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늘 마음이 편하다 (막 1:29~39)

  • 잡초 잡초
  • 319
  • 0

첨부 1


늘 마음이 편하다 (막 1:29~39)
 
 
회당에서 나와 곧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웠는지라. 사람들이 곧 그의 일로 예수께 여짜온대 나아가사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가 저희에게 수종드니라. 저물어 해 질 때에 모든 병자와 귀신들린 자를 예수께 데려오니 온 동네가 문앞에 모였더라. 예수께서 각색 병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어 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시니라.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마가복음 1:29-39)

미국 어느 보험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6명 가운데 1명이 자신의 법적 휴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내가 일을 안 하면 회사가 망할 것 같은 생각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무척 바쁘게 지내지요. 사람을 만나도 “요새 바쁘시지요?”라고 묻고 “예, 너무 바쁘고 피곤합니다”라고 대답해야 그를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아니요, 안 바쁜데요”라고 하면 ‘이 사람은 놀고먹는 사람인가보다!’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바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가 하지 않으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으로 일에 파묻힌 사람들을 ‘일중독자’(workaholic)라고 합니다. 제가 우리 교회에 처음 왔을 때 교인들 중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의 명단을 뽑아 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심방하면서 놀란 것은 40대 과부가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26년 사는 동안에는 보지 못했던 현상입니다. 너무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에 40대 가장들이 그렇게 쓰러진 것입니다. 사실 이런 희생 덕분에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일어섰습니다. 지금도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일하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상당히 바쁜 삶을 사셨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60세까지 일을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33세까지 사시면서 3년 동안 집중적으로 일을 하셨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바쁘셨겠습니까! 어떤 때는 점심 잡수실 시간도 없으셨습니다. 전국을 다니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말씀을 전하고 복음을 선포하고 치유하시느라 얼마나 바쁘게 사셨는지 모릅니다. 

마가복음 1장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자마자 바로 광야로 가서 40일 동안 금식하시고, 사탄에게 유혹을 당하시고, 사탄의 어려운 유혹들을 영적으로 이기신 후에 바로 갈릴리로 올라가셨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그리고 갈릴리 해변에서 베드로, 안드레, 요한, 야고보를 불러 제자를 삼으셨습니다. 가버나움 회당으로 들어가셔서 말씀을 읽고 설교를 하신 후에 앉으려고 할 때 어디서 귀신 들린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조용하라”고 하시며 그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나오는 길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가보니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아파 누워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꼼짝 못하고 누워있던 장모가 일어나서 섬겼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면 쓸모 있는 사람, 섬기는 사람으로 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3년 동안 이런 일을 열심히 하시면서 바쁘게 생활하셨습니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그날 저녁 해질 무렵, 병자들과 귀신들린 사람들이 베드로 장모의 집으로 몰려들었습니다(32절). 예수님께서는 많은 귀신을 쫓으시고 병든 사람들을 고치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마을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떠나려 할 때,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한 문둥병자를 보고 고쳐주십니다. 그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병 나은 것을 온 동네에 이야기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마가복음에 여러 번 반복해서 나타나는 단어가 있는데 ‘곧’ 즉 ‘즉시로’(immediately)라는 단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일을 ‘즉시로’ 행하셨다고 했습니다. 마가복음 1장에는 이처럼 예수님께서 바쁘게 사신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러 해 전에 우리 교회에서 PACE훈련을 시작하면서 남자 30여 명으로 구성된 첫 수업을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훈련을 받은 분들에게 각각 두세 사람을 맡겨서 그 분들과 연락하고 돌봐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모임에서 각자 맡은 분들을 어떻게 돌봤는지 보고를 하도록 했는데, 제가 그 보고를 들으면서 놀랐습니다. 어떤 분들은 접촉을 하려고 해도 너무 바빠서 접촉이 안 되는 것입니다. 매일 밤 12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일을 많이 하는구나! 이렇게 살아야 하나? 매일 밤 12시에 일이 끝나는 인생은 뭔가 잘못 된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은 그렇게 살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휴가를 받아 놓고도 안 쓰는 사람처럼 일종의 강박관념입니다. 그렇게까지 자신을 몰아가면서 무슨 의미로 인생을 삽니까?

예수님은 바쁜 인생을 사셨지만 종종 조용한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35절).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사람들이 몰려들자 예수님께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조용한 곳을 찾아가셨습니다. 습관적으로 조용한 시간을 만드셨습니다. “예수께서 다시는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시고 오직 바깥 한적한 곳에 계셨으나”(45절). 동네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서 도저히 쉴 수가 없어 한적한 곳을 찾아가셨습니다. 일이 너무 많아 감당하기 힘든 때도 예수님께서는 조용한 장소, 조용한 시간을 찾아서 하나님 아버지와 대화하는 시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도 바쁜 생활 중에도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찾아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조용한 시간을 찾으셨는가? 성경에 세 가지 이유가 보입니다.

첫째로, 기도하기 위해서입니다.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35절). 하나님 아버지와 만나 대화하면서 오늘 하루 일에 대해 대화하시고,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그의 뜻을 찾고, 언제 쉬기를 원하시는지 묻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조용한 시간이요, 조용한 장소입니다. 만약 이런 기회가 없다면 여러분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망가집니다. 너무 바쁘면 내 마음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마음의 평안을 도모하지 못하며 가치 있고 보람 있고 질 높은 인생을 살 수가 없습니다. 

조용한 시간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우리를 새롭게 하며 우리 영혼을 소생시킵니다. 조용한 시간과 장소는 누구에게든지 필요합니다. 바쁠수록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이 너무 힘들고 고달파서 견딜 수 없고, 걱정과 근심이 가득 차서 죽고 싶습니다. 어두움의 세력이 찾아옵니다. 가슴에 평화가 없으니까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지혜를 주셔서 아무리 바빠도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통해 하나님과 단 둘이 있는 기회를 갖기 바랍니다. 나의 아픔과 슬픔을 이야기하고, 내 짐이 너무 무거울 때는 그 짐을 벗어서 하나님께 드리시기 바랍니다. “네 모든 근심과 걱정을 주께 맡기라”고 했습니다. 맡기지 않고 계속 짊어지고 무거워하고 힘들어하고 고민하고 걱정하면 마음이 어두워지고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갖게 됩니다. 자살이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평화를 주시기 원합니다. 

걱정이 너무 심하고 내게 주어진 상황이 정말 견디기 힘들다는 것은 여러분이 하나님과 함께 조용한 시간을 갖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마음의 번민이 너무 많아서 내 마음이 터져나갈 것 같다면 조용한 시간을 갖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루의 어느 부분을 떼어서 기도하며 주님과 홀로 시간을 보내고 가족과도 함께 있는 시간을 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주의 법도를 구하였사오니 자유롭게 행보할 것이오며”(시119:45). 하나님의 말씀을 찾고 하나님의 음성을 구합니다. 성경을 펴 놓고 읽는 동안 또 기도하는 동안 성령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말씀하십니다. 

요즘은 사람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지요. 많은 일들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초조하고 강박감마저 들게 됩니다. 그 모든 일을 내가 다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까? 그 많은 일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할 일은 많습니다. 많은 능력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많은 일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라고 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물어보세요. 사업, 직장, 가정, 교회, 이 많은 일 가운데 어느 것이 우선입니까? 언제 할까요? 어떻게 할까요? 하나님께 하나하나 묻고 그 세밀한 음성을 들어서 주님이 하라고 하시는 일을 하며 사시기를 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쁜 인생을 사셨지만 조용한 곳을 찾고 한적한 곳으로 가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분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면 이 세상을 떠날 때 어떤 말을 하게 될까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우리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짧은 인생을 살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 “다 이루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몰라도 눈을 감는 그 시간에 우리도 “다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만을 찾아 이루며 여유 있게 사십시오. 

“제가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것을 찾고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행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았습니다. 후회 없고 만족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며 살 수 있도록 축복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런 마지막 기도가 여러분과 저에게 있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뜻을 찾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일을 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는 인생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찾아 삶으로써 우리의 삶에 질서와 평화와 만족이 있고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기를 원합니다.

셋째로, 피곤한 몸을 쉬기 위해서입니다.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막6:31). 바쁠 때라도 몸은 조용한 곳에서 쉬어야 생명력이 재충전 된다는 것입니다. 나를 혹사하고 쉼 없이 일을 하면 몸과 마음이 견딜 수 없어 병이 듭니다. 이미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의 병을 일으킨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우주를 창조하시고 7일째 되는 날을 안식일이라 부르고 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피곤해서 쉬셨겠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은 피곤하지 않는 분입니다. 우리가 엿새 동안 힘써 일했으면 쉴 줄 아는 인생을 살라고 우리를 위해 쉼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쉬셨습니다. 누가복음에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 수없이 몰려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뭐라고 하십니까? “우리 가서 목숨을 걸고 저들을 섬기고 저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다가 다 함께 죽자”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저들을 피해 조용한 곳으로 가자. 쉼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이 있었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 같으면 “또 몰려 오냐! 가자! 일하다 죽어도 가자!” 이랬을 것입니다. 

쉼은 필요합니다. 부부가 한 몸이지만 부부도 종종 혼자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자기만의 조용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기의 시간이 없으면 몸도 마음도 영혼도 메마릅니다. 인생을 가치 있고 풍성하고 보람 있게 보낼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은혜를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쉴 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에는 ‘주님 안에서 쉬라!’(Rest in the Lord!)는 말이 여러 번 나옵니다. 

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엄마 아빠 팔 안에서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고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태어난 지 한 달밖에 안 된 아기가 너무 효자여서 ‘내가 무거워서 우리 부모님이 너무 힘드시면 어떻게 하지? 내가 빨리 커서 엄마 아빠 품을 벗어나야지!’하고 혼자 애쓰면 뭐하겠습니까? 엄마만 더 힘들게 만들지요. 아기는 그냥 엄마 품에 자기를 던지고 쉽니다. 

우리도 모든 염려, 근심, 걱정, 고민,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께 다 맡기고 쉬기를 바랍니다. 어떤 문제는 여러분이 걱정해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내가 감당 못하는 것을 왜 걱정합니까? 왜 두려워합니까? 왜 고민합니까? 우리에게 주님 안에서 쉴 줄 아는 삶의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들이 있으면 주님께 맡기고 주님을 신뢰하십시오. 

우리가 주님 앞에서 쉬면서 주님과 단 둘이 있으면 하나님 아버지를 묵상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주를 창조하신 분이요 위대한 분이요 영원한 분이십니다. 지혜와 능력이 충만하신 그 하나님 아버지를 묵상할 때 나도 모르게 나의 모든 짐이 다 사라집니다. 능력자 하나님, 나를 돌보시는 그분이 바로 나의 아버지시기 때문입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마6:26~28). 조용한 시간에 이 위대하시고 크시고 능력이 많으신 하나님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묵상하십시오. 나를 죄에서 영원히 건지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때로는 ‘내 가족도 날 위로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는데 우리 주님은 나를 이렇게까지 사랑하셨구나!’ 고달픈 우리의 가슴을 주님께서 사랑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성령을 묵상하십시오. 내 안에 계셔서 하루도 한 시도 떠나지 아니하시며 언제나 같이 하시는 성령님, 내 아픔과 슬픔과 고난을 다 아시는 성령님, 나도 깨닫지 못하는 고통을 먼저 이해하시고 중보하시는 성령님, 내가 부르짖을 때마다 도와주시는 그 성령님을 묵상하십시오. 성령님께서 우리를 새롭게 해주시고 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과 하나님과의 교제와 쉼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풍성해지고 그 평화와 쉼이 우리 마음속에서 날마다 우리를 지배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상복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