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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빈 들의 기적 (요 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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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들의 기적 (요 6:1~13)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가 인도에서 고아원을 세울 때, 몇 루피의 적은 돈 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녀가 하고자 하는 일을 비웃었습니다. 그 때 데레사 수녀는 말합니다. "이 테레사와 이 적은 돈으로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이 테레사와 적은 물질을 온전히 드리면, 하나님은 못하실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녀는 확신있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결국 그녀는 적은 것으로 수많은 고아를 먹이는 기적의 역사를 이루어 냈습니다. 신앙에는 분명히 기적이 있습니다. 신앙은 예수 안에 있는 무한한 능력을 바라보는 삶입니다. 그러기에 신앙을 가졌어도 부정적인 눈을 가진 사람은 기적을 체험하지 못합니다. 예수만 바라보는 믿음을 가질 때에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믿음을 나타내는 사건입니다. 군중을 보신 예수께서 빌립에게 묻습니다.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 빌립을 시험하시기 위해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미 어떻게 무리들을 먹여야 될 것을 알고 계셨다고 본문은 증거합니다. 예수께서 빌립에게 원하시는 대답은 무엇입니까? 해결 방법이 아니라 해결하려는 믿음이었습니다. 기적은 방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일어납니다. 그러나 빌립의 대답은 무엇이었습니까? 대단히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대답을 내어놓습니다. 

본문 7절입니다.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 정도였습니다. 즉 빌립의 대답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입니다. 누가복음 9장12절에는 기적이 일어난 장소를 빈들이라고 표현했는데 빌립은 빈들만 본 것입니다. 빌립은 현실의 어려움만 바라보았습니다. 문제만 보았습니다. 주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빌립은 이렇게 말했어야 합니다. "주여, 주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주님만이 능히 이 군중들을 먹일 수 있음을 내가 믿나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말씀하소서. 저희가 순종하겠나이다."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부족한 자원만 바라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운 처지만 바라보며 불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채워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보지 않습니다. 주님을 따라갈 때 필요한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목이 마를 때가 많습니다. 피곤하고 상처를 입을 때도 많습니다. 빈 들에 서있는 것같이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이 때 빈들을 기적의 현장으로 바꾸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기적을 베푸시는 주님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함께 하시는 한 우리에게 빈들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적으면 적은 대로, 약하면 약한 대로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님을 향해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빈들의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통해 빈들의 기적이 일어났습니까?
 
첫째로 헌신을 통해  

이탈리아에 주둔하던 미군 상사의 아들인 13세의 바비 힐(Bobby Hill). 바비는 어느 날 아프리카 밀림의 성자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박사에 관한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소년은 슈바이처 박사를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유럽 지역 미공군 사령관 리처드 린제이 장군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제가 산 아스피린 한 병을 보냅니다. 이 약을 아프리카에 계신 슈바이처 박사님의 병원에 낙하산으로 떨어뜨려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소년이 보낸 편지를 읽은 린제이 장군은 편지를 방송국에 보냈습니다. 방송국은 소년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사연을 그대로 방송했고, 감동을 받은 유럽 사람들이 많은 돈과 약품을 보냈습니다. 린제이 장군은 40만 달러어치에 달하는 약품을 모아 비행기에 실은 뒤, 아프리카의 슈바이처 박사에게 보냈습니다. 물론 비행기 안에는 바비가 동승했습니다. 소년은 슈바이처에게 의약품을 전달하였습니다. 

후에 슈바이처 박사는 이 일을 기억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이런 큰 일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비록 작은 어린아이의 헌신이었지만 이 일이 아프리카 선교의 가장 큰 일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라고 감격을 술회하였습니다.  

본문 9절입니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나이다" 어린 아이가 가져온 것은 작은 것이었지만 예수께서 귀하게 보셨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보리는 밀이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땅에 심는 곡식으로서 밀보다 하급 양곡이었습니다. 주로 가난한 사람들의 양식이었습니다. 물고기로 번역된 '옵사리온' 역시 어부들이 버린 고기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주워 소금에 절여 양식으로 삼았던 고기입니다. 즉 예수 앞에 가난한 사람들의 한 끼 식사였던 보리떡 다섯 개와 절인 작은 물고기 두 마리가 바쳐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보잘 것 없는 것을 통해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어린 아이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무엇이든 주님께 드려지면 크게 사용됩니다. 하나님은 헌신을 통해 위대한 일을 이루십니다. 보잘것없지만 온전히 헌신할 때 기적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문제는 온전히 헌신하느냐에 있습니다. 자기의 것을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보기 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먼저 찾아야 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아이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던 것을 드린 것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요구하십니다. 내게 있는 시간, 재능, 지식, 물질,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온전히 헌신하면 빈들의 기적은 지금도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둘째로 순종을 통해 

미국의 유명한 설교자 세실 머레이(Cecil Murray)가 어느 날 딸의 방으로 갔습니다. 딸은 누군가에게 받았다며 목걸이를 자랑합니다. 세실은 말합니다. "목걸이를 난로 불 속에 던져버려라.”딸은 망설입니다. 그러자 계속해서 말합니다. "강요하지는 않겠다. 너에게 맡기겠다. 이유는 말하지 않을 테니 네가 나를 믿는다면 그렇게 해라." 딸은 고심을 하다 순종을 택하였으며 목걸이를 불 속에 던졌습니다. 

그러자 그는 딸에게 휠씬 더 아름다운 목걸이를 사다주며 말했습니다. "딸아, 내가 이렇게 한 것은 네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신뢰하도록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인생을 살아갈 때 하나님은 여러 차례 이유를 모르는 가운데에 네게 포기하고 버릴 것을 요구하실 것이다. 그때 네가 나를 믿었듯이 하나님을 믿는다면 너는 언제나 그것이 최선임을 알게 될 것이다." 

본문 10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명하십니다.“사람들로 떼를 지어 백 명, 오십 명씩 앉게 하라." 그런 후에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축사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누어주라고 명하셨습니다. 여기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떡을 나누어주기 전까지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떡을 나누어주라는 명령에 떡을 나누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순종하여 나누어주었더니 오 천명이 먹고 남는 기적의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순종치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순종할 때 기적은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순종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라는 믿음으로부터 옵니다. 순종은 축복을 가져오는 열쇠입니다.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빈들의 형편이라도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셋째로 감사를 통해 

조엘 오스틴(Joel Osteen)의 '긍정의 힘'에 보면 사업은 부도나고 가정은 깨어지고 건강도 갈수록 나빠지는 40대 후반의 브라이언(Bryan)이 나옵니다. 한때는 잘나갔던 그에게 기쁨도 평안도 열정도 없습니다. 죽지 못해 산다는 표현이 들어맞는 그에게 믿음의 친구가 다가와 말합니다. 부정적인 태도를 벗어 던지고 상황이 좋은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믿으라고 말입니다. 잃어버린 것을 보지말고 남은 것을 보라는 친구의 말에 브라이언은 정신이 깨어났습니다. 

친구의 조언을 서서히 삶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패턴을 새롭게 했습니다.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감사한 이유를 열 개씩 쓰고 틈만 나면 그것을 묵상했습니다. 이런 습관은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고 몇 달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마음의 프로그램을 다시 짜고 있었던 것입니다. 낡고 부정적인 습관을 깨버리고 믿음의 태도를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활력이 생기고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브라이언의 마음에 믿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마치 스펀지에 물이 스며드는 것처럼 희망이 차 오릅니다. 거래처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삶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본문 11절입니다.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주목할 것은 예수께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신 것입니다. 육신의 눈으로 보면 보잘 것 없지만, '유카라시아' 즉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감사하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을 가지고 축복하셨습니다. 작은 것은 무시하기 쉽습니다. 작은 것의 가치를 모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병이어의 작은 것들이 감사를 통해 기적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빈들의 기적은 감사로부터 일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환경과 처지에서도 감사를 행해야 합니다. 기적을 만드는 감사는 이루어진 것을 보고 드리는 감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것을 믿고 하는 선행적 감사입니다. 빈들의 기적은 더하시는 것이 아니라 곱하여 주신 기적입니다. 하나님의 곱하기 즉 멀티플레이케이션(Multiplication)의 역사였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의 법칙은 곱하기입니다. 

땅의 법칙은 더하기입니다. 두 법칙의 차이를 아십니까? 1더하기 1은 1입니다. 2 더하기2 는 4입니다.여기까지는 같습니다. 그러나 4 더하기 4는 8 이지만 4 곱하기 4는 16입니다. 2배의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런식으로 보니 100 더하기 100은 200이지만 100 곱하기 100은 10,000입니다. 50배의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10,000 더하기 10,000은 20,000이나 10,000 곱하기 10,000은 1억입니다. 무려 5천배의 차이가 납니다. 놀라운 기적입니다. 빈들의 기적도 곱하기의 기적이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인생의 빈들에서 힘들다고 몸부림치십니까? 인생의 빈들에서 원망하며 절망하십니까? 그래도 빈들에서 섬김을 내려놓지 말아야 합니다. 빈들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님과 함께 빈들을 지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생각지 못했던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빈들에서  기적을 일으키시는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사는 한 결코 절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를 향한 헌신과 순종이 있다면 가는 곳마다 닿는 곳마다 기적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감사할 때 기적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빈들의 삶 속에서 언제나 기적을 누리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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