시고 이르시되 물러가라 이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그들이 비웃더라 무리를 내보낸 후에 예수께서 들어가사 소녀의 손을 잡으시매 일어나는지라 (마 9:23~25)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집에 가서 죽은 딸을 살려 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놀라운 권능 앞에 모든 사람들의 비웃음은 일거에 사라졌고 그 소문이 온 땅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신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고 붙잡아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도대체 누구신가’라는 점입니다. 죽은 자를 살리셨다는 것은 한마디로 예수님께서 생명의 주인이심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창세기 3장 문제 — 하나님 떠난 문제, 죄 문제, 사단 문제 — 를 완벽하게 해결하시기 위해 오신 근본 하나님임을 말합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 여러분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아주 작은 일 한 가지만 하면 됩니다. 이것은 작지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의 비밀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정시 무시로 기도하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실망하거나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 렘넌트 일곱 명은 모두 기도의 비밀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셨다는 사실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합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왜 염려합니까!
 
이러한 기도의 능력을 아는 여러분 뒤에서 지키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입니다. 옆에서 지키시고 앞서서 지키시는 분이 바로 살아계신 그리스도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었습니다. 설령 죽음의 문제가 닥쳐도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이 보장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여러분은 최종 승리가 보장된 인생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떤 것도 우리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이 이러한 영적 진리를 사실적으로 누리며 생명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속적으로 체험하고 누리며 선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회복자 예수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겉옷 가를 만지니 이는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이라 (마 9:20~21) 예수님께서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기 위해 가던 중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자가 예수님의 뒤로 와서 몰래 겉옷 자락을 만졌습니다.
 
혈루증은 여성이 하혈을 심하게 하는 병으로 율법에 따르면 이 병에 걸린 이는 부정한 여인으로 취급되어 가정이나 마을에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이러한 혈루증을 12년이나 앓았다는 것은 더 이상 소망이 없는 절망 가운데 빠져있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막 5:26을 보면 이 여인은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갖 일을 다 했습니다. 재산을 다 탕진할 정도로 좋다는 의사를 만나 갖은 약을 써보았지만 효험이 없었고 도리어 증상이 심해질 뿐이었습니다.
 
창세기 3장의 불신 영혼, 복음을 모르고 종교생활 하는 교인들의 모습이 아마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죄와 사단의 종노릇을 하며 영원한 멸망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은 결코 인간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선행·종교·철학·지식·부·명예·권력 등 어떤 것도 창세기 3장의 운명을 바꿀 힘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인간의 운명이 바뀌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원래의 상태로 회복이 됩니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이르시되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즉시 구원을 받으니라 (마 9:22) 절망 속에 빠져있던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자마자 완전히 치유를 받았습니다. 단순히 육신의 치유만 받은 것이 아니라 영적 부분도 하나님 형상대로 회복되었습니다.
 
이처럼 참된 치유는 영혼과 육신이 함께 치유받는 것을 말합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참된 회복자이심을 분명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상처는 여러분의 것이 아닙니다. 실패도 여러분의 것이 아닙니다. 참된 회복자 예수 그리스도가 여러분과 함께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회복될 것을 믿은 이 여인의 믿음이 여러분의 것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질 때 예수님의 놀라운 권능이 여러분을 주관하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이 이러한 회복된 인생이 되어 힘 있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사람은 마음이 즐거우면 종일 걸어도 싫지 않으나 마음에 근심이 있으면 잠깐 걸어도 실증이 난다. 인생행로도 이와 같으니 언제나 명랑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인생의 길을 걸어가라”고 말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말이지만 사실 이것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행복하겠다고 하여 행복해지지 않고, 유쾌하겠다고 하여 유쾌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이 무엇일까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기도의 비밀, 말씀의 체험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하면 됩니다. 완전 복음 속으로 들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생명의 주인이시며, 삶의 회복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볼 때 모든 환경과 형편을 뛰어넘어 참된 행복, 참된 누림의 삶을 살게 됩니다. 주님이 주신 기쁨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이 복음의 비밀을 분명히 가진 자는 이제 그 소문을 주변에 퍼트리게 됩니다. 이것을 전도와 선교라 합니다. 
 
여러분에게 오늘 본문의 혈루증 환자와 같은 문제가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이 극단적인 현장에서 치유의 역사를 행하신 것은 여러분의 문제도 치유하시기 위함입니다. 내게 있는 영적 혈루증과 같은 문제를 주님께서 해결하시기 위해 나를 부르셨다는 사실을 깨달아 온 땅에 복음을 증거하고 전파하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생명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께서 의학이 해결할 수 없는 치유의 역사, 죽은 자도 살리시는 놀라운 치유의 증거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회복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모든 영적, 육적 문제가 치유되고 회복되는 귀한 날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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