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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가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임이라 (호 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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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임이라 (호 11:1~11)


1. 호세아 

우리가 사용하는 신학적 술어 가운데 하나님의 속성(The Attributes of God)이란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속성'이란 '그 존재의 존재 되는 고유한 특성'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는 사람과 전혀 공유될 수 없는 본체적 속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자존성, 불변성, 무한성, 유일성 등입니다. 이것을 '비공유적 속성'이라고 부릅니다. 그런가 하면 인간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영적, 도덕적, 지성적, 주권적 속성들과 사랑, 자비, 긍휼, 의 같은 속성도 있습니다.

주전 8세기경 저 북조 이스라엘 여로보암 Ⅱ세 말기에 사역했던 한 선지자 호세아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 '호세아'는 '여호수아(예수아)'와 같은 뜻으로 '구원'을 의미하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장차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의 이름 예수'(마 1:21)를 나타내는 예언적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 '호세아'(구원) 가운데는 질병에서의 구원, 가난에서의 해방, 무서운 사상적 압박에서의 자유, 정치적 탄압에서의 자유, 전쟁 중의 위험에서 살아남, 온갖 죽음의 재난들로부터의 구원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특별히 '죄와 사망에서의 구원'이란 내용이 이 이름이 지니고 있는 큰 뜻이 됩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 신앙을 떠나서 여호와와 바알(우상)을 함께 섬기던 종교적 배교시대를 살아가면서 예언했습니다. 그는 백성들이 미친 듯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풍습에 동화되어 버리던 도덕적 배교시대에 예언을 하였습니다.
그는 당시 북조 이스라엘의 통치자 여로보암 Ⅱ세가 여호와 신앙의 종교를 자기 통치의 권력의 무릎 앞에 복속시켜 버린 '정치적 배교시대'에 예언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호세아는 이러한 시대의 이스라엘을 '음란한 아내 고멜'로 규정하고, 그 아내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남편으로서의 호세아(구원)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멸망받을 죄인을 사랑하사 구원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시고, 대속의 죽음을 당하사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예언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Ⅱ. 사람이 아닌 하나님 

지금 호세아는 이러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호세아 11장 9절에 「내가 나의 맹렬한 진노를 발하지 아니하며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임이라 나는 네 가운데 거하는 거룩한 자니 진노함으로 네게 임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에브라임'은 요셉 아들의 이름인데, 북조 이스라엘의 대명사였습니다.
이 본문 영감의 중심은 '하나님 자신의 불변적 속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람은 변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언약)을 어깁니다. 호세아 6장 7절에 「저희는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피조물이고 유한합니다. 시간 따라 상황 따라 생각이 변하고, 판단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고, 목적이 변합니다. 하나님을 향해서도 변하고, 사람을 향해서도 변합니다. 그래서 사조가 변하고, 역사가 변하고, 그 존재 자체가 유아에서 소년, 소년에서 청년, 청년에서 장년, 장년에서 노인으로 변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 존재마저도 사라져 버립니다.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의 배신, 배반, 배교 등은 아주 말할 수 없는 상태를 생각나게 합니다. 에브라임은 사람이지만, 나는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이라(I am God and not man.)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영감의 표현은, 

1. 하나님 자신의 속성적 불변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의 '완전하심'을 의미합니다. '절대 완전하심'을 말합니다. 하나님 자신의 존재하심이 완전합니다. 그는 '스스로 계신 자'였습니다(출 3:14). '변함'이라고 하는 것은 '불완전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개선이나 보충이나 변경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불변하신다' 함은 하나님 자신의 존재와 속성들이 완전무결하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3장 8절에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디모데전서 1장 17절에 「만세의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세세토록 있어지이다 아멘」이라고 하였습니다.
야고보서 1장 17절에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임이라」고 하였습니다.

2. 그의 완전하신 주권적 작정과 사상과 의지와 계획과 목적과 성취의 불변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크신 이유는 완전하신 하나님 자신의 작정이고, 계획이고, 뜻이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천지창조를 완성하실 때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그의 만족하신 기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창 1:4, 10, 12, 18, 21, 25, 31).
  
그래서 저 천상의 교회의 수종자들인 24장로의 고백적인 경배 가운데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계 4:11)라고 하였습니다.
로마서에 나타난 유명한 바울의 영감의 송영 가운데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 11:33-36)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임이라」고 하였습니다.

3. 언약의 불변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전 성경에 커다란 영감계시의 불기둥 가운데는 '언약의 하나님'을 알려 주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간 창조 시에 삼위 하나님이 언약하였습니다(창 1:26). 인간 창조 후에 아담과 언약하였습니다(창 2:17). 하나님은 노아와 언약하였습니다(창 6-8장).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언약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마 22:32, 행 7:32). 하나님은 다윗과 언약하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마 1:1)고 부릅니다. 이 말은 구속언약의 역사적 계대성을 알려 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변해도, 하나님의 언약은 불변하신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사람이 아니요 하나님임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6장 16-17절에는 (…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치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에 맹세로 보증하셨나니)라고 하였습니다. 

4. 구원의 불변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오늘 우리가 받은 호세아 11장 9절의 중심 뜻은, 에브라임(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불변적 구원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에브라임(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에브라임은 배신하고, 배약하고, 배은하고 있지만 「나는 하나님임이라」고 하심으로 저들을 향한 하나님의 자기 사랑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에브라임의 죄에 대하여 맹렬한 진노를 발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하지 아니하겠다고 하십니다. 나는 '너희 가운데 거룩한 자'라고 하십니다. 이는 열조와 세운 거룩한 언약을 전제하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열조와 세운 구원 언약을 생각하고, 내가 노함으로 너희에게 임하지 아니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상 15장 29절에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치 않으심이니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민수기 23장 19절에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고 하였습니다.
말라기 3장 6절에 「나 여호와는 변역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에브라임을 향한 하나님의 자기 구원은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호세아의 가슴은 구원의 사랑 그 생명으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고멜을 향한 호세아의 자기 사랑은 죄인을 향한 예수님의 자기 사랑을 뜻합니다. 그것이 바로 로마서 5장 5-11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자기 사랑, 즉 호세아(구원)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우리가 경건치 아니하였을 때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가 원수(고멜)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다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구원은 바로 호세아가 고멜에게 나타낸 사랑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의 사랑입니다. 독생자를 보내신 사랑입니다. 믿어 영생하게 하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용서하는 사랑입니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는 사랑입니다(마 18:22). 큰 용서, 완전한 용서입니다. 즉각적인 용서, 영원한 용서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신 증거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이시라는 호세아의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말의 본질적인 뜻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본질적인 불변의 속성을 나타내는 의미임을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 자신의 본질적 속성은 불변하신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 자신은 완전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 존재의 완전하심을 뜻함입니다. 
  
하나님 자신의 주권적 작정과 사상과 의지와 계획과 목적과 성취의 불변이라고 하였습니다. 죄인을 향한 구속언약의 불변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원의 불변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구원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자기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절대 신앙과 소망과 사랑의 근거가 됩니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 자신의 불변적 사랑의 속성 때문에 '야곱의 자손들'은 소멸되지 아니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용기가 되고, 재기의 희망이 됩니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자기 사랑은 시간 따라 변하지 아니합니다. 조건과 상황을 따라 변하지 아니합니다. 사람의 입장을 따라 변하지 아니합니다.
  
하나님은 불변이시다! 바로 이 사실이 하나님이 하나님 되시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에서 망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됩니다. 오히려 우리가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는 이유입니다(출 19:6).
그래서 주께서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예수를 믿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습니다(요 3:16, 행 13:48). (석원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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