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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거룩한 교제와 회복 (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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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교제와 회복 (아 4:16)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실과 먹기를 원하노라"(아 4:16). 

I. 본문해설 

본문 바로 앞 구절을 보면, 아가서에서 아마도 가장 귀에 익은 구절 가운데 하나인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든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으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라는 노래가 나옵니다. 15절까지는 신랑의 노래이고 16절은 신랑의 송가에 답하는 신부의 노래입니다. 신랑은 신부를 향해서 “너 동산에 거주하는 자야...”라고 칭하며(8:13), 신부를 그 동산에 거주하며 동산의 것들을 누리는 자로 묘사합니다. 이 구절을 통해 이 동산이 신랑과 신부가 함께 밀애를 나누는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II. 거룩한 교제의 비밀 
여기는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제의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4장 12절을 보면, 신랑은 이렇게 노래합니 다..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이 동산은 왕의 비원인데 이 비원이 굳게 잠겨있고 또 그 동산의 중앙에는 우물이 있는데 덥혀 있고 샘이 있는데 그 샘은 봉해져있습니다. 이렇게 삼중으로 은폐된 가운데 이 샘에서 나오는 물이 두루 흘러 이 동산을 적시니 그 동산에 아름다운 요초들과 귀한 약재 그리고 향품으로 사용되는 식물들이 자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진리와 함께 우리의 인격을 온전히 적실 때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변화가 우리의 본성과 마음에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소중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만들어지듯이 주님의 은혜는 우리의 성품과 생활을 바꾸어 주는 놀라운 힘이 됩니다. 은혜가 떨어지면 우리의 영혼에 건조함과 메마름이 찾아옵니다. 아름다운 식물의 잎은 떨어지고 고사되기 시작합니다. 

A. 거룩한 교제의 효과 

이렇게 거룩한 하나님과의 교제는 우리에게 그 거룩한 교제의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그 효과가 바로 거룩한 인격이요 신실한 생활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오래할수록 신앙생활이 진부하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의 끝없는 악한 본성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은혜 역시 끝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은혜 아래 있을 때 하나님과의 교제의 기쁨은 마르지 않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진리의 말씀과 성령의 은혜로 변화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진전이 없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은 뿌리 잘린 섬김으로 경건을 대신하려 합니다. 더욱이 그런 사람들이 교회자의 목회자요 일꾼이 될 때에는 교회는 너무 많은 아픔과 상처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B. 은유의 의미 

신부가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라고 말하는데 이것에는 은유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성경에는 동풍, 서풍, 남풍, 북풍 모두 어떠한 의미를 갖고 등장합니다. 북풍은 찬바람으로 이 바람이 불면 물이 얼어 가뭄이 옵니다.(욥기 37:9,10) 남풍은 이와 반대로 더운 기운을 싣고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입니다. 이 바람은 회리바람으로 나타나고 이 남풍은 좋은 의미만이 아니라 때로는 광풍으로 묘사됩니다. 동풍은 바람 중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바람입니다. (욥기 27:21, 이사야 27:8) 

애굽이 7년 흉년의 환난을 만나기 전에 그것을 예고하는 꿈에서 요셉이 보았던 그 재앙의 바람이 바로 이 바람입니다. 마지막 서풍에 관한 이야기는 누가복음에 12장에서 나오는데(54절) 이 서풍은 비를 동반하며 바람을 일으키는 바람을 의미합니다. 본문 여기에서는 북풍과 남풍만이 등장합니다. 신학자 델리취(Delitzsch)는 이 구절에서 동풍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를, 커다란 재앙을 불러오는 바람은 하나님께서 직접 막아주시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에게는 이런 바람이 불어 완전히 파괴되고 멸망되는 일이 없도록 지켜주신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고 하는 이 노래는 한서를 동반한 북풍과 광풍과 같은 남풍이 불어온다고 할지라도 나의 동산을 파괴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신부의 믿음의 고백인 것입니다. 이 신부가 신랑을 향하여 갖고 있는 아름다운 영혼과 마음의 덕들이 이 세상의 환란이나 유혹, 시련이나 큰 고난이 다가와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는 표현은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바람아 나의 동산으로 하여금 향기를 내뿜게 해다오”라고 표현됩니다. 시련과 환란, 어려움과 고난이 오면 그것 때문에 나는 신랑을 더 많이 사랑하리라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동산에 있는 각양 식물과 많은 꽃들이 바람이 불면 머금었던 향을 바깥으로 토해낼 것인데, 이것으로 동산의 주인은 더 기뻐할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식물이 향기를 내는 것은 다른 물체의 접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 물질을 내뿜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우리의 잘못된 신앙은 우리의 삶에 너무나 많은 유혹과 시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 신부를 보십시오. 샘에서 나오는 많은 물들이 동산을 두루 적시며 시내가 흐르고 그래서 이 동산을 기름진 동산으로 만들었을 때에 이렇게 풍성한 식물들이 자라지 않았습니까? 이 때 신부는 오히려 북풍과 남풍이 불어, 동산에 있는 식물들이 향기를 뿜어내게 해달라고 노래했습니다. 

C. 결실이 있는 신앙 

우리의 인생에 있어 결실이 있는 신앙생활은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제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요즘 우리가 당하는 어려움과 고난이 처음이 아닙니다. 시련이 없었다면 발견할 수 없었던 하나님의 성품을 알아가게 됩니다. 


III. 영혼의 회복을 위하여 

신부의 모습은 우리의 신앙선배들의 모습입니다. 거룩한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오는 은혜 있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에게 전 인격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우리의 삶에 열매가 맺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의 회복을 위하여 일하십니다. 


IV. 결론 

겨울같이 얼어붙었던 우리 영혼에 봄날이 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언제나 동일합니다. 
그 방법 중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진리를 깨닫는 것이 침체된 영혼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사물이 내는 소리는 나의 상태와 상관없이 들리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숨기운이 담긴 주님의 인격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아프게 들리기도 하고 소망을 주기도 하고 반감을 주기도 하는 것입니다. 몸의 상태에 따라 청력도 변하는데 하물며 우리의 영혼이야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 변화되기를 원하는 마음을 고쳐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하는 가운데 기도와 말씀, 예배와 이웃 전도로 끊임없이 은혜가운데 살아야겠습니다. 

주님의 은혜 외에는 나를 살릴 수 있는 것이 없음을 믿어야 합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이 아닙니다. 기억은 하되 이것에 몰입함으로 하나님을 잊는 것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좋은 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옵니다. 자신을 끊임없이 들여다봐야 죄밖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깨달았던 모든 신령한 하나님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죄를 용서받은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그런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며 하나님 앞에 사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남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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